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

이다맘 조회수 : 500
작성일 : 2007-05-21 11:41:22
결혼하고 한번도 쉬지를 못하다가 올해 3월부터 놀고 있어요.
핑계는 둘째 임신....
작년1년동안 직장땜에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제가 일을 그만두면서 신랑직장쪽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놀아본적 없는 제가, 집안살림못하는 제가, 요리솜씨없는 제가, 첫째 딸이랑 잘 놀아주지못했던 제가, 둘째로 인한 입덧이 넘 심한 제가 많이 걱정이 되었는지 신랑은 첨 한두달 안절부절 못하더군요..ㅋㅋㅋ
신랑이 선생이라 땡 출근에, 땡 퇴근입니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와서 제 눈치보면서 아이 목욕시키고, 데리고 놀고, 저녁 산책시키고, 제 배마사지도 합니다.
첨에는 저도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도 될까 했는데, 이제는 어느덧 이 생활에 적응이 되어갑니다.
신랑 학교 보내고, 딸 밥먹이고, 옷골라 입혀서 유치원보내고, 세탁기 돌리고, 음악듣거나, 텔리비보고나, 태교로 성경책도 좀 읽고, 아이 간식거리 찾고, 유치원에서 오면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신랑오는시간 맞추어 저녁거리 걱정하고....
평범한 일상인데, 요즘은 잘때마다 생각합니다.
행복하다고!!
오른쪽손으로 딸내미 손잡고, 왼쪽손으로 신랑 손잡고 잠자리에 들면 너무 좋습니다.
신랑이랑 10년을 살면서 이렇게 평온하고, 행복한 느낌은 첨입니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반으로 뚝떨어진 생활비, 새로 입주할 아파트의 전세값 하락, 아들을 바랬는데 둘째도 딸이라 느껴지는 실망감, 2주전에 받은 양수검사의 결과(사실 이것이 제일 걱정입니다.), 유치원 안갈려고 아침마다 우는 큰딸내미, 시어른의 생활비 부담.......

그런데, 예전에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던 걱정거리가 이제는 잘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변합니다.
아마도 나이가 한살한살 들면서 느껴지는 여유가 이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더 욕심내면 저 정말 안되겠죠?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IP : 124.136.xxx.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947 욕실 타일 곰팡이 제거에 어떤 세제가 좋을까요? 3 .. 2007/05/21 1,101
    121946 .... 이다맘 2007/05/21 500
    121945 둘째 갖자? 말자? 누가 결정 해주면 차라리 좋겠어요! 14 나이든 엄마.. 2007/05/21 1,194
    121944 구멍 두개, 마파도... 1 ㅋㅋㅋ 2007/05/21 681
    121943 양은으로 만들어진 양동이...가스렌지 위에서 삶아도 되나요? 3 속옷 2007/05/21 523
    121942 MC(근시진행억제)렌즈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안경중에 2007/05/21 370
    121941 구리시 사시는 분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3 문의 2007/05/21 749
    121940 잘먹고.. 에 나온 홍혜걸부부 나온것중 궁금해서요. 5 복부비만 2007/05/21 2,611
    121939 친구문제 어디까지 간섭해야... 4 초2남아 2007/05/21 720
    121938 테레비없이 사는거 정말 가능한가요? 10 텔비 2007/05/21 1,111
    121937 부부의 날? 2 괴로움 2007/05/21 630
    121936 아이가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요? 25 우울 2007/05/21 1,946
    121935 딤채 냉장고 환불 가능할까요? 2 딤채 2007/05/21 483
    121934 잡지 정기구독 취소건 1 부탁해요. 2007/05/21 286
    121933 휴먼다큐 사랑중에 .. 엄마의 약속.. 날씨덥네여... 2007/05/21 848
    121932 자동이체를 남편통장에서 빠져나가게 해도 되나요? 2 자동이체 2007/05/21 387
    121931 아이가 속상해해서~ 속상맘~ 2007/05/21 357
    121930 3단짜리 케잌 맞출곳 추천 부탁해요 6 케Ǿ.. 2007/05/21 414
    121929 아기변비... 1 7개월 2007/05/21 218
    121928 템플스테이 괜찮을까요? 6 불교 2007/05/21 848
    121927 자동차 리스 11 .... 2007/05/21 835
    121926 신용불량자가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4 ..... 2007/05/21 1,448
    121925 아직도 밤새워 노시는 친정아버지때문에 괴롭습니다. 4 속상해요 2007/05/21 980
    121924 왜 직장에 다니시나요? 22 궁금해서요 2007/05/21 2,208
    121923 천연가죽 소재의 운동화 세탁은 어떻게 하세요? . 2007/05/21 447
    121922 아침을 샌드위치와 삼겹살 된장국으로.. 3 ㅜㅜ 2007/05/21 984
    121921 좌훈기사용하신분 효과가 있나요? 1 몸관리 2007/05/21 407
    121920 이슬 보이고..얼마후에 아기 낳으셨나요? 6 39주 2007/05/21 523
    121919 집이 안팔려 청약도 못하겠고 갈아타기도 못하겠네요 2 궁금 2007/05/21 823
    121918 양변기 밑에 호수 연결부위가요. 3 2007/05/21 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