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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가진 큰아이의 상처

멋진엄마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07-07-03 21:16:56
◆큰아이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 보고,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세요.
하는 동안 황당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 설문을 끝까지 잘 해내신 분은 큰아이를 읽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시작합니다.

우리의 문화규범이 완전히 바뀌어서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명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을 합니다. 남녀 인구 비율이 안 맞아서 모자라는 쪽 성이 배우자 두명을 두는 것이 완전히 합법적입니다(1부 2처제 또는 1처 2부제가 다 합법적이라는 거죠)

1. 남편이 어느 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정말 좋아,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당신하고 똑같은 사람을 새 아내로 맞기로 했어. 괜챦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 당신은 착하니까 괜챦을 거라고 생각했어. 당신도 마음에 들지? 마음에 들 줄 알았다니까."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난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내가 너무도 싫지만, 난 이 집을 나갈 수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마침내 새 아내가 왔는데, 당신이 보기에도 아주 젊고 귀여운 여자입니다. 셋이 함께 외출을 하면 모두들 그 여자를 보고 칭찬을 합니다. "정말 사랑스럽군요. 정말 귀여우세요" 그러면서 "새 친구가 생겨서 좋지요?"라고 당신께 말합니다.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그 여자에게 옷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편은 당신에게 너무 작은 옷이니 새 아내에게 입히면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항의하자 남편은 당신이 몸이 불어서 당신한테는 너무 꽉끼는 옷들이지만, 그 여자에게는 잘 맞는다고 대꾸합니다. 그러나 그 옷들은 옛날에 내 옷이었습니다. 내가 아끼는 옷을 새 아내에게 줍니다. 다른 내 물건들도 같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어느 날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데, 그 여자는 같이 쓰자고 합니다. 나는 "내가 쓰고 있어서 안돼"고 말했지만 그 여자는 울면서 남편에게 달려갑니다. 남편은 "좀 같이 쓰면 안돼? 당신은 왜 나눠 가질 줄을 몰라? 우리 가족, 모두의 것이지 당신거만은 아냐."라고 합니다. 뭐든 내가 좀 하고 있으면 그여자는 남편에게 달려가고 남편은 번번이 그 여자 편만 듭니다.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어느날 남편과 새 아내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간지럼을 태우고 장난을 치고 그 여자는 깔깔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나는 집안일을 해야만 합니다. 남편은 내게 그 여자를 돌보는 일까지도 때때로 시킵니다.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그 여자가 들어온 지 일년, 이년이 가도 나는 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는 커녕 감정이 더 나빠지고 너무나도 상처받고 마음이 괴롭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는 더 이상 저 여자랑 살수가 없어요. 저 사람 때문에 나는 정말 불행해요. 왜 저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는 거예요?" 나든 저 여자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 여자를 선택한다고 할까봐 차마 그 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남편이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주기 바랍니까?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때, 남편의 반응이 아래와 같다고 한다면...




<남편의 반응>




1. "말도 안돼. 당신 정말 웃기는 군. 그런식으로 느낄 이유가 전혀 없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당신 그렇게 말하면 정말 난 화가나. 당신이 그렇게 느끼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나한테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이봐, 나한테 불가능한 걸 요구하지마. 내가 그 사람을 내보낼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잘 알쟎아. 우린 이제 한 가족이야"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왜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부정적이야? 잘 지내도록 노력해봐. 그리고 사사건건 나한테 와서 말 좀 하지마. 고자질 나쁜거 몰라?"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나만 좋자고 결혼한 게 아냐. 당신도 때때로 외로워하나까, 친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 서로 아끼고 사랑할 수는 없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여보, 그러지마.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맘음은 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어. 나는 당신둘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금의, 심정이 어떠신지요?
하면서 짐작하신분도 있겠지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바로 우리 큰아이들의 감정이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태도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구요.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명 둘 수 있다는 거, 우리가 자녀를 2명 가지는 것, 또한 합법적이라는 거죠.그
리고, 우리는 큰아이의 허락을 받고 둘째를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큰애의 작은옷, 우리는 큰애의 허락없이 둘째에게 물려주고,
큰애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동생과 같이 가지고 놀라고 하지요.
또한, 큰애에게 작은 애를 잘 데리고 놀라고까지 합니다.
지금, 이 기분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두었다가 우리 큰애에게 조금더 신경을 쓰면 어떨까요?
특히, 갓 태어난 어린동생이 있는 가정은 더욱더 신경을 마니 써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내 감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우리집에 태어난 아가를 보러 온다고 하면, 올 때 이런
이야기 한마디도 좋을 듯 하네요."우리 둘째 선물은 필요없으니까, 큰 애 선물을 사 왔으면 하는데..."
또, 우리가 다른 집에 아가가 태어나서 아가를 보러갈 때도, 만일 선물을 삼만원정도로 예상한다면, 아
기의 선물 이만원, 큰 애의 선물 일만원정도로 하면 어떨까요? 물론, 그 집에 가서도 아가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큰아이를 먼저 보듬어 주고, 아가를 보는 것이 큰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일 듯 합
니다.

좋은 글이라 저는 느껴져 이곳에 한번 올려봅니다...
저도 아이가 셋이라 큰아들에게 많이 소홀했거든요..
반성하고 있어요


IP : 116.34.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글
    '07.7.3 9:37 PM (222.234.xxx.87)

    맞네요...
    다...알고 있지만 잘 안되는것이 그것인거 같아요
    큰아이의 마음의 상처를 알고 있으면서도...상황이 되면 큰애가 이해 못해주는 그 상황이 화가 나서 버럭! 하고 마는 ...
    큰아이...나중에 다 커서 의지가 되라는...의미도 둘째에게 많이 있는데
    그건 다 어른들의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딸내미야...미안하다 엄마가 더 노력하고 더 사랑해주고 더 많이 표현해줄께
    엄마의 첫사랑은 바로 너였어 ^^;;;

  • 2. 일리가
    '07.7.4 6:06 AM (61.98.xxx.203)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극단적인 비유인 것 같네요.

    저도 큰아이에게 상처를 입혔지요.
    반성 무지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남편의 둘째 여자에게서 받는 상처하고는 다르지 않을까요?
    큰애는 작은애를 사랑했거든요.
    그리고 그 상처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더군요.

  • 3. 음..
    '07.7.4 9:30 AM (220.76.xxx.115)

    윗분 말씀대로 어느 정도 참고는 되겠지만 약간 비유의 대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는 존재예요
    형제는 그것과 다릅니다

    원글님이 올려주신 글
    실은 예전에 읽었었어요
    깜짝 놀라기도 했고 이렇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는 일이
    아이 키울 때 많은 도움이 되긴 합니다

    근데..
    동생 보는 스트레스가 시앗보는 스트레스 버금간다 하잖아요
    육아잡지에서 조사한 바로는
    머리 빗기고 옷 갈아입히는 것이 1위였더군요
    동생 보는 건 80% 정도.. ^^

  • 4. 동심초
    '07.7.4 9:32 AM (220.119.xxx.150)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바로 그 이야기네요 ^ ^
    비유가 너무 재미있어 읽으면서 계속 웃었네요
    다행이 저는 큰애를 더 위하고 우선으로 키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5. 피치트리
    '07.11.26 3:05 AM (124.60.xxx.127)

    저두 큰애 위주로 키운다고 키웠지만 이렇게까지 힘들거라는 생각을 잊게 되요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큰애를 위해 애써야겠어요
    좋은 글 담아갑니다

  • 6. 비고
    '07.11.26 11:46 AM (124.55.xxx.235)

    비유지만 이렇게 하니까 큰애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어요.
    저도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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