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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 많은데서 일하는 여자분들 어떠세요??
지금 30대중반이니 경력이 10년도 훌쩍 넘었구요.
일의 특성상 프로젝트에 따라서 근무처도 바뀌고 함께 일하는 팀원들도 바뀝니다.
뭐 저와 같은 직종의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한가지 분야를 지속적으로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유독 매번 다른 환경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어제는 문득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매번 남자직원과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나 감정 문제를 거치지 않은 적이 없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대로 여직원들과는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몰라도 감정적으로 문제가 된 적은 없었구요.
오히려 긴 시간 함께 고생하기에 사이가 아주 좋아서 프로젝트 끝난 후에도 친한 친구나 선후배로 남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엔지니어링 분야이다보니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해도 아무래도 성비로 볼때 남자가 월등히 많은 직종이거든요.
또 워낙에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야근, 철야, 주말근무 등 프로젝트 기간내에 근무시간이 아주아주 깁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팀원들끼리는 긴밀한 업무관계속에서 긴시간을 함께 근무하다보니 아주 친한 사이가 되면서 부딪치는 일도 많이 생긴다고 볼 수 있지요.
어제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다가 남편과 잠시 언쟁을 벌이면서 남자와 여자는 정말 이렇게 다른 것인가 싶습니다.
잠시 언쨚은 일이 있어서 지나가듯이 말했는데 남편은 저의 문제점을 자꾸 지적하려고 하는거예요.
평소에도 그런 편이긴 한데 어제는 순간 성질이 나서 뭐라 했네요.
나도 내가 잘못한 부분들은 나름대로 다 생각하고 있고 자기가 예로 드는 것과는 여기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자기는 뭐든지 자기가 알고 있는 상황에 끼워맞춰서 날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라.
평소에 자기가 나를 얼마나 못 믿으면 그렇게 사사건건 다 가르치려 드는거냐.
자기 누나들한테는 말 안해도 다 알꺼야 하면서 나한테는 하나하나 말하는게 날 그만큼 못믿는다는 거 아니냐.
사실 남자와 여자는 잘하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확실히 다르다는거 인정합니다.
제가 볼 때 섬세한 부분은 남자가 여자를 못 따라오는 것 같구요, 전체적인 통솔 능력등은 여자가 남자를 못 따라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들은 자기들이 부족한 부분은 생각지 않고 여자들이 자기들한테 못미치는 부분들만 자꾸 문제로 들추는 것 같아 한번씩 성질납니다.
전에 프로젝트는 여자부장님이 전체 총괄 PM(Project Manager)이셨는데 아주 능력있는 컨설턴트였어요.
하지만 확실히 전체를 Managing하는 능력은 좀 떨어지는게 사실이었구요.
그리고 제가 가까이에서 볼 때 그 정도면 정말 잘하시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도 남자들은 왜 저렇게밖에 못하냐는둥 정말 말이 많았답니다.
에효.. 어쩌다보니 쓸데없이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1. .
'07.5.10 10:21 AM (58.235.xxx.70)저도 그런직종에서 일합니다...
지금은 여자들도 많아졌지만...업체마다 다르기때문에...
전에는 대기업 협력업체였는데...여자는 저 혼자였어요...밤샘작업일수이고...
아마 남편분은 남자들 많은곳에 여자는 부인되시는원글님이 홍일점이 되다보니까 더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인거같아요...걱정도되고...
조화를 잘 맞추고 서로 보완이 되기때문에...
일하는중에는 여자기때문에??이런거 별로 못느끼겠더라구요...
남자들은 어떨지몰라도...
저도 스스로 여자란 소리 안들을려고...남자들 하는일은 다 하고 다녔습니다...
아래에서 기다리라는거 외줄 사다리 타고 엄청높은 지붕꼭대기에도 올라가고...
그만 들어가라는거 같이 밤샘하고...
그저 나하기 나름이니까...
남자들의 어쩔수없는 천성?을 인정내지는 이해하고...
또 그네들이 느끼는 여자의 천성을 이해한다면...뭐 그보다 더 나을수는 없겠지요^^2. rosie
'07.5.10 10:25 AM (202.156.xxx.1)남편이 PM으로 일하고 있는데 같은팀에 여자분이 딱 한분 계세요..
그런데 남자직원들끼리 모이는 자리에 가보면 그 여자분에대해 안좋은 소리 많이 하더라구요
제가 들어보니 별 것도 아닌걸로.. "걘 여자라서 그래.."라는 투의 말투로 ..
남자들 많은곳에 같은 일을 하는 "여자"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서 생각이 바뀌는 수밖에....^^*3. 남녀차이
'07.5.10 10:35 AM (203.241.xxx.16)그리고 저런 일들은 대리때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아무래도 과장급 이상이 되어서 리더나 매니저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기대치들이 높아져서 그런 것인지..4. 전
'07.5.10 11:43 AM (210.94.xxx.89)저도 비슷한 환경인데요...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고 여자는 10% 미만..
근데 직장생활 10년도 넘으니까 정말 남자/여자구분이 없어졌습니다. 능력이나 성격.. 이런건 전부 개인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또 뒤에서 욕하는거 어떤가요? 전 별로 신경 안씁니다..
회사 사람들과 속속들이 친해지면 좋겠지만 친구도 궁합맞는 친구가 있고 아닌 친구도 있듯이 동료도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으면서 살려면 제가 너무 피곤해지니까요..
그리고 저도 상사 능력업다 욕하고 아랫사람 일못한다고 게으르다고 욕하고 그럽니다..
직장 생활이 다 그런거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