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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한테 고마워해야 (될까?)

돈내놔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07-09-08 01:31:20

  잠도 안오고 일은 하기싫고 해서 써봅니다. ^^

  얼마전에 예전 남자친구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내가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진 다음에 연락오는걸 절대 안 받았습니다만,
  왠지 결혼했다고 하니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이겁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한마디로 '여자문제'때문이었지요.
  전 남친은 자상하고, 남녀평등주의자에다가 제가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좋다는 여자 하나 깨끗하게 처리 못하고 질질끌면서 연락하고 만나는데
  제가 질려서 못 만나겠더라구요.
  그 여자가 직장동료니까 매정하게 못 하는건 십분 이해한다 쳐도
  밤새 메신저질이나 전화하고, 아침에 모닝콜을 걸게한다거나
  따로 밖에서 연락해서 만나는건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그러니, 그 년(여친있는거 알고도 대쉬한 여자라 말이 곱게 안나가네요-_- 물론 젤 잘못한건 제남친이지만.)이
  '나 여친있고 헤어질생각없다. 너랑 안 사귄다'라고 지딴에는 말했다고 하지만,
  자꾸 집적대는게 당연하지요.

  중간에 그걸로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잘해보기로 했어요.
  그러나, 여전히 구질구질한 관계로 몇 달.
  자꾸 의심들고 뒷조사하게 되고,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독하게 먹고 헤어졌지요.
  전화와도 절대로 안 받고, 문자에도 답장 안 했어요.

  중간중간 선물같은걸 보내더라구요.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죠.
  그 년이랑 사귈만큼 좋아한 것도 아니면서, 저랑 사귀면서 왜 그랬는지 참 이해불가더라구요.

  한 일년쯤 지난 날, 전화가 오는걸 안 받았더니, 우리 동네라고 음성을 남겼더라구요.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꼭 보고 싶다고 하는거..답도 안 했어요. (저도 참 독하죠?-_-;)

  그러더니 이번에 다른 여자(또다른 직장동료 -_-)랑 한 일년 사귀고 결혼했나 봐요.
  이번에는 왜 그년(첨에 남친 집적댄 여자)이 가만있었나 모르겠네요. 나랑 무슨 원수가 진건지.

  저는 남친이 저랑 사귀다가 헤어지면서,' 흐릿한 여자관계는 파국을 불러온다'라는 확실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이번에 결혼하면 바람도 안 피고, 부인한테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나 가슴아프고 눈물 뽑아가면서 인간 하나 만들어놨더니, 다른 여자가 열매를 따 갔구나 싶어요.-_-

  전 남친의 새신부는 저한테 고마워해야되지 않을까요?
  

  
IP : 59.10.xxx.1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8 2:00 AM (211.193.xxx.142)

    아니지요
    글쓰신분이 그 남자친구의 신부에게 고마워해야합니다
    애초에 싹수가 보이지않는 넘 (죄송합니다)을 깔끔하게 처리해줬으니까요
    결혼전부터 속썩이는건 나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2. 두분 다
    '07.9.8 7:17 AM (218.39.xxx.234)

    칼입니다....좀 서운해도 잘 하셨어요.토닥토닥^

  • 3. ....
    '07.9.8 7:34 AM (61.98.xxx.204)

    맞아요^^ 그 남친과 결혼한 여자분에게 원글님이 고마워 하셔야 할듯~........여자관계 흐릿한 사람들 버릇 거의 평생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4. 맞아요
    '07.9.8 8:02 AM (61.81.xxx.246)

    그버릇은 쉽게 못고치더군요
    결혼한다고해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되요
    그분이랑 결혼안한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요

  • 5. 그런 성격
    '07.9.8 8:54 AM (220.86.xxx.33)

    못 고치더라구요.

  • 6. .
    '07.9.8 10:33 AM (122.32.xxx.149)

    그 남자와 결혼한 여자분을 딱하게 생각하셔야 할것 같아요.
    저도 그런 성격 못고친다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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