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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인간형-남편
저는 싫고 좋고 구분이 분명한 편이고(그걸 남에게 잘 표현하지는 않아요) 남편은 그냥 좋은게 좋은 사람입니다.
즉, 저는 스프의 종류부터 샐러드 드레싱, 고기 굽는 정도, 가니쉬, 디저트, 음료까지 고를 수 있는걸 즐기는 사람이고, 남편은 그냥 누가 시켜주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근데요...9년 동안 그러려니~ 했던 건데 갑자기 요즘은 "그 뜨뜨미지근 미적지근"이 도저히 참아주지 못하겠네요.
"니 맘대로 해~"가 신나는게 사실이지만, 일이 잘못되면 꼭 한 번 집고 넘어가 주신다는게 문제죠.-_-
특히 어디 놀러갈 때...
그런게 귀찮고 골치아픈걸까요? 자신의 의견/기호는 없을까요? 아니면 무언가 고른다는 것이 겁나고 걱정될까요?
혹시 진짜 제 남편같은 분 계세요? 누군가가 자신의 선택을 대신해줘도 상관없는 사람...그게 편한 사람...
1. .
'07.8.30 10:20 PM (121.186.xxx.179)저랑 반대시네요...
너무너무 궁금한것도 많고 관여하고 싶은것도 많고..하는 남편..
귀찮을때가 있어요
전 그냥 제가 알아서 하는게 좋거든요^^2. ..
'07.8.30 10:25 PM (58.120.xxx.156)자기 직업과 관련된 일 빼놓고는 다 제가 알아서 하랍니다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고
저는 기호가확실하고 그거아니면 안되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기호는 있으나 내스타일아니라도 참아줄 용의가있다
뭐가 됐든 죽어도 안되는게 어딧냐 스타일입니다
여행지를잘못 선택해서 고생을 해도 나름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럽니다
저에게 모두알아서하라는건 일단 자기가 계획자놓은걸 내가맘에안들어할가봐
잔소리듣기싫어서 ..
당신이짜면 난뭐든좋지만 내가 짜면 당신은 분명 맘에안들거다 ,,그런 생각이구요
기본적으론 직장일에 치여서 마음에 여유가 없는듯해요3. 맞아요
'07.8.30 10:57 PM (219.255.xxx.231)형이 달라서 그렇대요
얼마전 성격유형에 대해 강의하는 분이 티비에 나와서 강의하는걸 아주 쬐금만 봤는데
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제남편은 먹는거는 무신경해요 주면 주는대로 인데 사업을하는지라
많은 사람을 접대하고 접대받는일이 많아 주로 내노라하는곳과 유명한 음식점 그리고
해외에서도 자주 가는데 먹다보니 음식도 거기서 거기더라고 하네요
저도 별 먹고 싶은 음식없어요 가끔 먹고 싶다면 제가 만든 스파게티나 피자가
먹고 싶어요 이 두가지는 제가 만든만큼 맛난것을 먹어본적이 없어요
스파게티 싫어하고 물린다는 분도 맛있게 드시는분도 많아요
그런데 음식은 주는대로인 남편이지만 자기관리는 칼같이 철저해요4. ...
'07.8.31 9:46 AM (59.15.xxx.179)지금에야 단점을 잡고 늘어지면 어떡해요
9년이나 사셨는데
살고 못살고 할 성격도 아니고
반대로 꼬치꼬치 따지는 지시형은 피곤합니다
평생 살아온 성격 지금 고칠수 있겠어요
행복한 고민 하시네요
혹시 권태기 오는거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