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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괜한 질문을 했나봐요.....

ㅜ.ㅜ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07-06-21 00:22:04
내 남자의 여자가 시작한 지 얼마 안돼었을 때 남자친구에게 한번 물어봤어요...
'오빠도 룸살롱 가본 적 있어?" ..... 물론 일 때문에 마지못해 간 거 안다. 오빠 성격에 술만 마시고
뻘쭘하게 앉아있다 왔겠지. 궁금해서 그런다. 이런 사족을 붙였는데 그 질문 하나에 목소리가 확 달라지더라구요.

바보같이 잡아 떼지도, 농담으로 받아치지도 못한 채 굳은 목소리로
'어..가봤어, 그런데 그런 건 왜물어?'라고 하더군요.

대접하느라 지금까지 3번 가봤고, 가서 술마셨다. 궁금한 거 있음 다 물어봐라 라고 해서
여자는 이쁘냐, 한사람 당 한명씩 옆에 앉냐..노래방이 안에 있냐, 생전 처음보는 사람하고
무슨 이야기하면서 술먹냐...평소에 있던 궁금증을 다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다 해주었는데 그러고 나서 남자친구 완전히 화났습니다. 왜 그런 걸 물어보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물어보냐 제게 따지면서
진짜 이상한 사람이고 이런 걸 물어보는 저를 이해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나봅니다. 오빠 말로는 후회할 질문을 한거라고 하네요.....그런 질문을 받으면 거짓말하기는 싫고 룸살롱 간 것 자체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게되니 화가 난데요. 솔직히 저도 질문하면서 뭐가 궁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하도 룸살롱, 룸살롱 하길래 거기서 뭐 하는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순수하게 호기심이
일었는데 이걸 누구 물어볼 사람도 없고 해서....ㅠ.ㅠ

솔직히 저는 남친을 믿기때문에 별 생각 안하고 말이 나와버렸어요. 만약 갔더라도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끌려가서 분명 뻘쭘하게 술이나 먹다가 나왔을거라고 믿고 있고,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뭐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고 뻣뻣하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책감이 너무 많이 들다 못해서, 그런 감정이 들게 한 제게 화가 났나 봅니다.

괜한 질문 했구나,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그러면서도 뭘 저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는지 또 미안한 마음을
꼭 화로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상황에 제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알았어, 내가 괜한 질문을 했나보다. 근데 갔다오고 나서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3번씩이나 갔어?" ....

한숨쉬고 그냥 전화 끊을테니 잘 자랍니다...흥...

저렇게 화내는 걸 보면 약간 의심이 생길만도 하지만, 뭔 일을 저지르기엔 좀 소심한 사람이라는 걸
너무나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물어봤을 때그냥 간적 있다고, 사회생활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이런 얘길 할려니 미안해진다고, 그냥 이렇게 반응했으면 좋았을 껄..............좀 예민한 부분에 무신경하게
질문한 건 내가 실수한거지만, 그래도 너무 예민하게 나오니 좀 뻘쭘하기도하고 내 실수에 별로 미안한 마음도 안생기네요....
IP : 125.176.xxx.1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7.6.21 12:28 AM (121.88.xxx.115)

    별로 안미안해하셔도 돼요.
    자기가 든 죄책감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는 전형적인 한국남자네요.
    저도 그래요.
    처음엔 내가 잘못한건가..하다가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니거든요.
    단지 상대방을 화나게했다는 마음에 내가 잘못한거 같지만 언제부터 그렇게 착했다고..ㅋㅋ
    저는 몇분 후 스스로 착한척하려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 2. 저기요
    '07.6.21 12:39 AM (121.149.xxx.181)

    죄책감이 들면 미안해해야지요. 왜 화를 낸대요. 참나... 그리고 룸에서는.. 소심한 것보다는 단호한 게 더 자기 절제에 도움이 될 겁니다. 많은 남자들이 그런 곳에서는 죄책감이나 부끄러움 같은 건 접어두거든요.

  • 3. ...
    '07.6.21 1:31 AM (84.42.xxx.132)

    원글님 글 중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서 분명 뻘쭘하게 술이나 먹다가 나왔을거라고 믿고 있고,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이런 뉘앙스의 내용이 몇번씩 나오는데요..


    너무 믿고 계신건 아닌지요...
    물론 서로 믿는게 사랑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모릅니다...

  • 4. ㅎㅎㅎㅎ
    '07.6.21 1:33 AM (222.98.xxx.198)

    그게 왜 미안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서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주인공 남자들이 그 동네 뻣뻣한 도덕교과서 같은 남정네들을 데리고 술집(창녀들이 있는)에 데려갔잖아요.
    다들 겉으로 점잖은척 하더니 그런델 갔다고 난리를 치더니 그 마마님들 집에 가자마자 남편들 붙잡고 그 술집이 어떻게 생겼냐고 창녀들은 벗고 있냐고 물어보잖아요.
    한번도 못가봐서 궁금해서 그런걸 가지고 뭘 그리 화를 내나요?
    본인이 약간 찔리는게 있나보지요? 많이 찔렸으면 아예 대답도 안해줬을텐데요.
    님에게 완벽한 남자로 보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화가 났나봐요.
    담에도 그러시면 제가 해드린 이야기 해주시고 옛날 여자들도 궁금해 하던걸 나는 궁금해 하면 안되냐고 물어봐주세요.(눈 똥그랗게 뜨고 순진한척... ㅎㅎㅎㅎ)

  • 5. 전혀
    '07.6.21 1:56 AM (211.201.xxx.158)

    미안하실 거 없어요. 사귀는 사이에 그런 거 물어볼 수도 있는거지 오히려 남친쪽이 오버해서 화낸 거 같네요. 순진하신 분께 이런 말 그렇지만 님 남친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믿지 마세요. 세상 남자 다 거기서 거기에요. 내 남자가 안 그러면 좋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

  • 6. 나원
    '07.6.21 2:07 AM (219.240.xxx.122)

    님...
    님은 남자가 잘못해놓고 되려 따지면 오히려 물어본 자신을 탓하는 스타일이군요?

    남자가 바람 피면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면 피곤해요...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이 책을 좀 읽어보세요.
    님이 지금 하는 태도를 봣으니 남친이 앞으로도 자기가 방구 뀌고도
    님에게 성내겠군요.

    물어본게 뭔 잘못?
    지혜롭게 말 하지 못한 남친이 잘못이죠.
    남자가 찔릴 것 같은 말은 아예 말도 하지 말란 겁니까?

  • 7. 소심?
    '07.6.21 8:17 AM (210.181.xxx.146)

    소심... ㅎㅎ 소심한 남자들이 더 그런다네요.
    그런 데 가면...

  • 8. ..
    '07.6.21 8:27 AM (58.73.xxx.95)

    그러게요.
    예전에 누군가 그러더군요
    다들 '내 남자만은 안 그러겠지'하지만
    그런데가면 다 똑같은 '그냥남자'일 뿐이라고...

    그런질문 ...그런데 안가본 여자로서는 그냥 궁금해서
    가볍게 할수도 있는 질문인데
    지나치게 반응하는 남자친구도 좀 이해안되고
    또 그런질문한 내가 실수했구나..생각하며 후회하는
    원글님도 솔직히 이해안되네요-_-

  • 9. 저도
    '07.6.21 8:38 AM (211.104.xxx.138)

    그 남자 분, 뭔가 찔려서 더 크게 화내신 것 같아요.
    저도 자주 이것저것 껄끄러운 것 물어보는데
    걍 잘 대답해줘요.
    화낼 일 절대 아니지요.

    원글 님,
    그 드라마 보셔서도 알겠지만
    너무 순종적이거나 착하면 남자들 지겨워하고 얕본답니다.^^
    황당해하면서도 화영이한테 끌리잖아요.
    좀 더 당당하게 남자친구에게 굴어야
    관계가 더 좋게 유지될 거예요. ^^

  • 10. .
    '07.6.21 9:32 AM (122.32.xxx.149)

    죄송하지만, * 뀐 놈이 성낸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는데요.
    저도 님 남친 찔리는게 많아서 화낸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남친분, 찔릴일이 아주 많으신가봅니다.
    그런곳 싫어할것 같이 보이시죠? 잘 못놀거 같이 보이시죠?
    진짜로 그렇다면 천만 다행이겠지만, 불행히도 그런 남자 매우매우매우매우 드뭅니다.
    그냥 보기엔 젊잖고, 그런거 싫어할것 같고, 깔끔 떠는 남자 중에서도
    알고보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 살아오면서 종종 봤습니다.
    저는 남자들, 업무상 그런데 끌려가서 뻘쭘하게 앉아있었다... 라고 하는거. 절대 안믿습니다.
    그런 업소 싫다고 하는것도 안믿습니다.
    그리고 죄책감 생긴다고 여친에게 화내는 성격 정말정말정말 비추입니다.
    연애할때 그런다면 결혼할때는 훨~~~~씬 심하게 나타날 성격이구요.
    물어본게 왜 잘못입니까?
    물어본게 잘못이라고 실수라고 생각하는 원글님 생각도 이해가 안되는데요 저는.
    절대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
    저같으면 그 남자분이 화낸거에 대해서 제가 더 화낼겁니다.
    잘못한게 없으면 화낼일이 뭐가 있나요?
    그리고 잘못했으면, 죄책감을 느꼈으면.. 사과해야죠. 반성해야죠. 왜 화를 낸답니까?
    후회할 질문이라구요? 협박하는건가요?
    원글님이 남친분께 많이 만만해 보이나봅니다.
    만만해 보이는 여자, 매력도 없습니다.

  • 11. 그러게요
    '07.6.21 10:12 AM (211.53.xxx.253)

    뭔가 찔리는 일이 있어서 오버해서 화낸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들을 룸살롱 안가니 당연히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업무상 갔든 , 갔다와서 죄책감이 느껴지든 어쨌든 그게 질문한 원글님 잘못이 아닙니다.
    물어봤을때 본인이 얘기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되지 원글님께 화낼일이 아닙니다.
    담담하게 그저 궁금해서 물와봤다. 내가 가라고 한것도 아닌네 왜 나에게 화를 내느냐?? 이렇게
    물어보세요.

  • 12. 원글
    '07.6.21 11:22 AM (125.176.xxx.199)

    이렇게 답글을 많이 달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남친 너무 믿지 말라는 분들이 많네요. 그러니 제 얇은 귀가 또 팔랑팔랑~거립니다 ㅎㅎ
    제가 실수였다고 한 부분은...처음부터 불편해하면서 뻗대대한 사람에게 캐묻고 강요하듯이 이것저것 물어본 '태도'에요. 4번째 리플처럼 그런 예를 들어가면서 내가 왜 궁금한지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 채
    '알고싶으니깐~'이란 말로 무작정 밀고 나간 건 별로 현명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인간...슬쩍 더듬거나 암튼 좀 찔리는 일이 있구만. 이렇게 팔짝 뛰는 걸 보니...
    그리고 저도 순진한 척, 정말 궁금한 척 눈 동그랗게 뜨고 물어봤지만 슬슬 본색을 드러내야 겠습니다.
    니 앞으로 한번만 더 그런데 가면 나한테 죽는다고...끝인 줄 알라고 말이죠 ㅋㅋ
    아마도 이런 본마음을 일찍이 눈치챘기에 그리 불편해했나 봅니다.

  • 13. 남친이
    '07.6.21 11:45 AM (125.181.xxx.221)

    진짜 이상해요.
    룸싸롱간게 뭐가 죄책감이 들 일이라는거죠?
    가서 어쨌길래요??
    가만히 앉아서 술만 마시다가 나왔으면 죄책감 들 일이 없죠...
    술마시는게 죄책감들일은 아니잖아요.

    룸싸롱에서 어떻게 하냐고 궁금해 하시는분들을 위해
    저도 들은 얘깁니다만,
    질펀하게 노는데 같으면, 여자들 옷벗기고 계곡주라는거 마시기도 하구요.
    여기서 잠깐 계곡주란
    가슴에서부터 술을 붓는거죠..그럼 어디로 떨어지나요?
    음모부위에서 술 떨어지죠? 그거 남자들이 받아 마시는겁니다.
    어제던가?? 어느분이 여자팬티 뒤집어 쓰고 논다는 글도 써주셨던데.. 그런 류죠.
    특급호텔같은곳에서 송년회할때
    인어회라는것도 먹잖아요. 언젠가 csi에서도 방영됐던데.
    전라의 여자가 누워있고, 회를 여자위에 얹어서 그 회를 집어 먹는게 인어회잖아요.
    그 중에서도 여자의 음부에 있던 회는 아무나 먹는게 아니거든요. 최상품이니까....뭐 그런거죠.
    룸싸롱 접대라는것이~
    강남스타일과 강북스타일이 따로 있답니다.
    모지역은 는 룸에선 그렇게 놀아도 2차는 절대로 안나가고, 어디는 룸에선 적당히 놀고 2차에서 화끈하게 보여주고,, 그렇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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