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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정도를 생각해보니
결혼한지 만 6년,
결혼하고 따지는 것도 많고 지켜야 할것도 많더군요.
뭐 그게 결혼생활이고 어쩌면 어른된 자의 도리겠지만...
복날을 무슨 명절처럼 생각하는 듯해,
해마다 복날을 잘 챙겨오다. 올해도 며칠전 말복에 시댁에 갔습니다.
저녁찬거리 준비해 밥차리고,
시어머니 잡채 좋아하는지라 불앞에서 이것저것 볶고 나니 불이 확 치밀어 너무 덥더군요.
가만이 앉아 텔레비전 보는 신랑에게 아이스크림 좀 사오라했더니
시어머니 마치..자기에게 한 말인양 기어코 본인이 손주 델꼬 다녀오시더군요.
담날 아침,..밥을 차리고 점심 먹으러 나갔습니다.
아침 드시면서 국 없으면 밥을 몬 먹겠다는 말씀을 몇 번 하시더군요.
밥 먹으러 나가 밥 먹고,
집으로 모셔 드리고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10년 후쯤 제사도 내가 모셔야 할테고,
지금은 아이들이 5살 3살이니 그렇지만,
나중에 나중에 모시고 살라치면 날마다 국 끓여대고,
이 더운 날에도 뜨뜻한 국 끓여대며 인생을 살 생각을 하니
너무 우울해집니다.
저랑 시엄니 나이차가 겨우 스무살...
시어머니가 저보다 더 오래사실 수도 있을만한 세월이라..
그저 오래사신다는게 싫은게 아니라 우울한 생각이 듭니다.
2남 1녀의 다소 단촐한 신랑 형제들이지만,
명절이면 우리집으로 들이닥칠 생각하니 것두 싫으네요.
그런 날 오기전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너무 더워서 그런지
이 우울이 가시지를 않네요.
1. 음
'07.8.17 9:16 PM (221.141.xxx.56)지금은 시어머님만 계시지만 2전 좀 더 전엔 시부모님 모두 계셨지요.
아버님이 몇해전 돌아가셨거든요.
아버님 계실 땐 정말 삼시 세끼 모두가 다 큰일거리였어요.
아버님이 밖깥 출입을 잘 안하시고 반면에 어머님은 오전에 나가셨다 오후에나 들어오시고...
저한텐 너도 나갈일 있음 대충 상 봐놓고 다녀와라 하시고는
어머님은 매일매일 나가셨죠.
임신을 했을 때도 출산 후 삼칠일이 안되었을 때도 제가 아버님 점심상 차리기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니 매일매일 나가시는 어머님이 어찌나 고마운지....
날이 더워서 그러실거에요.
다가오지 않은 날들을 미리 걱정하느냐고 아까운 시간 낭비마세요.
일단 지금은 맘 편히 계시고 또 모시게 되면 그 때 걱정하세요.
모시다 보면 힘들긴해도 그런데로 또 살아져요.
저도 한 8년 넘게 모시니 이젠 그냥그냥 살게되네요.2. 우울주부
'07.8.17 9:54 PM (211.215.xxx.87)너무 착하십니다.
물론 상황이 그리되니 그리하셨겠지만, 참 착하십니다.
그렇죠.
닥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우울해하는 것보니
날이 더운가봐요.
저도 나이 드는데,
저도 그러다 이 세상 뜨는건데,
저도 그런 어른들 마음 느끼다가 이 세상 떠야하는건데,...
하하하
더위먹었는지,
시댁 다녀온지 이틀째인데도 여전 우울입니다.
넘 고마운 답글 고맙습니다.3. 읽다보니
'07.8.17 11:03 PM (125.187.xxx.150)저랑 똑같네요. 결혼6년에 남편형제 2남1녀에 우리 시어머니 저랑 스므살 차이.. 생각만해도 울컥합니다.저는 내일 제사지내러 갑니다. 지방에 계신데 올해 굳이 서울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서울에 오셨습니다. 맞벌이라 저희집에서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시는지라 워낙 염치 없는 일을 많이 하셔 차마 아들집에서 제사 못지내고 딸집에서 지냅니다. 딸은 시집안간 서른 중반의 여동생이죠... 암튼 이래저래 우울한 제사날이 될거 같아요...ㅠㅠ 정말 오늘은 회사에서부터 우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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