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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 아이친구 엄마

dom 조회수 : 1,310
작성일 : 2007-09-08 11:13:25
아이가 이제 4살인데도 이런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전 아이 외동이고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주는게 어쩌면 엄마의 저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는데
한 아이가 자기 집에 놀러오라 했나봐요
근데 우리 아이가 싫다고 했대요 .
그러면서 '우리 집에는 책이 많은데...' 이렇게 답을 했다는 거에요

눈치빠르고 아이를 잘 이해하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울 아이가 그정도의 표현을 했다는 것은 ' 나는 친구 집에 가기 싫지만 우리 집에 오면 책이 많으니 우리집에 가서 같이 책읽고 놀자' 라는 표현을 에둘러서 한거라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를 세시에 데리러 갔는데 그 아이 엄마와 다른 엄마들 선생님이랑 있더군요
저를 보고 어머님 , 개똥이(울아이)가 한번도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한적이 없지요?
그래서 제가 네..그랬더니 오늘은 소똥이(친구아이)가 개똥이를 자기집에 데려가고 싶댔는데 개똥이가 남의 집에 가기는 좀 그런가본지 싫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소똥이가 개똥이 집에 가는 건 어떨까해서요 어머님이 괜찮으시다면요 오늘 시간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

이렇게 얘기가 오갈동안 소똥이 엄마는 저하고 눈한번 안마주치고 딴데를 보고 있더군요
제가 갔을때도 전혀 눈인사도 안하고 얼굴을 마주치질 않았거든요

그런데 얘기가 이정도 오가면 절 한번 쳐다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그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 의견을 구하려고 쳐다보는데 어쩜 그리 자기 아이 얘기하는데
딴곳만 보고 있어요

아이는 아주 붙임성이 좋은 아이더라고요
제가 선생님과 집에 가니 어쩌니 얘길 꺼내니 '아줌마 나 아줌마 집에 가도 되요? 호호호 '이러면서 내 손을 잡고 이러더라구요
근데두 전혀 저와 눈을 안마주쳐요 그 아이엄마는 .

일단 저는 갑자기 아이친구 집에 데려간다는게 내키질 않아서 오늘은 일이 있어 안되겠다고 담주에 오라고 했더니 아주 그 자리에서 길길이 날뛰더군요
소릴 지르고 .

그렇게 인사하고 나왔는데 계속 쫓아오면서 나 개똥이 집에 갈거야 갈거야 엉엉엉 이래요
그 엄마가 '아줌마가 안된다잖아 ' -,-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몇동 사시냐고 .
그랬더니 몇동 산다고 . 그래서 아 저의 옆동이네요 해도 또 입을 닫더군요

애는 계속 길길이 날뛰고 (솔직히 그렇게 날뛰는거 보니 더욱이 집에 들이고 싶지 않더군요 ) 어찌나 소릴 질러대는지 .
그래도 그 엄마는 혼내거나 하지 않고 '아줌마가 안된다잖아 집에 가자' 이러고 잘 달래더군요

길을 건너야해서 인사를 하려고 쳐다보니 전혀 저와 아이쪽은 쳐다보질 않아요. 뭐 일부러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

에구 줄줄이 쓰긴 썼지만 결론 요점은뭐냐면
별 친하고 싶지 않은 아이엄마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건데요
뭔 말을 걸어도 무뚝뚝하니 단답형으로 짧게 말 끝나는 사람들 . 전 이런 사람 두려워하거든요
저도 별로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일단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
아마 그 사람도 나한테 별 호감이 없으니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요

담주에 또 애가 놀러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친구 집에 못가겠다고 그렇게 뻗대고 길에서 눕기 직전까지 가는거 보니 울 집에 와서 할 행동도 뻔할거 같고 이래저래 골치네요 -,-



IP : 61.36.xxx.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8 11:39 AM (68.37.xxx.174)

    싫으면 거절하세요.

  • 2. michelle
    '07.9.8 12:13 PM (122.44.xxx.2)

    반대로... 사교성이 있는 것도 좋지만 너무 친한척 말 걸어 오는 것도 부담되지 않을까요?
    아마 상대편 아이 엄마.. 그닥 사교적인 성격은 아닌 듯 싶네요...
    같은 어린이집 다니니 종종 만나게 되는 경우 있을 것이고 눈여겨 보셔요...
    내 아이나 남의 집 아이나 모두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엄마면 친해 보시구요
    눈인사나 말을 건네도 첫인상 처럼 내내 그런 분위기면 좀 거리를 두셔야지요...
    저도 4살짜리 키우는데요 요사이 친구집에 놀러간다 혹은 놀러왔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하네요..
    내새끼 다른 집에 가서 맘놓고 놀게 하지도 못하구요,
    그렇다고 남의 집 아이 우리집에 데려와서 챙겨주는 것도 아직은 잘 못하겠어요.
    하지만... 3세 때보다는 어린이집 친구들이나 엄마들과도 익숙해졌구요
    어린이집 모임 있을 때 만나면 인사나 아이 얘기 조금씩 하다 보니
    좋은 면들이 많더라구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끼리 사이좋게 노는 건 여러모로 좋으니까 당장 결론 내리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 3. 엄마도
    '07.9.8 3:36 PM (61.73.xxx.239)

    궁합이 맞아야 같이 놀지요. 저희 아인 5살인데 잘 놀러다니는 편이에요.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상대방 집에 놀러가려면 우선 엄마끼리 적어도 어색하진 않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엄마가 꼭 동반해야겠고요. 글 쓰신 걸로 보아 별로 내켜하지 않는 엄마라면 굳이 초대하거나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서로 집을 방문하기 전에 밖에서 한 번 쯤은 놀려보고나서 판단하세요.

  • 4. 원글이
    '07.9.8 10:11 PM (61.36.xxx.97)

    아 감사합니다
    밖에서 한번 놀려본다 이 생각을 못했네요
    선생님한테도 여쭤봤는데 그냥 서로서로 집 놀러가면 사교성도 더 좋아지고 아이들한테 좋다는 말씀뿐이었어요
    밖에서 놀이터에서 사이좋게 잘 노는지 함 봐야겠네요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5. dmaao
    '07.9.9 10:31 AM (211.245.xxx.49)

    아이친구 엄마랑 궁합...요것때문에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아이끼리도 엄마까리도 잘 맞기가 참 힘들더라고요.윗님 말씀처럼...집초대는 좀 부답스럽기도 하니...키즈까페나 놀이터에서 좀 놀리면서...캔커피라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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