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사이가 좋지 않은 아짐(속어지만 그 여자는 이렇게 부르고 싶네요. 이해해 주세요.)이 있습니다.
몇년 전 처음 이사 와서는 한번씩 어울렸었는데요.
너무 여우짓(뒤에 들통이 다 나니 사실은 곰짓 -.-;) 잦고...
넘겨 짚기 명수에...
동네 사람들 누가누가 어울리는지 통화든 뭐든 감시도 일삼고...
결정적으로 자기가 정답인 스타일이라 항상 누가 됐든 뒤에서 흉보기 명수인지라...만남을 끊었어요.
몇년을 겪어 보니...만나서 보여주는 제 행동 하나하나가...그 아짐이 제 뒷얘기하는 '꺼리' 만들어 주는 것 밖엔 되지 않더라고요.
기분이 크게 상한 일이 있고 나선 그냥 안 어울렸어요.
그랬더니, 도도한 척 한다느니, 어쩐다느니, 말 많이 하는 모양이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튼 그랬는데...
저희 아이가 단지 근처의 초등학교를 걸어 다닙니다.
옆동 친구랑 하교때 종종 같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아짐이 몇번이나 그 친구만 차에 태우고 갔다는 겁니다.
자기 아이 등교시킬 때도 지나가다 차를 세워 다른 아이들 타라고 하면서, 우리 아이 보고...
"너도 탈래?" 한답니다.
아무리 아이고, 상황판단 전혀 안 되는 나이라 하더라도, 누구는 하나하나 이름 부르면서 타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물어 보는 것처럼 "너도 탈래?" 하니, 누가 타겠습니까?
우리 아이 이름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요.
달랑 둘이 얘기 나누면서 걸어오는데, 그리 하나는 태우고, 하나는 안 탄다고 해서 10여분 거리를 혼자 걸어 오게 하고 싶은지...그냥 둘이 얘기 나누면서 걸어가게 놔 둘 수는 없는지...
제가 나쁜 기분 숨기고 웃으면서 타고 오지 그랬냐니까...
걷는 게 건강에 좋쟎아요...아이가 그럽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제가 남의 차 타지 말라고 평소에 강조해서 라고 좋게 생각하려니...
그리고, 그런 행동 의도를 알면서 열 내면 똑같이 유치한 사람되는 거니까 그냥 무시하고 넘기려 해도...사람이 덜 됐는지 울화가 치미네요.
정말 유치해서 입에 올리기도 제가 다 부끄럽지만...정말 그 아짐 벌 받았으면 싶어요.
지난 번에는 자기 딸이랑 트러블 있던 아이만 따돌리려고 등교길에 사탕을 한 봉지 들고 나와서 지나가는 아이들 다 나눠 주곤, 그 아이만 쏙 뺐다 하더니, 언제 인간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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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값 못하는 동네 아줌마
유치대마왕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07-06-29 11:31:07
IP : 220.123.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6.29 11:41 AM (121.144.xxx.235)어른...그 어른 된다는 거 ~ 나이에 세월~하나씩 더해가면 자신도 놀라면서 살아가지더군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도 아니고 ..
나이 탓이아니라.. 사람나름인것 같습니다.2. 걍
'07.6.29 11:45 AM (221.163.xxx.101)이전처럼 무시하세여.
인성이 그런데 어쩝니까..삶이 그렇게 고달프고 얍삽하니..불쌍하네여.
왜 그렇게 살까.3. ㅎㅎ
'07.6.29 11:48 AM (210.219.xxx.155)저도 그 아짐 벌 받았음 좋겠다 생각함서 읽었는데..
역시나 끝에 그 말이 있네요^^
자기가 똑같이 당할 날이 있는 줄도 모르는
어리석고 불쌍한 아짐입니다 그려 쯧쯧
아이가 상처 받았을 일이 넘 맘 아프네요
못된 아짐 같으니라구~!!4. 아직
'07.6.29 11:55 AM (221.159.xxx.5)철이 덜 드었나봐요.
어렸을 땐 어른들은 무조건 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불쌍하네요.. 그 아줌마.5. 헐~
'07.6.29 12:09 PM (219.240.xxx.213)진짜 유치한 아짐이네요. 기가 막혀~
6. 진짜
'07.6.29 12:27 PM (221.150.xxx.230)유치한 아짐 우리동네도 있어요.
증말 이사도 안가요. 말만해도 짜증이 밀려와.....
X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x러워서 피하지..... 그런데 그아짐 남들이 무서워서 피하는줄 알지.....
아침부터 그 아짐만 생각해도 ㅠㅠㅠㅠㅠㅠㅠ
구구절절 얘기하면 내입만 유치해져서 말도 하기 싫답니다.
충분히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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