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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기적인 며느리인지.....
남편은 사남매중 막내입니다.
지방에서 40년간 사시던 시부모님께서 3년전 같은 아파트 앞동으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저희집 부엌창으로 시댁거실이 훤히 보입니다.
처음 이사오셨을땐 얼마간 아침6시 정도에 꼭 들르셔서
당신 아들 아침은 어떻게 해먹여 보내나 둘러보시고
간이 맞네 안맞네 울아들은 생선 구운거 좋아하는데 왜 조림을 했냐
하여간 꼭 한마디씩 하고 가시고
하루에 대여섯번씩 오시다가
일년전부턴 한두번으로 줄이셨습니다.
우리집 하루일과를 꿰차고 계시고
보고없이 마트라도 다녀온 날은 꼬치꼬치 캐물으시고 언짢아 하십니다.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출장을 가는데
이번에 안알려드렸다고 밤 11시에 전화로 저한테 야단을 치십니다.
우리가 막내아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 알면서 그럴수가 있냐
큰아들처럼 의지하고 사는 낙이라고는 그아들 쳐다보는 낙으로 사는데
니가 이렇게 우릴 무시해도 되는거냐며
언제 출장가서 언제 옵니다 하고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그거 하나 못해주냐며...
저 결혼 11년차 입니다.
이제는 숨이 막혀옵니다.
저도 아들 키우지만 우리 시어머님의 아들에 대한 집착은 지나치신게 아닌지...
꼭 저녁 설겆이 하고 있을때 오셔서는 아들옆에 딱 붙어 앉거나 소파에 앉아있는
아들 허벅지에 누우셔서 소곤 소곤 말씀하실때면
(저는 설겆이 물소리땜에 거의 안들립니다)
왜 그렇게 보기가 싫은지...
시부모님에 대한 도리와 미움사이에서 갈등하는 나.
우리 가족들만의 시간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지난 시간들
이제는 심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고 싶다면
저는 나쁜 며느리일까요?
모시고 사는 분들도 많은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해봅니다.
1. 힘내세요
'07.9.8 12:16 AM (121.139.xxx.12)아니요! 그건 이기적인게 아닌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벌써 정신적으로 서로 독립을 했어야 하지 않나요.
어머님. 원글님, 남편분이 평화를 위해 현상태를 유지하신것 아닐까 싶네요.
뒤 늦게 십년이 지나 서로 분리되어 제위치에 놓이려면
여태껏 잘 지냈는데 새삼 왜이러는가의 혼란에 놓일 것 같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제 위치에서 제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제삼자라 워낙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같은 며느리 입장이니까
댓글적네요.
어머님이 크게 노여워하실텐데 그걸 넘기려면 먼저 남편이 원글님의
입장을 이해하시고 도와주셔야 할 것 같구요.
- 제 생각엔 남편분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이럴경우 어머님들은 대개 아들이 변했다구 하시거든요
그래도 남편분의 도움을 얻어
말씀하신대로 심적인 거리를 확보하시는게
오랫동안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인것 같아요.
어머님께도 노인대학이나 문화센터 등 뭔가 몰두할 일을 찾아드려서
아들에게서만 의지하는 맘을 돌려드려야 할것 같아요.
오우~~~ 힘드실텐데, 그렇게 되기까지라도
최대한 가볍게 생각하면서 화이팅하세요.
지치지 마시구요. 굳 나잇~~2. ..
'07.9.8 12:21 AM (58.141.xxx.108)아!정말답답합니다
왜이리 이상한정신세계를 가진 노인들이 많은지..
결혼11차...........
이제 한번은 뒤집을때가? 된것같은데..
너무 참지는 마십시요.노인들보다 더빨리 세상과
하직할수도 있으니까요.3. 보고
'07.9.8 12:24 AM (58.143.xxx.185)남편분은 자신의 부모님을 너무 잘 알텐데 왜 출장 가는거 말씀 안드렸대요 ?
별걸 다 가지고 그러시네요4. ....
'07.9.8 12:33 AM (124.53.xxx.113)적당히 거리를 두셔야할듯.
그러다가 길게 정신과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못배겨나고, 3년몇달만에 이사했습니다.
님, 힘내세요...5. ..
'07.9.8 12:48 AM (124.56.xxx.119)누구든 님의 상황이 되면 정말 돌아버릴지경이 될꺼 같네요.. 일일이 와서 간섭하고 아들을 옆에 끼고....
저는 님처럼 근거리에 사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홀로 되셨는데
워낙 시아버님 살아계실땐 사이가 안좋은 관계였어요. 워낙 윗동서네-신랑 형네-만 오냐오냐
이뻐하는 시부모님 이셨거든요. -특히 시어머니 차별이 심했어요- 근데 신랑이 시어머니가 혼자되시니 시어머니의 태도는 여전한데도 효자로 돌변을 해서 시어머니한테 꼼짝못하고
하라는대로 하고 시어머니한테 너무 잘하니 제가 죽을 노릇입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그런 태도에 매일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 받고 뭐든 오버해서 반응을 하니...
신랑을 점점 더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뭐든 하려 해서 웬지 점점 더 저랑 멀어지는 느낌마저
들어서 저랑 사이가 점점 더 안좋아지네요..
저도 십년차인데... 한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 사는게 왜이리 쉽지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6. 니코
'07.9.8 1:36 AM (219.249.xxx.89)글쓴이 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시는 시어머니 정색하며 반갑게 맞이하기 힘듭니다.
요즘 무덤덤하게 현관문 열어드렸더니 그걸로 맘상하셨는지
계속 찬바람입니다.
오늘은 전화로 "눈에 안찬 널 며느리로 겨우 받아줬더니 알아서 잘 모셔야지
뭐가 잘 나서 요즘 그러냐" 며 화를 내십니다.
단지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내세울꺼 없는 시부모님께서
그렇게 결혼 반대하셨는데...
남편은 전적으로 제편입니다.
이런일 있을때마다 토닥여주고 달래주고 가끔은 어머님과 한바탕할때도 있습니다.
큰아들 ,딸들하고도 사이가 안좋으신 어머님
항상 딸 필요없다고 아들이 최고다고 외치고 다니셔서
동네서 딸과 친하게 지내는 할머니들 보면 시샘하고 싫어하십니다.
딸들하고도 소원하게 지내시는 시어머님 딱하고 안쓰러워 잘해드릴려고 했는데...
다 부질없네요.7. ...
'07.9.8 1:46 AM (59.8.xxx.37)저는 시어머니가 살림간섭한적 한번도 없었답니다
그러다 며칠전에 딱한번 햇었지요
뒤짚혀졌습니다
결혼10년에 그거같고 부르르한다고 내공 없다는 소리 들어도 쌉니다만...
이건 내공 문제가 아닙니다
내 살림 내가하는거라 저는 그리생각하거든요
시어머니 입맛 마추어서 저는 울남편 뱁해줄 생각전혀없습니다
평생 나하고 살거면 음식하는 내손에다 입맛을 길들여야지 시엄니 입맛대로 살수는 없지요
그럼 시엄니 입맛대로 살다가 시엄니 돌아가시면 같이 죽는다면 말이됩니다
된장도 어머니거 같다가 먹으라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부턴 먹지말고 살아야 하나요, 아님 같이 죽나요
저는 절대로 조금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원글님 같으신분 존경합니다
막상 당해보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남들에게는 별거아닌일이 나한테는 엄청난 해일로 다가오더라구요
저는 부닥쳐서 이겨나갈겁니다
자식이 결혼해서 1-2년내에 간섭하시는거는 그러려니 하면서 이해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5년이 넘으면 이젠 며늘집 아닌가요
왜 이상한 시어머니들이 많으신지
제 속풀이만 실컷했습니다8. 아휴...
'07.9.8 8:11 AM (61.81.xxx.246)정말 이상한 시어머니시네요
아무리 막내아들이라지만 다커서 가정을이룬아들을 치마폭에 싸고 있으려하니.. 원글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날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그리구 일일이 보고하는것도 아들몫이지 왜 며느리를 잡으시는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그나마 남편분께서 원글님 편에 서계시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9. 위에
'07.9.8 8:38 AM (58.143.xxx.185)점세개님 글 보니 평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좀 흔들리네요
저는 훗날 아들 결혼시키면 당연히 따로 살고 간섭 같은거 안하리라 생각했거든요
결혼초부터 일일이 간섭하고 평생 간섭하는 시댁도 있을텐데
시어머니께서 10년동안 조용히 계시다가 한번 그런거 갖고 저렇게 파르르 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역시 좋은게 좋은거는 아닌가 봅니다10. ..
'07.9.8 9:29 AM (121.132.xxx.26)오전에 운동이라도 다니세요. 스트레스 푸는곳이 있어야죠.
다행히 남편분이 원글님 편이시라니까 시어머님이 무릎베고 있는거 거슬린다고 말씀하셔서
남편분이 눈치껏 그런 행동을 못하게끔 만드시고, 남편분 출장이든 뭐든 직접 말씀드리라고
하시고요. 제 맘이 다 답답합니다.
글구, 찬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오셔도 신경쓰시지 말고 할 일 하세요.
청소기도 돌리시고, 빨래도 하시고... 마주치지 마세요. 그러다 지치시겠죠.11. ...님!
'07.9.8 9:32 AM (220.86.xxx.144)"쌩속"이시네요.
얼굴 한번 보고 싶어요.12. .
'07.9.8 9:35 AM (121.146.xxx.52)저도 위에 점세개님 이해 하기가.....
13. --;;
'07.9.8 10:33 AM (211.218.xxx.112)원글님 설마 정말로 스스로가 이기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저같으면 진작에 싹 뒤집고 이사가버렸을 겁니다.
아침 6시부터 찾아와서 반찬 간섭...그거 거의 범죄수준이거든요.
지금 11년차인데 3년전부터 그러셨다면 신접살림 걱정해서 들리신 것도 아니잖아요.
11년차나 되셨다면 제발 이제부터라도 적당히 좀 쳐 내세요.14. 내일부터..
'07.9.8 10:49 AM (121.144.xxx.235)당장 실천에 옮기는 건 힘들겟지만~~
이런 상황으론 정...하루 하루가 고역이겠네요.
아예 이사를 가던지 - 신경을 끄던지..정말 둘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할듯...
낼부터 착한 며늘..
다 버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가기를 하시면 어떨지요?15. 이해가요..
'07.9.8 7:41 PM (121.125.xxx.4)원글님 맘 백번 천번 이해갑니다... 너무 착하고 여리셔서 그동안 잘 참고 계셨는데.. 이제 한계를 느끼신것 같네요...
당신 아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그리 못미더워하시는지.... 전 이제 겨우 시부모님 모시고 생활한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원글님맘 충분히 이해가고 존경합니다.
님이 이기적인게 아니라 세월이 흐르니 자연스레 넘어가야할 부분을 어머니께서 긁어서 부스럼 만드시니 그런거지요.... 님.. 어머님말 맘속에 담아두지 마시고 그냥 흘리세요...
저도 처음엔 그냥 흘리는게 쉽지 않았는데 3년째 접어들면서는 싫은 소리하시면 "네~ 어머니 알았어요~"하며 앞에서는 웃고 넘깁니다. 그렇게 3년하니까 나중엔 "넌 속도 없나보다..."하시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시네요..
속에 담아두면 병되니까 그냥 잊으세요... 처음엔 쉽지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궂은살이 베긴것처럼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작은상처들은 빨리빨리 잊혀지더라고요. 힘내시고요!!!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16. ..
'07.9.8 8:43 PM (211.176.xxx.104)... ( 59.8.51.xxx )님.. 시어머님때문에 바르르 떨면서 글쓰신 그분이시네요.
속좀 넓게 가지세요.
그거 한마디 10년만에 하신건데 시어머님이 또 그러시겠어요.
혼자서 뭘 부딪혀서 이겨내신다는건지.. 혼자 투사되셨네요.
님과 이분과 어찌 같은 등급일수가 있나요.
어쩌다 한마디 하는건 내 옆에 가까운 친구도 그럴수 있어요.
나한텐 한마디도 거슬리는 말 하지 말라는건..
님 정신세계에 문제가 있는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남의 말 한마디도 못듣고..어쩌다 나한테 나쁜 소리 들리면 파르르 해서 동네를 뒤집던 어떤 아줌마 생각이 나네요. 자기는 탁탁 맞는 말 잘 하면서..어쩌다 저한테 맞는 말 한마디 하면
바르르 떨며 이사람 저사람 쑤시고 다니며 투사가 되던..
님과 그사람이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이상해 보인다는 뜻이랍니다.
속내는 잘 모르지만 글만 봐선 님이 상당히 이상해보이오니..
앞으로 이런 글 올라왔을때 동조하는 글 올리며 또 한번 리바이벌 하시는 일은 없으셨음 합니다.
그게 염장 지른다는 말이랍니다.
이분은 몇년을 한결같이 당하신 분인데..
난 10년에 한번 당했어요. 이상한 시어머님 많지 않나요? 이러면
이게 염장 아니고 뭐랍니까.
님도 참 철없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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