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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고양이 데려다키우는거 어떨까요..

마음아픈이 조회수 : 1,374
작성일 : 2007-07-18 23:37:02
차를 쓸일이 있어 신랑을 데려다주고 오려고 아침에 나가는길에 아파트 오솔길에 조그마한 고양이가
나무위로 올라가려고 그러는지 나무에 매달리고 있더라고요.
아주 신생고양이는 아니고 약간 크긴 컸는데 그래도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고양이였어요.
도둑고양이 새낀가,어쩐가..하면서 가는데 신랑이 데려다키울까? 하더군요...
단번에 안돼..하고 가던길 갔습니다.

애완동물을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는데다 병균같은것도 걱정되고, 결정적으로 제가 어릴때 아빠가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오셨는데, 며칠지나서 닭뼈를 쓰레기통뒤져 먹고는 죽었어요.
어린맘에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며칠씩이나 울었는데,,,그래서 생명을 거두는것에대한 자신도 없고요.
또 집에 아기가 있어서 약간꺼려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강아지는 모르겠는데 고양이는 약간 무서울것같아요. 강아지처럼 잘 따르지도 않고..

어쨌거나, 저녁때 신랑을 데려오는데 그 오솔길 한옆에 그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다가 우릴보더니 졸졸 따라오는거에요.
순간,,뭔가 울컥한것이..저 어린게 음식물쓰레기통에 닿지도 않고 하루종일 뭘 먹기나했을까하는맘이 들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신랑에게 알아서 밥을 차려먹으라고하고 허둥지둥 우유한컵과 참치한캔을 가지고 내려가 고양이를 찾았어요.
경비실앞에 있더군요.

깨끗한 강아지나 고양이도 잘 안만지던 제가 참치를 손을 꺼내어 고양이에게 대줬습니다.
허겁지ㅈ겁 먹는걸보고는 왜그렇게 맘이 아프던지..
(그 와중에 손을 살짝 물리긴 했는데 데 피는 나지않았어요. 괜찮은건가요?)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어 고양이 밥을 챙겨준다면서 복받을거라대요. ^^;;
그러면서 굶은 고양이 그렇게 많이 주면 안된다고 조금나주고 내일또 주라기에 안타깝지만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뒀습니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 그 고양이 우리가 키울까?" 넌지시 말했더니 대번 안된다더군요.
애 있는 집에서 병있을지도 모르는 고양이 키우는건 안된다고요.
자기도 안타까워서 말해봤던 거라고..

지금도 계속 그 고양이가 눈에 보이는게 어디가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해코지는 안당할건지,
차에 치이지는 않을런지,, 그 쬐그만 고양이...

내일또 가서 밥 줄건데,,,
혹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면 병원에 가서 검사나 무슨 예방접종 같은걸 해야하는건가요?
아님 목욕만 깨끗히 시키면 되는건지..
결정적으로 아파트에서 키워도 되는건지..경험이 없어서....

두서없이 썼네요.. 조언주세요..


IP : 222.98.xxx.1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8 11:42 PM (61.79.xxx.182)

    그정도 연령고양이에겐 특별한 질병이 없습니다. 살짝물리신거 정도는 알콜소독정도면 ^^
    일단 병원에서 혈액검사 하시고 구충하시면 됩니다.

  • 2. .
    '07.7.18 11:54 PM (122.32.xxx.149)

    아이와 함께 개나 고양이 키우는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지금은 그 고양이가 예방접종이나 구충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는 곤란하구요.
    키우시려면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접종, 구충 반드시 하셔야 해요.
    길고양이들 대부분이 사람 잘 안따릅니다. 아주 아기 고양이들도요. 고양이 자체가 개처럼 사람을 따르는 동물이 아니죠.
    그 고양이는 유난히 사람을 따르나봅니다. 딱하네요. 그대로는 아마 어른 수컷 고양이들에게 치어서 오래 살기 어려울겁니다.
    게다가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면 못된 아이들에게 해꼬지 당할 가능성 매우 높구요.
    그리고 고양이 키우는건 개 키우는거보다 훨씬 쉬워요.
    고양이는 배변훈련 안시켜도 지가 알아서 잘 하고 개처럼 짖거나 하지 않거든요.
    목욕도 개처럼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되구요. 산책도 필요없구요.
    단, 털날리는건 좀 각오하셔야 할거예요.
    남편분하고 잘 상의해 보세요.

  • 3. ..
    '07.7.19 12:01 AM (121.149.xxx.177)

    집에서 키우시려면 구충 정도 하시면 되요. 예방접종도 몇 종류 있는데... 단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니까 사람에게 해롭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라면 생략하셔도 되요. 그리고... 아기고양이는 사람이 먹는 생우유나 기름기 많은 참치캔 먹고 장에 탈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우유는 주지 마시구요. 참치캔은 꼭 뜨거운 물에 데쳐서(온수로 헹구기라도 해주세요) 주세요.

    아마 데려다 키우시면 한 생명 살리는 일이 될꺼예요. 길고양이들 쉽게 죽거든요. 고양이... 생각보다 약하고 깨끗해요. 다음에 가시면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카페있어요. 고양이 키우는 법은 거기서 알아보시면 빨라요.

  • 4. ..
    '07.7.19 12:07 AM (121.149.xxx.177)

    동네 애들이 가지고 놀다가 길에 버린 아기고양이 주워다가, 밤낮없이 2시간마다 고양이용우유로 수유까지 해가면 함께 살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죽고 없네요. 지금은 내가 낳은 아기 키우고 있지만... 그 아기고양이에 대한 애틋함이 내 자식에 대한 것 못지 않습니다. 아직도 사진 보면 코 끝이 찡해요. 가끔 멍하니 그립기도 하구요.

  • 5. .
    '07.7.19 12:15 AM (58.143.xxx.138)

    저두 고양이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 해보았는데,
    친구가 그러는데, 늘 털이빠져서 너무힘들다는 이야기를 고양이 이야기만 나오면 하더군요,
    털이 침대나 옷등, 원글님의 따스한 맘은 이해하는데,
    연민만으로 데려다 기르기엔,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에요,

  • 6. ...
    '07.7.19 12:22 AM (125.187.xxx.61)

    고양이나, 개나 털이 빠지죠...
    원님은 아이가 있으시니까, 걱정도 되시겠지만..
    뭐..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갓난애기때부터도 개,고양이랑
    같이 생활만 잘하잖아요...
    그리고,털이.. 사람의 폐나 기관지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있을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시라구..^^

  • 7. 냐옹~
    '07.7.19 12:43 AM (222.234.xxx.197)

    에고!!
    우리집 고양이도 그렇게 데려와서 키우는데 너무 애교덩이랍니다.
    이젠 얘 없이는 못 살아요.
    털은 날리죠. 하지만 그래서 매일 청소하다보니 오는 사람마다 집이 너무 깨끗하댑니다. ^^;;

    동물병원 데려가서 한번 보이시고요, 구충은 하시고
    무슨 접종 이야기 말하면 하시고 싶으면 하시고 부담 되면 안하셔도...

    유명한 고양이 관련 카페는 다음카페의 '냥이네'입니다.
    가서 한번 자료들 보세요.
    주인 찾아 기다리는 냥이들 많아요.불쌍하죠.

    1. 절대 사람 먹는 우유 먹이면 큰일납니다. 설사해요. 소화 못합니다. 절대 먹이지 마세요.
    2. 캔도 먹이지 마세요. 소화 힘듭니다.
    3. 동물병원 가면 '키튼'이라고 쓰인 고양이 사료 팝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더 싸고요.
    아가 고양이용인 키튼으로 사서 처음엔 물에 불려서 줬다가 그냥 줘도 잘 씹어먹으면 그걸 먹이세요.
    사람 먹는 것 먹이지 마세요. 소금기 때문에 치명적입니다.

    4. 냥이네 들어가보시면 고양이 키우는데 필요한 물품 나옵니다.
    부담은 별로 안되요.
    고양이는 스스로 대소변을 다 가리고 목욕 한번도 안 시켜도 깨~끗하답니다.
    (저는 4년째 목욕 안 시켰음... ^^;;)

    고양이는 이웃에게 피해를 안줘요. 키워보세요.

  • 8. 냐용~
    '07.7.19 12:45 AM (222.234.xxx.197)

    5. 고양이 데려오자마자 절대 목욕 시키면 안됩니다.
    목욕은 아기 동물들에게 스트레스에요. 병납니다.
    집에 며칠 둔 후에야 한번 시키고 물 싫어하면 안 시켜도 됩니다.
    그냥 젖은 티슈로 세수나, 똥꼬나 발바닥만 닦아줘도 됩니다.

    고양이는 그루밍이라는 걸 해서 스스로 몸을 청소합니다~

    5.고양이 물품-사료(아기고양이용), 고양이 모래(고양이 응가용), 모래푸는 주걱(인터넷쇼핑몰 들어가면 나옵니다.)고양이 모래 담는 화장실(고양이 화장실로 찾으면 나옵니다)
    이정도면 끝!

    고양이 쇼핑몰은 워낙 많습니다. 공구맘. 공구몰..........

  • 9. ..
    '07.7.19 2:58 AM (211.180.xxx.21)

    털달린 것은 모두 싫어(심지어는 무서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애견까페가자는 친구 정말 미웠습니다.
    이렇던 제가 남편이 키우던 아이들에 반해 길냥이들 밥까지 멕입니다. 막내로 코카(개)도 있습니다.
    고양이. 정말 사랑스럽고 신비한 아이들이랍니다.
    물론 털 날립니다. 매일 청소해야 합니다. 아깽이때 우다다(어린 고양일적 뛰어다녀) 해서 커피잔 다 깨먹었습니다. 그외엔 같이 살기 불편한 것 없습니다. 외려 저희 삶을 정말 풍요롭게 해준답니다.
    길냥이들 평균 수명이 2년이랍니다. 집아이들 요즘은 15-20년 삽니다. 길냥이의 현실을 잘 말해주죠.
    산책 필요 없습니다.(오히려 낯선곳 무서워합니다.)
    목욕 안시켜도 됩니다.(전 보통 1년에 한번, 바지런 떨면 3번정도 시킵니다.)
    화장실 청소만 매일 해주면 별 냄새도 없습니다(물론 모래 품질이 중요;;)
    고양이는 앵기고 싶을 때만 앵깁니다. 원글님 그 아이의 친화정도로 보건데 접대묘, 무릎냥이일 공산 있습니다. 그 애교는 정말..ㅠㅠ
    물론 강쥐처럼 하루종일 주인만 보고 살진 않습니다. 도도한 냥이는 그 성격또한 매력적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고양이는 사람을 동거인, 친구...하녀;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아깽이라면 하루 반 이상을 잡니다. 성묘인 저희 아이들도 그정도는 자는것 같습니다.
    접종에 관해선 여러의견이 있습니다. 저희애들은 데려올때 3종했고, 구충 종종 해줍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 다음까페 냥인, 네이버 고양이라서다행이야, 싸이월드 괴수네 가 큰커뮤니티입니다. 실시간 정보를 원하신다면 디시인사이드 야옹갤리러 왕추천합니다.(독특한 정도 있습니다)
    강쥐같지 않아서 냥이는 병원을 잘 골라야 합니다. 데려오신다면(제 경우에 비춘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옆구리 팍팍) 병원, 쇼핑몰 관련 질문 하시면 답 주주륵 달릴 것이고..
    사료, 모래, 주걱, 스크레쳐(고양이는 발톱을 갑니다. 저희집 애들은 여기다가만 합니다), 화장실 정도 구입하심 되겠습네다. 아..그 아기고양이는 험난한 세상 어찌 살아갈지 ㅠㅠ ..
    원글님 아이한테도 정말 좋은 친구가 될거랍니다. 강추합니다!!

  • 10. 저도
    '07.7.19 4:25 AM (76.178.xxx.104)

    아기고양이 데려다 키웠는데 이눔이 벌벌 떨면서 싱크대밑 심지어 냉장고 뒤편으로 들어가 한 이틀 고생시키더니 적응 잘하더라구요 저는 갠적으로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더 잘 맞았어요- 강아지도 길렀었지요- 일단 냄새가 덜 난다는거.. 그리고 고양이가 핥으면 혀가 까슬하거든요 축축한 혀로 핥는 강아지보다 더 낫더라는^^; 그리고 잘 키우면 얼마나 순한지 몰라요 덤비지도 않고 저 필요하면 살살 애교도 피우고.. 맨날 제 무릎이면 등에 올라와서 잘려고하고 장난도 치고.. 물거나 할퀴거나 그런거 전혀 없었네요 영리해서 교육도 쉽고.. 전 다시 키우라면 고양이 키울거에요

  • 11. 고양이
    '07.7.19 4:52 AM (220.118.xxx.74)

    저도 길에서 데려다 키운지 3년 되어갑니다. 적응기까지 몇 번 위기도 있었지만 이젠 생활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진 않지만 나름 노력하나봐요. 밖에서 들어 오면 현관까지 마중 나오고요 잘땐 꼭 제옆에서 자요.그래서 남편이 정말 삐졌답니다. 지금은 손녀딸 봐주는데 아직 돐이 안된 아기인데 서로 조심하니깐 괜챦아요. 고양이가 아기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하루종일 자요.근데 주의할 점은 한 번 손탄녀석 못키우겠다고 버리거나 다른집 보내면 시도 안하니만 못해요. 그아이 상처 많이 받는답니다.

  • 12. 알러지
    '07.7.19 8:03 AM (222.98.xxx.198)

    친구가 그런 고양이 주워다 애지중지 잘키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알레르기 지요. 고양이 털때문에 원래 있던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진건 당연한거고 천식까지 생겼습니다.
    그래도 기침해가면서 얼마나 이뻐라 하는데요.^^

    하지만 님의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 13. 의사마눌
    '07.7.19 9:44 AM (211.52.xxx.231)

    다른 사이트에 어떤 분이 아가 때문에 기르던 개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글을 올리셔서
    제가 답글을 달았더랬죠. 그거 복사해서 붙입니다.

    ---------------------------------------------------------------------------------------------
    정확한 기관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미국 정부기관과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하여 얻은 결과는
    임신 중에 <애완동물을 길러라>입니다.

    1. 털
    흔히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애완견의 털 때문인데
    인체는 신비로워서 애완견의 털은 결코 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입 안으로 들어가도 목구멍을 넘어가기 전에 다 걸러지기 때문에
    폐에 털이 박힌다느니 하는 소리는 모두 거짓이라는 거죠.
    되려 아기에게 치명적인 것은 진공청소기.
    먼지를 흡입할 때 청소기에서 걸러진 미세먼지가 청소기 뒤쪽으로 빠져나오는데
    이 먼지가 공중으로 흩어지면서 사람의 목구멍을 통과 폐까지 도달한답니다.

    2. 각종 병균
    아주 오랫동안 밖에서 생활한 유기견은 병균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과 동물은 인체를 구성하는 조직 자체가 달라서
    애완동물의 균이 인간의 몸에 침투할 수도 없거니와
    침투한다 하여도 똑같은 증세의 병으로 발전할 수 없다네요.
    광견병은 예외지만요.
    그리고 님이 임신 전부터 애완동물을 키우셨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되려 님의 태어날 아기가 개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임신 전부터 애완동물을 기른 사람은 애완동물에게 있는 균 뿐만 아니라
    기타 각종 나쁜 균들을 물리칠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면역력이 뱃속의 아가에게 그대로 물려진답니다.
    즉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집 아이들보다
    오히려 건강하고 병치레가 적다는 거죠.
    그리고 면역력은 애완동물이 두 마리 이상일 때 급격하게 증대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른다 하더라도 집에서 기르는 개는
    예방접종부터 기생충 구제까지 다 하니까 병균이 있을리 만무하죠.

    3. 정서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신지체아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동 또는 고혈압인 어른들에게
    왜 병원에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도록 적극 권장할까요.
    예: 고혈압 환자가 고양이를 쓰다듬으면 혈압이 내려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애완동물과 어려서부터 함께 한 아이는
    마음이 너그럽고 약한 존재도 소중히 여기는 바른 아이로 자라납니다.
    예: 중구 모 동물병원에서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유기묘를 기르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말썽만 부리던 아이들이 유기묘를 기르면서 길고양이는 물론
    차에 친 비둘기까지 동물병원으로 데려와 돌보는 아이들로 180도 변신했습니다.

    저는 지금 고양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임신 6개월이고요.
    몹쓸 짓하는 동네 할머니들 때문에 불쌍해서 데려온 아이들이지요.
    정도 들었지만 그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기르는 중인데
    태동을 느끼면서 부터 정말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쓰다듬고 그 녀석이 좋아서 그르렁거리면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목에서 그렁그렁 골골골하는 소리를 냅니다)
    뱃속의 아이가 기분 좋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겁니다.
    얼마 전 MBC 잡지왕이라는 프로에서 돌고래로 태교하는 외국의 사례가 나왔었죠.
    고양이 대신 돌고래라는 차이점 외에는 저의 경험과 똑같았습니다.

    님아
    고민할 필요도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쉽게 생각하세요.
    매일 동물들과 함께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수의사들이
    아가를 낳고 기르는 것 보면 답은 너무 뻔하잖아요.

    아 한가지 더
    우리 나라 의사들 외국 의사들과 반대로
    아기 낳으면 동물 없애라고 하는데
    의대 본과, 인턴, 레지던트 거치는 동안
    아이를 위해 동물 기르지 말라는 구절은
    어느 텍스트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사인 우리 남편도 같은 말을 했었죠.)
    즉 병의 원인이나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을 때
    동물에게 원인을 돌려 의사 본인이 알지 못함을 무마하려는 말이라는 것.
    의사가 직접 포털 사이트에 그렇게 올렸더군요.
    --------------------------------------------------------------------------------------------

    위에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저처럼 고양이와 개에 대한 경험이 모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양이 10녀석 = 개 1녀석>
    그만큼 함께하기 쉽다는 것이지요.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배변 장소 가리고 한꺼번에 많은 사료를 부어줘도 알아서 조절해 먹습니다.
    목욕, 저희 고양이 길에서 데려와 10년째 함께하지만 단 한 번도 시킨 적 없습니다. 병원에서 할 필요 없다는데 뭐하러 시키나요.

    그리고 사람 잘 따른다는 것을 보니 길고양이일 수도 있지만 집을 잃어버린 고양이일 수도 있어요.
    얼른 업어와서 몇 개월 삶을 20년으로 늘려주시는 것이 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기타 주의 사항은 위에 몇 분이 말씀하셨던 다음 카페 이용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세요^^

  • 14. ..
    '07.7.19 10:10 AM (203.229.xxx.225)

    저도 고양이 기르고 있는데, 개 기를 때보다 고양이가 더 쉬운 거 같아요.일단 밥이랑 배변처리가 개보다 쉬우니까요. 또 사람같이 벌러덩 드러누워자고, 옆에 와서 부비면서 애교 부리고... 키울 맛 나요.^^
    병원에서 검진한번 받고 키우세요.^^

  • 15. 글쓴이
    '07.7.19 1:53 PM (222.98.xxx.168)

    많은분들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젯밤부터 많은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아기고양이 어디가서 비를 피하고 있는건지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여러분께서 말씀하셨듯이 고양이가 개보다 키우기 쉽고 손이 덜 간다는점에선 참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우리아기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데 털 날린다는 얘길 보니 조금 망설여지긴하네요.
    일단 남편과 상의를 해봐야겠어요. 몇년동안 목욕 안시켜도 깨끗한 녀석이라면 아기랑 같이 키우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요..
    아...정말 어찌해야하나,, 고민되네요..
    그나저나 이 고양일 어디가서 찾나.. 남편은 엄마고양이 따라갔을거라 하는데, 사람 잘 따르는걸보니 집고양이였을 확률도 있거든요(제생각)
    고양이한테 사람먹는 우유주면 안되는거였군요. 그것도 모르고 우유를 줬으니 어쩐대요..
    어디가서 아픈건 아닌지,,무지로 인한 행동이 괜히 그 고양이를 해롭게한것은 아닌지...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안절부절이네요..

    정성스레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고양일 좀더 찾아봐야겠어요.

  • 16. ```
    '07.7.19 1:55 PM (211.58.xxx.21)

    지나가던 아저씨 그렿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길냥이 밥 주다가 야단맞고 심지어는 욕도 듣고... 몰래 하다보니 죄 짓는 것 같습니다.
    저도 키우고 싶어요. 한 번 큰 용기를 갖고 잘 해보고 싶습니다.

  • 17. 의사마눌
    '07.7.19 2:49 PM (211.52.xxx.231)

    흔히 보는 길고양이 그러니까 단모종인 코리안숏헤어는 봄을 제외하고는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털이 많이 빠진다는 고양이는 페르시안 같은 장모종이죠.
    설사 장모종이라고 해도 고양이 빗으로 자주 털을 빗어주면 집안에 털 날라다닐 일이 없어요.
    저 아는 어떤 분은 강아지 기르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졌는데 고양이 기르고서는 되려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마음을 어찌 먹느냐 따라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찾으시려면
    일단 고양이를 보신 지점에서 사방으로 구석진 곳에 먹을 것을 놓아 주세요.
    (예를 들면 고양이를 본 아파트 건물의 네 귀퉁이)
    먹이가 없어졌다면 다른 고양이일 수도 있지만 그 고양이일 확률이 높거든요.
    사료 사는 거 뭣하시면 멸치를 물에 살짝 삶아서 염분기 없앤 후에 주시면 됩니다.

    또 하나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일 수록 빨리 찾으셔야 합니다.
    동네 개념없는 아이들한테 해코지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음 착하신 분이니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실 것 같습니다.
    제 자랑하기는 그렇지만 저 길고양이 하나 둘씩 끌이면서 정말 운수대통이거든요^^

  • 18. 의사마눌
    '07.7.20 9:33 AM (211.52.xxx.231)

    제가 드린 정보가 널리 퍼져서 유기견 유기묘의 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복사해서 알리신다니 그저 감사할 뿐^^
    그리고 원글님 아가 찾으시면 글 다시 올려주세요. 걱정이 돼서 자꾸 들어와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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