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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한참 부리는 고1딸.. 어찌하오리..
그래서 엄마가 언니때문에 속 좀 썩었죠.
저는 반대로 멋부리면 안되는줄 알고 일부러 멋을 안부리고 살았어요.
멋 안내도 나 좋다는 남자 있어 결혼하고 지금껏 멋 별로 안내고 털털하게 살았어요.
(이젠 살짝 멋도 내고 그러긴 한데.. 저의 트레이드마크는 멋안내고 털털함.. 그거예요.)
문제는 제 딸이 우리 언니를 닮은건지
이제 고1인데 엄청 멋을내요.
공부는 중간정도해요.
저도 모르게 파마를 하고 오지않나
속눈썹을 칠하다가 저에게 들키지를 않나
메뉴큐어칠 하다가 들키고
맨날 거울앞에서 머리카락 자르고
다리털 뽑고
아침밥은 못먹어도 멋내는데 30분 이상 시간을 소모합니다.
저에게 스킨과 하얀분나오는거(화장품이름도 모르네) 달랑 그거 있는데
어제는 달랑 그 빈약한 제 화장품 덜어서 다니다가 들켰어요.
워낙 제가 멋내는데 젬병이라서
그래 딸아 너만큼은 멋도 내고 살아라! 생각은 했지만
보면 볼수록 열불이 나고 화가 나요.
지금 한참 공부할 나이에 거울이나 끼고 살고
친구들이 거울공주라고 별명을 붙여줬다하니...
집에 와서도 맨날 거울붙들고 사고
저하고 맨날 싸우고
오만데 머리카락 잘라서 흘려놓고(뒷정리나 깔끔하게 해놓으면 뭐라 안하지요)
제가 워낙 멋을 안내고 살아와서 그런지 저렇게 멋내는 꼴을 도저히 못보겠어요.
그 옛날 우리 친정언니 멋내고 다니면서 엄마한테 혼나고 끌려오고 햇던거 생각나네요.
밖에서 딴짓 하고 다니는건 아닌지..
요즘 얘들 다 이정도인데 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아침에 눈떠서 저녁에 잠들때까지 거울만 바라보고 머리카락만 매만지고 옷타령만 하고
화장실, 침실, 공부방.. 어딜가나 그 녀석이 잘라논 머리카락들...
소리를 버럭 버럭 지르며 뒷정리나 똑바로 하라해도
귀로 듣는지 코로 듣는지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차라리 집을 나가라고 소리쳤어요.
내가 싫어하는것만 골라서 하냐고? 엄마가 빨리 죽기를 바라냐고?
어떻게 해야해요.
1. 한참
'07.8.22 5:36 PM (211.187.xxx.247)멋 낼 나이 예요. 더구나 외모에 관심 많고 그러면 더 하겠지요. 저도 고등학교때 별명이
치마공주 였어요. 공주처럼 치마만 입고 거울보고 그런다구요. 그냥 좀 봐주면 안될까요?
좀 지나면 나아 질텐데요..... 공부에 크게 지장 없을정도면 지켜봐주세요.
외모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자존심도 있어서 대학갈때도 공부 열심히 한답니다.
저도 고3때는 열심히 했구요.... 게으른거보다 나아요. 좀 봐주세요2. 울딸
'07.8.22 5:39 PM (116.120.xxx.137)우리딸 얘기 하는줄알았네요
맞아요.. 머리카락 온사방에 다 뿌리고
정리정돈 잘 안하고 거울만 끼고 살지요
사실전 저도 그랬거든요
할말이 없어요 그저 사랑으로 보는수밖에3. 동감
'07.8.22 5:47 PM (203.100.xxx.100)우리는 중3 딸아이가 그래요.
손톱 발톱 매니큐어는 늘 바르고요.
화장은 하지 않는데 가끔 쌍커풀 만드는 풀 바르고 외출하고
머리는 매일 감고 매일 드라이에 매직기로 쫙쫙 펴기까지..
제 방은 온통 머리카락 투성이...
저도 학창시절에는 멋하고는 담을 쌓았던지라 이해가 되진 않지만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래도 공부는 제법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4. 멋내기
'07.8.22 5:52 PM (61.74.xxx.80)아마도 중,고등 학생 있는 엄마들 입장은
거의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말대로,
멋도 잘내야 능력있게 보인다고...
남학생 멋내는 건 심하면 심했지 여학생보다 덜 하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나 딸 있는 엄마 입장에서도 상황에 따라 엄청 차이가 나요.
어떤 엄마는 방학중엔 같이 미장원에서 파마하고, 염색도 해주고,
개학하기 전에 원상복귀하면 된다고...
어느 정도 멋낼 줄도 알아야
졸업하면서 촌스럽지 않게 하고 다닌다고,
마음먹은 대로 갑자기 연출이 되지 않는다고요.
문제는 공부도 잘하고, 자기 할일 똑소리나게 하면서 그러면
금상첨화인데, 쉽지 않다는거죠.
외모에 신경쓰는 10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까요.
외모도 경쟁에 큰 몫을 하는 시대라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한 가지씩 조건을 걸고 이루었을 때,
그 대가로 조금씩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을 놓고 이야기해 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네요!!!!5. ...
'07.8.22 6:00 PM (122.16.xxx.94)전 고1때가 피크였던 거 같아요. (현재 29) 공부는 뒷전이고 외모에만 신경쓰던..^^
엄마 몰래 옷도 사고 혼자 눈썹 다듬고 색조화장품도 사고...ㅋ
그래도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소위 명문대 나와 대학원 나와 잘 살고 있어요.
집 밖으로 나도는 건 좀 문제가 있지만 그냥 자기 들여다보는 건 어느 정도는 봐주세요..
주말이나 언제 데리고 나가서 아이들 잘 쓰는 기초 화장품 정도는 마련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6. ㅎㅎㅎㅎㅎ
'07.8.22 6:22 PM (221.140.xxx.90)다 때가 있으려니해요
제 딸도 고2인데 멋 무쟈게 냅니다.
공부를 못하냐 그건 아니구요.
윗 님 처럼 잘해요.전국 모의고사 상위 0.01프로.
저도 첨엔 그것 가지고 맘 다스리느라 힘들었는데
주위분 말을 들으니 다 때가 있고 또 그게 나중에 자산이 되지 싶어
이제는 도와(?) 주고 있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런데 정리정돈 하는건 좀 가르쳐야겠죠? ^^7. 우리집에도
'07.8.22 8:19 PM (220.75.xxx.69)비슷한 고2 딸 하나 있어요. 방마다 머리카락에.. 매니큐어 꼭 바르고 귀걸이도 어찌나 요란한 걸 하는지.. 요즘 애들은 하지말라면 더 하는거 같아요.
8. ..
'07.8.22 8:27 PM (125.131.xxx.96)얼마전 동네 백화점서 매니큐어고르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복입은 아이들이 화장품-스틱새도우-을 고르고 있더라구요..매장직원에게 물어보니 화장하는 아이들 많답니다..
첨보는 거라 딸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사실 여자애들 밖에 하고다니는 거 보면 어른처럼 하고다니는 애들 많잖아요..-- 어짜피 그게 대세라면 모양낼 줄 모르는 어리버리(제가 그랬거든요) 보다는 센스있게 모양낼 수 있게 코치해 주심이 더 나을 듯 하네요..9. 울딸도
'07.8.22 9:30 PM (125.31.xxx.3)한참 멋내는거 보면
귀여워서 ㅋㅋㅋ
방학때 빨간색으로 염색해주고
개학하면 다시 까만색 염색해주고 그랬네요
고 3인 요즘은 제 하이힐을 열심히 애용하네요 ㅋㅋㅋ
한참 걸으면 발만 아플텐데.....뭐 하러 그걸 굳이 신고 나가는지....ㅋㅋ
고생 좀 해라......속으로 그러면서 웃습니다
그리고 죠 위에 .....상위 0.01프로 부럽네요 ㅋㅋ10. ....
'07.8.22 9:59 PM (211.117.xxx.222)옛날이랑은 참 다르더라구요.
나이차 나는 사촌동생 앨범보다가, 얘는 왜 날라리들하고만 노나..했는데,
다들 공부잘하고 모범생들이라는데 눈썹은 밀고 살짝 화장까지 했데요.
적당히 봐주시고, 엄한 화장하다가 피부 상하지 않게 화장품도 좀 사주고 그러세요. ^^11. ..........
'07.8.23 1:54 AM (121.172.xxx.59)요즘 아이들 화장은 기본이더라구요
저 스물다섯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 얘기듣고 입이 떡~벌어졌어요.
저 학교 다닐때만해도 가끔 파마 혹은 고데기하고 오고,
눈썹은 80프로정도가 밀고, 손톱은 거의 기르긴 했었지만
교복에 힐신고 다닌다거나 화장을 한다거나..
정말 까무라칠정도...ㅎㅎㅎ
다 이뻐지고싶은 욕구가 강한 나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12. 울딸도
'07.8.23 9:20 PM (125.31.xxx.3)교복에 힐은 아니구
사복입고 학원갈때 힐 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