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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짜리 아이의 거짓말은 어찌 고쳐주나요?

딸내미 조회수 : 556
작성일 : 2007-05-15 01:35:00
아이가 이제 49개월...워낙 말도 빠르고 잘하고 영리한편에 속하는 아이입니다

30개월에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제 사랑을 독차지하던 딸내미였죠

지금은... 둘째한테 치이다보니...엄마를 차지하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고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서 할머니집에서 살다보니...본의 아니게 아이가 혼나는 일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제가 워낙 아이들 버릇없이 굴거나 막행동하는것을 싫어해서 평소에도 엄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둘째 태어나기 전에도 이뻐하기는 하지만...지켜야 되는 행동이나 규칙등은 꼭 지키는 엄마였구요

그런데...아이가 얼마전부터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처음 알게 된것은...정말...사소한...것들이었고...두번째는 화장실에 비누에 구멍을 뚫어놓았는데

심증은 가는 인물이 세명...그중 한명이 딸내미였는데

제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기가 한것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번 물어보니 그때서야 실토를 해서 그때는 애교로 웃고 넘어가주었어요

다시는 하면 안된다는 메세지는 정확하게 전달했었습니다

세번째는...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으라고 시키는데 생각보다 빨리 닦고 나오더군요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다가 보니 아이 칫솔에 물기가 없는 거예요

또 거짓말을 한것이죠...제가 물어보니 닦았다고 합니다

또 물어보니...그래도 또 닦았다하고...그래서 그때 좀 많이 혼이 났습니다

벌도 서고...좋아하는일 한가지를 못하게 하는 벌도 주었습니다

그런데...오늘...또 중대한 거짓말이 들통이 났습니다

딸내미가 주에 4일을 무용학원을 다니는데...거기서 매일 사탕을 주는듯 싶고...딸내미도 그걸 먹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사탕을 먹으면 이에 안좋으니깐 먹지 말라고 몇번 말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딸내미가 학원을 갔다오면 제가 묻지 않아도 "엄마 학원에서 아무것도 안먹었어요"

어떤날은 "선생님이 먹으라고 했는데 내가 안먹는다고 했어요"등등의 말을 하고

그러면 저는 잘했다고 짧은 칭찬을 해주었었죠...오늘까지는요...

그런데...오늘 따라 이상하게 느껴져서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니 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이랍니다...먹었다하네요...지금까지 쭈욱...거짓말을 했다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82맘님들은 겪어보신듯한 일이겠지만..처음인 저는 좀 많이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실망스럽기도 하고...감정이 복잡합니다
아이가 단순히 사탕을 먹고 싶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제가 해주는 칭찬이 받고 싶어서 그런것인지는...헤아릴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도...벌을 서고...손바닥도 몇대 때리고...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사탕을 먹어서 엄마가 벌주는것이 아니라 너의 거짓말 때문에 엄마가 마음이 아파서 주는벌이란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아이가 얼마나 받아들였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사소한 거짓말들은 그냥 모르는척 넘어가줘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초장에 얼마나 나쁜것인지 알려주고 고쳐줘야 되는것인지...판단이 안서는 상태입니다
현명한...82맘님들의 지혜를 빌려주세요

IP : 222.234.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애두요...
    '07.5.15 5:28 AM (70.68.xxx.41)

    딱 저희 애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네요...
    전 워낙 엄하게 키우는 편이라 정말로 따뜸하게 혼내는 편인데
    나아지질 않더라구요...
    뻔한 거짓말인거 아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땔떼는 정말 인격수양 하게 만들어 주죠..
    근데... 그냥 수시로 얘기해주는 방법밖에는 없는거 같아요
    저희 애들 같은 경우엔 제가 애 너무 어려서 부터 좀 무섭게 혼냈기 때문에
    엄마한테 혼날까봐 무서워서 더 거짓말을 시키는거 같더라구요...
    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데 엄마가 너그럽지 않으니깐 자연히 거짓말이 되는거 같구요
    저도 모르겠네요~
    애들에 따라 대처하는것이 다 다르지 않을까요...

  • 2. ^^*
    '07.5.15 10:36 AM (210.105.xxx.30)

    저도 범생이과라 그런거에 목숨걸다시피하며 애들이 어릴때 그런 사소한 거짓말을 할때
    많이 혼냈거든요. 근데 얼마전 교육방송을 보니까 원래 그나이때는 그렇게 하면서 크는거라고
    했던거 같아요. 그게 대인관계 처세술을 배우는거라고 했던거 같은데...
    왜 어른들도 돈빌려가면 안갚는 사람에게는 없다고하며 안빌려주는 상황이라든가
    상대가 그옷이 별로안 예뻐도 너무 잘 어울리네요~ 라는가..^^
    그맘때부터 이런 처세술을 배우는 거라고 어른이 생각하는 거짓말과는 틀리다고 했던거 같네요

  • 3.
    '07.5.15 10:37 AM (211.210.xxx.78)

    다 때가 되어서 하는 거짓말이고 애교스런 거짓말이네요
    보고 있는 제가 다 웃음이 나네요
    엄마는 고민되시겠지만 저의 아이도 고맘때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했어요
    이유는 당근 엄마가 무서움 또 하고 싶은 걸 못하게하고 하기싫은 걸 하게하니깐이지요
    이게 계속 되고 오래갈까 겁나세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저의 아이들보니 때되니 거짓말 안하더군요
    대신 부모가 아이가 할 수 있는 거짓말꺼리를 줄이세요
    학원에서 주는 사탕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그건 먹게하시고 대신 집에와서 양치질하게 하면 되고 양치하기 싫어하면 가끔 엄마가 해주시면 되고요
    경험해보니 뭐든지 엄마가 그걸 할수 있는 꺼리를 줄이시면 되어요
    저의 아이도 양치안하고 했다고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제가 양치하고 왔니 입별려보세요 하고 냄새를 맡고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며 엄마는 00이한테 나는 양치냄새가 참 좋아하며 부비부비해주세요
    그런식으로 하나씩
    혼내지 마시고 해보세요
    무서운 엄마 곁에만 가도 찔끔겁먹는 아이 이런 관계에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 선배맘이 조언한마디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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