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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조울증을 앓아보신 분 계신가요?

조언절실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07-06-15 21:08:09
제가 너무 조울증에 대해 무지해서 여쭤 봅니다.

70세 어머니가 조울증이라는데 어떻게 치료를 해 주고 간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는 동안 홧병이 있어서 병원도 다녔고, 그게 치유된 줄 알았는데 잠재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너무 힘들어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가슴이 미어지네요.
혼자 속으로 들어가서 심할 때는 허상도 보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세요.

경험 있으신 분은 어떻게 호전됐고 치유됐는지 정보를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IP : 125.183.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5 9:54 PM (211.59.xxx.88)

    저희 친정 어머니가 그 병을 앓으십니다.
    중년에도 잠깐 약간의 증상이 있었는데 단순히 대가족 맏며느리의 시집살이와 막중한 임무로 인한 스트레스인걸로 생각했는데 70넘은 나이에 친정 아버지의 오랜 와병으로 증상이 재발하여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조울증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울증은 우울증과 혼돈이 쉬운 병이라 병원에서 경험 많은 정신과 의사의 면밀한 관찰로 진단이 내려져야 합니다.
    왜냐면 조울증과 우울증은 치료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은 단순히 마음을 편히 먹고 종교에 의지하고 하는 따위로 치료가 되는 병이 아닙니다.
    우울한 증상과 우울증이란 병을 사람들이 혼돈하여 <내가 우울증인가봐요> 하고 쉽게 말을 내뱉듯 그리 쉬운 병이 아니더군요.
    심할때 허상이 보일 정도면 증증입니다. 저희 엄마는 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하셔서 약을 계속 바꿔가고, 양을 조절하며 24시간 관찰을 해야했어요.
    한 달 입원 하시는 동안 정말 어느날은 20시간 이상 잠만 자느라 밥도 제때 먹지도 못하고
    어느날은 약이 약한지 옆 침대 사람하고 싸울 정도로 흥분하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본인 동의하에 폐쇄병동에 2주 들어가 집중 관찰 치료 후 약의 종류와 복용 정량을 찾아 퇴원하셨습니다. 엄마를 폐쇄병동에 들여놓고 참 많이 울었죠. 조울증 약은 평생 먹어야 합니다.
    중간에 약을 끊으면 재발해요.
    저희 엄마도 1년 넘게 약을 드시다가 본인 판단으로 나았다고 생각 하셨는지 약을 한달 가량 끊었는데
    조울증 증상이 다시 와서 다시 약을 복용하고도 석달이 되어서야 병이 잡혔어요.
    절대로 본인 혼자 생각해서 약 복용을 중지하면 안됩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 번 알약 하나만 드십니다. 노인 조울증을 그냥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집니다.
    조울증도 뇌에 작용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뇌의 병입니다.
    정신과 출입이 부끄럽다고 숨기거나 꺼리면 절대로 안됩니다.

  • 2. 원글이
    '07.6.15 10:29 PM (125.183.xxx.147)

    진심 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병원 입원하자 마자 더 심해져서 낼이라도 퇴원시킬까 했는데
    의사선생님을 믿고 엄마를 맡겨야 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3. 원글이
    '07.6.16 12:35 AM (125.183.xxx.147)

    답글 읽고 서광이 보이는 것 같아서 바로 감사의 글 올렸는데

    윗님!
    죄송하지만
    가족들이 어머니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막막할 따름입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길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 4. ...
    '07.6.16 11:52 AM (125.177.xxx.21)

    조카카 10년넘게 약먹고 잇어요 약먹음 괜찮던데요

    계속 약 드시고 가족이 자주 대화 하시고 관심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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