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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넘.. 도대체 왜이럴까요? 넘 속상..

도대체 조회수 : 3,114
작성일 : 2007-09-07 19:02:51
아..오늘도 큰소리가 나고야 마네요..
제 아이는 초4 남자아이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순하고 착해요...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칩니다. 엄마 말을 영 귀담아 듣지 않아요.
좋게 타이르는 말은 말할것도 없고 단단히 혼나는 말도 그날 흘려듣고 똑같은 짓을 합니다.
볼일보고 화장실 휴지를 끊어 쓰라는것 때문에 제가 미친 년처럼 울고 불고 하며 집안을 세번을 들었다 놨다 했어야했어요.
처음엔 당근 좋은 말로 하죠.. 소용 없습니다. 변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무엇"을 '무었'이라고 쓰고... '선생님'을 '선셍님'이라고 쓰는걸 초 1때부터 잔소리하는데 아직도 안고칩니다.
어쩌다 한번 잘쓴걸 칭찬 바가지로 해줘도 다음엔 똑같아요.
요즈음 책읽는다는 핑계로 동사무소 도서관에서 컴을 하길래 바로 어제 가지 말록 분명히 이야기 했는데 또 거기 가 있습디다..
이제는 제가 돌거 같아요.
보통 아이들 다 그렇다 하겠죠..
그래도 잔소리 10번하면 대충 듣잖아요..
그런데 이 녀석은... 100번도 모자랍니다.
차라리 야단 맞거나 지적 당하는 순간 반박을 하거나 대들었으면 좋겠어요.
찰떡같이 "눼~"하고는 뒤돌아서면 새카맣게 잊나봅니다.
학원에서도 아이의 이런면 때문에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세요.
무척 이뻐하다가 약이 올라서..ㅠㅠ

정답이야 칭찬으로....겠지만... 이제 그 소리도 안들리네요...
다가오는 사춘기... 더 무섭습니다.
오늘은 아이 때문에 딱~ 죽고 싶네요.
IP : 122.35.xxx.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타고난
    '07.9.7 7:13 PM (125.177.xxx.168)

    성격아닐까요..느긋하고,급할거없는,공부욕심없고,성취욕은오락에만..저희언니 애가 그래요..중2인데...철이 없어요. 변성기도 왔는데 애기 같아요...너무 볶으면 나빠질까봐...마음 비우고, 나쁜짓 안하니까 하고 위로해요...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이라는 책을 요즘 언니가 읽는데 도움이 된대요...
    언니가 아이 사주를 봤는데 대학 재수하면서 철들거라고 했다나.
    너무 답답해서 봤더니 그랬대요...
    딱히 답은 없지만....저희 조카랑 비슷해서 글 남겨요..

  • 2. 초4맘
    '07.9.7 7:26 PM (220.79.xxx.177)

    우리 아이도 비슷합니다..
    아침에도 잔소리를 안 하면 아무것도 안할 정도예요..
    깨우기부터 현관문 나서기까지..세수해라 옷입어라 밥빨리 먹어라 등등
    어제는 가만히 쇼파에 있길래 빨리 준비하고 나가라고 말하니
    "어디요?"....세상에 어디가란 말이냐고 되묻는데 기가차서 넘어 갈뻔 했습니다..
    약간 사춘기가 온 것도 같고...
    그래도 좋은 점을 칭찬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친정어머니 말씀이 너도 그랬다고 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그 시절의 어머니 마음을 생각하며
    혼내기도 어르고 달래기도 하며 지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 3. 느림보
    '07.9.7 7:27 PM (61.98.xxx.174)

    위분 말씀처럼 타고난 성격 일겁니다 혹 주변에 지금은 안그렇지만 어린시절 비슷하게 행동 햇던 분 없나를 함 둘러보세요
    저의애는 지금 5학년 인데요 4학년 때가지그랫어요
    지금 글쓴분 맘 이해되요 저도 그런적 있으니깐요
    근데 저의애 성향이 남편이랑 좀 비슷한데가 많더군요 그치만 지금남편 대기업 다니면서 아~주인정받는 사람이지요 업무면 주변 인간면 다~~두루두루
    저의애 4학년 후반 부터 공부습관 조금씩 생기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이니 빠른 속도로 달라 지는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지금도 성향이 빠른 애들에 비하면 학습면이나 행동면이나 엄마인 저가 보기엔 미흡 하지만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보이니 지금은 아이나 저 많이 안정 되었죠
    남편이나 저 나이많은부모에 늦둥이 엿죠 그래서 둘다 늦게트인 편이라 둘이를 닮은가보다 하고 자책도 햇지만 예전에는늦게트여도 대학가고 학교 가는데 크게 무리가 되지않앗지만 요즘은 워낙에 조기교육하다보니 늦는것이 도움은 안되겟더라구
    그래서 빨리좀 트이게하려고 집중력 치료도좀 받고 햇는데 그치료 도움인지 애가 트일려고 한건지 암튼 지금은 좋아지고있답니다
    얼마전에 반 회장 까지하고 왔어요

  • 4. 청개구리
    '07.9.7 7:43 PM (211.228.xxx.193)

    청개구리가 생각나느건 왜일까요?
    ㅠ.ㅠ

  • 5. 옛날에
    '07.9.7 7:51 PM (194.80.xxx.10)

    저희 할아버지가 즐겨 쓰셨던 말이 위로가 될까봐 적어봅니다.

    대기만성!

    자고로 크게 된 인물중에는 어릴적에 심하게 둔하고 멍청하게 보인 적이 많았데요.

  • 6. 성격
    '07.9.7 8:51 PM (58.143.xxx.185)

    타고난 고집이 쎄서 그래요
    순하고 착하기는 하지만 내적으로는 자존심이 굉장히 센 아이죠
    자기가 잘못한게 아니다 싶으니까 엄마의 지적이 입력이 안되는거에요
    그건 반항도 아니고 그냥 자기 스타일이에요 ......잘 안변하죠
    위엣님들이 쓰신거처럼 느긋하거나 욕심없고 게으른게 아니에요
    타고난 고집과 자존심이 너무 센거죠 ......누가 그걸 바꾸려고 하면 당해낼수가 없다니까요
    그래도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거나 그렇지는 않죠 ?
    그렇다면 그냥 놔둬 보세요

  • 7. 우리아들
    '07.9.7 9:04 PM (121.161.xxx.151)

    초등5학년이 되고서야 맞춤법이 어느정도 맞더군요..
    4학년 겨울방학때까지 일기 써 놓은거 보면
    소리나는 대로 다 썼더라구요..

    그 일기를 읽어본 여동생(애들이모)이 아이가
    고학년인데 어떻게 맞춤법이 이럴수가 있냐고
    한글을 다시 가르치던지 무슨 수를 쓰라고 했지만
    저는 그냥 가끔식 농담반 진담반 석여가며
    말했어요.. 이상태로 커서 여자친구한테 편지쓰면 여자친구가 알아먹겠냐?
    하면 순둥이 우리아들 씩 웃기만 했답니다.

    1학년때부터 계속답답햇어요..
    아들의 공책을 볼때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가끔씩 뭐라고 한마디씩하고 책을 읽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지는 않고
    가끔씩 들여다 보는 정도지요..

    5학년이 되어서야 자기가 한글맞춤법이 틀리다는것을 실감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던것 같기는한데 말을 안해요.자기나름대로 충격을 그때 받은 모양이에요.
    천천히 좋아지더니 결국 스스로 고쳐지더라구요..

    정말 엄마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지혜롭게,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이 세상에서 자기자신의 존재가치도 알려줘야
    하고, 자기의 실수를 자기가 인식하게 해서 고쳐나가는 것,기타등등

    원글님 위로하려다 말이 길어졌네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8.
    '07.9.7 9:38 PM (116.120.xxx.25)

    병원에 가서 한번 진료를 받아보세요.
    adhd가 아닌가 싶은데....
    꼭 adhd가 아니더라도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분명, 분명, 원인이 있을겁니다.

  • 9. 휴식
    '07.9.7 11:23 PM (60.212.xxx.9)

    많이속상하시지요? 누가그러대요 세상에 아무리애써도 지맘대로 안되는게 있다는걸 알게해줄려고 자식이 태어난다나요? 이제 대학생이된 두아이들이 자라는걸보면서 그말이 맞다는걸 너무 실감합니다. 저는 아이들떄무에 청소년 상담 교육도 받았었답니다. 우리아들은 받아쓰기점수가 거의 6~70점대였어요. 100점한번 받아보려고 2시간씩 공부한날은 80점(참고로 문제는 항상 열개씩이었어요)쯤 되더군요. 상당히 산만했어요. 정말 그당시에는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중학교때는 학교에서 집까지 거의 두시간씩 걸렸어요. 중간에 게임방에 들른게지요. 할수없어 학교와집을 모두 옮겼어요. 학교바로옆이 집이되고나니 조금낫더라구요. 그외에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는 시시때떄로있었어요. 저도 아이때문에 속상해 새벽에 잠이안와 베란다에서 울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하면 아이보다 내가 너무 앞서가며 답답해하지 않았나 싶네요.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 줬으면 어땠을까 라고 지금은 반성해봅니다. 그런데요 지금도 원글님의 애기처럼 한번말해서는 절대 듣지않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큰일은 일어나지않더라구요. 이제사알았는데 자기도 생각하고 있는데 행동하기전에 엄마가먼저 난리를 쳤더군요.이제는 아예그러려니합니다. 지금 군에서 열심히 훈련받고있을 아들귀가 간질간질하겠네요.속 많이 상하겠지만 심호흡을 크게 하고 그시간을잠시 넘겨보면 어떨런지....

  • 10. 위에 성격님
    '07.9.8 12:16 AM (211.192.xxx.228)

    말씀처럼, 아이 고집이 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엄마의 지적이, 본인 생각에는 납득이 안 되는거죠..
    자기가 고집을 피우는 면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선 안 고쳐집니다..
    공부나 일을 잘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구요.

  • 11. 게임
    '07.9.8 5:21 PM (220.126.xxx.187)

    게임뇌의공포,아이에게 행복을주는 비결1,2 둘다 동시에 읽어보시면 지도 방법이
    참고가 되실둣 싶습니다.

  • 12. 동감
    '07.9.8 5:29 PM (219.252.xxx.66)

    저도 도움이 될까해서 쭉 읽어 내려갔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병이라면..... 병원에 가서...
    성격 때문이라면.... 다들 분들처럼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먼저 나서지 말고 기다리고...

    고집이라면.....
    제가 냉장고에 붙여 놓고 한번씩 읽는 것 중에

    * 남자 아이는 야단칠 때 작은 소리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여자아이는 부모가 화난 이유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리지만 남자아이는 머리로 깨닫기 전에는 절대로 행동에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아들에게는 화 보다는 차가움이 더 잘 통한다.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논리를 세워서 설득하되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무시 작전으로 나가야 한다. 엄마가 나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힘내세요~ 나도 힘내야지.....

  • 13. 우리아들도
    '07.9.8 7:21 PM (211.48.xxx.219)

    엄마가 강하게 표현할수록 더욱 엇나갑니다.
    아이도 바꾸기어려울겁니다 .자기 성격..
    엄마가 더욱 노력하세요. 아이도 노력할거예요.
    우리아이도 그랬는데..커가면서 (철들면서) 나아집니다.
    그러나 엄마가 다르게 대해주셔야 변해요.

    완벽하고 강한 엄마보다 도울점이 있는
    약한 모습의 엄마를 연출해보세요.
    되도록 아이를 원망하지않도록하시고
    나와 맞지않을 뿐이란걸 항상 명심하시고
    엄마가 더 많이 노력할수 밖에 없다는걸
    인정 하셔야만 변화가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도를 딲거나 ...기도를 하는 방법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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