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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고민..
시할머니가 올해 90정도..시골에서 혼자 사세요...
큰집에서 살다가...큰어머니랑 안 맞아서 20년 전부터 시골에 사시다가..
10년 전에 시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죽 혼자 사신거죠...
시할머니도 그렇고..큰어머니도 그렇고..좀 성격이 다혈질 & 강하셔서
얌전한 저희 시어머니를 많이 괴롭혔다고 들었어요
그것 때문인지..시어머니는 10년 전에 암이 발병하셔서..수술하시고 지금은 완치된 상태
하지만 언제 재발할지 몰라서 조직검사를 세달에 한번씩 하시고 있는 상태구요...
그런데 지금 시할머니가 저희 시어머니랑 같이 사시고 싶다고...
지금 시어머니 연세 환갑 조금 넘으셨고..
아들 둘 다 커서 장가가고...취미생활이랑 여행 다니시면서 재미있게 사시거든요...
그런데 시할머니 모시면..다시 외출도 못하시고...
7남매나 되는 다른 형제들이 드나들테고..
암튼 너무너무 힘들겠죠...
전 솔직히..큰며느리지만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라면 못 살꺼 같거든요
그냥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면서..가사 도우미 붙여드리고
경제적으로 도움드리고 자주 가서 말동무 정도 할수는 있지만..
이것도 시어머니가 저한테 어느정도 잘 해주시고..구속을 많이 안하시니까...
나중에 같이 살지는 않지만 가까이 살면서 잘해드리자..이런 마음을 먹고 있는거구요..
참..환갑 넘어도..며느리 고민은 끝이 없구나..이런 생각이 드네요....
1. 말리세요
'07.6.3 1:03 AM (122.42.xxx.115)암까지 걸리신 분이면 스트레스 받으면 안됩니다..
저희 엄마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희는 할아버지랍니다..
부모님께서 40년 이상 계속 모시다가 두분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할아버지께서 작은집으로 가셨어요..(부모인데 어찌 그러냐 하시겠지만 구구절절한 사정이 말씀드리지 못해도 있어요)
할아버지도 안됬지만 부모님이 더 중요하잖아요..
시어머니 건강 핑계대시면서 정 가실곳 없으면 요양원같은곳으로 말씀 드리세요.. 연세가 많으시니까요
근데 시아버지는 안계신가요? 시아버님이 나서주셔야 하는데...2. ....
'07.6.3 1:23 AM (220.85.xxx.125)솔직히 저도 외며느리라 제 나이 환갑이면 시어른들께서 80줄이시니
아무리 늦춰도 그때쯤은 모셔야할것같은데...
솔직히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도 그떈 애들 키워놓고 자유로울 시기일텐데 말입니다...
시어머니는 시어른 안계신 상태로 시집와서
나쁜분은 아닌데 순수하신데...
뭘 좀 모르세요...
그런면에서 쉽진않을것같은데....ㅠㅠ3. 맞아요
'07.6.3 5:27 AM (61.66.xxx.98)암이면 스트레스 받으면 큰일납니다.
제가 아는사람도 7년동안 재발안해서 완치됐다고 했는데
집안에 큰일이 있어서 한두달 정도 스트레스 받았더니
재발해서 다시 항암치료 시작했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4. 예전에
'07.6.3 8:50 AM (61.34.xxx.29)저의 옆집에 살던 할머니랑 비슷하네요. 그 할머니 연세가 그때 환갑 좀 넣으셨는데 시어머니가 80을 한참 넘었던걸로 압니다. 같이 사셨구요. 신혼때 부터 명태와 며느리는 때려서 길들여야 한다고 그렇게 구박을 많이 하셨대요. 그 손주며느리말이.(저와 좀 친한 옆집언니) 그런데 그때도 눈 앞에서 얼쩡거리면
그렇게 싫어하셨데요. 전 그걸 보면서 60이 넘어도 저렇게 시집살이 하는구나 그 며느리할머니가 참 안됐더라구요. 대신 그 옆집언니 구박받고 있는 그 시어머님한테 시집살이 절대 안하구요. 당신이 시집살이 넘 많이 해서 며느리한텐 하고 싶지 않으시다 했데요.
어쨌든 나이 들어서까지 시집살이 하는 할머님 넘 불쌍해요.5. 그냥..
'07.6.3 9:33 AM (125.177.xxx.185)시아버지는..아주아주 효자셔서...
아직 시아버지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만약 같이 살게 되면...시할머니한테 잘하라고 잔소리 들들 하실 분이세요..
지금도 잔소리가 많으셔서..시어머니가 힘들어하시거든요..
아들 사랑이 대단하셔서...저희가 가면 시어머니한테 이거 해줘라, 저거해줘라..
한번은 시어머니가 문어 삶은거 저희 싸주시니까..부엌에 들어오셔서 초고추장도 만들어줘야지..이러시고..암튼 좀 핏줄 사랑이 대단하세요...
남편보고 좀 얘기해보라고 해야겠어요...될수있음 안 모시는 방향으로...
시아버지가 아들 말은 또 들으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