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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이란 뭘까.

asuwish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07-05-24 22:59:56
작년부터 고등학교 두군데에서 시간강사 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교사가 될 생각은 없지만
당분간은 강사노릇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제가 나가는 학교 한군데는 외국어 고등학교이고,
한 곳은 일반 공립학교(남녀공학)입니다.

외고에서는 공부잘하는 학생들 특유의 이기주의, 얌체근성 때문에,
공립학교에서는 정말 통제 안되는 남학생들 때문에 고생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선생이라고 말그대로 개무시(^^)하거든요.

수업만 하고 오면 되는 처지인데도 학생들 때문에 속이 저절로 막 썩어집니다.
저애들이 저렇게 자라서 어떻게 하나 하구요.
이런 걱정이 된다는 것은 아마도 애정.. 그것이겠지요.

공립학교의 제 자리가 학생부실에 있어서 학생부 돌아가는 사정을 매번 지켜봅니다.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
거의 강력계 형사들 수준의 용의자 취조와 처벌, 정보수사가 행해집니다.
개새끼? 그게 무슨 욕입니까..놀라셨죠? 저도 처음에 정말 놀랐습니다.
선생님들이 저렇게밖에 못하나 굉장히 뜨악하게 생각했습니다.
말도 잘 안 섞고 수업 끝나면 잽싸게 퇴근하기 바빴죠.

이제 그학교 나간지 석달.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 저를 느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폭탄 수백개를 떠안은 것과 같더군요.
군대에 기강이 해이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총기사고가 빈발하겠죠. 그러면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학생부 선생님들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걸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죠.

아들 키우는 어머님들은 남자아이들 다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하셨을테지요.

남자아이들은 저 사람이 나보다 위다...
하는걸 확실히 느껴야 그때부터 그사람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소수의 점잖고 온화한 학생들 빼고는 물리적인 힘=권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요.
한둘 있을때랑 단체로 있을때랑은 또 다릅니다.
내 아들 하나일 때와, 그런 아이들이 수십 모여있는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무섭게 겁을 주고 지겹게 혼을 내야 알아듣는데,
그걸 안해주면 세상에 망나니도 그런 망나니가 없게 됩니다.

학교도 사회라서, 막되먹은 범죄형의 학생들이 있고,
그애들을 다스려서 전체의 질서를 유지하지 않으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학생부 선생님들이 더럽게 찍혀버려야 그나마 질서가 유지되고 사고를 안일어나니,
선생님들이 어쩔 수 없이 거기맞춰 행동을 하게됩니다.
어설프게 했다가는 정말 통제가 안돼요.

어제는 학생부 업무를 굉장히 오래 보신 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촌스러운 외모에 발음도 무진장 안 좋으신 나이 지긋한 영어선생님이셨습니다.
엄마들이 별로 안좋아할 것 같은. 정년도 얼마 안남으셨죠.^^

이분이 전에 공업고등학교와 남학교에서도 문제반을 많이 맡으셨다고 합니다.
밥먹으면서 이분 말씀을 듣다가 저 정말 눈물이 쏟아질뻔 했습니다.

사고뭉치들이 모인 반을 맡아서는,
걔중에 일진인 학생을 불러다가 위협 반 회유 반으로 포섭,
한 해를 무사히 넘긴 이야기..

조직에 가담한 학생의 보스를 찾아가서
졸업을 해야하니 활동을 중지시켜달라고까지 했지만 결국 중간에 자퇴하고만 학생의 이야기.

한번은 문제학생이 사고를 일으켜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는데 눈치가 이상하더랍니다.
학생을 내보내고 '어머님, 혹시 쟤한테 맞고 사십니까' 했더니 대답은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더랍니다.
그래 '어머님, 제가 오늘 선생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할테니까 어머님도 아무 말씀 마십시요. 뼈는 안부러트리겠습니다.'하고선
체육관으로 끌고 가서 하루종일 매질에, 반성문을 쓰게한 이야기...

그런 그분이 크리스마스때 카드 한 장 못받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고 하셨습니다.
10년, 20년 전에는 돈이 없으면 제가 만든 카드라도 한두장씩 들고 왔는데,
요새 아이들은 핸드폰비, 남자친구 여자친구 기념일 선물에는 기만원씩 쓰면서
마땅히 감사해야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다구요.

그래 그걸 가르치는 것도 선생의 할일이라고,
올해 스승의 날에는 각자 꽃 한 송이나 삼천원 이내의 선물을 꼭 준비하라고 당부를 하셨답니다.
선물 받자고가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주변 사람을 돌아보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배워야 해서 그런거라구요.

이 선생님 그렇게 훌륭하신 분 아닙니다.
어찌보면 방만하고, 닳고 닳은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런 선생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사실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안간힘을 쓰고 계시고,
또 그런 선생님들 앞에서라야 학생들이 그나마 행동을 교정하고 말을 '들어먹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정말 숙연해져서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떤 면에선 강력계 형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난폭하고 찬물 더운물 가릴 줄 모르는 학생들을 대하다보니
입도 행동도 거칠어집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그 수고로움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사람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를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손님처럼 가서 수업만 하고 오는 저,
현란한 수업기교와 알량한 지식을 과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아래 결식아동에게 빵을 사주려다 영약한 아이 때문에 고민에 빠진 선생님 이야기를 읽다가,
또 아드님이 '개새끼' 소리를 듣고 불평했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읽다가
최근에 느낀 점이 떠올라 써보게 됐습니다.



교사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적어도 당면한 교육의 현실을 적절한 의도와 노력을 통해서 정복하고 승리를 구가하는 자는 아니다. 오히려 최선의 의도와 노력이 난파를 당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교사란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짊어질 수 있는 자이다.

- 야누쉬 코르착,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 에서



좋은 교사란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짊어질 수 있는 자이다...라는 구절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결과가 자신의 노력에 보답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기꺼이 감당하는 성숙함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아마 아무리 노력해도 위의 선생님같은 선생님 노릇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식 교사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그애들이 원하는 쪽집게 학원같은 명강의나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IP : 211.187.xxx.17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5.24 11:09 PM (219.254.xxx.124)

    이글 너무 공감이 갑니다,,
    학교에서의 지식교육보다 집에서 인성과 품성교육이 훨씬 중요한데,,
    요즘 부모들 그걸 모르죠,,,
    제가 맡고있는 아이들도,,, 정말 문제있고 어른을, 선생님을 발톱의 때만큼도 생각치 않는 아이들 많습니다...
    다 부모잘못이죠,,, 자기 자식이 세상 제일인줄 키웠으니,,
    교육 잘못시킨것 나중에 본인이 다 되돌려 받게될텐데,,,에효,,,
    아이는 아무나 막 낳아서 기르는게 아니라는 생각,,,전 공감합니다.
    부모될 자격이 있는 사람만 아이낳았음 좋겠어요,,
    까칠한 답변이지만,,,저도 시달리는 입장이라 이런 말이 절로 나오네요,,^^;;

  • 2. 아..
    '07.5.24 11:12 PM (122.44.xxx.88)

    저랑 비슷한 생각 하시네요.
    저도 강사지만...'교사'는 못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해보니...야단도 매도...해보니 애정이 있어야 되더랍니다. 별로 열의도 없고, 말썽 부리는 학생은
    말 안듣고 공부 못해도 적당히 넘깁니다. 크게 수업만 방해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무시'하게 되기도 하죠. 그 아이 하나 잡자고 같은 교실에 앉아있는 다른 십여명의 아이들의 시간까지 뺏을 순 없으니까요.

    학교 선생님들...물론 이상한 분도 분명 계십니다. 저도 학창시절이 있었으니 알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훌륭한 분들이시더군요. 자기 아이가 귀하고 소중한건 다 마찬가지일테죠. 내아이 말만 믿게 되고, 다른건 보이지도 않고...사실 저희 어머니도 제 동생이 친구들과 말썽 부리며 다닐 때 그러시더군요. 다 친구 잘못 만나서 그런다고. 아, 우리엄마도 그냥 보통 부모구나-하는 생각 번쩍 들었습니다.
    딱 잘라 어머니께 말씀드렸죠. 친구 탓하지 말라고. 다 비슷한 아이들이라서 그네들끼리 다니면서 말썽 부리는거니까, 친구들 탓하지 말고 동생부터 엄하게 잡으라고요.

    더 넓게 봐야 한다는 생각 항상 합니다. 내 눈에 보이는게 그게 다가 아니구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구나 하는 생각 항상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보이는게 전부가 되고, 그것에 끌려다니게 되어서
    내 아이가, 내 학생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도 못할거거든요.

  • 3. 정말
    '07.5.24 11:21 PM (61.105.xxx.137)

    요즘 아이들 넘 대단하죠.
    저도 아들 키우는데 어떻게 키워야할지 밤에 자다가도 가위눌릴 지경이예요..
    아직 우리애는 어리지만 아파트에서 친한 이웃들 자녀들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이러다 몇년후면 망하겠구나 싶어요..

    욕하는건 다반사고 폭력에 반항에..
    다들 우리아이는 아니라고 그래도 심성은 착하다고들 편드는거 보면..
    아 나도 남이 보면 저렇게 보일까 싶거든요..

    뭐 아들만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여학생들도 남학생들 못지 않아요..

    전 길가다 욕하거나 침뱉거나 싸우는거 보면 그냥 못지나치고 잔소리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는데..
    사실 그러면서도 나 이러다 매맞는거 아닌가 심히 걱정스럽거든요..

    근데요..사실 어른들이 모두 그렇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다큰 애들 심성을 한번에 바로잡겠어요..

    어려서부터 부모가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야하지 않을까요..
    내자식이 옳다 옳다 이쁘다..그렇게만 키우면 어찌되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저희도 막내가 문제가 많은데..막내라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사랑 잔뜩 받고 자라면서 뭐 잘못하고 핑계대도 다 넘어가주시고 그러더니..
    다커서는 어떻게 통제가 안됩니다.
    다 그러시죠..친구잘못 만나서 그렇다고..전 친정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 친구 엄마도 그렇게 말할거라고 합니다.
    결국 내자식이 못나서 그런거지 왜 남탓을 하냐구요..

    무엇보다 다 내자식을 제대로 올바르게 키우는게 먼저 아니겠어요..
    이쁜자식 매한번 더 들고 (꼭 때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미운자식 떡하나 더준다고 했어요.
    내자식 입에 떡만 계속 밀어넣고 있지는 않은지..나부터도 늘 반성하고 되돌아봐야할것 같아요.

  • 4. 좋은말씀
    '07.5.24 11:26 PM (202.156.xxx.1)

    부모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3살, 1살짜리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지만, 꼭 새겨놓겠습니다. 남 탓 할것 없다. 내 자식이나 잘 단속 하자!

  • 5. 휴직중
    '07.5.24 11:48 PM (123.109.xxx.213)

    오히려 최선의 의도와 노력이 난파를 당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단 말을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건, 부모건...

    10년 정도 교사생활을 하다가 육아로 휴직 중인 저로선
    아주 많은 부분 그려지고 공감이 됩니다.

    심란한 오늘, 무심코 읽은 글이 저를 많이 위로하네요.
    나의 직업에 대하여 많은 생각이 일어나는 밤입니다....

  • 6. 외고
    '07.5.25 1:01 AM (220.73.xxx.114)

    얘기도 해주세요
    외고는 좀 얌전한가요?

  • 7. 좋은 글
    '07.5.25 3:30 AM (194.72.xxx.131)

    잘 읽었습니다. 동감,감동...

  • 8. ^^
    '07.5.25 9:07 AM (220.76.xxx.115)

    간만에 좋은 글 올라왔네요
    이 글 읽고 팔이 지나치게 안으로 굽는 어머니 아버지들 다시 한번 자식을 되돌아봤음 합니다

    이 글은 선생님을 편드는 글도 학생을 편드는 글도 아닌
    참 정확히 학교를 보여줍니다

  • 9. 그냥
    '07.5.25 9:22 AM (211.108.xxx.86)

    지나칠 수 없는 좋은 글이군요.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의식 있는 분들이 정식 교사였으면 합니다.

  • 10.
    '07.5.25 9:22 AM (211.210.xxx.78)

    좋은 선생님을 느끼면서 나도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항상 채칙질해야겠네요

  • 11. ...
    '07.5.25 10:10 AM (210.94.xxx.51)

    원글이 너무 길어서 댓글먼저 읽고 글을 읽었더니,
    정말 잘쓰셨네요..
    저도 부모님의 억지로 사범대를 갔는데, 원래 교사에 큰 뜻은 없었지만 교생 한달 하고
    교사할 생각은 완전히 접었습니다.

    저위에 외고는 얌전하냐고 물으신분.. 본인이 중학생 자녀가 있으신가보네요.

  • 12. 추천
    '07.5.25 10:55 AM (220.85.xxx.76)

    추천 꾸욱-!

    제 자식의 허물은 보지 못한채.
    제 작식조차 바르게 다루지 못하면서
    남 탓, 친구 탓, 교사 탓만 하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 13. ......
    '07.5.25 11:24 AM (203.228.xxx.217)

    저도 교사입니다.

    오히려 최선의 의도와 노력이 난파를 당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이 참 절절하게 다가오네요. ㅜㅜ

  • 14. 추천 곱하기 100
    '07.5.25 1:53 PM (121.144.xxx.190)

    오랫만에 까칠하지도 않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은 좋은 글을 읽은 것 같아요.

    우리가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히 여겨서 잊고 사는 것...

    자식 귀하고 예쁜 마음만 앞선 우리들...

    원글님.
    돈은 좀 못벌고 힘들어도 교사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 15. 우리아이
    '07.5.25 2:12 PM (211.218.xxx.182)

    선생님 넘넘 하고 싶어 하였지요 그래서 사범대 나왔지요..
    우리집 학원..... 아이들 많이 가르쳐 보았지요
    우리아이 자기는 꼭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다른길을 가고 있네요
    그러나 10년 후쯤에는 꼭 선생님이 하고 싶다고 하네요
    자긴 죽어도 선생님은 한번 하고 죽고 싶다고 ....아이들을 넘넘 사랑하는 아이거든요

  • 16. 좋은 글
    '07.5.25 10:05 PM (194.80.xxx.10)

    20대에 실업계 남자 고등학교에 근무해본 적이 있는 교사로서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의 파란만장했던 청춘을 돌이켜 보게 되네요.
    학교가 아니라 정글이었어요.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제대로 하기에 제일 힘든 역할이 부모와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요.
    부모 노릇을 잘 하기가 어렵듯이
    교사도 불완전하고 많은 실수를 하는 존재거든요.
    그런데 가끔 자게판에 올라와 만만하게 욕 들어 먹는 교사들 얘기를 읽다보면
    (물론 욕을 들을만한 경우도 많지만)
    참 가슴 한켠이 씁쓸해지곤 했어요.

    인용해 주신 글이 너무 와 닿아요.
    책을 꼭 읽어볼게요.

    '교사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적어도 당면한 교육의 현실을 적절한 의도와 노력을 통해서 정복하고 승리를 구가하는 자는 아니다. 오히려 최선의 의도와 노력이 난파를 당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교사란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짊어질 수 있는 자이다.'

    - 야누쉬 코르착,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 에서

  • 17. 그저,,
    '07.5.27 2:27 AM (219.254.xxx.122)

    숙연해질 뿐이네여..
    저도 장차 이 세계가 어찌될지 두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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