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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없어서 조금씩 사셨던 기억..
밑에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애 아빠가 회사에서 짤리고 거의 1년을 놀았는데 한두달 지나니 돈이 바닥이 났어요..
친정에 손벌리기엔 자존심 상하고.. 시댁두 멀고.. 매달 손벌리기도 어렵고 돈빌려두 갚을길이 없어서 참 피눈물 났었는데..
쌀이 떨어진거예요.. 수중엔 만원짜리 달랑 한장..
만원짜리 한장 갖고 소포장 되어있는걸 사려고 나서는데..
남편이란 작자 하는말..
밥먹기 싫다.. 우리 짜장면 시켜먹자..
그럼 내일은 뭐 먹을래 인간아~~~
그러던 그 작자가..
애낳고 나니 쫌 나아지더군요..
다행입니다..ㅎㅎ
아픈 기억.. 있으세요?
1. 제가요즘
'07.5.31 11:39 PM (59.19.xxx.114)지금이 딱 최악인데 내일 시어머니오십니다,오늘 장보고 하는데 오만원날라갓는데
걱정이에요,돈없다는말 할수도없고 6월10일까지 오만원으로 견뎌야하는데,,
저도님처럼 그런경험이있어서 항상 비상금을 200만원모아두는데,남편땜시 써게돼서
깡통이에요,,그냥 무서워요 비상금이 없으니,,,돈이 있으면 너무 든든한데,,2. 신혼때
'07.5.31 11:48 PM (221.161.xxx.211)외상으로 가져다 먹고 월급 타면 갚고 하기를 1년여 한것 같네요.
25년전... 그때는 동네마다 쌀집이 있었죠... 연탄도 같이하는....
연탄도 외상 했구요...
지금은 옛말 하네요...3. 라면도 반땅
'07.6.1 12:37 AM (58.141.xxx.212)해서 사흘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것두 하루에 한끼만 그렇게 라면 반땅해서 먹고 하루종일 굶는거에요
옛날 6.25 사변때도 아니구요..2000년도인가...그때 그랬어요..
저희 남편이 실업자라 제가 돈 벌러 다녔는데 저도 특별한 기술도 없고 할 줄 아는것도 없어서 중소기업 경리..뭐 그런일 했는데 월급이나 많이 주나요
제 월급날 다 되어가면 집에 1000원짜리 있으면 진짜 신기한 일이 벌어진거였구요
거의 동전밖에 없었어요
애는 굶길수 없으니 쌀이 바닥이 보이는데 어떻게 해요..애만 밥 먹고 저희는 라면 사다가 남편이랑 저랑 반 나눠서 먹는거에요
것도 조금이라도 많이 먹어볼려고 쫌 불려서 먹었어요..너무 불려서 먹으면 못 먹겠어서 좀 만 불려서 먹었지요
한번은 집에 탈탈 털어서 530원인가 있었어요..월급날은 한 일주일 남았는데..
친정에다가는 도저히 말 못하겠고(친정엄마가 무지 반대하셨었거든요 저 결혼할때)시댁에 전화해서 10만원 정도만 융통해 달라고 했더니 진짜 다른 말 아무말도 없이 "없다"하고는 딱 끊어버리는거에요
어찌나 화딱지가 나던지..
돈 있었으면 당장 내려가서 확 엎어버리려고 했어요
다시 전화해서 말했는데도 "없다"하길래 마구 퍼부었지요
너무 잘난 아드님께서 며느리랑 손주랑 굶겨죽일려고 하는데 잘난 아드님 두신 어머니께서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죠(시어미가 맨날 잘난 우리아들 하고 노래를 불렀거든요)하고..
저희가 거지에요? 거지도 그런식으로 홀대하진 않아요
어머니 나중에 편찮으실때 저한테 뭐 바라지 마세요
저 집앞에 거지가 구걸하면 돈 한 닢 줄 지언정 어머니한테는 물 한 모금도 드리기 싫을거 같네요
하고는 확 끊어버렸어요
지금도 시댁가면 퉁퉁거리죠
그거 말고도 무지하게 많은데 에고...원글님 질문과 다른쪽으로 새네요..쩝
그해에 눈은 또 왜 그리 많이 오던지..저희 사는데가 하늘이랑 가까운 동네라..이름하여 달동네..출근하려면 미끄럼 타는건 기본이었구요
애는 놀이방에 안간다고 아침마다 울고 불고 저한테 매달려서 눈에 미끄러지고 애한테 잡혀미끄러지고 애랑 같이 뒹굴어 미끄러지고..난리도 아니었어요
남편은 애 그렇게 우는거 아니깐 자기가 너무 죄책감이 드니깐 놀이방에 등원은 차마 못 시키고 저녁때 데리러 가는건 남편이 했었어요
텔레비전에서 그때 god의 육아일기 하는때였는데 재민이라는 애가 너무 부러웠구요..우리애도 저렇게 누가 살뜰히 돌봐줬으면 싶어서..
그해 크리스마스에 진짜 눈이 펑펑 왔는데 십몇년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둥 뭐라는둥 텔레비전에서는 다들 난리가 났지만 저흰 전기세 아낀다고 불끄고 10시에 잤어요
그리고 저랑 남편이랑 등 돌려서 서로 울었죠..우리도 저런곳에 가서 저렇게 행복한 표정 지으며 다니고 싶은데...
지금도 남편이 뭐 억만금 벌어오는건 아니에요
근데 그런때가 있어서 그런지 지금 벌어오는게 너무 소중하고 값있게 느껴지는거죠
크리스마스때 안돌아다녀도 행복해요..추운데 어딜 다니겠어요 애 데리고...돈이 좀 있어도 그건 못하겠더라구요 ㅎㅎㅎㅎ
남편 회사 출근할때도 뒷모습도 좋구요 행복하죠..근데 요즘 이 인간이 슬슬 나태해지는지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오늘도 술 마시고 늦는다네요
바가지를 함 확 들이댈까부당4. 좋은날이 옵니다
'07.6.1 7:08 AM (211.201.xxx.168)진짜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돈이 없어서 밥도 굶는거 전 해봤어요
남편 제작년에 저 아기 낳을때 회사가 망해 가면서 몇달동안 일한거 돈 300만원인가
겨우 받았는데 백수로 놀고 맨날 게임헀고 신생아라 혼자 뒤치닥 다 해가면서
살았답니다,,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고 남편이란 작자는 놀고있고 휴
쌀도 떨어지고 양쪽 집에 가서 쌀 좀 주세요 하면 주시는데 가고 싶으나
기름값도 없고 혹시 부담 될까봐 쌀 좀 택배로 보내주세요란 말고 못하겠고
돈 좀 달라는 소리는 죽어도 안 나오고 해서..
남편은 억지로 공장에 보내고 전 라면 한개 먹고 하루를 버티고..
아기는 모유 먹고 난후 이유식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젖만 먹였어요 ㅠ0ㅠ
빚은 점점 늘고 세금도 늘고 있고 남는 돈은 겨우 5만원이지만
웬수 같은 남편은 돈 없는데 돈 버는 값은 해야한다고 술 마시고
대리운전비 대고 진짜 짜증났는데.. 지금은 정신차려서 매일 일한답니다
특근도 자기가 자처해서 하고 그래요 돈 벌어야한다고^^
저도 너무 힘들어서 여기다 올리고했는데요 딱 두분이 글 올려주셨어요
그래도 그 글들이 평범했지만 얼마나 감사하든지...
지금은 저 수중에 2천원 있어요^^ 다음주 월급날까지 아껴쓰려구요..
핸폰도 끊었어요 며칠전에 세금을 줄일때가 없더라구요
아기 통장도 만들어서 저 아끼고 아껴서 아기통장에 넣어두고 저금통에다가도 넣어두고
아기 옷도 사 입히려구요^^
님 고통의 시기는 짧더라구요 괜히 길게 느껴져서 그렇지
장점도 있어요 음식 솜씨도 늘어요 외식을 못하니깐^^5. 옛기억...
'07.6.1 9:38 AM (211.215.xxx.194)그리 오래되지도 않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남편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제가 모아둔 돈으로 먹고 살다가 드디어 바닥이 나버려서 달랑 2만원 있었지요 그런데 시어머님이 오셔서 내려가실때 여비로 아기 저금통까지 털어 은행에가서 만원짜리로 바꿔다 3만원드렸어요
그런데 그게 엄청 났지요
내려가시고 시누이가 남편한테 전화걸어서 야단야단했어요
누가 거진 줄아냐고...
저한테 전화했으면 한판하고 그만 산다고 했을거에요
진짜 거지가 누군데...
아직도 시...들 다 싫어요 너무너무 싫어요 사건이 그것만 있었던것도 아니라...
그날 가스요금마감날이라 울면서 서랍에있던 동전까지 다 뒤져서 냈어요
10원짜리 50원짜리 동전뭉치로 가스요금내러가는 참담한 심정이란...
지금도 눈물나요...6. 다들
'07.6.1 1:28 PM (211.203.xxx.203)눈물 나네요.
저도 월급이 15일인데 지금 10만원쯤 있어요.
애둘이 아파서 병원다니는데 큰애는 상태가 나아서 작은애만 데려가려고요
그래도 쌀은 시댁에서 자루째 가져다 먹으니......7. 00
'07.6.1 1:52 PM (211.224.xxx.76)전 지금 병원에 못가요
자영업인데 의료보험이랑 연금이 밀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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