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복닥대다가 커프를 봤습니다.
상황이 일치하진 않았지만
공유가 정리하는것도 너무 힘들어 갈때까지 가보자 했지요.
저 그랬습니다.
같이 있기도 힘들지만 헤어져 살긴 더 힘들더군요.
너무 힘들어 자살까지 할려고 했던 사랑을
그래 딱 1달이라도 같이 살아보고 죽자하고 했던 결혼이었습니다.
결혼후에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힘들니 사랑은 점점 퇴색되어 가더군요.
조금 정신 차리고보니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습니다.
또 3년을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내가 뭘해도 넌 그 자리에서 기다려줄거라고 믿었었다구요.
제 남편 유주같은 남자였습니다.
사랑이라는게 아무도 이해할 수도 자신도 이해할수도 없는 감정이더군요.
내가 왜 이러고 사나?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워하며 남편에게, 스스로에게 울부짖었습니다.
멍하니 커프를 보던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세게 때린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 감정을 이제 느낄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남편이 그런 감정을 다른 여자에게서 느꼈다는게 너무 배신감이 심했는데
그게 아니었더군요.
잊어버리고 있던건 바로 제 자신이었어요.
제게도 새벽 2시에 헤어져 잠 못들다가 결국 새벽 5시에 달려가 만난 시절도 있었고
뻔한 거짓말도 못 보는것보단 나아서 해댄 적도 있었고
그 가슴 설레고 두근대고 안타깝던 시절이 있었던겁니다.
그 기억이 다시 살아나면서
저흰 다시 좋아졌어요.
무뚝뚝하게 애들 안부와 하루 일과만 서로 보고해대던 전화와 달리
응석도 부리고 콧소리도 하고
먼저 기습으로 키스도 하고
3년만에 잠자리도 같이 했습니다.
제겐 커프가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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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랑 똑같아
커프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7-08-14 18:52:16
IP : 211.200.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요
'07.8.14 11:18 PM (218.209.xxx.76)저도 가끔 드라마보면서 가슴뛰고 베시시웃고 그러다 신랑보면 마치 내가 드라마 주인공 같고
이래서 사랑타령하는 드라마 보는듯해요
커프의 에너지 많이 받으시고 찬이와 결이 처럼 보고싶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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