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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들의 제일 미운 짓

아들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07-08-22 13:11:09
9월 초면 24개월입니다.

굉장히 나대는 아이에요. 원래 이 연령의 남아들이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짜증나고 참을 수 없는 건...

이렇게 더운데 선풍기를 켜면 끕니다. 무조건!!!

그래서 어쩔수없이 거의 24시간 에어콘을 켜야해요.

아무리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해도..방법이 없죠.

그리고 이렇게 나대는 녀석이 나름 예민해요.

청소기 돌리는 소리..진저리를 칩니다.

잠잘때도 청소기 못돌립니다. 설겆이도 정말 숨죽이고 해야해요.

아이를 위해 산 다이슨 청소기.. 일주일에 많이 돌리면 2번이나 될까..

그것도 가까운 친정에 애 맡겼을 때나 할수있구요.

또 친정에서 제가 안보이면 또 계속 징징대기에..엄마의 싫은 소리 들어야하고..

그래서 정말 참을 수 없을때만 청소기 돌립니다. 다른 때는 그냥 걸레로 슥슥..

믹서기..더하지요. 만지지도 못합니다. 아파트에 살때는 골방에 문닫고 바닥엔 방석깔고 그러고 돌렸습니다.

그리고 왜그리 잠귀는 밝은지..

잠잘때 세탁기 돌리면, 세탁 끝나고 띨롱..하는 종소리에 잠이 깹니다.. 그러고는 다시 잘때까지 업어줘야합니다.

23개월인데..14킬로에요.

14개월 빠른 사촌누나랑 체중이 겨우 400그람 차이납니다.

만지면 몸이 얼마나 차지고 딴딴한지..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긴 한데...

절 힘들게 할땐.. 정말 쥐어박고 싶네요.

오늘도 소리지르지 않고 보내고 싶었는데  소파에 올라가서 냉동실 문 확 열어제끼니... 나도 모르게 버럭!

잘때가 제일 이쁩니다.

아..그리고 흉이 또 있어요..

밥먹일때 입안에 밥이 좀 많이 들어갔다 싶으면.. 아무리 맛있는 반찬도 한입가득 죄다 뱉어냅니다. 씹기가 귀찮은지.. 그리고는 숟갈로 짓이기지요.

친정가서 대자리 위에서 밥먹이는데..대자리 틈새로 밥알과 음식찌꺼기가 골고루 잘 스며들도록 아주 착착 잘 개어 짓이기더군요.

음.. 정말 미워요.





IP : 124.49.xxx.15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2 1:12 PM (210.95.xxx.230)

    아.. 그리고 흉이 또 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시는 것 같아요.

    남매엄마 화이팅!!!!!!!

  • 2. ..
    '07.8.22 1:13 PM (121.186.xxx.179)

    음...대자리는 정말....;;;;;

  • 3. ^^
    '07.8.22 1:21 PM (202.30.xxx.134)

    날두 더운데 애키우느라 힘드시죠?? 애키우는거보다 일하는게 훨씬 쉬워요... --;
    저두 애들 키우면서 느낀거지만 남의 아이는 정말 못키울거 같아요...

  • 4. ...
    '07.8.22 1:22 PM (211.193.xxx.155)

    음..그럴땐 나를 키울때 우리엄마가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생각해보세요 ^^

  • 5. 원글
    '07.8.22 1:24 PM (124.49.xxx.154)

    엊그저께는 친정 주방 싱크대 하부장 문을 열도 그릇을 갖고 놀더니 접시 하나를 깼습니다.
    비싼건 아니었지만 자주 쓰시던 건데..

    엄마는 자주 그러세요. 이렇게 나대는 애는 첨봤다..도대체 누굴 닮았냐..너는 정말 있는지 없는지 티도 안났는데..x서방을 닮았냐...

    정말로..잠잘때 빼놓고는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지 않습니다. 놀라워요.

  • 6. ...
    '07.8.22 1:25 PM (122.32.xxx.50)

    유난히 예민한 애기 있더라구요..
    딸래미 19개월인데 청소기는 그냥 있는 상태에서는 못 돌려요...
    청소기 말만 나오면 빨리 업으라고...^^;;
    어부바 어부바 난리네요..
    믹서기는 제가 쓸일이 없어서 안 써 봐서 모르겠는데 청소기 소리는 딸래미도 무지 싫어하는 소리이긴 해요...
    딸래미도 지금 한창 반항기에 들어 갔는가 요즘 정말 말 안듣고...
    한번씩 이 엄마 폭발하게도 만들고 그래요...

    그래서 정말 애 몇 키우고 나면..
    몸에서 사리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부처님하고 스님만 나오는게 아니라..흑흑..

  • 7. 나도엄마
    '07.8.22 1:27 PM (210.102.xxx.9)

    푸하하
    원글님 심각한데, 전 왜이리 웃기나요?
    그래도 밤에 자는 모습 보면 이런 천사가 또 따로 없죠?

    점점 좋아질거예요.
    저도 그런 까칠한 아이 한명 키우고 있어요.
    지금도 남편이랑 저랑 하루에 한번 이상은 서로 눈빛 주고 받습니다.
    "아이고~ 우리 까칠이~" ㅎㅎ

    그런 까칠이가 점점 자라면서
    이쁜 짓 많이 하네요. 초보엄마 감격하게.

    우리 아이도 모터 소리는 다 싫어해서
    미장원 가서도 가위로만 잘라야 하고,
    믹서기는 방에 들고가서 문 닫고 돌렸습니다.
    울고불고 난리나는데 어쩝니까?
    그나마 청소기랑은 좀 친했어요. 청소기에는 바퀴가 달려서 용서해줬나 봐요.

  • 8. 울 딸
    '07.8.22 1:30 PM (222.111.xxx.76)

    흉을 굳이 보라면..ㅋㅋ
    머리를 안 묶으려고 해요..
    더운데.. 목에 끈적끈적.. 땀띠가 날라고 하는데도
    겨우 겨우 묶어 놓으면.. 지가 스윽 하고 방울을 풀어요.
    삔도 스윽하고 빼어놓고요..
    그래도 이상한건.. 돌안된 아가들 보면 왜 그리도 낳고 싶은지.. ㅋㅋ

  • 9. 지나고나면
    '07.8.22 1:31 PM (220.75.xxx.143)

    그게 언제였더라~~
    그래도 지금이 좋은때입니다. 다큰 저희집 남매. 혼자 큰척하고
    자기볼일보느라 바쁘지요.
    지금은 하루가 가는게 너무 지루해요.
    지금 좀 힘드시겠지만, 이게 행복이다 생각하시면....

  • 10. 에효 힘들다
    '07.8.22 1:36 PM (211.201.xxx.90)

    저도 9월 22일이면 두돌되는 아기 키우고 있어요 남아 ........
    ...님과 나도엄마님과 같습니다...
    청소기랑은 바퀴 있어서 친해졌고 믹서기.. 못 돌립니다 미용실 문만
    열면 난리납니다... 저번에 미용실 갔다가 셋이서 아기 머리 이발 했답니다...
    아참 청소기 돌리때는 전 항상 업고 했어요 질겁을 하더라구요..
    좀 지나면 청소기도 익숙해지나봅니다..
    원글님 아기 자면 청소하지 마시고 깨어있을때 하셔요...
    전 항상 아기가 놀때 청소했어요.. 싫어하면 업고 아니면 딴방에서 놀게끔...
    자주 접하다보면 친해집니다.. 바퀴로 유혹하세요
    아침부터 일찍 깨어서 짜증내고 밥 차리는 동안에는 잘 놀다가 밥 먹자 하는
    소리면 그때부터 짜증에 울고불고 떼 쓰고.. 미칩니다...
    하지만 화가 나면 끊자라는 생각과 과묵한 여자가 되자..
    이게 요즘 생각하는거라서..
    저도 가끔 짜증이 ㅋㅋㅋ

  • 11. 즐기세요
    '07.8.22 1:42 PM (211.178.xxx.153)

    피할 수 없으면 즐기세요 그냥.
    자꾸 자신을 세뇌시켜야 합니다.
    짜식~ 뭐라 될래도 될 놈이라 이렇게 특별(유별^^)나구나.
    엄마 학교 라는 책 보면 애들은 다 그 값을 한데요.
    예민하고 힘들게 하는 애들은 머리가 더 좋아 나중에 공부 잘 할거라고...(생각) 합니다.
    말이야 쉽죠.
    그래도 어쩝니까. 좋게 생각하면 덜 힘듭니다.
    화도 내 버릇하니 진짜 화 밖에 안나더군요.

    울 아들은요..
    낼이 개학인데 숙제도 안 마치고 아주 사람 미치게 합니다.
    이 아들이 애기 때 매일밤 한 두번은 깨서 울어 저 잠 한번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었지요.
    근데 정말 힘든 건요.
    꼭 밤에 응가를 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진 것으로.
    그럼 눈도 못 뜰 지경인데도 그거 깨끗하게 닦아내느라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

  • 12. 울 딸
    '07.8.22 1:50 PM (59.3.xxx.81)

    첫째 아기 때 어찌나 힘들든지...둘째는 낳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메 둘째는 어찌나 순한지 한 번 잠들면 깨지 않아서
    죽었나 살았나 흔들어 확인을 해 볼정도였습니다.

    더운 여름에 얼마나 힘드들까요?
    좀 더 크면 틀림없이 편한 날이 올겁니다.
    그렇게 까탈스런 녀석들이 영리하다더군요.*^^*

  • 13. 32개월
    '07.8.22 1:53 PM (202.136.xxx.236)

    딸인데 같은 점이 두가지 있네요.
    소리에 무척 예민해서 청소기나 믹서기 전화하며 큰소리(제가 소리를 지르듯이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었어요.아이 덕분에 고쳤지요)내거나 하면 자지러지며 울어요.태어난지 얼마 안된대부터 지금까지요.
    귀에 이상있나 검사해봤는데 그건 아니고 소리에 예민한 거였어요.언제부턴가 어디서 음악이 나오면 그 음을 그대로 따라하고 한 번 들은 노래는 그 음을 그대로 외워서 따라부르네요.
    남편을 비롯 시댁가족이 음악전공인데 절대음감을 타고난거라해요.
    시끄러운유행가나 단조음악나오면 대성통곡하며 울고요.
    아무리 청소기돌리고싶어도 아이있을땐 청소기못돌리는 그 심정 괴롭죠..
    그래도 어쩌겠어요.우리 아이한테 그 소리는 너무나도 큰 고통의 소리인데..

    한꺼번에 많이 못삼키고 덩어리 큰건 뱉어내고..그건 저도 그래요..아무리 넘기려해도 안넘어가거든요.억지로 삼키면 목에 걸려서 거의 죽거든요.

  • 14. 너무
    '07.8.22 1:54 PM (220.88.xxx.245)

    너무 귀엽다
    저도 웃음이 나네요
    잠잘때 빼고는 고렇게 유별난 녀석이 남쪽지방에도 하나 있어요
    지금은 일곱살인데 성격좋답니다.
    개그도 잘하고 밝고 환해요
    그거면 됐죠 뭐 다 보상받았어요
    앗- 근데 학교 들어가면 어쩌죠?
    끝이 아니라 시작이구먼ㅋㅋ

  • 15. 그렇군여
    '07.8.22 2:20 PM (221.163.xxx.101)

    전 아가가 8개월인데..지금도 힘들다고 하면 그러네여..
    지금 행복한 줄 알아라........조용히 충고하네요.
    음음..지금 행복한 줄 알겠습니다.

  • 16. 24개월
    '07.8.22 2:23 PM (211.35.xxx.146)

    두돌된딸이 청소기랑 친하긴 한데 맨날 자기가 하겠다고 뺏어가서 청소시간이 길어져요~
    어설프지만 청소기 미는거랑 걸래질 너무 좋아라해요 ㅎㅎ
    20개월정도부터는 엄마하는일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설거지, 빨래같은거) 가끔 귀찮아요 ㅋㅋ

  • 17. 사탕별
    '07.8.22 2:35 PM (219.254.xxx.167)

    아기들은 어른보다 귀가 더 예민하고 잘 들린대요,,,저는 잘 들리지도 않는 저 아래(제가 사는곳이 17층)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에도 우리딸은 파르르 질려서 웁니다,,당연 저한테 파고 들면서 울고 불고,,,,마트가서 물건 담아올때 찍~하고 뜯는 테이프 소리에도 악을 쓰고 우네요,,벌벌 떨면서,,,,당연히 믹서기 소리 울죠,,,,그렇다고 저 안쓰냐구요? 아니오 씁니다,,믹서거 딱 꺼내고 울 딸애한테 "이거 윙~하는거 할까?' 말하면 고개을 저으면서 울면서 아빠한테 가거나 할머니한테 안겨 웁니다,,,,울어도 그냥 두고 믹서기나 분쇄기 갈아서 씁니다,,,차츰 익숙해집니다..지금은 이거 할까 물으면 하지 말라고 하면서 도망은 가도 울지는 않아요,,,결론은요
    아기 잖아요
    아기인데 어쩌겠어요
    아기한테 화난다 이해 못한다 하는 어른들이 더 이해 안갑니다
    자꾸 아기가 싫어한다고 조용 조용히 키우면 더욱더 예민해질 뿐입니다
    익숙해지게 하세요

  • 18. ㅎㅎㅎㅎ
    '07.8.22 3:03 PM (222.98.xxx.175)

    며칠뒤면 딱 두돌이 되는 아들이 있어서 로그인 했습니다.ㅎㅎㅎ
    우리아들은 뭐 나름 순한편인데 꼭 청소만 하면 청소기뒤에 공기 빠지는 곳에 달라붙습니다.
    애가 먼지를 다 마실걸 생각하면 돌려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도 제가 비염이 있어서 날마다 돌립니다.
    좀 심하게 달라붙으면 업고 해요. 우리아들은 17키로 입니다. 백일때 벌써 11키로였어요.
    제 누이도 커서 두녀석 키우느라 벌써 신경통 있습니다만...ㅎㅎㅎ
    그래도 잘때는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ㅎ

  • 19. 저는..
    '07.8.22 4:43 PM (210.115.xxx.210)

    그래서 방비로 씁니다. ㅋㅋㅋ
    방비 마켓에서 사오고 얼마나 기쁘던지..ㅋㅋ

  • 20.
    '07.8.22 5:27 PM (222.108.xxx.195)

    저희 아들이랑 비슷하네요. 얘도 무지 나대는데
    근데 23개월에 14키로면 정상아닌가요?
    울애는 21개월에 14키론데 병원선 암소리 안하던데 ㅋㅋㅋ

  • 21. 저도
    '07.8.22 11:31 PM (211.49.xxx.49)

    두돌 막 지난 25개월 남자아이뒀어여.. 요즘 이놈은 땡볕에 나가면 자기 모자는 꼭 쓰면서 엄마모자 못쓰게 하구요.. 머리감고 나오면 보기 싫은지 머리끈주면서 빨리 묶으라고 난리네요..

  • 22. 저두
    '07.8.22 11:50 PM (219.254.xxx.160)

    담달에 두돌되는 딸아이가 있어요.울딸은 청소기만 돌리면 졸졸 쫓아다니면서 줄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라...또 하도 청소기에 바짝 붙어 있어서 먼지 들어마실까봐 웬만하면 부직포 걸레로 밀고 다니네요.
    게다가 이 더운날에 머리묶는걸 어찌나 싫어하는지...땀은 또 오죽이나 많아서 머리카락이 항상 젖은 미역처럼 축축 얼굴에 붙어있고...나대는걸로 말하자면 시댁,친정식구들이 보기만 해도 덥고 숨차다고 저런 체력이 없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낮잠 한 숨 안자고 줄창 서서 돌아다니구요,덕분에 낼모레 두돌인 녀석이 고작 10키로 나간답니다.그래도 아픈적없이 여지껏 가벼운 감기 서너번만 앓고 건강하게 자라준게 넘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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