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찔렀습니다..ㅎㅎ

[하하]

외식 질러신말이예요..
매일 오후 5시에서 6시쯤되면 갈등이 시작됩니다...저녁하기가 너무 너무 싫거든요..
하지만...가계부도 생각해야하고 무엇보다 6살 우리 아들내미 건강도 챙겨야 하고...
외식하면 안되는데...한 30분쯤 엄청 갈등합니다..에이 오늘 하루만 시켜먹구 떼우자..
그렇다고 마땅히 시킨음식 즐기지도 않습니다..뻔하거든요..피자 치킨 탕수육 보쌈..
이젠 이 메뉴들도 지겨운데 더운 여름날 밥하기가 너무너무 싫어 전화기를 돌릴까 말까 무자게 갈등하게 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의 시간을 보냈네요..모처럼 헬스도 시작해서 적응이 안되 몸도 무지 무거운데..
정말 저녁하기 싫거든요...
그래도 자식이 뭔지...초강력 질러신을 무찌르고 불앞에 섰습니다.
황태국 끓이고..신랑 술국입니다..어묵에 온갖 꼬투리 야채 버섯 섞어 볶아줬습니다..훌륭한 건강식이 탄생했네요..황태구이도 했습니다..대단하지 않습니까...ㅎㅎ 지금 단호박 찌고 있고 밥불올려놓고 여기 앉았습니다..

이정도 해놓으면 내일 아침까지 냉장고 밑반찬이랑 어찌 어찌해서 넘어가게 생겼습니다..너무 행복해...제기분 이해하시죠 주부님들...

저는 로또에 당첨되면 제일먼저 집에 요리사를 한명 두고 살려고 합니다...^^;;

[로또]

남편이 퇴근하는중이라는데 저도 고민중.... 마침 국도 딱 떨어지고 정말 반찬이라고는 감자밖에
없는데 감자국에다 감자볶음을 할까 아니면 집근처 왔을때 쯤 나가서 비도 오고하는데 소주에다
차돌백이먹을까 지금 갈등합니다. 밥도 해야하는데.. 아마 지금도 여기 이러고 있는게 아무래도
나가서 먹을꺼 같아요. 남편도 외식 좋아해서요. 차돌을먹을까 아님 회를 먹을까 이게 솔직한 고민 ㅎㅎ

[짝짝짝]

훌륭하십니다~ 그 초강력 질러신을 가볍게 무찌르시다닝... 저는 주말마다 연패로 당하고 있습니다 ㅡ.ㅡ

[대단하신]

원글님, 이 더운날, 음식만들기 정말 싫을텐데...여러가지 많이도 하셨네요.
거기에 장류나 조림등 밑반찬이 있으면 더욱 마음이 편해지실거예요.
전 오이냉국을 주구장창 해준다는....그래도 식구들이 좋아해요.
질리도록 놓는다는 장조림. 양파장아찌,무장아찌ㅎㅎ
어쩌다 내가 기분이 내켜서 파전이라도 하나 올리면 모두들 황송해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