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발령으로 영국에..

[호호아줌마]

남편이 주재원발령을 받아 영국으로 갑니다.
몇년 외국에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엔 좋았는데,
다니는 직장에 퇴직의사를 밝히고,

떠나는 준비를 하려고 하니,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영국은 억양이 많이 다르다던데,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도
걱정되고, 3년 뒤에 돌아와서 다시 이 정도의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도 염려됩니다.
아직 아이도 없이 매일 일하러 나가던 사람이
타지에서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해야하나도 그렇고,
석사학위라도 하나 따와야할텐데, 무슨 전공을 택해야할지도
걱정됩니다.


우선 이사짐 꾸리는 일도 막막해서 82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영국이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왠만한것은 다 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침대, 책상, 소파, 식탁, 라면, 양념류, 비상약 등등)
특별히 더 챙겨가야 할 것이라던가,
주의해야할 것이 있을까요?

[별 도움은]

별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영국에서 1년 살다 온 제 친구는 미용실 가는 돈이 아까워 자기가 직접 잘랐다는군요 ㅠㅠ
3년이나 계신다니 부럽기도 합니다.
얼른 적응하셔서 공부도 하시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시길 바래요..

[경험]

영국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외국나가면 김치 너무 그리워집니다
물론 한인상가에 팔지만 맛도 만족스럽지 않고 비~~쌉니다...
그리고 집을 렌트 하실텐네 침대 소파 함께 렌트 됩니다...제경우엔 그리 했구요..
영국 특유의 날씨때문에 첨엔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런던의 경우 뉴몰든 지역이 한인 타운이니
그곳에서 여러정보 얻으세요...그게 제일 빠른듯해요...
문득 그곳이 그리워지네요...저도 남편공부땜에 따라갔었는데...나름 좋은 경험이었어요..
좋은 경험되세요...

[...]

영국으로 오신다니 반가워 로긴했어요
저두 주재원 발령으로 와 있거든요
가구 다 가져오세요 (장농은 빼고.. -- 여긴 웬만한 집은 다 붙박이장이에요)
우선 가져와서 있는 걸로 쓰시다가 귀국하실때쯤 새로 사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처음와선 뭐가 뭔지도 모르고 너무 비싸기만 하구요
전자제품은 대부분 그냥 사용가능해요
전 혹시몰라 변압기 가져와 사용중이구요
감기약 등 비상약 가져오시구요
그리고 전기장판 있으면 좋구요 전기난로도..
워낙 겨울이 길기도 하고 난방비가 장난아니에요
한국슈퍼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식품류 다 구입가능하긴 한데 값이 문제죠..
건어물, 김, 미역등은 비싸니 가져오시구요
공부하실 거면 문구류 필수,, (무지 비싸요 샤프, 심, 볼펜, 연습장 등)
전 다시 짐싼다면 걸레한쪽이라도 더 가져올것 같습니다.

[..]

아이없이 부부만 나가신다면야.. 천하에 걱정할 일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곧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까지 커버할 생각하니 잠이 안옵니다
영국은 여행때 주재원 부부네 보니까 그 동네만 그런건지 참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생활 필수품들 모두 챙겨가야 될 것으로 보였구요. 윗님 말씀처럼 미장원 값은 거의
천문학적.. 그래서 거의 영국판 농사꾼 아줌마가 다 됐다는 사람 말 듣고 웃은 기억도..

[영국]

주재원이시면 런던으로 오시나요?
주재원분들 남쪽에 많이 사시던제 남쪽이시라면 정말 불편한점 하나도 없습니다..
전 북쪽에 살아서 한달에 한번정도 남쪽에 가는데 가서보면 별천지(?)에요...짜장면집도 있고 치킨도 배달해준다고 하고...ㅎㅎ
머리는 커트하는데 한국미용실가면 여자는 15파운드 정도 남자는 10파운드 정도..한국이랑 비슷해요
파마도 그렇고...영국 미용실은 많이 비싼데 한인타운인 뉴몰든을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합니다

집은 퍼니쉬드를 구하면 왠만한 가구는 다 있구요 언퍼니쉬드라면 가구는 구하셔야하구요
작은 가전들은 오셔서 사시면 되구요 주방용품도 오셔서 사시면 되요
한국에서 비쌌던 물건들은 영국은 저렴하구요 한국에서 저렴했던 물건들은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gorgeous.dada@gmail.com 제 메일입니다
혹시 궁금하신것 있으심 멜 주세요

[원글]

소중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한국 아줌마답게 씩씩하게 배워서
나중에 런던으로 여행오시거나, 공부하러 오시는 82식구들 있음
그때는 제가 답글 달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