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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아닌데 괜시리 흥분해서..

괜히그랬나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7-06-02 18:36:37
돌아와서 생각해보니..애들도 아닌데 제가 너무 흥분해서 소리질렀나봐요.

오후에 놀이터를 나갔답니다..애들데리구요.
애들보고 있는데 초등 3~4학년정도 되는 여자아이들이 개를 두마리 데리고 왔더라구요.
이뻐서 물고빨고 하고있는데 뭐라 할까 하다가 걍 뒀습니다.
(놀이터에 애완동물 데리고 오는거..저 별로 안좋아하고 놀이터에도 씌어있어요)
그런데 제가 관리실로 작은아이 데리고 들어가서 물을 마시려는데
이 여자아이들도 개를 데리고 와서 물을 먹이려고 하나본데,
(관리실에 일회용컵이 아니라 플라스틱 컵을 공용으로 사용해요)
그 컵에 물을 담아서 개입에 대주더라구요.
거기서 제가 좀 흥분해서 냅다 뭐라 했어요..
사람먹는 컵..개한테 주지말라고..애기들도 먹는컵이라구요.
그랬더니 장난이라고 하고 좀 안절부절 하다가 밖으로 나서더라구요.
저도 애 데리고 나서는데 나가면서 애기하는데 일부러 들으라는건지 말소리가 큰건지
아님 제가 그애들을 주시하고 있어서 그런지..
ㅆ 자가 들어가는 욕을 하면서 좆나 짜증나..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그만 거기서 돌아버렸습니다.

너희 이리와봐 해도 슬금슬금 올라가 버리길래 냅다 쫒아가서 얘기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말하느냐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랬더니 지들은 안그랬답니다..
그럼 내가 들은게 헛걸 들었냐 하면서 애들을 나무랬네요.

첫째 공동시설 놀이터에 개 데리고 온거 잘못이다. 개 산책시키려면 아파트 주변으로 돌아라.
둘째 개 데리고 장난으로라도 사람먹는 컵 입에 대주지 말아라.
셋째 어디서 그렇게 말하느냐 말이라고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 했죠.

물론 요지는 아이들에게 제가 욕을 들은게 더 화가 났던거죠.

중간에 열받아서 너희가 지금 부당하다고 하나본데 어른들끼리 얘기할테니
너희집에 같이가자..그렇게 말하는거 어른들도 아시는지.. 그렇게까지 얘기나왔네요.

그러다 옆에 있던 다른엄마가 적당히 무마해서 애들 돌려보냈는데,
졸지에 놀이터 깡패가 되었네요..

들어오면서 애들을 달래듯 얘기해야 하는데, 목소리 높인것도 약간 후회되고..

남자아이 둘 키우면서 목소리만 커진다는데,
남의집 귀한자식에게 목소리 높인게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 -.-

IP : 221.140.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07.6.2 9:52 PM (58.148.xxx.17)

    잘하셨습니다,
    말씀이 어디 한 군데 틀린 데가 없군요,
    요즘 애들 자기 부모가 안가르치면
    님같은신 분이라도 가르쳐야죠,
    사실 남의 애니까 애정이 없어서 안가르치는 거죠,
    귀찮아서...

  • 2. 정말
    '07.6.2 10:44 PM (125.182.xxx.132)

    잘하셨어요
    어른이 달리 어른이겠습니까
    잘못된건 일러주고 고치도록 이야기해주는게 어른의 역활이죠

  • 3. ^^
    '07.6.3 12:12 AM (125.185.xxx.242)

    저도 좀 그런 스타일이라서 원글 읽으면서 ㅋㅋ 공감했습니다.
    잘하셨다는 댓글들에 힘이 나네요 ^^

  • 4. 잘하셨어요.
    '07.6.3 12:29 AM (61.79.xxx.109)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하잖아요.
    그런 안좋은 행동이나 태도는 봤을 당시 고쳐야지요.
    어디 사람이 먹는 컵을 개가 먹게 하냐고요,.,,

  • 5. ..
    '07.6.3 4:14 AM (121.124.xxx.157)

    원글님..잘하셨어요.
    자기들눈에는 개를 무턱대고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개를 올바로 키우고 습관들이는 사람으로 야단쳐줘서 잘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무척 커피 좋아하거든요.특히 자판기 커피요.^^;
    모 매장에 정수기가 있고...그 옆에 커피믹스,일회용커피를 두더라구요.
    제가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에 남편에게 커피 한잔마시고 있어라고 했더니...
    커피는 안마시고 그냥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왜 안마시고 있었냐고 하니.
    그집주인 꼬마가 오더니 정수기 꼭지로 개입에 그대로 물을 주더라고..
    그 개가 그냥 물을 받아먹었겠어요? 긴 혀로 정수기를 이리저리 다 닦고 물은 물대로 바닥에 튀고...
    그 물을 또 개가 핥고..
    알고는 못 먹겠더라고 개니 사람이니를 떠나서 누구던 그렇게 먹는 법이 아닌거 아닌가요?

    여느집에서도 애가 어려도 사람도 정수기로 그렇게 안마시는데 개를 그렇게 키우더라고,,,
    그것도 남들이 공용하라고 내논 매장에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게 뭐어때서 개도 물마셔야지?하더라구요.

  • 6. 말씀
    '07.6.3 9:27 AM (221.138.xxx.78)

    말씀인즉슨 전부 다 옳은 말씀인데,
    화가 나신 그대로 퍼부으셨다는 게 걸려요..
    잠깐 숨 좀 고르고 타이르시는 거랑, 화가 나서 퍼붓는 것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달라요..
    화가 나서 퍼부으면 아이들도 그다지 반성하지 않죠...
    아이들 키우려면 성자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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