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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복장에 대해
사람마다 선호하는 패션 취향이 있긴하지만 가끔 82뿐만 아니라 여자회원들이 많은 사이트의
게시판글을 읽다보면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보다 결혼식 참석시의 복장이 많이 자유스러워졌다고는 하지만 TPO에 맞는 차림이라는게 그래도 어느정도는 범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청바지는 기본에 어떤 분은 반바지까지 올려놓고 '결혼식 복장으로 어떨까요?' 물으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결혼식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고 돈으로 하는 부주 뿐만 아니라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고 하는 것도 부주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신랑, 신부, 양가의 부모님이 아는 지인들이 모인 자리인데 나 편하자고 무조건 편하게만 입고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그 자리를 위해 나름 갖춰서 입고 머리와 화장 등 외모에 평소보다 정성을 쏟는 것도 경사스러운 일을 맞으신 분들을 위한 하객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맞는 옷이 없어요, 돈이 없어요 하더라도 메이커는 비싸지만 사실 요즘 보세나 동대문, 이런 옷들도 사실 저렴한 가격에 잘 나오지 않나요? 미국에서는 같은 돈 주고 저렴하게 옷 사입기 마땅치 않다고 미국에서 사시는 한국 분들은 한국 한번 나오시면 동대문에서 옷 잔뜩 사가시더라구요.
아이 키우느라 맞는 옷이 없어서, 마땅한 정장이 없어서 청바지나 면바지 등을 대충 입고 가느니
몇만원짜리 동대문표 정장, 그도 마땅지 않다면 계절별로 단품의 정장 검은 바지나 검은 치마 위에 단정한 니트, 화사한 색깔의 블라우스만 걸치고 가도 좋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힘들다는 사람들은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아이 엄마들이 아이를 안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굽 낮은 신발들도 요즘엔 참 이쁘게 나오던데..(브랜드만 고집하지 않느다면 신발들도 참 싸게 나오지 않나요? Made in China의 위력이죠)
평소 그런 글들을 보면 저만 그런 생각인가요? 그저 단정하게 입고 참석하는게 그리 힘든 일인지....
1. ..
'07.5.15 9:51 AM (211.59.xxx.59)동감입니다.
저런 차림이면 혼주나 결혼 당사자의 품위까지 떨어뜨리니
안와준 만 못하다 싶은 사람도 눈에 띄어요.2. 솔직히
'07.5.15 10:49 AM (220.72.xxx.226)하객의 행색에 따라 그 집안의 수준이 가늠되는거 사실이잖아요.그래서 결혼식에 잘 차져입고 가주는게 제일 큰 부주라고 부모님께서 항상 강조하셨어요. 유행에 따르라는게 아니라 단정한 복장과 정돈된 헤어스타일을 말씀드리는거 아시죠?
3. 나름새댁
'07.5.15 11:39 AM (210.94.xxx.51)동감이에요..
제 결혼식 1달 남겨두고 남편친구 결혼식에 따라갔는데 (미신 이런거 신경 안쓰고 살아서요),
남편 친구중의 한명이 정말 노숙자처럼 하고 온거에요..
때묻고 찢어진 청바지에 몇년은 빨지 않은듯한 카키색 면사파리.. 물론 머리는 헝클어졌고 수염은 덥수룩했습니다..
행색에 신경 못쓸만큼 피곤하고 지친기색도 아니었어요.. 아주 큰 목소리로 잘먹고 잘웃고 잘 떠듭디다..
조용히 저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냐 물어보니 중견기업 노동조합 위원장이라나요..
친하냐 물어보니 웃으며 고개 젓습니다.. 저 솔직히 안심했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그사람, 제 결혼식에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랬었습니다..
평소보다 과하게 정성 쏟는것도 바라지않아요..
제발 좀 단정하게만.. 왜 남의 가장 행복한 날, 경사에 그리 하고 오는지.. 정말 이해가안갑니다..
돌잔치도 아닌 결혼식인데 말이죠..
근데 우리끼리 이러고 얘기해봤자 아무소용 없을거에요..
그리 입고 올 사람들은 계속 그리 입고 다닐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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