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이중적인 모습.

참싫어요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07-08-23 12:55:28
내 남편이니  미우나 고우나 사실 뒤에서 챙기는 건 여자들이 잘 하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얄밉고 정말 챙겨주기 싫어도  왠지 아이같고 측은스럽고.ㅋㅋㅋ


저희 남편은요  서른초반인데 은근히 보수적이에요.
요즘 남자들 뭐 성격마다 다르겠으나 보통 그래도 예전보단 집안일
작은 거 잘 알아서 돕고 뭐 그렇잖아요.
근데 저희 남편은 꼭 제가 해주길 바래요.
하다못해  밥 더 먹고 싶어서 밥 떠오는 것도 꼭 제가 해주길 바래요.
물론 뭐 그거 못해주겠어요?  헌데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너무 얄밉더라구요.
하다못해  자긴 내 밥그릇에 밥 담아다 준게 한 번도 없으면서.
해서 언젠가 한번은 다 먹고 더 먹는 거는 좀 알아서 떠먹으라고 했더니
삐졌는지 어쩌다 더 먹는건 알아서 떠먹더군요.


아내가 밥을 다 먹고 난 후도 아니고 꼭 밥 먹고 있는데 자기 밥그릇 내밀면서
밥 더달라고 할때 글쎄요.  좀 안좋아 보이더라구요.
특히 친정가서 오빠네나 올케언니들과 식사할때 보면
저희 친정오빠도 (저보다 10살위라..약간 보수적) 올케 언니 밥 먹고 있는데
밥 더달라.  물 달라.. 보고있음 짜증나요.  해서 제가 막 뭐라 그러거든요.
언니 밥 먹는데 알아서 좀 가져다 먹으라고.    헌데 언니도 그게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그냥 가져다 주고 하더라구요.
남자들 너무 얄미워요.


저희 남편도 보통 이런 식이에요.  밑에 어떤분 글 남기신 것 처럼 서로 살뜰하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  뭐 음식 챙겨주고  막 건네주고 이런거 절대 안해요.ㅎㅎ
삼겹살 먹어도 각자 먹을거 열심히 싸먹고.  과자던 음식이던 자기 입으로 가져가기
바쁘지 아내한테 먼저 줘본일이 없네요.  

그런 남편이 젤 보기싫을 때.  이중적이라 느껴질때가 바로 외부에서 모임을 가질때.
남편 친구들 모임이나 이런 모임에 가면  남편이 꼭 사람들 많은 곳에선
절 챙기는 척~ 한다는 겁니다!
그 기분 정말 싫어요.
꼭 사람들 많은데서는 자기가 무척 자상한척 ~ 평소에도 잘 하는 척~ 얼마나
이중적인 모습을 잘 보이는지..ㅎㅎㅎ   전 그래서 더 까칠해지죠.
평소에 하던대로 하라고..   아마 다른 사람이 보면 남편은 참 자상하고 잘 챙기는데
여자인 저는 좀 까칠하구나~ 이렇게만 보일거 아니겠어요.  웃겨요 정말.


그래서  당신은 왜 사람들 많은 곳에선 그렇게 잘 하는 척 하느냐~  정말 보기싫다.
평소에 그렇게 해봐라..막 그랬더니  남편 한다는 소리가.
평소에 안하니까 밖에서 챙겨주는 건데 챙겨줘도 뭐라 한다나요.  ㅎㅎㅎ

그런데 정말 저는 남편의 그런 모습 너무 싫더라구요.
IP : 61.77.xxx.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3 1:29 PM (218.159.xxx.12)

    저희 친정아버지가 딱 그러셨어요.
    근데 저희 집은 딸만 셋.
    엄마한테는 그렇게 보수적으로 대하시면서,
    딸이 그런 대접 받는데는 격분하시더라고용 @.@
    제가 결혼하고 남편이랑 그런 일로 싸우고 속상해하는 거 보시더니..
    이젠 엄마한테 '집에서도' 잘 하시는 편입니다.
    스스로 식사도 차리시고, 설겆이도 하시고.
    오~ 놀라~워라!
    그렇게 변하기도 하니..
    님 남편분도 계기만 주어지면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제 남편은 어쩌면 좋을까요.
    제 남편은 저희 아부지보다 한 술 더떠서..
    마누라더러 삼겹살 쌈싸서 입에 넣어달라고 하거든요 ㅠㅜ

  • 2. 딴 얘기지만...
    '07.8.23 1:53 PM (219.249.xxx.216)

    근교에서 식당하시는 지인 말씀이요
    서로 맛난것 입에 넣어주고 맛있냐고 눈을 빛내며 묻는 커플은 100이면 100 불륜...
    앞에서 뭘 먹는지 마는지 그릇에 고개 쳐박고 자기 먹기 바쁘면 물어보나 마나 부부...
    그러대요.
    남편들,,, 아내가 너무 편해서도 그렇겠지만 어려서부터 그렇게 커서 그래요.

    아들한테 밥먹을때 물떠오라해요 저희는...

  • 3. 울 남편은
    '07.8.23 2:02 PM (211.52.xxx.239)

    완전 반대
    둘이 있을 때나 장인 장모 앞에서는 저 설거지는 커녕 과일도 못 깎게 합니다
    그러나 자기 집 가서는 어찌나 거드름 피우던지요
    배부른 마눌은 일하는데 지는 앉아서 따박따박 받아먹으니
    시가 식구들이 돌아가며 욕한다죠
    뭐 저 딴 자식이 다 있냐고

  • 4.
    '07.8.23 3:50 PM (125.181.xxx.142)

    딴 얘기지만님 ㅠㅠ

    100이면 100 불륜에서 100이면 90은 불륜으로 바꿔주시죠.
    울남편은 고기싸서 제 입에 넣어주는데요 .
    그래서 그렇게 사람들이 쳐다봤나??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183 남들로 부터 새초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때요.. 13 인상 2007/08/23 1,697
139182 어머님 기일에 해갈 수 있는 음식 조언좀... 4 외며느리 2007/08/23 267
139181 딤채의 살얼음기능질문드려요 1 가와이맘 2007/08/23 194
139180 이거 무슨 벌렌가요? 죽겠어요.ㅜ_ㅜ(급) 7 노이로제 2007/08/23 1,993
139179 출산후 뱃살 어떻게 빼야 하나요? 6 ... 2007/08/23 931
139178 아이들 전집 어디서,,,방문판매에서 사시나요? 3 전집구매 2007/08/23 352
139177 결혼 반대가 심해염...충고 좀... 39 고민녀 2007/08/23 2,895
139176 고추따는꿈 꾸시고 아기낳으신분 계시나요? 7 태몽 2007/08/23 1,006
139175 모 호텔 면세점에서 산 물건이 출국전 바뀐걸 알았어요 7 화남,, 2007/08/23 963
139174 남편의 이중적인 모습. 4 참싫어요 2007/08/23 1,592
139173 오피스텔 구입...할까 말까 고민입니다..(부천 상동) 3 살까 말까... 2007/08/23 480
139172 아파트 부녀회장 선임하는 방법이오 5 부녀회 2007/08/23 362
139171 가스 사용하시고 꼭 잠그세요??? 19 가스밸브 2007/08/23 1,410
139170 장농 관리 어떻게 하나요? 4 향긋 2007/08/23 640
139169 어제 신세계 백화점에서 산 메론이 너무 써요 5 환불될까요?.. 2007/08/23 637
139168 7살아이 혼자 학원 보내도 되나요? 8 걱정 2007/08/23 536
139167 슬로우쿠커 쓰시는분 계시나요? 7 새댁 2007/08/23 950
139166 앞집에서 자꾸 신문을 가져가네요. 10 속상녀 2007/08/23 1,208
139165 쌀 어디서 사드세요?? 2 먹거리 2007/08/23 439
139164 다이슨과 룸바 5 갈팡질팡 2007/08/23 443
139163 영가복을 사야하는데.. 4 딸사랑 2007/08/23 840
139162 엄마의 간암 9 단단해진 마.. 2007/08/23 1,096
139161 전자렌지 겉이 뜨거워 무서워요. 3 전자렌지 2007/08/23 451
139160 가을 맞이 집 정리 3 현수기 2007/08/23 954
139159 마늘 많이 먹고 담날 방Goo 6 부끄럽지만 2007/08/23 836
139158 비오거나하면, 저처럼 종아리에 미친듯이 흙탕물 튀시는분 계신가여??ㅠㅠ 7 궁금 2007/08/23 1,769
139157 돈 때문에,깨질려는우정 ㅠㅠㅠ 14 슬퍼요 ㅠㅠ.. 2007/08/23 1,670
139156 굴비 장아찌 절실 2007/08/23 272
139155 결혼 10주년 어떤 이벤트들 하셨나요? 5 이벤트 2007/08/23 518
139154 더러운 방 보고도 가만 있기 15 고딩의 엄마.. 2007/08/23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