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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 피해망상일까요? (아주 깁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07-05-08 15:30:36
제가 그런쪽으로 무지해서 사실 "피해망상" 이라는 단어가 적합한지도 잘모르겠습니다만...제가 아는 선에선 그런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중매결혼으로 4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지금 결혼5년차, 아이 둘입니다.)
키크고 너무나 얌전하고(수줍어하고) 말수적고(말 많은 남자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말이 너무 없습니다...ㅠ.ㅠ) 시부모님이 자수성가하셔서 자영업하시는데 남편과 같이 일하는데 큰 아들이라 다 물려주시겠다고 하시고...(동생들몫은 따로 다 챙겨두셨어요.)
겉으로 볼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저도 나이 들어 선 보러 다녔지만 키작고 통통하다고 퇴짜맞기 일수인데 선보러 나간자리에서 시어머님이 너무 복스럽고 예쁘다고 꼭 결혼하자고 우리 엄마 붙잡고 여러번 말씀하셨고요.

결혼하니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둘다 장남, 장녀라서 그런지 애교도 없고 남편은 너무 수줍어하고 저를 어려워하고 저도 낯을 좀 가리고요...
옆에서 보는 사람들 속이 좀 탔을겁니다. 결혼이라고 시켜놨더니 둘다 멀뚱멀뚱...소 닭보듯하고 있으니..

신혼초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요.(제가 이해할수 없는....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좀 힘든 일들이요.)
전 제가 서비스업쪽으로 일했고 인내심도 많아서 왠만한 사람들 다 맞추고 살수 있을거라고...결혼해서 남편하나 맞춰가면서 사는거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거라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다가 된통 당했습니다.
혼자서 울기도 많이하고 그러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런저런 책들을 보면서 제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맘도 비우고 남편에게 기대하려하지 않고 먼저 하나라도 베풀어보려고 노력하고 남편이 하는 행동들도 다 이유가 있으니 그러려니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니 행동이 다른것은 당연하다 다 마땅히 그런 이유가 있을것이다....이렇게 생각하면서 사니 마음이 점차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게되고 아이에게 온정신이 쏠리다보니 남편의 행동거지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남편은 아이들을 너무나 예뻐합니다.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사람이 처음에 제가 안볼때만 아이들에게 뽀뽀를 하더군요. 아이들을 바라볼때 눈에서 사랑이 넘쳐흐릅니다.
그런걸 보면서 저도 이제는 나름대로 이사람과 맞춰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나름 행복했습니다.

워낙 말수가 없는 사람이고 저녁늦게 들어와서 아이들 씻기고 곧 자니 싸울일이 거의 없지요.(제가 남편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일을 하니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알아서 합니다.)
한 1년에 한번 정도 싸우나 봅니다. 그런데 싸울때 마다 제가 속이 터지려고 합니다.
도대체 말이 안통합니다. 뭐 자기 의견이 옳다고 우기는게 아니라 완전히 자기쪽에서 사건을 재구성해서 다르게 이해를 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싸울때 패턴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저녁에 들어온 남편 화가 머리꼭대기 까지 나있습니다.
그러면서 별것 아닌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네가 그때 그랬지? 이런 식입니다. 거의 1~2년전 사건들이나 신혼초의 아주 사소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거의 기억 못하는 사건들도 많습니다.
갑가지 뒤통수 맞은 기분도 들고...똑같은 A라는 사건을 두고 저는 A라고 알고 있고 객관적 상황을 이리저리 이야기 해주면 남편은 전혀다른 B로 말합니다.
제딴엔 배려를 한다고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했던 일들도 남편이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보면 자신을 모함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제가 몰아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틈만 나면 남편에게 살살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저 금방 들통나는 거짓말하는 바보짓 절대 안합니다.)

처음 몇번 싸울때는 어쩌면 저렇게 오해를 하고 있을까 기가 막혀서 혼자서 방에 들어가서 울고 그랬더니 어느날은 울지 말랍니다. 우는거 보기 싫고 가식으로 보인다고...
그래도 그때는 뭔가 의사소통상에 문제가 있어서 서로 약간씩 오해를 한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화를 내고 며칠 지나서 제풀에 풀어지면 남편이 슬슬 눈치보고 미안하다고 뻘쭘하게 사과하면 나도 그때 당신이 화가 나있는 상황에서 더 화를 북돋게 해서 미안했다고 서로 사과하면서 풀어지곤했습니다.(평소엔 거의 존대를 합니다만 남편은 화가 나면 말이 너무 거칠어집니다. 저는 끝까지 침착하게 존대합니다. 결국은 남편이 듣기 싫다고 가버립니다.)

그런데 며칠전 싸우고 나서 뭐랄까 이 사람이 피해망상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너무나 들어요.
제가 하는 말이 모두 자신을 상처입힐까봐 미리 두려워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미리, 말도 안되게 아주 사소한일을 자신의 식으로 확대, 재구성해서 해석해서 제게 화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마치 고슴도치 같아요. 뾰족하게 가시를 세우고 나를 건드리지마...나를 상처 입히기 전에 널 먼저 찌를거야...이런 느낌이요.

남편이 어려서 집이 매우 곤란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계시면 남편이 동생들을 건사하고, 주말이면 부모님이 돌아오셔서 밑반친이랑 밀린 집안일 같은거 해주시고 내려가면 남편이 주중에 동생들, 자기것 도시락 싸서 학교 다녔다고 해요.
남편이 대학 들어갈 무렵에 자리를 잡아서 그 뒤로는 괜찮게 사시지만 시부모님이 워낙 알뜰하게 사셔서 지금도 절대 헤푸게 쓰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생일이면 데리고 가서 밥도 사주시고...쓰실땐 쓰십니다.  참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남편이 애정결핍일까요...뭔가 부모님 눈치를 엄청 봅니다. 같이 일을 하기도 하지만 시아버지 말씀엔 쩔쩔맵니다.(남편이 화 나는 주 원인이 시아버님께 야단을 들은것 입니다.)
시아버님이 엄한 분이시지만 제 남편에게만 그러시는것 같고 시동생들은 시아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직 제 남편만 시아버지 꾸중 한마디에 집에 돌아와서 대폭발을 한다고 할까요.(몇년간 관찰결과입니다.)
그런 시아버님 제게 엄한 얼굴 하신적 한번도 없으십니다. 저희 애들이 가면 가서 올때까지 애둘을 무릎에 앉히고 허허 웃고 계시다가 안보이면 애데리고 가까운 공원에 가서 완전무장을 시켜서 오십니다.(머리에 바람개비 머리띠, 손에 풍선에 솜사탕, 땅에 끌고가는 장난감등등 애가 어려서 말도 제대로 못해서 조르지도 못할때도 항상 이렇습니다.)

평소엔 너무 얌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화가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게 너무나 무서웠어요.
말이 너무나 거칠어지고 혼자 중얼중얼 욕도하고 완전히 헐크로 변한것 같다고나 할까...제가 아는 사람이 아니에요.
전엔 너무나 무서워서 애들이랑 방에서 자면서 문 잠그고 잔적도 있어요.
지금은 남편이 화를 내고 전처럼 무섭지는 않고 마음속이 지옥처럼 변하지도 않아요.
그냥 냉정하고 대답해주고 또 시작했군...이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이건 제가 변하게 해줄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저를 믿지 못하겠다는듯이 말할때 가슴속이 툭 터지는것 같지만...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내버려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랑 몇년씩 알고 지낸 사람들은 다 저를 믿음직하다고 여겨줘요. 항상 그자리에 있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런데 5년이나 같이 살고 아이도 둘이나 있는 저를 마치 집안에서 자기를 노리고 있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는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요사이에 같이 티비를 보면서 어쩌다 이야기를 하면 제 의견은 모두 틀리다고 합니다. 제가 그 이유를 들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을뿐더러 그 반박하는 근거자체가 주관적이고 제대로 틀리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남편에겐 항상 아...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대답하거나 그냥 가만히 있거나 합니다. 혹시라도 자존심 상해할까봐요.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여기에다 그냥 넋두리 합니다.
그냥 이대로 덮어두고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앞으로 살아야 할날들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고쳐보려고 제가 노력해야 할까요.
여기에다 쓰기 참 민망하고 치사스러운 일도 있지만...그렇게 까지는 못쓰겠고....그냥 터질것 같은 제 가슴속 이야기를 여기에서나마 풀어 놓고 싶었습니다.
친한 친구말처럼 객관적으로 그정도면 나쁜 남편은 아니니 제가 잘해주려고 애쓰고 보듬어서 제편을 만들어서 행복하게 사는게 정답일까요?
그러고 살기엔 제 가슴속에서 천불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길고 문맥도 엉망이고 맞춤법도 아마...많이 틀렸겠지요. 그냥 너그럽게 봐주세요.
답답한 여자가 속풀이 하고 갔다고 살짝 무시해주셔요....ㅠ.ㅠ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2.98.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07.5.8 3:45 PM (220.75.xxx.143)

    가라앉히시고, 앞으로 원글님의 인내가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겁주려고 하는거 아니구요, 경험자로서...
    지금 울고 그럴시간 없구요,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하시고 치료를 받으십시요.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자각하지못하고 본인은 환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있지요,
    환자자신의 병을 우선 "인지"하시는데 필요하구요, 그다음엔 "인정"의 단계까지가면 대부분 쉽게 치료를 할수있지만, 아마도 완강하게 거부하실겁니다.
    대학병원의 정신과 혹은 신경정신과를 알아보셔서 가능하면 본인의 동의를얻으면 좋지만, 불가할때는 시어른들의 협조하에 강제진료라도 받게하세요.
    앞으로 살아내야할 날이 정말 많고 책임도 있으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남편분은 분명히 환자시구요, 그 사실을 인지하시는데서부터 치료는 시작됩니다. 힘내세요.

  • 2. ...
    '07.5.8 3:45 PM (211.58.xxx.163)

    조금씩 맞추어 가며, 조금씩 고쳐가며(쉽지않지만) 잘 살아가셨으면 해요.
    저는 잘 맞추어가는 쪽에 주로 촛점을 맞췄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고쳐지지는 않고 점점 더 이상해져 가서 절망입니다.
    아직 5년 밖에 안 되었으니까 적극적으로 조절하는쪽에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3. 음..
    '07.5.8 3:54 PM (218.151.xxx.167)

    저도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저도 다 같지는 않지만...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전 21년을 계속 참고 두리뭉실 넘어 갔는데요...결국엔 아이들 까지 고통스러워 해서 그동안 참고 조용히 지내는게 옳은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지금은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엄두도 못내고 있스니까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니까 괜찮은데, 크면 아이들 한테도 도저히 이해 불가한 거친말을 하게 될거에요...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합니다.....시부모님 도움을 받으세요...

  • 4. ...
    '07.5.8 3:57 PM (220.83.xxx.40)

    님 글 읽으면서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남편분이 평소에 감정표현을 못 하시니까...눌려있던 감정들이 한번씩 터지는게 아닌가 하구요...
    장남이라니 어릴적 다른 형제들보다는 부담감이 많았을꺼에요...부모님이 집을 비우신 동안 동생들 챙기면서 스트레스도 많았을꺼고 그 당시는 사춘기였을텐데...표현은 못 해도 쌓인게 많았을꺼고 장남이니 동생들보다는 아버지가 좀 더 어렵게 느껴졌을꺼에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상담을 좀 받아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5. .
    '07.5.8 4:15 PM (210.116.xxx.225)

    글 읽다 너무 놀랐어요. 저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랑 굉장히 비슷해서요.
    그 사람, 처음에 봤을때 지나칠 정도로 말이 없고 소심하고 수줍어했는데, 참 착해보였거든요. 그 매력에 사귀기 시작했지요. 직장에서도 실력도 좋고 성실하고 착하다고 평이 좋은 사람이었군요.
    첨에 사귈 때 한 3개월은 별 무리가 없었어요. 서로에게 빠져 있어서 다 좋아보였지요.
    그런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어요. 어떤 상황에 대한 판단이 서로 너무 다른거에요. 저는 제가 아주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누구나 그렇겠지만-, 동일한 사건을 놓고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더군요. 한 번은 광화문 거리를 지나는데, 동아일보 사옥에 신문을 죽 걸어놓잖아요. 그걸 읽고는 막 흥분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종사하는 분야에 대한 기사였는데, 기사에 등장하는 사건을 놓고는 어찌나 흥분하던지...그런데, 기사를 제가 읽어보니 그 사람이 기사를 아주 엉뚱하게 곡해하고 있는거더라구요. 제가 조심스럽게, 그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해도, 말이 통하지도 않고. 이게, 여러 사람의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 그냥 명백한 곡해랄까. 독해력이 떨어지는건지, 상황판단이 안되는건지, 머리가 좋은 사람인데, 왜 저럴까 싶게. 그런데, 그런 경우가 종종 생기더라구요. 곳곳에서.
    사귀는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니, 정말 힘들어지더군요. 제가 그 사람을 상식적으로 종잡을 수 없으니, 어디서 폭발할지 알 수 없고, 내 사소한 행동을 또 어떻게 오해하고 흥분할지 몰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꾹꾹 눌러담았어요.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 내 상식이 저 사람 상식은 아닌가보다, 하고 제 스스로를 설득했죠.
    그러다가 결국 헤어졌는데, 헤어질 때도 너무 안좋게 헤어졌어요. 제 행동이나 의도를 자기 맘대로 굉장히 이상하게 오해하고, 화를 내고, 그러더니 일방적으로 깨더군요. 싸움도 되지 않는 것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거에요.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혼자 이상하게 해석하기 시작하니까 다른 사람 설명이 귀에 안들어오는거죠. 그럴 땐 꼭 아주 어린 바보를 앉혀 놓고 얘기하는 기분이었어요. 무슨 말이 이리 안통하나 싶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 사람, 피해의식도 굉장히 많고, 남들 눈치도 굉장히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었구나, 하고 저는 결론 내렸습니다. 물론 본인은 펄쩍 뛰겠지요...세상이 다 비뚤어져도 자기 자신은 정상이라고 믿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도, 부부가 서로 노력하며 맞춰가는 거지, 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심스럽지만...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6. ...
    '07.5.8 4:25 PM (211.35.xxx.146)

    많이 힘드시겠어요. 님과 같은 경우 정말 부부사이의 일들은 남들 잘 모르니 속터지죠.
    윗님들처럼 상담을 받아보시게 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제가 김형경의 <사람풍경>을 읽어 봤는데 '정신분석'을 받은 것이 아주 잘한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님의 판단처럼 남편분은 유아기때 사람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피해의식같은 것이 있는것 같아요.
    자신은 피해를 받으면 살았다는 것 때문에 소심하고 위축된 성격을 갖게 되신것 같아요.
    그런 억눌림을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님께 푸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전 이런사람들이 더 무서워요(흉악범들도 이런사람들이 많은거 같구요. 죄송...)
    잘 얘기하셔서 함께 받아보자고 해보세요. 힘내시구요~

  • 7. 상담
    '07.5.8 4:46 PM (61.103.xxx.100)

    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불쑥 우리 정신과 상담받자,,, 이러면 정말 뒤집어지니까요,,,,
    난 당신을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이랑 정말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당신과 내가 대화가 근본적으로 잘 안통하니,,, 내게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치고 싶다,,, 우리 서로가 조금씩 본인이 알지 못하는 문제를 전문가의 도움을 빌어 고쳐보자,,,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골자로 진심을 다해,,,, 정말 말을 미리 생각하고 연습하고,,, 정제해서,,, 말씀해 보시길 권합니다,,,
    길게 말씀하지 않아도 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깊이 사려깊게 생각해서,, 하실거라 믿어지네요.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기 방어기제라고하나요,,,, 그런 것이 너무 발달한 사람은 ,,, 정말 정말,, 힘들어요. 본인이 결코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 8. ㅜㅜ
    '07.5.8 5:22 PM (125.180.xxx.181)

    제가 보기엔 아버지한테 인정받고자하는 맘이 강해서
    아버지의 꾸중에 더 민감하고 집에 와서 스트레스를 푸시는거맞네요..
    저희남편이 소심한 a형입니다.
    다른곳에서는 100점짜립니다 겉으로 본인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까까지 생각하고
    행동하고 합니다........심지어 부모님한테까지..
    대신 저한테는 저희님 10년차 부부이고.. 그전 연애기간도 2년가량..
    제가 감정을 오픈하는스탈이구요..
    첨 결혼해서는.. 그 자신이 통제할수없는 감정들을 집에와서 쏟아내곤했어요..
    제가 나이가 좀 어리거든요 남편에 비해서..
    그래서 그게 감당이 안되었구요..
    근데 시간이 차차 흐르자..
    이남자가 어디 풀때도 없고.. 그러나보다 싶어서..
    아기 취급하면서 잘해줍니다..
    밖에 있었던일 시시콜콜 묻고 편들어주고..
    남편힘들게 한사람 욕도 해줍니다....대신..
    자긴 착한사람이니.. 대신해주면 나름..만족이 되는거같기도해요.
    남편의 상태가 최악이었을때..
    물론 그럴땐 저도 초강수를 써 법원으로 도장들고 오라고 했죠....
    그이후로 좀 변하긴했어요..
    이런사람들 깐죽대면서.. 싸우는거보다.
    계속잘해주다가 참으시다가............
    한번 확......
    지금은 남편이 제가 화나서 말안하고 그럼
    무서워합니다.......
    어째요.. 애들데리고 이혼할꺼아니라면..
    이방법도 한번써보세요..........

  • 9. 상처
    '07.5.8 5:56 PM (59.30.xxx.52)

    마음의 상처가 많으신 분인거 같아요. 윗글님들 말처럼 상처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0. 제 친구
    '07.5.9 10:13 AM (210.223.xxx.209)

    남편과 많이 비슷하네요....쩝..그 친구 그냥저냥 삽니다...친구가 우울증 치료 받고 살아요..

  • 11. 원글
    '07.5.9 11:12 AM (222.98.xxx.191)

    친구중 의사가 있어서 전화해봤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적어도 병적인것인지 아닌지 혹은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는데...친구 말로는 폭력성이 없고,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지어내지 않으니 병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성격이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부부간의 대화방법을 위한 상담은 적극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기분을 환기할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전화로 절친한 친구랑 수다를 떨거나, 쇼핑을 한다거나) 제게 도움이 될거라고 합니다.
    걱정 많이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좀더 노력하여 잘 살아보겠습니다.

  • 12. 상처가
    '07.5.9 11:56 AM (220.85.xxx.75)

    많은분 같네요.
    어려서부터 부모님한테 기가 눌려서 자라고 다른형제들한테 시아버지가 하시는것보고
    많이 마음아프고 상처받다가 나중엔 화로 발산되는것같아요. 그거 참 힘들잖아요.
    시아버지는 또 장남한테 어려서 못해준거 보상하느라 손주들한테 끔찍하시고
    그렇지만 그연세의 어른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아들한테 미안하다 말한마디 못하실거구요.
    저희 시아버지도 장남한테만 그렇게 하셨어요.손주들은 끔찍하구요.
    며느리나 손주들에게는 아주 좋은 분이세요.
    그런데도 명절때 한자리에 모이면 딱 눈길이 다릅니다.
    아주버님은 뭘해도 못마땅한눈길이시고 형님 아이들 같이 있으니 표는 안내시지만
    다른가족 없을땐 무조건 못마땅 나무라는것부터 시작입니다.
    다른집들은 보면 그런시아버지는 보통 며느리까지 같이 한통속으로 몰아서
    같이 싸잡아 혼을 내신다던데 전혀 안그러세요.
    전 오히려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자꾸 추켜세워주고 칭찬요법을 쓰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아버지한테 꾸중듣고 집에 돌아오면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이
    어???너까지 날 무시해? 남편분이 이렇게 생각할것같아요.
    당신밖에 없다 우리애들이랑 나 당신만믿고산다. 자꾸 자신감생기도록 옆에서 칭찬해주세요.
    아버님하고 사이 좋으시면 대화도 한번 시도해보셨으면 하구요.
    저희 형님도 도저히 별나라에서 온사람같아서 대화가 안된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별로 좋은남편 아빠 아니예요.
    부모한테 무시받고 아내한테도(전 형님이해하는편이구요) 무시받고
    아이들한테 당연히 있으나마나한 아빠죠.
    그렇지만 원글님은 희망이 있으시니 당연히 원글님편으로 만드셔서
    앞으로 인생 많이 남았는데 님편으로 만드세요.
    부모가 인정하지 않아도 나도 이제 나를믿고 따르는 지원군이 있다고 생각되면 많이 달라지실것같아요. 원글님이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행복한 날들이 오겠지요.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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