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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지기 친구가 저를 멀리하고 싶은가봐요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어요
알고 지낸지 거의 15년이죠...
어릴 땐 이 친구가 정말 명랑하고 재밌는 친구였거든요... 유머있고..
고등학교는 다르게 갔지만 수능 끝내고 입학하기 전까지 2달 동안 둘이 참 붙어다니면서 재밌게 놀았구요
근데 이 친구가 점점 저를 멀리 하는 것 같아서 맘이 참 그래요
그 친구 초등학교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하는일이 잘 안되서 고 2때부턴가 아르바이트하기 시작했어요
대학교도 자기 마음대로 안돼서 아직도 대학교를 다니는데 영 어려운가봐요
학원 강사하면서 돈 벌랴 멀리 있는 학교 다니랴... 삶이 팍팍해서인지 이 친구가 성격이 바뀌네요
명랑하고 재밌던 모습은 없고 뭐랄까 날카로워졌다는 느낌도 들구요..
저는 제 친구 안스러워서 걱정 많이 해주고 챙겨주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제 문자, 제 전화를 무시하더라구요
바쁜가 보다고 그냥 넘겼었는데... 그런 일이 계속되고 그 친구 일본여행 간다길래 잘 갔다 왔냐고 문자 보냈었거든요... 근데 아무 답이 없는거에요... 혹시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되서 전화도 해보고 문자 계속 보내고 해도 답이 없어서 결국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잘 갔다왔다고 하더군요..
이 사건 이후로 저도 마음이 좀 바뀌었어요.. 그 동안 먼저 연락하고 여러가지 그 친구 주변 일 걱정해주고 이런거 안하기로요..
제가 연락을 안했더니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
언제 한번 올라오면 만나자구요... 제가 지방에 살거든요..
몇일전에 친정갈일이 생겨서 그 친구한테 만나자고 연락을 했는데 계속 핑계를 대더라구요
제 스케쥴 조정하고 조정해서 그 친구 만날 시간 만들었더니만 차가 막혀서 못오겠다는거에요
그 친구 정말 저를 피하는것 같지 않나요?
제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해서 저를 멀리하는 것인지...
옛날과 달라진 그 친구 성격이나.. 그 친구와 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마음이 시려워요
1. 저는
'07.9.6 11:13 PM (59.10.xxx.124)만나기만 하면 제자랑에 여념없는 친구 ......점점 피하게 되던데.
너무 피곤해서요.2. 꼭
'07.9.6 11:20 PM (125.187.xxx.6)물론 만날때 마다 자기 자랑 남편 아이들 자랑하면 피하고싶을거에요
하지만 자랑하지 않아도 그냥 느낌으로 나와 너무 다른 삶을 살고있는 친구가
심적으로 부담스러울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냥 그친구 안타까와 하는 마음만 간직하고 계시면 시간이 흘러 또 그친구 사정이
종아지거나 하면 추억으로 간직할 시간들이잖아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원글님 정도 많으시네요3. 어쩔수 없는 비교.
'07.9.7 12:24 AM (213.140.xxx.142)전 제가 님 친구 입장이구.. 제친구들은 다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살죠..
아주 어릴때부터 만나던 친구들은 그냥 만나지만..
솔직히 쉽지는 않아요.
친구들을 만나서 싫은건 아니지만
어쩔수 없이 내 삶과 비교 하게 됩니다.. 왜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싶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덜 열심히 산것도 아니고..
친구들보다 일하고 공부하고 100배는 더해도.. 그들보다 편치 못하게 살 제 팔자이겠죠.
님이 이해하세요..싫어서가 아니랍니다..4. 딴얘기
'07.9.7 9:05 AM (61.103.xxx.72)18년 된 친구인데
간혹 말 함부로 하는거 외엔 아주 장점이 더 많은 친구인데
함부로 하는말도 18년 쌓이니까 얼굴보기 싫어지던데요
8~9번 전화오구 울언니한테 물어보고..해도 전화안받고 들은척 안해요ㅜㅜ
가슴이 아프지만 제가슴에 더이상 못박기싫어서..5. 저도
'07.9.7 9:50 AM (61.73.xxx.179)20년 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생기고부터는 연락을 안하네요. 그렇다고 제 형편이 친구에 비해 좋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위에 꼭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냥 잘 되길 바라면서 기다릴려구요.. 나중에 추억꺼리로 얘기 할수도 있고 아님 그냥 이렇게 죽을때까지 끊고 살수도 있겠지만 별로 개의치 않네요.. 나이 드니까 친구가 그냥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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