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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자식방문 에티켓

스팀중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7-08-16 11:41:20
제목쓰려니 어렵네요.
대충 저리썼는데 맞는말인동.. --;

어제 아침입니다.
시부모님꼐서 방문하셨어요.  손주보고프신 마음에 오신것이라 언제나 환영이고 불편한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시기전에 최소한 전화한통은 주셔야하지 않나요?
누구나 옷가볍에 입는 여름철 점심시간직전에 방문하신다면요.

아침(휴일11시면 아침이죠.)에 남편은 더위로 팬티차림.
저는 둘째놈 젖먹인다고 가슴춤을 다 풀어혜친상황이였습니다.

갑자기 아파트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팬티차림의 남편이 놀라 현관으로 나가니 시부모님.
안방에서 가슴춤풀어혜쳐 젖먹이는 제앞에 시어머님뿐만 아니라 시아버지까지 등장함에 놀라, 애를 떨어뜨릴뻔했어요.
정말.. 스팀팍팍- 이더군요.
왜 연락도 없이 오셨냐니, 항상 하는 말씀.  " 내집오는데 연락하고 오는게 어딧니? "

친정부모님은 항상 출발할때. 아파트 아래에서 올라가기 전. 이렇게 연락주시고 오십니다.
아파트 현관비밀번호를 몰라서도 아니고, 사위가 불편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하시는거예요. 그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둘째(생후한달)놈 안고 외식나갔을때, 기어코 애를 안겠단 시어머님고집에 뒀습니다. (그거야 손주사랑이니뭐..)
그런데, 차에서 내리면서 당신헤어스탈이 차문(지붕쪽)에 닿아 상할까봐 조심하느라 차문(옆면)에 애머리가 부딧치고 빽빽우는데 그냥 계시는거예요.
차에서 내리느라 애를 꽉 안으니 갑갑해서 우나보다..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_-;;
눈으로 한번이라도 애를 보셨으면 부딧친걸 아실껀데..
얼마나 아팠는지 한참을 얼래도 진정안되고, 놀랐는지 양미간이 파랗게선 둘째놈보면서 또 스팀팍팍..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저는 시부모님꼐 문득문득 화가나네요.
남편은 제가 별스럽다지만, 남편은 자기 부모니까 속옷으로 있든 알몸으로 있든 상관없겠죠.
또, 어릴때부터 자기엄마가 조심성없는걸 봐왔으니 그냥 그런가보다..하겠죠.
하지만, 저에게까지 그게 이해될꺼라 생각은 말아줬으면 하네요.
따지고 보면 저는 남이쟎아요.
며느리란 이름으로 최근 가족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남인데 좀 배려해주면 안됩니까?

뭐.. 스팀올라서 푸념한번 해봅니다.
IP : 125.186.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6 11:47 AM (222.109.xxx.124)

    아..정말이요... 저희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나 절대로 연락 한번 하고 오시는일이 없어요..

    그래서 하루는 현관 비밀번호를 바꿀까 하다가 마침 관리실 핑계대고 바꾸면 안될까요?
    물어보니 절대로 안된답디다...왜요 라고 물어보기 구차해서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었는데 스팀팍팍..왜 당신들 집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번은 항상 그냥 오시는 시아버지께 제가 '오실때 미리 전화좀 해주세요' 라고 했더니,
    '니 전화번호 모른다' 한마디 띡 하시고 가시더만요.
    담에 만날때 직접 입력해드릴라고 핸드폰 눌러보니 제 전화번호 있었답니다.

    왜...도대체...왜...그러시는걸까요...

    저도 같이 스팀올라서 푸념하는편에 슬쩍 묻어갑니다..^^

  • 2. 어서 어서
    '07.8.16 11:50 AM (74.103.xxx.110)

    ...방문하실 때는 꼭 미리 연락을 주십사 부탁하세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3. ..
    '07.8.16 11:54 AM (58.141.xxx.108)

    왜 아들.며느리집을 당신들집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웃긴 노인네들입니다
    항상 밑에 걸이?도 꼭 걸어두세요
    문열고 들어와도 완전 열리지않게...

  • 4. ㅎㅎ
    '07.8.16 11:56 AM (222.237.xxx.53)

    부부가 낮에 한참 그러고 있는데 장인장모님이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셔서
    혼비백산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
    장인어른은 "그러니까 전화하고 오자고 했잖아!!!" 하면서 장모님께 화내시고
    장모님은 쩔쩔매고..
    ㅎㅎ 오래전 남편 직장사람이 해 준 이야기랍니다.

  • 5. ...
    '07.8.16 11:59 AM (211.207.xxx.83)

    저희는 지방에서 올라오시면서도 언제 오시는지 연락도 안 하고 오시던데요.
    열쇠랑 현관비밀번호 다 아신다 이거시겠지요.
    또 한편으론 일하는 아들며느리 신경 안 쓰게 하시겠다는 배려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정리도 못 하고 나오는데 조금 기분은 상하던데요.
    아주 가끔 오시기 때문에, 그리고 그리 까다로우시지 않아서 그냥저냥 참습니다만... 예의좀 지켜주시면 서로 더 부드러울텐데... 그죠?

  • 6. 동감
    '07.8.16 12:06 PM (211.110.xxx.247)

    일요일 아침 7시에 시어머님이 전화오셔서 10분뒤면 도착한다고 전화가 온 적이 있엇어요.
    초초초 스피디로 청소하고 세수한 게 기억이 나네요

    그걸 친정 엄마한테 투덜거렸다니.
    그래도 전화는 하고 오잖니,......켁~ 이러시더라구요.
    전화도 안하고 오는 시어머님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면서요

    연락하고 와도 딱 현관문 입구서 전화하고 올라오세요
    어찌나 당황스러운지,,,제가 사는 동세 뒷 편에 어머님 계 모임 장소가 잇어서
    늘 집안 깨끗하게, 긴장하고 살아요

  • 7. 저도
    '07.8.16 12:09 PM (123.111.xxx.31)

    저희는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그것도 속상해요

  • 8. 예의
    '07.8.16 12:17 PM (221.150.xxx.58)

    아무리 가족이라도 기본적으로 서로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요?
    연락도 없이 벌컥 들어온다면..ㅠ.ㅠ

  • 9. ....
    '07.8.16 12:20 PM (58.233.xxx.85)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안변하실테죠 .그냥 이렇게 화풀이라도 풀어버리실밖에 ...

  • 10. 에효~
    '07.8.16 12:30 PM (222.111.xxx.10)

    정말 민망하셨겠어요~~
    저는 위아래층에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거의 문 잠그고 있지만.. 어쩌다 안잠그고 있을때.. 어머님도 아니고..
    아버님 불쑥 문 여시면.. 정말 당황이지요..
    디지털도어락 생기면서.. 오히려 더 불편해진거 같아요.. 안에 안전잠금 또 하는건 없나요?

  • 11. 덩달아 스팀
    '07.8.16 12:48 PM (211.186.xxx.168)

    저희집은 자동도어락 아니고.. 열쇠로 여는 겁니다.
    외출할때 말고는 문을 잘 안잠그고 있는데.. 어느날 저녁.. 시부모님 오셨습니다.
    아무리 문이 안잠겨 있어도..설사.. 현관문이 열려있다하더라도..
    초인종을 누르고 오시는게 예의인데..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 이후로.. 현관문 잠그고 있어요. 미리 전화는 안하셔도 어쩔수 없이 벨을 누르시죠~

    한번은.. 저희도 시댁에 갑자기 방문해서 아무 기척없이 바로 문열고 들어간적 있어요.
    한번 느껴보시라고 그랬죠~~~ 그때 어머님 속옥 차림이셨는데 놀라셨을 거예요

  • 12. ..
    '07.8.16 1:22 PM (218.48.xxx.204)

    결혼식 하기 한달쯤 전에 어머님이 열쇠 내놓아라...내가 집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해놓을게...그리고 가끔 들리고...

    말도 못하게 삐지셨지만 그때 안드린거 증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이 근처인데 저희는 친정아버지가 벨도 안누르고 들이닥치세요...
    도둑인줄 알고 야구방망이 집은 적도 여러번...
    말씀드려두 안고쳐져서 번호키로 바꾸었어요.

  • 13. 다 똑같습니다.
    '07.8.16 3:27 PM (221.163.xxx.101)

    ㅎㅎㅎ ,,
    시댁어른들은 생각해보면 도대체 며늘을 무엇으로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정말 마지막 글귀처럼 생각해보면 남인데..
    왜 저렇게 예의가 없으실까 생각이 없으실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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