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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아가가 아파도 친구집에 놀러가시나요...???
한국인 친구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은 곳이지요. 해서 조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왠만하면 참고 넘어가고, 특히나 아가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한국처럼 그렇게 모질게 관계를 끊거나 하는게 쉽지 않지요. (한국은 누구네집 아이가 좀 극성스럽다던가 폭력적이라든가 하면 멀리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친구 사귀는것도 외국보다야 쉬우니까요)
한 일년전쯤 이제 두살된 아들때문에 알게된 친구들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그럭저럭 괜챦은에 유독 한 아이엄마가 참 유별나네요. 남들이 듣기에 제가 유별나다면 유별날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그래요.
그 친구 아들은 너무너무 얌전해서 제 아들이랑 참 잘 놀아요. 친구들 중 젤 사이좋게 잘 놀죠. 근데 그 엄마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보통 서너명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두번씩 점심때쯤 누구네집으로 모이면 점심먹고 차마시고 그러다가 서너시쯤 되면 집에 가잖아요. 그런데 그 엄마는 저녁때 신랑이 퇴근해서 그집으로 모시러 올때까지 꼼짝않해요. 그집 바깥양반이 벌써 퇴근하고 들어와도 눈치없이 버티기 일쑤고요.
첨에 이런 문제가 불거졌을때 바로 지적을 하고 가달라고 했어야하는데 이미 일년넘게 이러구 있으니 이제와서 뭐라 말하기도 너무 늦은 듯해서 다들 포기하는 분위긴데요.
문제는 오늘, 다른 친구네집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그집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인게 그 문제엄마의 아들 얼굴이 콧물은 줄줄에, 눈은 풀려가지고 아픈모습이 너무너무 역력한거예요. 전 전에는 그닥 감기걸리고 그런거에 연연치 않았는데 아기아빠가 워낙 아들 아픈거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또 각종 세균이나 병균등 감염에 너무너무너무, 어떤땐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해요. 그래서 아이를 낳고 저두 좀 많이 변했구요. 아직은 두살배기 너무도 어린 아가다 보니 엄마인 내가 잘 보살펴서 최대한 아프지 않토록 해주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조금 컨디션이 안좋아보이면 외출도 삼가하고, 감기라도 걸리면 당연히 집안에서 쉬고 친구집에 놀러간다던가 하는건 어림도 없지요. 그러다 다른친구한테 옮기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그런데 이 엄마, 참 해도 해도 너무해요(이건 제 기준이니까 딴지 걸진 마세요.)
적어도 오늘 갔던집 엄마가 어제쯤 오늘 오라고 전화를 했었을텐데 자기 아들 아픈단 얘기 한마디도 없었대요. 그걸 알았으면 저는 안갔겠죠.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게 그집에 일찍부터 와선 아픈 아가를 다른 아가들 사이에 풀어둔거예요. 얘기를 들어보니 주말내내 아팠나본데 어른들 볼일본다고 여기저기 날두 더운데 엄첨 끌구 다녔드라고요.
참 화가 많이 났었지만(사실은 그집 들어가자마자 아가가 아픈걸 알았을때 바로 나오고 싶은심정이었어요) 애써 참고 점심만 간단히 먹고 그집을 나서려니 왠일로 그 아이 엄마도 나도 일찍 가야겠어...하고 일어나더군요.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남은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하지만 제 생각은 그래요. 아가들이야 아프면서 커가는게 당연하다지만 에미로써 막아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막아줘야 한다구요. 그런 미래가 뻔히 보이는 상황은 좀 서로서로 피해줘야하는게 아닐까하고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원래 애들은 아프면서, 병균같은거 서로 옮기고 옮으면서 그렇게 자라는거야 하고서 아프든 어쨌든 어른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대범하게들 살아가시나요??
다른 엄마네 전화해서 얘기하면 괜히 또 그 엄마 흉보는걸로 얘기가 돌아갈까봐 82쿡에서 한탄하네요.
1. 아니오~
'07.7.3 6:42 PM (61.74.xxx.235)저는 내 아이 아파서 힘든 것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에게 행여나 옮길까봐 더 신경쓰여서 안가요.
말씀하신 그 엄마는 아이의 컨디션보다 자기의 재미가 우선인 분 같네요. 다음엔 그집 아이 아픈지 어떤지 먼저 꼭 물어보고 모임 나가심이...^^;;
좀 다른 경우지만, 전 젤 열받는게, 전염성 있는 수족구 등등 걸린 아이를 유치원 보내는 엄마들 너무해요. 말로는 맞벌이라 어쩔수 없다지만 하루 이틀 부부가 돌아가며 월차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것도 힘들면 베이비씨터를 써야지요. 그 아이들 때문에 반 전체에 병이 돌면 진짜 화나요.
하여간 남 생각 조금도 안하는 분들..진짜 뚜껑열려요.2. 이어서..
'07.7.3 6:44 PM (61.74.xxx.235)직장맘도 직장맘이지만 어떤 엄마는 전업주부인데도 보내더군요.
유치원이 좀 비싼 편인데, 결석하면 원비가 아깝다나 어쨌다나...
제가 다 열받아 횡설수설입니다. 저도 당한게 많아서 그런가봐요..ㅠ.ㅠ3. 아이가
'07.7.3 7:27 PM (211.111.xxx.62)아프면 당연히 놀러 보내지 않지요. 유치원도 마찮가지고요. 원비 아까운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잖아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어른들도 많으시네요.4. 쩝
'07.7.3 7:55 PM (221.140.xxx.175)혹시 집에 들어가기 싫은 뭐 다른 이유라도 있는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렇다 해도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저렇게 눈치 없이 하는 사람 보면 알고도 그러는건지
진짜 몰라서 그러는건지..5. ...
'07.7.3 8:04 PM (122.32.xxx.26)저도 저번에 한번 썼었는데요...
저도 동네서 안 아기 엄마들이 이래요..
아이가 장염 걸려서 병원 갔다 오는 길에 저희 집에 온다고 바로 코앞에서 전화 하고 그럽니다..
열이 펄펄 끓는데도 데리고 오구요...
기침 감기 해서 기침소리 장난 아닌데도 끌고 저희 집으로 오겠다고 하구요...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이거든요..
그냥 왠만하면 아이가 감기 걸려 있으면 다른 집에 안가요..
그리고 그집 애가 아파도 안가구요..
근데 유독 아이 때문에 알게된 이 동네 엄마들은..
애가 아프건 말건 열심히 끌고 다니네요...
그래서 요즘은 인연 끊을려고 하는데도..
알면서 그러는지 아님 정말 눈치 없이 그런건지 몰라도..
수시로 병원에 왔는데 너희 집에 놀러 가면 안되냐고 전화 하는데 정말 싫습니다..
저도...6. ....
'07.7.3 8:17 PM (125.142.xxx.227)내 아이가 아프면 다른집에 놀러안갑니다.
오라고 해도 '감기 옮길까봐 안갈래'하면 백이면 백 더이상 오란소리 안하구요.
내가 갔을때 그집 애가 콧물 줄줄 아파보이면 그냥와요
잠깐 머물렀다 서둘러 왔는데도 그사이 옮겼으면 어쩌지 걱정되서
오자마자 싹 씻기고 옷갈아입히지만
잠깐씩 붙어있었던걸로 조금 옮았더라도 그냥 면역성 기르는 셈치자 하고 참아요.
그런건 아이엄마가 미리미리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어제도 점심 외식약속 잡고 나갔는데 그집 딸이 콧물 줄줄 흐르고 우리애랑 손잡고 노는데
밥만먹고 얼른 일어선다고 했는데도 엄청신경쓰이더라구요7. 저도...
'07.7.3 9:15 PM (218.236.xxx.110)우리 아이가 아프면 다른 집에 놀러 가지도 않고, 저희 집에도 못 오게 합니다. 그런데, 제 주위 가족 포함 대부분 사람들, 아이 아파도 데리고 오고 집에도 오라 합니다. 제가 이상한가 싶을 정도로 별로 신경 안 쓰더라구요. 여기는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 반갑네요...^^;;
8. 저도
'07.7.3 9:21 PM (211.244.xxx.157)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그래서 첨에는 감기걸리면 일주일동안 집에 유배되어 있고 그랬지요. 그리고 짐보리 같은 곳에서도 코흘리면서 오는 아이들 보면 어떻게 아이가 저런데 델구 왔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근데 너무 친한 집이 있는데 그 집에서 괜찮다면서 델구 오라고 하도 이야기를 해서 그 집만 델구 다녔지요. 그 아이도 감기걸려도 뭐 울집에 와서 같이 놀구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그런생각이 드네요. 너무 가리다 보면 아이 면역력도 떨어지는거 같고 그래서 너무 심한 하루이틀 말고는 괜찮겠다 싶어요. 그 집 아가랑 저희 아가는 이제 15개월인데 서로 옮지는 않더라구요.
원글님의 그 경우 말고요 전 그냥 요즘 아기 엄마들이 서로 때리는거 감기 옮기는거 그런거 너무 깔끔떨고 결벽떨고 그런거 그게 과연 아이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걸까 생각을 하고 있더차라 글 적어 봅니다.
더불어 아이들까지 어찌나 깍쟁이 들이 되어가는지요.. 아이 키우기 기준세우기 힘드네요. 더구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중요하고요.. 암튼 전 요즘 남에게 피해안주기 라는 기준이 너무나 강조되고 절대적 기준이 되어가는거 같아서 그건 좀 아니다 싶어요. 피해 안주기는 좋지만, 그 동전의 이면에 피해를 당했을 경우 조금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 길러지는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거 같아요.9. 이해불가
'07.7.3 9:37 PM (219.241.xxx.111)정말 그런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
내몸아프면 어디 나갈수도 없고 누워있게만 되는데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아이아프면 집에서 푹 쉬게 해줘야지요
게다가 다른 아이들 바이러스 옮을 생각은 전혀 안하죠
자기생각만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10. 이해합니다
'07.7.4 2:16 AM (218.39.xxx.22)원글 님 심정 백번 이해가 가요.근데요.. 엄마들 그런거 무지해지나봐요.
내 새끼도 아픈데 집으로 이웃손님도 초대하고요,(감기쯤은 기본이죠.)
자기 새끼 아프다고, 공개적으로 이웃엄마통신으로 떠들고는 여럿모이는 모임에 애 델구나오고...
수족구고, 장염이고 유행하는 이유가 다 뭐겠어요.. 아파도 델꼬나와서 유행시키는 엄마들 때문이죠..
일일이 말해줘도 아 그래 말하고 나면 뒤돌아서서 몰라라 해요.
걍 포기했어요.11. 저도
'07.7.4 4:26 AM (222.99.xxx.85)저도 그런 엄마들보면 정말 화납니다... 아이들은 아픈 아이랑 놀면 금방 옮거든요. 저희 아이도 어떤 엄마가 감기 걸린 자기 아이 데려와서... 감기걸려서 데려오면 안되는데 ... 이럼서 데려와서 놀더군요... 나가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아이가고 잠복기 이틀 지나고 바로 감기 걸려서 한달동안 엄청 고생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약도 안먹으려하고 밥도 안먹고 잠도 못자고 한번 아프면 다른 아이 아픈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엄청나게 고생을 시킵니다. 후두염에 편도선에 장염에 중이염에 ... 감기한번으로 여기저기 전이되서 죄다 앓고 밥도 안먹고 살빠지고 잠도 못자고 보채고 울고... 정말이지 한달동안 저는 초죽음이 되었구요. 어찌나 그 엄마가 원망스럽던지...
그리고 또 다른 엄마 놀러오라해서 갔더니 아이가 아프더군요.. 역시 여지없이 감기 옮아서 또 한달동안 고생된통했습니다... 저는 아이 아픈게 젤 두려워요... 워낙 호되게 감기앓이를 해서.... 한번 아프면 사람을 잡습니다.
아이들 감기 옮을거 생각안하고 남의 집에 놀러가고 놀러오라하고 하는 엄마들 정말 이해안갑니다.
한번 놀러오면 점심 저녁까지 다 먹고 밤이 되서야 겨우 가는 눈치없는 엄마들도....
온 사람 가라고 할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놀러가도 한두시간내에 돌아옵니다... 엄마들도 쉬야되고 집안일에 할 일도 많은데 하루종일 남의 집에 머무는건 실례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