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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어머니 이야기...
8월 4,7,14,15,19,20,25...이렇게 갔더라구요...
31일중에 7일 간거니까 4일에 한번 꼴로 간겁니다.
오늘 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니네가 생전 집에 오길하냐?"
오늘...아버님 병원 가시는 날입니다. 남편이 중요한 일때문에 같이 갈수가 없어서
저 혼자 시부모님과 아침 일찍 병원 갔습니다.
아버님 검사하시는 동안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전같으면 암말 못하고 혼자 집에와서 가슴을치며 미쳤겠지요.
(저 말씀 뿐이었겠습니까...)
저 그랬습니다.
저희 정도면 자주 찾아뵙는거라 생각한다고...
아무리 못가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지 않냐고...
(차마 달력에 표시해 놓았다는 말은 못한채...)
얼굴색 변하면서 그럽니다...니네가 무슨 일주일에 한번 오냐고...
예전에 남편과 시댁문제로 골이 깊었었지요...
이혼얘기가 오고갈때 였어요.
남편과 사는곳을 떠나 직장도 알아보고...준비하던 때...
3주정도 시댁에 안갔어요...
시댁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여자가 이혼을 준비하면서 시댁에 안가는건 당연하지 않나요...
결혼하고 2년반동안 시댁에 그리 긴 텀을 두고 안간건 처음이었어요.
남편과 결혼계획 잡고 준비했듯이 이혼계획 잡아 준비하는 3주동안
우리가 이겨낸 시간들에 비해 지금 이혼할 이유가 미약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남편과 합의가 잘되었고 그 이후 남편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적어도 어머님이 며느리에겐 힘든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러는중 시댁에 제사...
어머님과 시장보는중 시장 한복판에서 제게 엄청난 말들을 쏟아부었죠.
진짜 미칠듯이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검사하는 아버님 기다리는 동안 그때 얘기 또 꺼내시길래
오늘은 저도 참지 않았습니다.
그때 ㅇㅇ씨랑 이혼하려던 때였다...그래서 못갔다...
어머님 원래 성품상 또 뭐라고 퍼부으실줄 알았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는지...순간 조용...
아가씨가 발마사지 샾을 합니다.
처음에 오픈할때 몇번씩 가면서 개업선물...화환...등등 나름 신경 많이 썼어요.
근데 저는 아가씨에게 받은 상처가 많습니다.
어머님과 아가씨...똑같거든요...아~다른 점이 있다면 저보다 아랫사람이 버릇까지 없지요...
형식상 해야하는건 해주지만...평소에 시댁에서 보게되면 자연스레 대하지만...
굳이 아가씨 가게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이번엔 그게 불만인가 봅니다.
저...지금 화장대 위에 스킨,로션도 없습니다...
그 동안 어렵기도 했고 지금은 그 정도 살수 있지만 하루하루 미뤄지네요.
그런 제가 한번에 3만원이나 주고 마사지 받는다는거 웃기지 않나요...
(저희 어려운거 알고 계시구요...)
어머님께 그랬죠.
아가씨도 힘들게 일할텐데 가서 그냥 마사지 받기 부담스럽다고...
(정면으로 전투적일수 없는 며느리 입장이라 아가씨랑 별로 가깝게 지낼 맘 없다고는 말할수 없었어요)
그랬더니 그냥 받으면 되지 뭘 가족끼리 돈을 내냐고 하십니다.(왜 평소의 모습과 다른 말씀을 하실까?)
만원짜리 비누하나 사주면 되지 그러냐고...
난 8천원짜리 폼크린싱도 돈아까워 못사는데...
그럴 형편도 안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 가서 수건이라도 빨아주랍니다...
아가씨랑 관계가 좋다면 까짓꺼 마사지 안받아도 얼마든지 수건이 아니라 이불도 빨아줄수 있습니다.
지금껏 아가씨가 준 상처 땜에 내 맘은 말기 간경화 간처럼 딱딱하게 굳었는데 말랑말랑 살갑기를 바라는건지...
그러는 도중에 남편에겐 몇차례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또 뭐라고 안해?엄마가 뭐라 그러면 나한테 얘기해..."
내 맘 상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남편에게 차마 어머님 때문에 나 또 속상하다는 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얘기하더라도 얼굴 마주보고 내 감정 가라앉히고 하려구요...
오늘은 저도 어머님께 많은 얘기했네요...
친정아빠 역시 올초에 암수술 하셨고...얼마전 청각장애 판정...
그리고 엄마는 그저께 뼈가 부러지셨어요...
어머님께 이런저런 얘기한후에 그래도 나는 못가보고 있다...
6월6일아빠 생신때 친정가보고 못갔다...
그렇지만 이해해주신다...
당신아들 바쁘니 저보고 혼자 버스타고 가랍니다.
당신 사위는 일주일만 안와도 안온다고 뭐라 하시면서...
그리고 사위는 자식 아닙니까?
저...혼자 친정 가봤지만 친정부모님 저 혼자가면 걱정하십니다.혹시 무슨일 있나...해서...
그래서 혼자 안간다는 얘기도 했지요...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바쁜 아들이라는거 알면서 시댁엔 4일이 멀다하고 가도 불만이고
친정엔 바쁜 사위니까 3개월을 안가도 된다는 말씀인건지...
오늘 남편 얼굴보면서 몇번이나 얘기하고 싶은거 참았습니다.
오늘은 남편도 힘든 하루였길래...
아...참...
저희 어머님 제가 이런 얘기하면요...나중에 아들에게 확인하세요.
제 얘기가 사실인지 확인하는건지...
예전엔 그래서 싸운적도 있었죠.
엄마한테 그런 얘기는 뭐하러 했냐고...해서...
그리고 저희 어머님...저만 아는 비밀스런 성격도 있지요.
제 남편은 자기 엄마가 못배우고 고생하고 살아서 말은 함부로 하고 생각은 없지만
이중인격인건 몰라요...
제 남편 있을땐 제게 심한 말 절대 안합니다.
저 혼자이면 별의별 얘기 다하지요...
그리고 아들에겐 며느리 생각 엄청 하는것처럼 행동하세요...
저도 가끔은 헷갈리네요...변덕이 있으신건지...이중인격인건지...
오늘은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어머님이 심한 말할때 녹음을 해둘까?
남편이 상상할수도 없는 어머님 말 직접 듣는다면 어머님도 자신의 말을 숨기지 못할거고
남편도 왜 제가 가깝기를 꺼리는지...혼자 시댁 식구들과 만남을 피하는지
지금보단 더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아!맞다...병원이 다른지역이거든요...
아버님 때문에 같이 다녀온건데...이미 병원에서 기분이 상한 제가 시댁에 있고 싶겠습니까?
시댁과 저희집 15분 거리입니다...
예전같으면 벙어리처럼 마지못해 따라가서 남편이 퇴근후 데리러 올때까지 견뎌야 했겠죠.
오늘은 아버님께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아버님은 데려다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머님은 또 못마땅 하신거죠...
버스타고 가던지 걸어가던지 한번 냅둬보랍니다...
버스타고 가겠다는데...아버님이 태워다 주셨어요.
아버님도 원래 좋으신 분은 아닌데...많이 아프시면서 변하셨어요.
아버님 생각하면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뭐든 더 해드리고 싶다가도
어머님 생각하면 차라리 연 끊고 지내고 싶어져요.
같은 여자로써 어머님의 인생이 안쓰럽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다가도 어머님이 박복한건 모든 복을 입으로 차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심술이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겁니다.
정말 저는 사랑하는 남편과 살떨리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괴롭습니다.
1. 정말
'07.9.6 7:38 AM (211.202.xxx.87)풀리지 않는 숙제인거 같아요.
시댁과의 관계는요.
읽다보니 참 답답하네요.2. 그래도.
'07.9.6 9:04 AM (155.230.xxx.43)이제부터라도 하실 말씀은 하시니... 앞으로도 그러십시오.. 혼자서 끙하지 마시고.. 자신의 의견을 시모께 나타내시고요.. 남편분도 이젠 원글님을 이해하시는듯 하니.. 다행입니다.
3. 그렇게
'07.9.6 9:33 AM (222.107.xxx.36)살떨리는 시어머니인데도
자주 찾아뵙는걸 보면
원글님이 참 대단해보입니다.
오늘처럼만 하세요.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구요.4. 걍!!~~~
'07.9.6 9:35 AM (221.166.xxx.240)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저부터도 시댁 얘기 하면 얼굴에 핏대를 세우지만...답이 없더라구요.
걍!!~~~당신은 말씀하세요...난 모릅니다...하고 하던데로 하세요.
너무 무리해서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소화할수 있을 만큼만 하세요.
그것이 넘치든,안넘치든...참 남 얘기가 아닙니다.
저도 시댁땜시 무지 열받고 삽니다.5. 같은처지
'07.9.6 9:51 AM (211.207.xxx.34)원글님.. 시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가봐요..
저는 생활하기 어렵다고.. 직장다닌다고.. 거짓말 좀 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풀려고.. 운동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요..
직장다닌다고 하면.. 시댁에 찾아다닐 기회도 줄어들고.. 시누에게도.. 신경안써도..
내가 바쁘다고 하시면.. 어쩔수 없지 않아해서요..
다행히 남편이 원글님을 이해하신다니.. 그것만으로 위안이 되네요..
저는 남편이 어머니 말보다 제말 믿어주기 시작한 건.. 이제 1년밖에 안되었어요..
15년 중에 말이죠..6. 이어서
'07.9.6 9:53 AM (211.207.xxx.34)지금은 반대로 우리가 용돈드려야 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예전보다는 쩌렁쩌렁하던 목소리가 많이 수그러들었답니다..
시부모님께.. 당당하게 내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은..
시댁도움 안받고.. 경제적인 여유를 만드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아요..7. ..
'07.9.6 11:39 AM (116.120.xxx.186)"니네가 생전 집에 오길하냐?" => 아마 날짜보다는 뭔가가 방식이 다른것을 원하나봅니다.
시댁에서 자고간다던지..식사를 같이 한다던지???김치를 담근다던지 청소를 해준다던지 하는
뭔가는 모르지만 당신집에 와서 뭔가 해야 온 표가 나는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인가봐요.
그냥 네~하고 넘겨버리세요.
그말 하나하나에 스트레스 받다간 원글님 쓰러집니다.
일부러 그말 끝에 더 찾아가고 그렇게는 하시지마세요.그만틈이면 충실한 며느리인데..
자기의 기준을 원글님에 맞추고 시어머니 잔소리에 휘둘리지마세요.8. ㅠㅠ
'07.9.6 7:57 PM (59.0.xxx.75)ㅇㅇ야 많이 힘들지...
여기 털어버리고 맘풀어...
xx씨라도 이젠 네맘 알아줘서 다행이야..
나 누군지 알지?9. 달력
'07.9.8 11:29 AM (58.143.xxx.185)표시한거 보여 드리세요 ......왜 못보여 드립니까?
그거 보여주면서 ...." 제가요 , 자주 못가뵈서 이렇게 표시하고 더 자주 가려고 그래요. 여기 보세요 어무님 , 이날 이날 가긴 갔네요 ...."" 라고 얼렁뚱땅 너스레를 좀 부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