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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 얘기가 나와서 궁금한 것..

제삿밥 조회수 : 861
작성일 : 2007-09-05 15:35:13
저희 친정 경북 강원 접경 충북인데 계란 올리셨어요.
닭도 올리고 계란도 올려요.
채국도 하시고요. 전 탕보다 이걸 더 좋아해요. 겨울 제사가 많은데
시원하게 식혀 먹음 진짜 맛나거든요.

저희 시댁은 경기도 대종가인데 제사 음식을 젯상에 다 올려두고 시작하지 않고
유세차~하면서 읊으시며 진행하면서 하나씩 순서에 따라 올립니다.
저희 친정이 삼색 나물뿐 아니라 나물 종류를 엄청 하는데
시댁은 간단하게 하나 또는 세 종류만 하시죠.

그리고 제삿밥 비벼 드시는 분들 계신가요?
안동 헛제사밥이라고 팔기도 하는 거 같던데..
시금치 고사리 숙주나물 콩나물 무나물 참기름 넣고 김 부셔넣고 조선 간장으로 간 해서
비벼 먹는데 담백하고 너무 맛있거든요. 저희 친정 제사에 가면 꼭 이렇게 먹어요.

울 남편 이렇게 비벼 먹는 거 보더니 고개 살랑살랑 흔들더라고요.
허연 비빔밥이 이상해 보이나 봐요.
친정이 전라도인 울 새언니도 이 제삿밥에 고추장 넣고 따로 비벼 먹어요.
이 맛있는 걸 왜 안 먹냐 하면서 저희는 웃지요.
제사는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 다른 거 같아요ㅎㅎ
IP : 61.77.xxx.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
    '07.9.5 3:40 PM (59.22.xxx.59)

    전 제삿밥 비벼먹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오히려 고추장넣는거보다는 그냥 탕국건더기랑 나물넣고 탕국 국물좀 넣어서 촉촉하게 비벼먹으면 맛있어요..^^(입이 길들여져서 그런가?)

  • 2. 전주
    '07.9.5 3:44 PM (218.48.xxx.180)

    전 친정이 전주인데요.. 저희는 안비벼먹었을 뿐더러.. 비벼도 그냥 고추장넣고 비벼먹었었는데.. 시집을 가니깐 (시댁은 경북) 간장을 넣고 비벼드시라구요.. 원글님처럼요..
    근데.. 전 너무 느끼해서리.^^;;; 제사음식 기름져서 느끼한데다.. 간장넣고 비벼먹을려니..
    그래서 전 안먹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저도 맛있어 질려나요? ^^

  • 3. 간장?
    '07.9.5 3:53 PM (202.30.xxx.28)

    저는 결혼한지 12년이 됐는데도 간장에 비벼먹는건 힘들더라구요
    주방에 몰래 숨어서 고추장에 비벼먹어요^^
    아까 그 제사-삶은계란 글 보면서
    다른 집들은 어떻게 하나 구경하고 재밌었습니다

  • 4. 삶은달걀
    '07.9.5 3:56 PM (59.24.xxx.51)

    제삿상에 올린다는건 오늘 자게서 보고 첨 알았습니다...
    친정도 장손집이라 제사 음식 하는거 보고 컷고..
    시댁도 제가 맞며느리라 제사 모시거든요..
    두집다 지리적으로 극과 극인 곳에 있거든요..ㅎ

  • 5. @@
    '07.9.5 4:04 PM (210.94.xxx.89)

    원글님! 시금치를 제사에 쓴다구요?
    저희는 시금치, 고치(고추), 갈치, 꽁치..??치로 끝나는 재료는 안 쓰는데요?
    치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글구 복숭아는 도화를 상징해서 안 쓰고, 팥은 귀신을 쫒는다고 안 쓰고...
    집안마다 다른가봐요? 어떤분은 생전에 좋아하시는 담배, 커피 이런것들도 올리고..

  • 6. 제사가
    '07.9.5 4:07 PM (211.224.xxx.144)

    결국엔 그집안의역사를 반영하는것 같아요
    저희시댁은 국소를 올리더라구요
    첨엔 국수를?? 그랬는데
    사연을 듣고보니
    전쟁통에 제사상 차리는데 너무넘 힘들었나 봐요
    그때 큰집 할아버지가 정성이 중요한거다 그래서구하기힘들었던 쌀밥을 못놓고
    국수를 올렸대요
    그 이후로 몇년 올리다 보니 결국은 지금 까지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 7. 재밌네요.
    '07.9.5 4:11 PM (58.237.xxx.153)

    시금치을 제사에 안쓰나요?
    울 시댁은 꼭 쓰시던데..

    그럼 파란나물은 배추(얼갈이) ,열무 이런거로 하나요?

    전 생선만 치로 끝나는거 안쓰는줄 알았네요.

    치상이 뭐예요? (넘 무식하나?) 자손이 먼저 상 당하는건가요?

  • 8. ??
    '07.9.5 4:14 PM (202.30.xxx.28)

    치로 끝나는거 안스는건 생선에 해당되는거 아닌가요?
    시금치 저희 시댁도 쓰시는데..
    저는 잘 몰라요

  • 9. ^^
    '07.9.5 4:22 PM (116.120.xxx.186)

    저희 시댁이 종가라 대개 엄청 격식을 차리는 편인데 정말 지방,집안마다 다 다르나봐요.

    삶은계란은 저두 아직 못 봤구요.

    저희도 나물은 시금치나물(계절에 따라 녹색나물이면 되더라구요)올려요.

    근데..저희시댁은 김치 올리거든요.고춧가루,마늘 듬뿍 넣어 별도로 담기도 하고,그냥 먹던 김치 올리기도 하고...

    전 마늘 든 음식은 올리면 안되는 줄알았는데...

    또 저희 친정은 부추전,쇠고기꽂이 등등을 올렸는데,
    전보다는 튀김,말린 육포는 아니고 넙덕한 쇠고기장조림로 올려요.

  • 10. ....
    '07.9.5 4:22 PM (58.233.xxx.85)

    우리집도 시금치 올려요 .충북

  • 11. ㅎㅎ
    '07.9.5 4:38 PM (211.224.xxx.144)

    오늘 82덕분에 공부 많이 하네요
    나물은 보통 산에서 난 고사리, 들에서 난 것 , 집에서 키운 숙주나물 ,집에서 만든 나박김치
    거기에 바다에서 난 나물 김을 쓰는거랍니다
    매번 지내면서도 왜 꼭 그거여야하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알게됐어요

  • 12. *^.^*
    '07.9.5 5:13 PM (203.243.xxx.235)

    나물은 잎채소, 줄기채소,뿌리채소를 놓는다고 들은 것 같은데
    우리 집의 제사에 올리는 나물의 가짓수를 홀수로 챙깁니다.5~7가지
    옷어른들이 하시던 대로 따라 합니다.
    가풍 따라서요.

  • 13. 계란
    '07.9.5 6:51 PM (203.170.xxx.14)

    시댁은 전주 친정은 개성 외갓집은 충청도
    전주와 충청도는 계란 올리던데요?
    그리고 밥 올리고 국수도 따로 또 올리고.

    남의 제상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장마다 나는 과일이나 물산이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조상의 돌아가신 사연도 모두 달라 그집에서만 금기하는 음식이 있을 수도 있어 그렇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후손들이 정성들여 차려 맛있게 음복하면 되지요. 돌아가신 분을 추억하면서

  • 14. 재밌어요
    '07.9.5 7:34 PM (124.51.xxx.42)

    엄마 친정이 남해 전 부산, 남해에선 해물을 많이 쓰더군요 탕국도 해물탕국. 넘 시원하고 맛나죠.
    엄마 시댁은 김해인데 생선들은 어떻게들 하시던가요 .
    김해서는 이틀쯤 말린 생선을 찜기에 쪄서 통깨 뿌려서 쓰던데 남해서는 찐생선을 다시한번 구워 기름살을 약간 올린후에 상에 올린다고 하더만요
    울엄마, 허옇게 눈알 디집어진걸 그냥 젯상에 올린다고 만만한 저를 잡고 흉을 보셨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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