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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워 죽겠어요

@@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07-07-03 17:42:51
저도 제 성격이 좀 까칠하다는 건 인정을 합니다
그걸 인정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저희 사무실에 저보다 몇 살 많은 여직원이 있어요
말이 몇 살이지 세대가 다르달 수 도 있죠
전 30대 초반, 아직 아이 없는 신혼이고, 그 분은 정확한 나이는 생각이 안나는데, 40대 초반에 아이가 많은 분이에요
여기 직장엔 그 분이 저보다 몇 달 먼저 들어왔고, 이쪽 분야 경험은 제가 훨씬 많아요
그 분은 이 분야가 처음, 저는 어영 부영이긴 했지만 경력이 4년 정도 되고 라이센스도 있구요

사실 일로는 부딪치는 부분이 많진 않아요
같은 업무긴 하지만 서로 라인이 달라서.... 직접적으로 부딪칠 일은 거의 없죠
근데, 저희 사무실이 약간 특수성이 있어서 업무외의 일로 뭉치는 일이 많아요
회식도 많고, 여기 저기 몰려다니며 으쌰 으쌰 ....

근데, 이 분이 너무너무 눈에 거슬려요
예를 들면, 대청소 같은 것을 하게 되도 뺀질거려요
저희 회사가 오늘 준비한 행사가 있어서 요 며칠 사무실 전체가 무척 정신이 없었어요
저도 일하는 거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하긴, 누가 좋아할까요?) 일단 빨리 빨리 끝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부지런히 서둘러하는 편이에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
근데, 몸을 아끼는 건지 아니면 눈치가 없는 건지 일을 안해요
심지어 어제는 뒤늦게 와서 참외 깍아먹고 있더라구요  남들 이것 저것 정리하고, 청소하는데요
다들 자기 근무 끝내고 와서 하는 일이라 피곤해도 단합 차원에서 열심히 하는데, 요령 피우다가 나중에 걸레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척 조금 하고는 끝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행사 당일인데, 왔다 갔다만 하지 일을 안해요
눈만 굴리고.... 일 머리가 없는 건지 , 요령을 피우는 건지 이젠 저도 헷갈려요
젊은 아가씨 같으면 경험이 없어서, 뭘 몰라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나이가 적은 분도 아니고...
그러고는 낯 내고, 생색 나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아요
오늘도 행사 시작하니까 제일 좋고, 눈에 띄는 자리 슬그머니 차지하고 공치사 듣네요
외부 손님들 많이 오셔서 그 시중 들고, 불편한 거 없나 살피느라 다들 바쁜데, 본인은 딴청....
진짜 모르겠는 건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알고도 그러는지에요
평소에도 보면 약간 맹하긴 하거든요  왜 머리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좀 맹한 데가 있는 사람이요

그런데, 그렇게만 볼 수도 없는 것이, 자기한테 무슨 일이 돌아오면 꼭 저를 걸고 넘어지네요
돌아가는 손님들에게 갑자기 뭘 좀 챙겨드리게 됐는데, 자기가 지시받은 일은 저한테 얘기하고, 제가 그럴 필요있냐고 난 모르겠다고 하니까 자기도 안하고 있다가, 윗 분이 다시 재촉하니까 저한테 와서 손목 붙들고 데려가서는 해내라는 식이에요
자기가 팔 걷고 나서고 저한테 거들게 하는 게 아니고, 저한테 주도시키고 자기는 좀 거들 태세...
처분만 바라는 태도로 저만 보길래 승질('성질'이 맞는 표현이지만 정확한 전달을 위해...)나서 짜라락 교통 정리를 해줬네요
좋다고 결과물은 자기가 가져가서 생색 냈겠죠

저도 한 성질하는 편이라 그 때 그 때 할 말은 하는 편인데, 참 얼굴 안 볼 사이도 아니니 일일히 지적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이가 있으니 눈치는 있어서 제가 자기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건 아는 거 같아요
살살 눈치 보는 거 보면......
요 뺀질이를 어떻게 할까요?
그냥 무시하고 내 도리만 한다, 한 번 제대로 성질을 보여 준다 (화합을 중시하는 사무실 분위기에 맞는 행동은 아니에요 ^^;;), 얄미운 짓을 할 때마다 꼭 짚고 넘어간다  중에 고민입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가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 그게 쉽지가 않네요 ^^;




IP : 220.85.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으으~~~~
    '07.7.3 6:13 PM (211.104.xxx.160)

    얄미워, 얄미워. 잉잉잉

    저라면 한 번 제대로 성질 보여주고 조심시키겠어요.
    다른 분들도 많이 눈에 거슬려하실 것 같아요.
    무시하기엔 너무나 얄밉고,
    앞으로도 속터질 일들이 답답해요.

    하지만, 만약 내 딸이 당한 일이라면
    그냥 가엾게 여기고 무시하라고 말할거라는 생각이
    퍼뜩 스치네요. ㅠㅠ 죄송....

  • 2. 매일 건마다
    '07.7.3 6:25 PM (211.53.xxx.253)

    할수는 없으니 제대로 한번 날잡아서 조목조목 따지세요.
    따지는건 따지지만 무례하게 하지는 마세요. 다시 안볼 사람 아니니까..
    그러면서 나이도 나보다 많고 하니 저도 잘해드리고 싶다. 그러니 그럴 수 있게
    도와달라식으로요...

  • 3. 원글님이
    '07.7.3 6:32 PM (210.123.xxx.127)

    뭐라고 한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은데요.

    일단 원글님 부하직원도 아닌데 열 살 많은 사람에게 뭐라고 한다면 원글님이 되려 건방지다 욕 먹기 좋구요. 그 분야가 경력이 얼마나 중시되는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경력 없는 40대 초반 여자를 데려가는 분야라면 완전히 나이 무시하고 경력만 따지는 분야도 아닌 것 같구요. 결국 원글님 입장을 탄탄하게 해줄 여지가 없고.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사회생활 어떻게 하시는지 아는 것 같은데요. 물론 좋은 의미로는 아닙니다만, 그분처럼 회사 다니면 솔직히 짤리지는 않잖아요.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들은 성질 내고 중간에 나가버리고, 이리저리 개기는 일 못하는 사람들이 결국 장 자리 맡지 않던가요?

    그 여자분은 그러한 구조를 아시는 게지요. 원글님이 뭐라고 해봐야 안 바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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