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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지방이 다르다고 결혼반대하는 예비(?) 제부집
저희집에선 그냥 지켜보는 상황이었어요
휴가때 내려온적도 있고 사귄기간이 길어지면서 결혼을 염두에 두고있는것같았고.....
나이도 차고 직장도 안정이 된것같았는데 일진행이 더딘게 알고보니 그쪽집에서
애초에 지방아가씨라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도 없고 이해할수도 없고
둘은 시간을 더 두고 이해시킨다고 한답니다
다른이유가 있지않겠냐고 하니 아니랍니다
기가차고 좀 의식에 문제가 있는것같고
어이없지 않나요?
그쪽도 토박이 서울사람은 아니라는데 왜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고 다 때려치우라고 하고 싶은데
동생이 가엾네요
1. .
'07.5.9 10:02 AM (59.186.xxx.80)우리나라의 고질병 이죠.
넓지도 않은 나라에서 왜 그러는지...
참고로, 저희 친정은 서울 토박이 거든요. 3대 이상 살아온...
근데 지방이 고향인 새언니가 들어왔거든요.(새언니가 여럿인데 친정이 지방인 언니는 한사람이에요.)
다른거 보다 명절때 아침 수저 놓구 내려가야 하니까 그게 좀 서운하더라구요.
다른 새언니들도 원래 점심까지 먹고 늦게 가는 건 아니거든요.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12시 못 되서 다 헤어지는데,
유일하게 지방이 친정인 새언니가 유난히 좀 안절부절하고.... 오빠도 그렇고....
저도 결혼하고보니, 하나뿐인 동서가 아침 먹고 바로 가도 저녁이나 되야 도착한다고,
명절날 아침 새벽밥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가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저녁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사태가 오더라구요.....
원글님 동생네 경우는
단지 지방이 이유가 아니라 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2. 음..
'07.5.9 10:05 AM (59.6.xxx.183)혹시 그 남자친구가 경상도 사람인가요. 제 주변에서도 보면 경상도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유독 지방을 가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럴 때보면 지방색이라는 것이 영향을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특정 지방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집안이라면 동생분이 결혼하셔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결혼은 많이 후하게 봐줘도 트집거리가 생기는데, 살다가 맘에 안들면 그러게 그러니까 반대했던거야 하는 말 나오기 쉽습니다.3. 서로가
'07.5.9 10:09 AM (210.221.xxx.16)특정지방 분들인가 봅니다.
그 혼사 그러면 안 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서로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혼사를 반대할 정도라면 부모님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그런 생각들을 가지신 듯 한데
우겨서 해서 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풍습이 너무나 다르니 힘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마 동생분이 계시는 곳이 경상도 지방인가...생각되네요.4. 제
'07.5.9 10:18 AM (58.148.xxx.23)친정 아버지는 서울 토박이이신데
과거에 특정 지방 사람들한테 사기를 당하시는 등
나쁜 경험이 몇 번 있었대요,
그래서 그 지방 사람들을 싫어하세요,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때문에요.
근데 집안에서 꺼리고 순리적으로 풀리지 않으면
결혼하고 나서도 동생분이 힘드시지 않을까요?5. ..........
'07.5.9 10:18 AM (61.66.xxx.98)서울사람이 아니라서 반대한다는 것인지요?
특정지역 사람이라 반대한다는 것인지요?
뭐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보통 지역가리는 사람도 며느리는 지역 잘 안따지던데...
오히려 음식잘하고 살림 잘한다고 며느리감으로 좋다고 하는 사람은 봤어도...
아마도 반대하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싶네요.
인연이면 아무리 반대를 해도 될 거고,
인연이 아니면 안되겠죠...
이런 문제는 마음 아프더라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6. 참
'07.5.9 10:23 AM (211.55.xxx.194)가끔 이런 글 한번씩 올라오면 꼭 '특정 지역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을 몇 번 겪다보니 그런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더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안좋은 경험이 있는 사람을 지역을 중심으로 구분하신 것 자체가 이미 편견이 있으셨던 거죠.
어느 미국 드라마에 보면 키작은 사람들을 광적으로 싫어했던 노인네 얘기 나오거든요. 자기가 키작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을 많이 당해서라구요. ㅎㅎ7. .
'07.5.9 10:24 AM (203.255.xxx.180)나이차서 남자 여럿 만나봤더니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지역 따지는 찌질이들 많던데요.
만약 자기집이 경상도라면 여자집이 수도권 혹은 경상도여야되고, 전라도,충청도 및 기타 지역은 안되고
(명절때 여자네집 가기 힘들다고.. 같은 경상도면 자기집 들렀다 들르면 된다고.)
--> 이것도 박사학위까지 공부한 넘의 생각이더라구요.
서울 남자들도 지방 여자 꺼리구요.
가장 큰 이유가 여자네 친정가지 가기 힘들다는 이유로.
애초에 이런걸로 트집잡는 집안은 글러먹은것 같아요.
우리 회사엔 남자 서울, 여자 제주도인데도 결혼해서 잘만 살던데.
서울서 부산까지도 KTX로 3시간거리인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구시대적인 생각들.. 한 심하죠.8. 저도 반대했어요^^
'07.5.9 10:30 AM (222.108.xxx.201)저희 시댁은 제주도이고 저는 서울인데요(완전히 서울 토박이에요. 엄마랑 아빠는 강원도^^)
엄청나게 시댁에서 반대했어요. 제주도 아니라고..
시아버지는 남편보고 니맘대로하라고 하시고.. 시어머니는 전화기 붙잡고 엉엉 우시고...
(너가 지금 여시에 홀렸다. ^^)
오직 제주도 아가씨 아니라고...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지만^^
남편이 저에게 시부모님이 오시지 않고 시댁식구들 아무도 없는 결혼식이라도 할수 있느냐고 진지하게묻기도 하고.. 결국 남편이 뜻을 굽히지 않자 시부모님도 항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부모님될 분이랑 만났는데 저를 보시더니 좀 놀라시더라구요.
아마 굉장히 화려한 여자를 생각하셨나봐요.( 저그냥 수수하고 약간은 털털하더군요)
그리고 상견례했는데 저희 부모님 뵙고( 아빠랑 서로 고생하시며 살아온 이야기하시면서)
좋아하셨어요.
형제가 넷인데 저희남편만 빼고 다 제주도사람이랑 결혼했어요.
가끔씩 시댁가면 못알아듣는 말도 있고..^^
근데 제가 그냥 어림짐작과 눈치로 대강은 파악해요.
전 같은 지방아니라서 반대하는거 이해하는 편이어서.. 별로 속상하지도 않았구요.
시부모님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며느리를 맞이한다는건 일종의 두려움이 존재하쟎아요? 사위도 마찬가지고..
동생분의 결혼에 별로 충고하는것은 좋지 않을듯 싶네요. 윗분 말대로 가만히 지켜보는게 좋아요.
그리고 저 결혼하고 행복하게 남편하고 애 둘낳고 잘 살아요.
시댁과 아무 문제 없구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서 말씀 드립니다.9. ..........
'07.5.9 10:31 AM (61.66.xxx.98)그런데 안좋은일은 다른지역사람에게 당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우연히 계속 한 지역사람들에게만 당하면
편견이 생길 수 밖에 없지않나요?
저도 예전에는 특정지역에 편견 가진 사람들 보면,
다른지역사람이 잘 못하면 그것은 그 개인을 부각하고,
특정지역사람이 잘 못하면 그것은 지역을 부각하니까 그렇다고 편견이라고
말했었는데요...
제가 한 번(사실 몇 번 이었는데 그전에는 위와 같은 생각으로 지냈죠.)
된통 크게 당하고 나니까,
그런경험을 갖고 그지역을 싫어하는 사람을 예전처럼 편견이니 니가 고쳐라 란 말은 못하겠어요.
저는 매우 좋은 사람도 알고 있어서...그사람들 생각하면서 지역에 관한 말은 안하려 하죠.
제가 아는 그몇몇에게 상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요.
하지만....친구로 알고는 지내도...무슨일을 같이 하고 싶지는 않아요.
데인 후유증이죠....10. ..
'07.5.9 10:39 AM (218.52.xxx.27)저 역시 같은 지방 사람에게 연짱 세번을 당했어요.
네가 가진게 편견이다 옆에서 아무리 부르짖어도 그런 일 안 당해본 사람은 기분 이해 못합니다.
일단은 그 지방 사람이라면 흠칫! 하는거 부인 못해요.11. 흠...
'07.5.9 10:46 AM (211.55.xxx.194)저는요... 운전하면서 정말 기분나쁜 일을 몇 번 당했거든요. 차선 바꿨다고 옆에 와서 창문내리고 욕하고 빵빵거리고 하는 그런 거요. 근데 그게 다 남자가 탄 소나타였어요. 그래서 그 뒤로 소나타 탄 사람들만 보면 흠칫해요. 다 좀 이상해 보이구요. 소나타 탄 남자한테 그런 일 안당해 본 사람은 이해 못하실 거에요.
12. ..
'07.5.9 11:34 AM (210.108.xxx.5)저희 남편과 저는 8학군 고교 출신입니다. 시댁에서 저에게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게 8학군 고교 출신이라는거였대요. 심지어 상견례 장소에까지 얘기를;; 그래서 되게 재수없게 생각했는데.. (그럼 강북 출신이면 안 받을려고 했냐! 버럭) 양가가 상대적으로 다른 곳 출신보다는 비슷한 문화를 가졌을꺼라고 생각해서 주장하셨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꼭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닌가보다 싶었어요.
13. 또
'07.5.9 11:38 AM (211.58.xxx.29)얘기 다른 데로 셀 줄 알았어요.동네북인 데 있잖아요.
지역으로 반대한다니 어딘지 대충 알만합니다.유독 그런 동네 있죠.자기네만 세상에서 제일 잘난것도 아니면서,사실 외부 사람들이 들어가 살면 그 배타성 때문에 힘들게 하는 건 아는지.
죽고 못사는 거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14. 어이구
'07.5.9 12:06 PM (218.234.xxx.162)..님 8학군얘기는 제 기준으로 봤을때는 오바다 싶은데..비슷한문화를 보려면 성인이됬을때 어디서 생활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무슨 고교시절 같은 학군이 비슷한문화를 가질까..
15. ....
'07.5.9 12:52 PM (59.29.xxx.125)네가 가진게 편견이다 옆에서 아무리 부르짖어도 그런 일 안 당해본 사람은 기분 이해 못합니다.
일단은 그 지방 사람이라면 흠칫! 하는거 부인 못해요. ..216. ㅋㅋㅋ
'07.5.9 1:36 PM (61.73.xxx.179)사기친 사람들의 공통점이.......하필 그 특정 지역이라는 점 뿐이었습니까 ??
눈도 두개, 손도 두개, 발도 두개라는 공통점은 없던가요 ?
혹시 남자였나요, 여자였나요 ? 윗님 어떤 분 말씀대로 출신지역은 그 사람을 이루는 특성중 진짜 하나일 뿐입니다. 이게 바로 편견이에요...
흠...님의 소나타 얘기가 완전 촌철살인의 유머입니다. 그 얘기랑 똑같은거라구욧!!17. ..........
'07.5.9 2:24 PM (61.66.xxx.98)자동차를 이용해 다른 비유를 해볼까요?
만약에 어느 특정회사의 차를 샀는데 다른차에 없는 말썽이 났다면
다음번에 차살때 일단 그차는 제외하고 고르겠죠.
머리로는 물론 압니다.
불량이 나올 수 있고,그모델 전부가 다 문제가 아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잘 타고 다닌다는 것을요.
하지만 내가 차를 고를 때는 달라지죠.
남들이 뭐라던,남들은 잘 타고 다니더라도 나는 안사겠다는거죠.
이해가 가시나요?
저도 지역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을 보면 ㅋㅋㅋ님 같이 생각하고 말했죠.
하지만 스스로 겪고나면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는겁니다.
그런사람들 보고 편견이니 잘 못이다,버려라 할 수 없게 됐어요.
다만,ㅋㅋㅋ님과 같은 분들은 저처럼 황당하고 더러운일 안겪으시고
그런 올곧은 생각을 쭉 지켜나가 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꼬는게 절대 아니고 진심입니다.
자신이 예전에 믿었던 정의를 버리는거 무척 괴로운 일이거든요.
그런일을 몇번 당하시고도 계속 그렇게 남을 설득하실 수 있다면 대단하신거구요.
전 지금은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예전처럼 반박않고 그냥 듣기만 합니다.18. 흠...
'07.5.9 2:36 PM (211.55.xxx.194)윗 분의 자동차 비유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약간 잘못 생각하신 듯 해요. 대우차나 삼성 냉장고를 샀다가 말썽이었다면 그 브랜드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게 되기 십상이겠죠. 누군가가 '지펠 샀다가 자꾸 얼어서 어찌 고생했는지 다시는 가전은 삼성 안사고싶다'고 말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이번에 와인색 냉장고를 샀는데 자꾸 얼어서 고생했어. 역시 와인색 가전은 안되겠어'라고 말하면 어떠시겠어요?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사기를 세 번 당했는데 지나고 보니 사소한 일에 자꾸 약속을 어기고 그때그때 둘러붙이기 잘하는 사람들은 역시 뒷통수치더라구' 라고 말하는 것과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사기를 세 번 당했는데 그 사람들은 다 ~ 사람들이더라구'라고 말하는 것이 같은 건가요?
황당하고 더러운 일 겪으셨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다 한국사람이었다면 앞으로는 한국사람들 만나면 다 조심하셔야겠네요.19. ..........
'07.5.9 2:59 PM (61.66.xxx.98)지역은 색이 아니라 브랜드에 가깝겠죠?
어디 출신인가의 문제니까요.
이런일로 말싸움하고 싶지는 않고요.
흠...님께서는 저처럼 생각의 전환을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흠...님이나 ㅋㅋㅋ님의 생각이 건전하고 올바르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냥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제가 세상의 때가 많이 묻은거죠.
이해할 수 있는것과 용납할 수 있는것의 문제는 또 다른거구요.
(비꼬는 거 아니고요,진심이예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외국에 나가면 외국인보다는 한국인을 조심하게 됩니다.
뒤통수도 말이 아주 잘통해야 치고,당하는거니까요.
중국인은 중국인을 더 조심하고,
일본인은 일본인을 더 조심하고...뭐 그렇게 이야기가 돌아가죠.20. 지역색?
'07.5.10 9:43 AM (211.187.xxx.17)울할아버지는 이북...고향이 어딘지는 모릅니다.
아버지는 황해도에서 태어나셔서 815해방후에-소련병사이야기도 나옴- 남하하셔서 충청도에 자리잡으심.
어머니는 경상도가 본적이시지만 충남에서 태어나셔서 경기도 어느 광역시에서 주로 생활.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광역시에서 만나서 결혼하셔서 내형제들 모두 그 광역시 출생.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아마도 저 윗님들 말씀하시는 지역이 제가 이사갔던곳 같습니다.
어쨌든 그 지역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자라서 지금은 특별시민이 된지 몇년째입니다.
그지방사투리도 아는게 손에 꼽을 정도인 나는 과연 어느 지방사람일까요?
저희 친정아버지와 어머니의 형제들은 모두 서울,경기,충청도까지 퍼져서 살고계시는데 그분들중 몇몇분들처럼 역시 제가 자랐던 그 지역을 무지 혐오하셨습니다.
이유는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그지역사람들에게 당했다'였죠.
그런데 이건 어떨까요?
아무생각없이 지냈는데 주변에서들 '그 지역사람은 이래서 안돼'라는 이야기를 듣고 살다가 어느날 그다지 큰 일은 아닌데 일을 당하고 보니 그 지역사람이더라...서울사람한테도 똑같은 일을 당했지만 감정이 좋으니 서울사람이 나한테 한것은 사실 아무일도 아닌게 되진 않았는지요?
제 시부모님은 제 친정부모님과 자랄때의 지역말고 태어나신 지역은 똑같습니다.
고부간의 갈등? 말도 못합니다.
심지어 울어머님은 자식들을 일개미취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차원이 아닌 객관적인 면에서 저희엄마와 똑같은 지역이지만 정말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것을 두고 '그 지역은 저래'라고는 말할수는 없는거지요.
사람의 성향인거지요.
로긴이 풀릴것같아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