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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무것도 안시키는 분들은 안계시나요?
5세 남아이고 3세 남동생이 있지요.
한달간 어린이집 보냈다가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 그만두고 그냥 집에서 동생하고 놀며 지내요.
한글이니 영어니 하나 시키는 거 없구요.
그저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가위질해서 종이 자르고 같이 책읽고 크레파스로 아무렇게나 그림 그리고 동생하고 놀이터 가서 자전거 타고 미끄럼틀 타고 뛰어놀고 저녁때 아빠 마중나간다고 달리기 놀이도 하고 베란다를 놀이터화 해서 농구도 하고 뭐 그러기만 합니다.,,
(필로티라 층간소음 유발은 아니에요~~ 옆집 윗집 다 확인해 보았으니 ^^)
간혹 자석가베랑 가베 갖고 놀기도 하구요.
한글은 그저 가나다라 수준만 알고 글자 못읽어요.
그림 그리는 수준도 뭐 한마디로 개발세발 ~~ ^^ 숫자도 뭐 열까지만 세고.
한글은 6세때나 시킬까 싶고 아이가 워낙 활발하고 몸으로 뛰는 것을 잘해 6세에 원하면 태권도를 보낼까 생각중인데요. 영어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가 영어를 약간 하는 편인라 아이 영어교육은 내가 시켜야지 했는데 참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괜히 제 방식 고집해 아이 스트레스 주는 것 같아 일주일 하다 그만 뒀어요 ^^: 아직 때가 아닌가봐요.
아이 아빠도 6세때부터 좀 시키고 지금은 그저 원하는 데로 놔두라 하구요. 어린이집 갈까 물어보면 무지 싫어하네요. 아마도 그 어린이집에서 안좋은 기억이 생긴 듯해요.
다른님들 글 보니 한달에 어린이집 비용 포함 최소 30에서 60만원정도 대략 들어가는 것 같은데 아무리 소신을 가지고 있다해도 (소신이라 해봤자 아이 좋아하는 데로 놔둔다라는 건데...) 그런 글들 보면 좀 흔들리는 마음이 있는 건 숨길 수가 없네요. 내가 아이를 너무 방치하나.. 싶기도 하고.
저희 조카를 보면 유치원 일년만 다니고 한글 교육이니 뭐니 하나도 안배운 녀석이 반에서 일이등하고 엄마한테 깍듯히 하는 것 보면 그래 키우기 나름이야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투자한 만큼 나중에 거두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은 제 생각을 고수하고 있긴 합니다만..
잘 하는 애들이 있고 좀 늦게 하는 애들이 있고 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시키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 하나 둘 더 배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과 지금 배우게 하면 나중에 초등학교 올라가서 그 부분이 정말 활용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저 조금 먼저 알았다가 나중에는 똑같이 되어버릴른지 참 딜레마네요.
저 처럼 아무것도 안하시는 님들 계신가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님들은 어떻게 키우시나 알고 싶네요.
1. ^^
'07.5.15 8:54 AM (211.201.xxx.129)아이들이 좋겠네요...엄마와 함께 좋은 시간들을 보내서요.......^^ 여건만 된다면..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면 엄마와 함께하는게 제일 좋은 거 같네요....전 여건이 안되어서...5세부터...스포츠단 보냈답니다....
유치원이랑 알아보다가 거기보낸 이유가...공부(?)를 안한다는 거였답니다..ㅎㅎㅎ 한글 같은거 강요하지
않고...말마따나 스포츠단이라 여름에 수영 겨울엔 스케이트...봄 가을엔 산으로 ..가까운 놀이터랑 공원
에 다니거든요......^^지금 아이가 6살인데요...한글 하기 싫어 하네요...그래서...그냥 놀게 합니다...
교육은 엄마 소신인거 같아요.....ㅎㅎㅎ2. 저는..
'07.5.15 9:08 AM (121.146.xxx.238)6세인데 태권도 하나만 보내요.
요즘들어 친구들을 부쩍 좋아해서 6월부터 보낼거고요.
대신 책은 많이 사고 많이 읽는 편이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공연장 등으로 데리고 다녀요.
은행, 마트, 서점, 도서관, 대학교, 백화점, 친척집, 박물관 등등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나 해주려 애쓰고요.
은행가면 어떤 곳이고, 돈이 어떻게 돌아다니고, 저금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이야기해주고,
마트가면 유통과정이라던지, 쇼핑하는 방법이라던지,
친척집 가는 길에는 촌수같은 거 알려주는 식으로요.
교육이라는게 결국에는 세상에 잘 적응해서 독립시켜주는 거라는 생각하거든요.
아직 한글은 몇 글자 모르는데, 책때문에 이야기거리는 풍부한 편으로 보여요.
그런데 시댁의 압박이 점점 심해져요.
영어유치원 보내라, 돈줄테니 뭐해라 뭐해라...
사실 주변보면 흔들리고, 돈주신다니 감사히 받아쓰고픈 생각도 굴뚝 같지만...
그냥 저희 형편에 맞춰서 쓰는 것 보여주는게, 더 큰 교육이라 생각하고,
돈 받아쓰다보면 제 버릇 나빠지고, 지레 시댁 스트레스 받아 애들한테 짜증낼 것 같아서,
하던대로 그냥 해요.
그리고 제가 저렇게만 컸으면 하는 롤 모델- 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어머니를 보면 장성한 지금도 언제나 칭찬과 자식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배려해서 행동하는 것 (다 들어주는 게 아니라...) 그리고 세상 누구에게나 스스로 겸손하신 것..
그것이 비결인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닮아보려 애써요.3. 아직
'07.5.15 9:09 AM (211.178.xxx.237)아무것도 안시켜도 될 나이지요. 일곱살 지나서 여덟살 정도 되면 국영수 기본에 피아노 영어 한문 넣고 있습니다. 그외 수영 시키고픈데 시간이 안되네요.
시간 많을때 책 많이 사서 읽혀주세요. 그것밖에 없습니다. 시키는건 나중에 학교 들어가서 시켜도 늦지않지만 책읽기가 안되어 있으면 시켜도 애 머릿속에 잘 안들어가요. 왜냐....책읽기 두시간 동안의 엉덩이 붙이기와 머릿속 정리하기가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이거든요.4. 갈대
'07.5.15 9:16 AM (210.206.xxx.130)사연을 읽어보니 이미 소신있으시네요 .
아직까지는 전혀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시지 않는다는거.
하지만 애들 키우면서 많이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이런 저런 말들을 들으면서 가끔 그래 해야돼 하면서
열심히 잠시 뛰어보다가 이건 아니잖아하고
멈춰서서 다시 생각해보고.
초4,2 두 아이의 엄마인 저도 지금껏 반복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늦게 시켜서 꾸준히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우리 두아이 유난히 한글떼기가
느려서 학교 입학할때까지 맞춤법 엉망이었습니다
그래도 반에서 5등안에는 듭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연산은
집에서 기적의 계산법이라는 책사서
꾸준히 시키고 국어는 학습지 시키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의 경우는 더욱 느려서 초등3학년까지는
계속 이런 정도만 꾸준히 시키는게 목표입니다
소신대로 하세요 느리게요
아이들과 웃을 수 있는때가 지금이랍니다
일단 학습들어가면 짜증 참 많이 나더라구요5. 치즈케이키
'07.5.15 9:18 AM (211.238.xxx.137)저 아는분은 애가 유치원가는걸 싫어해서 안보내다가 YMCA인가? 거기 아기스포츠단 보냈더니..언제 그랬냐듯 너무 잘다니고 즐거워 한데요~^^
6. ..
'07.5.15 9:41 AM (218.209.xxx.159)아무것도 안시키고 있습니다. 6세. 5세입니다.. 책만 읽히고..아이들하고 놀이터에서 놀고..
그것만합니다.7. 그런데
'07.5.15 9:45 AM (220.123.xxx.58)아무 것도 안 한다...가 사교육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이가 초등학생인데도 전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단, '몸 움직이는 것'은 하나씩 학원에서 했습니다.
유치원 제일 기본적인 곳 보냈고요.
학습에 관한 건 아무 것도 안 했고,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할 수 있는 교육은 했지요.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악기도 가르치고, 셈도 하고, 실험도, 만들기도 같이 했습니다.
거의 어릴 때부터 혼자 놀기에 익숙해져서 지금도 할 것을 스스로 먼저 하고 놉니다.8. 지나가다가..^^
'07.5.15 10:41 AM (219.248.xxx.121)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나름 소신을 가지고 있어도, 주변 분위기에 따라 흔들리기가 쉬운 것같아요. 주변에는 다 시키는 데 우리아이는 아무것도 안시키면 뒤떨어질 것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시키기 전에 부모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를 잡아타기 전에 그 차가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것인지 확인하는 것처럼요.. 사람들이 다 탄다고 무작정 타지는 않쟌아요.^^ 일단은,, 학교 가기 전에는 공부를 안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일찍 공부를 시키면 표현은 못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심해지면 과잉학습장애가 생기기도 한다는군요. 또 학교가기 전에 미리 배운 아이들이, 학교 가서는 수업에 흥미를 덜 느끼는 것 같더군요. 사람의 뇌는 시기에 따라 발달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7살 전까지는 언어나 인지보다는 사회성이나, 정서가 발달되는 시기라네요. 그런데, 자꾸 글자를 가르치고 수학을 시키면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흥미도 없어하고, 정작 이루어져야할 사회성, 정서발달은 때를 놓치게 된답니다.즉 공부보다는 다른사람들과 놀고 이야기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그렇다고 무조건 놀리면서 내버려 두기엔 불안하죠.. ^^아이들이 논다고 그냥 노는 것이 아니랍니다. 놀면서 배우는 거죠. 집에서 아이들 글자 가르치시려면,, 먼저 좀 더 어렸을 때 블록놀이나 그림그리기 마음껏 하도록 해주세요. 손가락 근육이 발달할 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글자쓰는데 필요한 종이나 펜들을 손닫기 쉬운 곳에 두세요. 그리고 자기 이름, 좋아하는 물건부터 써보도록 제안해보세요. 시장볼 때 살것들을 같이 적어본다는지,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봉지들 오려서 종이에 붙여 엄마가 부르는 과자를 찾아본다든지,, 뭐 그런것부터 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글씨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세요. 참, 아이가 아무렇게나 긁적거려놓고 “엄마, 내 이름이예요” 할때가 있다면, 이건 글씨 쓰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엉터리로 썼다고 면박주지 마시고, 칭찬해주세요. 요즘은 엄마들이 지혜롭게 아이들을 더 잘 키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냥,, 예전에공부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으로 주제 넘게 몇마디 적었습니다. 필요하시면 집에서 아이들과 책읽는 방법, 숫자놀이하는 방법등등도 조금 올려볼께요.^^
9. 지나가다가
'07.5.15 11:02 AM (211.181.xxx.20)님의..댓글에 용기가 납니다.
댓글로 남기기엔 아까워요.
정식 글로 옮겨주세요.... 아이들과 책읽는 방법, 숫자놀이 방법도 기대할께요. ^^10. 저도
'07.5.15 11:02 AM (61.38.xxx.2)거의 안 시킵니다
10살 딸아이 피아노학원 하나 달랑
그리고 학교 특별수업 째즈댄스, 주산
7살 아들 병설유치원 2년째
남는 시간 둘이서 놀기 운동하기 그림 그리기
주말에 계획세워 한번씩 여행
요즈음은 신랑이랑 제가 번갈아 가면서 책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많은 분량은 아니고 정말 15분이라도
저번주부터 시작했어요
어제 울 딸이 넘 행복하다고 자기도 나중에 자식에게 책읽어 주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하더라구요
저희 딸 책 읽는거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그동안 여러방법을 시도 했지만 잘 안되었어요^^)
일주일만에 효과가 나와서 저도 신랑도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울딸 성격에 지금 시기가 책읽기에 안성마춤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책 좋아라 하는 애들에 비하면 한참 늦었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히 해 볼랍니다
울 아들은 누나가 공부하면 저도 덩달아 하는 스타일이라
누나보다는 조금 수월합니다
이제부터는
울 딸 이태까지 실컷 놀게 해 주었으니
부담 안 가지게 공부 분위기 맞춰 줄려고 노력중입니다11. 저도..
'07.5.15 10:24 PM (211.212.xxx.82)5세까지 아무 것도 안 시키고 제가 데리고 놀려다녔어요.
올해 병설유치원하나 보내고 있네요. 일찍 마치고 이것저것 많이 안 시키는게 맘에 들어서..ㅎㅎ
근데 유치원에서 친구들 이름표보면서 한글익혀오더라구요.
심심하면 그림도 그리고 빈 상자로 테이프 붙여가며 이것저것 만들고..
미술학원 다니고 싶다고 해서 일주일에 두번씩 이달부터 보내고 있구요.
6세부터 조금씩 해도 늦지 않아요.
소신 굽히지 말고 아이들 즐겁게 놀리며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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