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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왼손잡이의 스트레스..

왼손잡이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7-05-28 15:04:58
왼손잡이 입니다. 머스마인데 자꾸 오른손을 유도하는데도 어렵네요.
가뜩이나 손에 힘이없어 뭘 그리거나 쓰는걸 끔직히도 싫어하는데 나름 유치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듯합니다.
친구들은 썩썩 그려내는데 지는 친구들이 사람하나 완성하는동안 얼굴하나 그리고 오니....
아직 이름도 못씁니다.
요즘 아이들은 워낙 빨라서 이름 못쓰는 친구는 거의 한두명인듯 싶네요.
뭘 맘먹고 하나 그렸다 싶으면 왼손으로 한거구요, 그나마 오른손으로 하라하면 아예 펜을 놓아버립니다.
근데 왼손잡이들이 그렇나요?
그림이나 글씨의 획을 그을때도 왼쪽에서 오른쪽이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 그러다보이 ㄹ이나 ㄴ등을 뒤집어쓰기도 합니다.
여튼 이걸 힘들지만 잡아줘야하나..(세상살이가 오른손중심이다보니 앞으로 세상살기가 좀 불편할꺼같고, 학교에서도 글씨쓸때나 밥먹을때 친구들과 자꾸 팔이 부딪히면 그것두 불편할꺼구..)
아님 스트레스 받지않게 왼손을 그냥 쓰도록 내버려두어야하나..
고민입니다.
왼손으로 뭘 하는데 제가 오른손하면 풀이 죽어 펜을 아님 수저를 놓아버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은 아픈데.... 어쩌면 좋을지...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썼네요.
정말 어찌해야 할지... 경험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절실히....
IP : 122.35.xxx.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은
    '07.5.28 3:08 PM (210.221.xxx.16)

    오른손잡이도 위치를 반대로 잘 그릴 나이입니다.
    억지로 오른손을 고집하면 필체를 버릴수도 있고
    연필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두고 보시면 어떨까요?
    쓱쓱 그려내는 것에 너무 마음두지 말고요.
    사람마다 다 재주가 틀린데 왼손이어서 더 못 그리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 2. ...
    '07.5.28 3:09 PM (221.145.xxx.149)

    제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고 동생도 있는데요

    왼손잡이라고 부모님들께서 구태여 바꿔주려고 한다던지
    왼손잡이를 이상하게 본다던지...
    그런 시선 못느꼈는데요.....?

    왼손잡이라서 그림을 늦게 그리거나 글씨를 늦게 쓰거나 하지는 않지 않을까요?
    그 아이가 본래 왼손잡이라면 말이죠~

    그냥 아이 편한대로 두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제 소견입니다.

  • 3. 아는 분
    '07.5.28 3:15 PM (211.229.xxx.238)

    아들님이 둘다 왼손 잡이에요
    지금 초등 6학년 3학년 정도 됐는데
    어릴적부터 억지로 오른손 잡이로 만드셨답니다
    왼손잡이는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 웬만한건 오른손을 하도록 억지로 가르키느라 힘도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후회 많이 하신답니다.
    왼손잡이라서 아무리 연습해도 오른손잡이만큼 오른손을 잘쓰는것도 아니고
    왼손은 못쓰게 해서 왼손을 잘쓰는것도 아니고
    둘다 어설프다고 그냥 왼손 자유롭게 쓰게 할걸 후회하시더라구요
    요즘 왼손 잡이 특이하게 보는사람 별로 없는것 같구요
    굳이 가르치자면 밥 먹는것만 오른손으로 먹으면 ..
    제 친구 보니 왼손을 먹으니 옆에 사람 팔이랑 자꾸 부딪치더라구요

  • 4. 왼손잡이2
    '07.5.28 3:20 PM (210.124.xxx.226)

    저희아이도 1월생 6세(7세반)이고요 왼손잡이인데요. 작년까진 그냥 뒀습니다. 안그래도 글자 쓰기 싫어하고 학습적으로 빠른것 같지 않은데 스트레스까지 주면 안될것 같아서.. 그런데 왼손잡이이다 보니 글씨쓰는 순서도 자꾸 틀리고 왼손잡이인 애 아빠가 글씨는 오른손으로 쓰는게 좋겠다고 해서 올해 3월부터 오른손으로 자꾸 시켰더니 한 2-3주 되니 적응하고 잘 쓰더라고요. 첨엔 손에 힘이없어서 지렁이 기어가는것 같이 하더니... 바꿔주시고 싶으면 왼손으로라도 글씨쓰는게 익숙해진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것 같네요.

  • 5. 아들
    '07.5.28 3:27 PM (58.148.xxx.144)

    이제 막 22개월을 지난 아기인데..
    뭘하든 왼손이 능숙합니다. 포크를 쥐어줘도 왼손, 몇살이냐고 물어봐도 왼손으로 손가락 세개를 펴보입니다. 오른손은 왼손만큼 능숙하지 못하다보니 왼손을 주로 사용하는거 같아요. 음식을 집어먹을때도 왼손을 쓰고요..

    저는 아이를 좀 놔두고 지켜보는 스타일이라..저 자신은 별 문제라고 생각치 않고 있는데..
    시부모님께서 어쩔 줄을 몰라하세요. 큰일났다고..
    약간 장애처럼 말씀하시고 자꾸만 어쩌려고 가만두느냐 라고 뭐라하시는데..
    그냥 얼버무리고 지나가고 그랬거든요..

    횡설수설했지만..
    왼손잡이 얘기가 나오니 왠지 싱숭생숭해져서 끄적거립니다.

  • 6. 저 왼손잡이
    '07.5.28 3:44 PM (203.247.xxx.9)

    에요.. 우리 엄마가 엄청엄청 노력하셨는데 결국 엄마가 포기~ 10살 이후로 완전한 왼손잡이로 삽니다. (저 지금 28살이에요~) 살면서 불편한거 전~~혀 없어요.. 남들 의식하는 것도 없고... 제가 왼손으로 글씨 쓰는거 보면, 사람들이 다 "왼손잡이가 머리 좋다는데~~진짠가 보다" 이런 얘기 하고.. 듣기 좋고.ㅋㅋㅋ (사실 저 별로 머리 안 좋아요..ㅋㅋㅋ) 단지, 정말 고지식한 어른하고 식사할 때 가끔 한소리 한다는거. 근데 모 신경 안씁니다. 똑똑하고 잘나면 누구든 왼손잡이라고 뭐라 안합니다~~ 저 자랄때도 그런거 없었는데 요즘 세상은 더 하겠죠~ 그냥 원하는 손으로 하게 내비 두세요~~~

  • 7. 저기
    '07.5.28 5:13 PM (125.178.xxx.139)

    쓰고, 그리고 소근육과 관련된 부분이지만 제가 아이 키워보니 자신감이 무엇보다 가장 큰거같아요.
    왼손으로도 익숙치 않은 아이에게 손을 아예 바꿔서 잘 안되는 오른손으로 하라하면 더 힘들고 위축되죠.
    그럼 쓰기나 그리기에 자신감을 잃기쉬워요.

  • 8. ..
    '07.5.28 5:36 PM (125.128.xxx.191)

    제가 어렸을때 모두 왼손이였어요. 저희어머니께서 왼손잡이신데 유전인지...암튼..

    그래서 글씨쓸때 엄마한테 엄청 맞았어요..ㅠㅠ 그래서 무서워서 글씨는 오른손으로 쓰기시작했고..

    그런데 나머지...요리할때 칼쓰는손 왼손, 이빨 닦을때 왼손, 연필깎을때 왼손,,,,수깔 왼손 젓갈 오른손
    암튼 복잡한 양손잡이가 됐어요. 양손으로 사용할수있는게 있구요 꼭 왼손만써야하는게 있구 ...

    전 왼손잡이 찬성인데요.... 별루 불편한거없습니다.

  • 9. 딸이
    '07.5.28 6:14 PM (122.37.xxx.41)

    왼손잡이인데요.
    어렸을 때 고쳐보려고 했는데 워낙 고집도 세고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그냥 놔두었어요.
    왼손으로 사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어요.
    간혹 옆사람과 밥 먹을 때 부딪치고 가위질이 서투르다는거..
    요즘은 왼손 가위도 나와서 그거 사서 쓰구요.
    그림을 전공하는데 사람들이 얘가 그리는거 보면 신기해 하기도 해요.
    아..동양화 그릴 때는 오른손으로 하던가 하네요.

  • 10. 3대가
    '07.5.28 6:20 PM (221.153.xxx.242)

    왼손잡이 입니다.

    울아빠. 저 , 그리고 우리 아들. 이렇게요

    아무 불편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아.. 세사람 다 가위질만 오른손으로 합니다.

  • 11. .
    '07.5.28 6:52 PM (59.186.xxx.80)

    제가 왼손잡이인데 어릴때 교정한 케이스 입니다.
    원체 일찍 엄마가 교정을 해줘서 그 과정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근데, 급할땐 왼손이 먼저 나갑니다..
    특히 누구랑 싸울때요(^^)

    지금이야 나이들어서 자유자재로 양손을 쓰지만, 글쓰기, 가위질은 오른손입니다...
    다림질, 칼질, 바느질 등등은 왼손이구요..

    저는 교정해주는 걸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교정이 되지 않더라도 글씨 쓰는 거 정도요,,
    아직 우리나라에서 왼손잡이로 살기에는 좀 불편하죠..
    주변 시선도 그렇구요.

    전 엄마한테 감사하는 마음 갖고 있답니다...

  • 12. 감사합니다.
    '07.5.28 9:46 PM (122.35.xxx.26)

    많은 관심갖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힘들어하진 않을까해서 바로잡아주려했는데.. 역시 왼손쓰기가 자유로울때 정정해주는게 나을것같네요.
    지금은 두손다 하지 않으려하는 단계였걸랑요. 은근히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듯 싶어서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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