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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벌서는 아이들

측은지심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07-06-18 10:14:38
건너편 중학교에 아침부터 아이들이 30분째 벌서고 있네요. 그것도 차가운 돌바닥에 꿇어앉아서...
남자애들은 그렇다치고 여자애들을 차가운 돌바닥에....
한두명도 아니고 대충봐도 20~30명은 넘어 보이네요...
등교길에 잘못이라야  머리길이나 지각 복장불량 정도일텐데 웬벌을 30분넘게 9시넘어서까지 수업시작
했을텐데 좀 심하단 생각이 드네요.

좀 효율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벌을 줄수도 있을텐데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에 아침부터....
차라리 운동장돌기, 화장실청소 뭐 이런 방법도 있을텐데.....
저학교가 우리집 주방에서 보이는데 거의 매번 아침마다 저래요.....
저리 심하게 잡을 정도면 각반에서 담임선생님이 좀더 철저히 지도를 하시던지 아님 학부모에게
공문을 띄워서 주의를 당부하던지... 우리 학교는 이러저러 철저히 단속하니 협조 부탁드린다....

요즘 애들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다들 힘들텐데 좀 배려를 해주시지 아침먹다 쳐다보니 마음이
짠하네요.
추첨이라 우리애도 저학교 갈뻔했는데 우리애 안갔다고 다행이라 생각하려니 제가 너무 이기적인것
같네요...
체벌하지마라고 하니 저리 하시는지,,,, 남자선생 둘이서 뒷짐지고 보기가 좀 그러네요....

학교가서 고생하는 애들 생각하니 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아프네요....
IP : 61.254.xxx.24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8 10:27 AM (219.254.xxx.122)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매번 저렇게 벌 서는 거 알면서도 걸리는 애들이 문제죠.
    어른들만 맘 아프지
    애들은 괜찮을 꺼에여.
    "머리길이나 지각 복장불량 "이런 거는 입학할 때 누누히 강조햇을 터고
    그렇다고 때리면 부모들 와서 난리칠거고..
    전화라도하면 돈밝히나 할꺼고
    요즘 선생님들 너무 힘들 거 같아요,,

  • 2. .
    '07.6.18 10:36 AM (122.32.xxx.149)

    그냥 생각하면 애들 돌바닥에 꿇어 앉히는거 안돼긴 했지만,
    그 또래 아이들, 그렇게 안하면 통제 불능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체생활인걸요.

  • 3. 애들 인격
    '07.6.18 10:39 AM (220.75.xxx.138)

    대한민국이 중학교가 가장 문제라더군요. 애들 인격이 무시되는..
    교사들도 배정도 그렇고요. 질 떨어진다는 리플 달면 발끈하시는분들 계시겠죠??
    여하간 제가 듣기론 아이들 중학교시절 가장 상처 받는다더군요.
    왜 그리 한심한 벌을 주는건지..차라리 화장실 청소 복도 청소등 발전적인 궂을일을 시켜야 아이들도 반성할텐데 말이예요.
    제가 아는 학생은 집에서 도우미 아주머니가 청소해주고 그야말로 손하나 까닥 안하고 사는데.
    학교에서 지각하면 화장실 청소하고 오더이다..아이도 나름 느끼는게 있죠.
    이렇게 힘든일 안하고 살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면서요.

  • 4. 교사
    '07.6.18 10:53 AM (58.140.xxx.215)

    육아휴직중이예요
    내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선택이 교직을 택한일 같아요
    눈꼽만치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너무 드세다는 거지요
    학군 좋은데는 좋은대로 나쁜데는 나쁜대로..
    말썽꾸러기들에게 청소를 시키라구요?
    그게 됩니까? 더 힘듭니다.
    에고오... 아침부터 심란해집니다.
    집에서 너무 귀하게 커온아이들이라 그런건지..
    하도 불손해서 부모상담을 하는데
    자기 아이 잘났다 착한데 왜그러냐 항의하는 경우도 많구요
    더 쓰다간 정신건강에 안좋을거 같아 그만둘까봐요

  • 5. 저도 아이를
    '07.6.18 11:00 AM (125.129.xxx.105)

    키우는데..아이편도 들고 싶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죽하면 그려라 싶어요
    중학생애들이 오히려 고등학생애들보다 더 다루기
    힘든거 같아요

  • 6. 저도병가중
    '07.6.18 12:05 PM (210.180.xxx.126)

    수업시간중에 예사로, "-- 껌 안씹었거등요?" " 삼켰거등요?" "안 떠들었거등요?" 이러면서 달려듭니다.
    정신을 온전히 지키고 싶으신 분이면 교직 선택하면 안됩니다.

  • 7. ...
    '07.6.18 12:22 PM (58.224.xxx.241)

    중학교가 가장 문제라구요? 글쎄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학교나 교사에 대해 제일 만만하게 생각하는 시기가 중학생 학부모들 아닌가 싶은데요.

    초등학교 때에는 아이가 어려서, 고등학교 때에는 진학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교사 촌지도 그렇고 학교나 교사에 조심스러워 하지만, 중학교 때에는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더 당당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8. 교사배정?
    '07.6.18 12:30 PM (122.153.xxx.66)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한데 왠 질이 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나요?

    중등임용고사쳐서 중학교냐 고등학교냐의 배정은 결정할 수도 없구요.

    그 후 이동은 몇가지 조건을 제외하면 자유로운데요..

    잘 아시지 못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쉽게 하시는건 좀 아닌듯 싶네요.

    중학교가 문제라는 것은 아이들이 교사의 말을 잘 따르는 시기인 초등학교 생활이 지나고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자기주관이 뚜렷해지기때문에 교사와 충돌이 잦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어느정도 교사와 생각하는 정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교사를 이해하고

    교사도 학생들과 좀더 심도있게 교류 가능한 면에서 충돌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교칙을 어긴 학생들에 대한 벌은 교사가 재량껏 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교사가 아침에 담당 반을 지도해야 할텐데 운동장 돌기는 힘들것이며

    요즘 대부분의 화장실은 직원을 사용하므로 화장실 청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 9. 휴직중
    '07.6.18 12:35 PM (125.246.xxx.130)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직업 - 교사

  • 10. 애들 인격
    '07.6.18 12:41 PM (220.75.xxx.138)

    제 댓글에 맘 상하신분들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분이 청소년 상담일을 하시는데, 그분이 느끼기에 초,중,고 중에서 중학교때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인격을 무시하는 선생님들도 유독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느분이 아이가 중학교 진학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너무하다는 하소연을 하자
    본인이 오랜동안 상담생활하다 느낀점이라며 부당하다 싶은건 힘들어도 용기내서 적극 대처하시라면 안그러면 아직은 어린 중학생에게 회복할수 없을만큼 정신적인 상처가 깊다면서요.

    여하간 제 짧은 경험만의 댓글이니 맘들푸세요~~~

  • 11. 애들 인격
    '07.6.18 12:45 PM (220.75.xxx.138)

    아..그리고 교사의 질에 대한 얘기는 공립이 아닌 사립 중,고등학교가 붙어 있는 경우를 말하는겁니다.
    제가 경험한것이 전부가 아닌건 알지만 극소수일지라해도 언염히 대한민국 현실에 존재하는 사실이기에 말한겁니다.

  • 12. ..
    '07.6.18 1:10 PM (59.5.xxx.86)

    인성을 무시한 교육의 문제 아닐까요?
    영재니.. 경시니.. 하는 힘에 부친 교육의 양과 휴식과 대화가 없는 상대적 시간 부족..
    저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학교 생활 얘기를 듣다 보면 아니다 싶을 정도의 내가 선생님이라도
    힘들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 있어요. 아이들의 양면성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들도 많잖아요..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은 내아이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잖아요.. 다들 힘내세요..

  • 13. 글쎄...
    '07.6.18 1:57 PM (211.178.xxx.239)

    우리나라 교사들이 좀 무식하다면 무식하지요.

    되지도 않을 옛날 훈장 선생님 흉내를 내려고 하는데 본거,들은게 없으니 다큰 애들 눈에 우습게 보일뿐 입니다.

    차라리, 애들에게 큰형, 큰언니 역할 정도로, 지식 전달자 정도로 그쳐야 애들도 수긍할 텐데요.

    한국,일본, 미국 세나라 학교 다닌 사람 이었습니다.

  • 14.
    '07.6.18 2:15 PM (210.180.xxx.126)

    위험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 15. 차차
    '07.6.18 2:20 PM (211.251.xxx.83)

    글쎄...님..
    애들에게 큰형, 큰언니 정도로 해야 한다구요??
    애들은....교사를 같은 인간으로 취급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들 맘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 내지...재수없는 개xx정도지요

    저희도 큰형 큰언니로 다가서고 싶습니다...

    학교가 지식 전달자 역할만 한다면...
    학교 존재 자체가 필요가 없지요...
    요즘 소위 말해서 사교육이 입시에는 더 즉각적이고 효율적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같이 사는 방법...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같이 어울려 사는 방법 이런 것들을 배우는 곳이 아닐까요??
    내가 잘났다고 해서 못난 사람을 무시하고...깔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현상이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저는 6년차 교사이구요
    교사하면서 아이들 보면서
    처음에 교단에 들어오기 전에 꿈꿔왔던
    그렇게 맑고 밝고...긍정적인
    사람에게 우호적인 아이들은 거의 전무후무하단 느낌이 강하답니다

  • 16. 아이들
    '07.6.18 2:24 PM (58.75.xxx.88)

    학교 하루만 출근해 가르치시면 아이들의 인성과 인격을 생각하며
    교육하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아실수 있습니다
    저 상처받고 교직 접은 사람입니다..

  • 17. 글쎄
    '07.6.18 3:46 PM (211.178.xxx.239)

    참내...선생들이 그렇게나 애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하니 애들또한 선생알기를 '적'으로 알지요.

    저또한 교직에 있었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입장 입니다. 바로 그 문제 많은 중학교단 에서요.

    애들 너무나도 사랑 스러웠습니다. 아이들 또한 저를 사랑? 해 주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아직도 여태 생각 납니다. 네, 물론 말썽쟁이들 있지요. 하지만, 인격체로 생각해주면, 보답또한 있습니다.

  • 18. 처음 댓글
    '07.6.18 4:30 PM (124.5.xxx.34)

    제일 처음 답글 달으신 점 세개님의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라는 글......
    다 이유가 있으니 때린다는 말은 모든 폭력 가해자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유가 있어서 때리고 맞을만 하니 때렸고 가르칠려고 때렸다>
    너무나 무서운 말 아닙니까?

  • 19. 근데요
    '07.6.18 8:23 PM (121.131.xxx.127)

    가끔
    사춘기 아이들 둔 어머니들
    미치겠다는 글 올라오죠
    그런 사춘기 아이들이 모여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희는
    평생 교육시설이 중학교와 남자고등학교의 공용 건물에 있어서
    가끔 갑니다.
    아이들 한참 때라 이해 하면서도
    이해 못할 일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지난 번엔
    급식 먹고 급식판 바닥에 던지고 가는 아이와 부딪쳤습니다.
    명찰을 보니
    제 아이 또래라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별 걸 다 귀찮게 묻는다던데요

    맞을만 하다는 말
    무서운 말이지만,
    때로는
    아이들 자체가 무서울 때도 있어요

  • 20. 애들이..
    '07.6.18 8:53 PM (59.8.xxx.5)

    더 무서워요.
    진짜 선생님들보다 애들이 더 무서워요..
    요즈음은 아주 어린애들도 어찌나 영악스러운지???
    당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수없답니다.

  • 21. 제대로..
    '07.6.18 10:06 PM (219.254.xxx.122)

    처음 댓글님~
    댓글을 읽을 때는 띄엄띄엄 읽지 마시고
    똑바로 읽으셔야지요.
    이유가 잇으니 때렸다는 말은 제가 쓴 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벌서고 있고라는 말은 썼지요.
    때리면 부모들 와서 난리칠거고라는 글은 썼습니다.
    원글님 글 속에도 때렸다는 말은 없는데요..

  • 22. 제 아이를
    '07.6.19 8:57 AM (124.55.xxx.196)

    볼때 마음이 순수하고 착합니다 그러나 감당하기힘들어서 선생님들께

    맨날 마음으로 인사합니다,,,고맙고 감사하다고 , 우리아들같은 아이들 30명 저 감당못합니다

    그래서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고맙고 감사합니다

  • 23. 차차
    '07.6.19 9:22 AM (210.106.xxx.4)

    글쎄 님...
    저도 담임하고 있구요..
    물론 진심은 통한다는게 제 교육 신조입니다...
    애들이 어려서 아직 미성숙한 상태니 돌발 행동을 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단체 생활 안에서
    애들이 한두명씩 만나는 그런 애들이 아닙니다....
    물론 속썩이는 녀석들도....
    개개인으로 지도한다면 다 이해할 수 있고 보듬어 줄 수 있죠
    그러나 학교는 과외하듯이 개개인으로 지도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40명 모여 있는 교실에서
    개성도 제각각인 아이들 하나로 모아서 교육이란걸 하려고 하니
    교사들도 힘들고
    요즘같이 하나 둘 있는 가정에서 부모님 관심 최대로 받는 아이들에게는
    교사 능력이 없어보이고 심할 경우에는..
    선생님이 아니라...정말 면전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교단에 있으면서 이리저리 생각이 많습니다
    평생 아이들에 대한 짝사랑이 아니라 외사랑으로 끝나는 직업이란 생각
    제가 초임때 속썩이던 녀석 때문에 눈물을 보이자
    교감선생님꼐서 제게 한마디 말씀 하셨죠 그래서 선생님 응가는 개도 안 먹는거래요
    속이 상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뿌듯할때도 있지요..

    언론에서 보는 그리고 주위에서 ..그리고 본인이 경험한 교사들에 대한 인상이 가지가지시겠지만
    [대부분 부정적으로....]
    다들 그렇지 않다는 것만 좀 아셔주셨음 해서
    긴 글 남깁니다.....

    언론들 때문에 모든 교사가 예비 범죄자 취급 받는거[촌지, 기타 등등]
    요즘처럼 불안정한 시대에 안정직이라는 이유로
    다른 직종들에게 무조건 시기와 질투를 받는
    [요즘 교사들끼리 유행어가 있지요 교사는 공공의 적이다]

    사람의 목숨과 건강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직업이 의사이듯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살면서 느끼셨겠지만 학창 시절 선생님들때문에 인생의 전환점이라던지 발전을 아님 좌절과 후퇴를 겪으신분들 많으실겁니다

    교사가 책임감 있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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