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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로 신경정신과 가면.. 우스운가요?
사실 한 10일전에 오래 기르던 애견이 갑자기 죽었다고..
그래서 힘들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지금 그것때문에 우울증세가 온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연초에 자궁암수술 받으시고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 받고 계신데..
아무래도 저도 증세가 우울증인거 같아서 갈만한 병원을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친구한테 슬쩍 상의했더니.. 웃네요..
그런거 가지고 병원가면 의사가 비웃는다고..
세상에 그런것보다 힘든 일이 숱하게 많은데.. 왠만하면 참고 넘기라구요...
12년 살붙이고 자식처럼 키우던 애견이 갑자기 죽어서..
충격.. 죄책감.. 미안함에 우울증이 걸린 것 같다면.. 우스운건가요...ㅡ_ㅜ
이런 정신적인건 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은데..
대놓고 이런 소리 들으니.. 안그래도 바닥인 기분이 더 가라앉더라구요...
신경정신과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조언대로
집 근처 개인병원으로 가기로 했어요..
님들 말씀데로 힘들때 가서 상담하고 처방받을 수 있는데가 나을 것 같아요..
에휴.. 약물치료든.. 뭐든.. 나아져서
하루만 편하게 잠을 자봤으면.. 좋겠는데..
친구한테 그런 소리까지 듣고 나니까.. 맥이 탁 풀립니다..
1. 가지 마세요
'07.7.26 6:50 PM (211.211.xxx.93)형편에 따라 가시라고 했는데요...
우울증의 진단 기준이 ' 2주 이상 '지속될 때 입니다.
원글님의 증상은 적어도 제가 보기엔 정상적인 애도반응 같은데요..
그럼 애완견 죽고 그런 증상 안 겪는 사람 있나요?
원글님의 증상은 당연한 거죠.
정 힘드시면 수면제나 처방 받아 드시구요.
제 경험상 새로운 애완견에 정붙이시는 게 가장 좋은 처방 같던데요.2. 우울증이란게...
'07.7.26 6:54 PM (147.46.xxx.211)영화에서 보듯 심리 치료사가 지극정성으로 이야기 들어주면서 치료한다기 보다는, 그냥 감기약 처방해주는 것보다 조금 나은 대우(?)를 받는 정도일 겁니다.
기대는 많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마음의 병에 의외로 약발이 듣습니다. ^^;
그보다도 기르던 개가 죽어서 우울증 생기는게 왜 우습다는건지 의문입니다.
저는 집안에서 개 키우는 것 조차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12년 같이 살던 녀석이 하늘 갔으면 병나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님께서 스트레스를 발산하실 다른 비상구가 없었다면 말이죠.
병원 가서 도움은 받으시겠지만, 해결은 안될지도 모릅니다.
저도 운동이나 산책이나 다른 취미활동을 겸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3. 그러게요
'07.7.26 8:37 PM (210.115.xxx.210)당연히 우울하시겠네요..
그리고 애견이 죽은 즉시 우울증도 오지만 삶의 한 부분이었기때문에
문뜩문뜩 삶의 모든 부분에서 추억이 튕기쳐 나와서 한동안은 살면서 더욱 우울해지실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바라구요.. 우울한건 너무 당연한거에요.. 인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였는데 당연히 우울하시죠..
이참에 새로운 애견을 들이심이 어떨런지요?4. 당연히
'07.7.26 9:39 PM (61.73.xxx.254)펫로스에 대한 부분.
앞으론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처럼 관심을 가지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당연한 기분인데 왜 의사가 비웃는다고 하는지...
꼭 우울증이 아니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거에요.
보통 2-30분 이야기 들어주는 건 만원 정도 비용이 들고,
1시간 가량 상담치료하는 건 4만원 들어요.
약처방 받지 않고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것, 그리고 짧지만 말해주는 조언들,...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저도 가까운 곳에 다니라고 답글달다 자리를 비우느라 달지 못했는데,
가까운 곳이 좋아요. 힘들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더 낫거든요.
잘 생각 하셨어요.
전화해서 미리 예약하세요. 정신과는 대부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예약 안하면 진료받기 힘들더라구요.5. ..
'07.7.26 10:43 PM (125.129.xxx.134)친구가 실수 한듯 싶네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만약 그 친구가 잘 들어 줬더라면 병원을 찾을일도 없을텐데..
제가 아는 분이 그러는데 상담하러 갔더니 자기도 모르게 자기
속에 있는 말이 막 쏟아져 나오면서 시원하게 울고 왔데요..
의사는 별 말도 안하고 그냥 들어만 주는데 참 편하더라고 하면서..
그분은 약 처방받아 왔는데 신기하게도 답답한게 사라지더래요
근데 두번은 중독될까 무서워 남편이 말렸다더군요..
어쨌든 많이 힘드시면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아요..힘내세요..6. ..
'07.7.26 10:45 PM (211.205.xxx.53)우스운 이야기 절대 아닙니다..
여성들은 키우던 애견이 죽으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보다
더 크게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어느 수의사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우울증도 오는 경우가 있고요..
전...한달반 키우던 강아지를 보냈는데도 한동안을 눈물로 보내고 지금도 잊지못해 사진이며 동영상을
쳐다보며 녀석을 기억하는데...
12년동안을 같이했던 반려견을 잃으셨으니 오죽하시겠어요..
힘드시다면...병원가서 진료받으셔야죠...
어서...마음 추스리시기 바랍니다...7. 음...
'07.7.26 10:50 PM (218.51.xxx.180)12년이나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이는데요.
답답하시다면 병원 갔다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8. 상실
'07.7.27 1:11 AM (211.41.xxx.172)사랑하는 대상을 잃는 상실감은 참 크지요.
그런데 사람마다 그걸 다 극복하게 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정도와 기간은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슬플 때 충분히 슬퍼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내면을 억누르지 마시고
슬플 땐 슬퍼하세요.
인생 수업을 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다른 책 "상실 수업"이란 책을 보면요.
슬픔에는 다섯 단계(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가 있는데
누구든 이 모든 과정을 거친다고 하더라구요.
똑같은 단계와 과정을 거치는 건 절대 아니고 이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30분 울어야 하는데 20분 울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슬플 땐 슬퍼해야지, 절대로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신을 억누르지 말라는 얘기가 있어요.
상실수업 정말 좋은 책인데요.
함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병원 가시기 전에요.
그런데 이것도 일단은 원글님이 편하신대로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편한 방법이 병원을 가시는 거라면
굳이 다른 사람 의견 따지지 마시고 한번 가보시는 것도
원글님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9. 가보세요
'07.7.27 2:47 AM (211.207.xxx.171)제 친구 어머니도 애견이 갑자기 죽은후에 우울증때문에 고생하셨어요.. 벌써 몇년지난 일인데 아직 치료받으시는듯.. 지속되시면 병원 가보시는것도 괜찮을듯..
10. ?
'07.7.27 9:49 AM (211.52.xxx.231)병원 가세요. 친구는 개나 고양이 안 기르지요? 절대 우스운 일 아닙니다.
저요 부모에게 사랑 많이 받고 인관관계 좋고 직업도 꽤 괜찮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입니다만
매일같이 얼굴 부비부비하고 한 이불에서 자던 고양이 죽었을 때 같이 죽고 싶었습니다. 너무 상실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어요.
그 녀석과 같이 있던 다른 고양이가 있어서 나 없으면 이 녀석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에 살았지 다른 고양이 없었으면 정말 죽었을지 몰라요.
개나 고양이나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짐승이 아닌 가족이죠. 가족이 죽었는데 멀쩡하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 아닙니까?
저는 그때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해서 아직까지 가슴에 응어리가 있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님 저번 글 제목보고 읽지도 않았어요. 우리 냥이 생각날까봐서요.
병원 가서 다 털어놓고 위로 받는 거 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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