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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아들...

시누이가씀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07-05-04 11:49:04

남편이 아이를 미워합니다.
제 눈에는 너무나 이뻐보이고 착한 아들인데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 슬픕니다.
제 아들이 중3인데 조금 살이쪘어요. 남들은 비만이라고 하는데 제눈엔 딱 좋습니다.
또 비만이면 어떻습니까? 지금 헬스크럽에 보내고 있습니다. 요며칠 나가기 싫다는거
신발사준다고해서 겨우 달래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착하지요...다니겠다니까..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서 중학교 들어와서는 공부도 잘 안하는거 같아요. 원래 똑똑한
아이니까 맘잡고 공부하면 성적이야 금방 오를거예요. 그건 걱정안하죠.

얼마전엔 사고를 쳤어요. 나쁜 친구들 꼬임에 넘어가서 오토바이를 훔쳐타고 다녔다네요.
시댁에 전화해서 사고쳤다고 얘길했어요. 원래는 착한앤데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서 사고를 쳤다고.
시어머니 걱정 많으시죠. 이래저래 합의는 봤어요. 근데 울애만 떡하니 오토바이 훔친전과자로 이름이
남게 되었어요. 그 나쁜 친구들은 빽도 좋은가봐요 ㅠㅠ 울시댁은 빽도 없나봐요 ㅠㅠ

하루에 서른번도 넘게 냉장고 문을 여닫으면서 먹고 또 먹어도 너무 이쁘기만 합니다.
많이 먹으면 피곤해서 초저녁에 잠깐자는데 아빠가 들어와서 야단야단이네요.
너는 하루종일 쳐먹고 자기만 하냐고.

전에도 몇번 가출을 했어서, 이래서는 안될것 같아 애를 시댁에 보내기로 했어요.
아빠랑 떨어져있으면 괞찮을것 같아서요.
집에 컴퓨터가 없으면 집에 잘 붙어있지 않을것 같아서 컴퓨터도 한대사줬죠.
시댁에는 한두달만 맡아달라고 했어요. 3~4일에 한번씩 들러서 빨래도하고 청소도 한다고 했구요.

아 근데..애를 맡긴 다음부터 왜 그렇게 바쁜지 도대체 시간이 나지를 않네요.
찜질방에 하루라도 안가면 몸이 근질거리는 체질이라 그시간은 뺄수없고,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한 평생교육원 수업이
야간에 있어서 수업준비하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다보면 하루가 정말 24시간이 모자라거든요.
매일 시댁앞을 차를 다고 지나가지만 들릴시간은 없어요..핑계같지만 저도 바쁘다구요.

지난번에 애가 용돈을 달라면 찾아온꼴을 보니 교복 바지 실밥이 뜯어져 있더라구요. 순간 얼마나 화가나던지
시어머니도 애 옷 빨면서 뻔히 보셨을텐데 그것도 안꼬매주시다니...전화해서 바지 꼬매달라고 전화했어요.
그냥 알았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시데요.

시댁에 들어가살면 애가 성적이 오를줄 알았는데 모의고사를 성적이 엄청안나왔어요.
이러다간 인문계 고등학교 들어가지 못할것 같아요.
원래 똑똑한 애인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공부하라고 옆에서 말씀을 안해주시나봐요.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애가 공부하는지 좀 봐달라 그랬죠. 저는 바빠서 갈 시간이 없거든요.
이번에도 알았다고만 하세요. 좀더 성의있게 대답해주면 안되나요? 금쪽같은 내아들인데...

지금 아들맡긴지 넉달이 다되가는데요 제가 그동안 애 반찬값 안드렸다고 그러는걸까요? 쌀도 사가야되나요?
아니 자기손자 먹는거 돈 달라고 기대하시는건 아니겠죠?
빨래도 세탁기에서 하는거 생색 내실일이 아닐테고...
시어머니께서 돈을 달라시면 드릴텐데 달라고 안하시니 굳이 드릴 필요는 없겠죠?
시골에서 농사일 하시는데 그냥 시부모님 드시던대로 먹을테니 굳이 신경쓸일도 없을거구요.

사실 요몇달 우리집은 쌀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거 같네요... 울 이쁜아들이 그동안 많이 먹긴 먹었었나봐요 ㅎㅎ

요며칠 속상해요.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연락오셨어요. 애를 전학을 시키라고 ㅠㅠ 아니 몇달만 더 있으면 졸업인데 어떻게
전학을 시키냐구요. 사정사정했죠. 몇달만 봐주라고.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울애가 학교에서 잠만자고 수업을
안듣는데요. 친구들 두들겨 패기까지 한다네요. 담배피는것도 들켰는데 담배는 도저히 못 끊겠다고 하더래요.
그래도 어쩝니까..내 귀한아들인데. 공부야..몇달만 열심히하면 문제없죠.

그러고보니 시어머니 너무하시네요. 제가 바쁘면 같이 데리고 살면서 좀 신경써줘야되는거 아닌가요?
시댁에 들릴 시간은 없어서 전화로 얘기했어요. 아침에 일찍깨워주고 공부좀 하게해 주시라구요.
또 그냥 알았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나서는 집에와서 애 방을 좀 보라네요.
밤새내내 컴퓨터게임에다가 이상한 동영상을 보는것 같다고 그러시네요. 그리고 애가 다마신 생수병에
볼일을 좀 봤나봐요. 밤에 공부하다보니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것 같은데...그걸가지고 뭐라고 하시네요. 그냥 어머니께 치워달라고 했어요.
또하나 방안에 휴지가 장난아니라고...컴퓨터로 이상한 동영상보면서 애가 자꾸 이상한 짓을 하는것 같다고.
휴지를 썼으면 몰래버리든지 하물며 쓰레기통에 버려야되지 않냐고 저한테 뭐라구하시네요.

사실 그나이때 남자애들 다그러지 않나요?
지난번 컴퓨터 사줄때 시어머니께서 애가 이상한 사진이나 영화들 보면 어쩔거냐고 하길래 제가 그랬죠.
요샌 초등학생들도 다 본다고. 그게 뭐 어떤가요?


울 시어머니 유별나시지 않나요?
애가 방을 더럽게 쓰는거야 제 탓인가요? 그냥 청소만 해 주시면 될걸...ㅠㅠ

제가 울애를 따로 만나서 물어봤거든요. 게임은 안하고 컴퓨터로 공부 열심히 한다고 그러던데요.
생수병에 볼일본게 아니라 할머니가 잘못 알고 계신거라고. 내아들 말을 믿어야지 누구말을
믿겠습니까?


그후 이삼일뒤에 울애가 또 가출을 했어요. 할머니가 야단을 쳤나봐요.
집에 컴퓨터도 바이러스가 먹었는지 안되더라구요. 불쌍한 울아들...컴퓨터도 안되지, 할머니에게 야단맞았지..
어떤애가 가출안할수가 있겠어요?
울애가 그래도 아빠가 있는집보다는 할머니집이 좋은가봐요.
다시 할머니집으로 들어가겠다네요. 얼마나 다행이예요 ㅎㅎ

울애가 좋아하는 고기를 많이 사서 주고 싶은데...시간이 없네요.
제맘을 시어머니가 알까요? 아시면 울아이 좋아하는 반찬 많이 만들어주시겠죠?


(울 올케언니 이런생각을 가지고 사는건 아니겠죠? 제가 시누이여서 얄미운 시누눈으로 보니 그렇게 보이는 거겠죠? 친정엄마 생각하면 제 속이 다 아픕니다)

IP : 151.202.xxx.3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4 11:53 AM (61.79.xxx.225)

    역시 반어법으로 쓰신 거군요.
    글 읽으면서 이런 엄마가 있나 했습니다.
    조카가 참 걱정이겠습니다.

  • 2. 정상은
    '07.5.4 11:53 AM (211.53.xxx.253)

    아니네요... 아들 시댁에 맡기고 방치하시니...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게 아니라 엄마랑 사이가
    않좋은거 아닌가요???

    친정어머니도 그렇지만 조카도 부모의 제대로된 보살핌을 못받는다는 면에서는 안됐네요...

  • 3. 낚시글
    '07.5.4 11:54 AM (168.154.xxx.94)

    낚시글 맞군요.

  • 4. .ㅎㅎㅎ
    '07.5.4 11:54 AM (58.141.xxx.108)

    ?????낚시글같기도하고...
    하여튼 재미있다...

  • 5. ..
    '07.5.4 11:55 AM (202.30.xxx.243)

    좀 쉽게 쓰지.
    꼭 이렇게 한 번 뒤집어 써야 하는지 원..

  • 6. --;;;
    '07.5.4 11:56 AM (122.203.xxx.66)

    저도 놀랐어요,,, 엄마가 너무 개념이 없으신거 같아서...

  • 7. 이글은
    '07.5.4 11:57 AM (61.102.xxx.33)

    너무 시누이 위주로 쓴글이네요

  • 8. 동심초
    '07.5.4 12:04 PM (220.119.xxx.150)

    온 가족이 방관자네요
    문제가 뭔지 잘 아시는 시누님조차 ...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 9. ...
    '07.5.4 12:04 PM (211.193.xxx.143)

    초등학생이쓴글인 모양입니다
    낚시엔 성공하셨네요

  • 10. 누구위주든
    '07.5.4 12:06 PM (211.229.xxx.148)

    부모가 있는데 왜 농사짓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까지 거두느라고 고생하셔야 하는지
    밉든 곱든 내자식은 내가 거둡시다

  • 11. 바다맘
    '07.5.4 12:07 PM (124.54.xxx.204)

    글을 뒤집어 쓰니 속도 뒤집히는 군요.

  • 12. 어휴
    '07.5.4 12:08 PM (222.101.xxx.2)

    차라리 대놓고 욕하세요 무슨 시나리오 쓰는것도 아니고..
    그 올케란 분도 참 대책없네요
    뭔 사정이야 있겠지만 다큰 자식을 할머니께 보내는건 뭔지..

  • 13. k
    '07.5.4 12:12 PM (59.8.xxx.248)

    꼬이셨군요.
    돈도 안주고 부모도 신경안쓰고 친정에 맡겨 놓았다고 불만이시군요.

    내쫒으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리세요.
    어머니가 왜 못하는지 아세요? 금쪽같은 손자잖아요.
    어머니도 시누가 밉지 손자가 밉지 않은가보죠...

    며느리탓하는 어머니께서 하소연을 하신 모양이네요.

    내쫒고 니 자식 니가 하라고 하는게 맞구요.
    아닌거면... 아들도 손자도 맘대로 못하면서 며느리탓만 하고 계시네요.

    아들탓은 안하시잖아요.
    애 아빠가 와서 볼수도 있고, 돈 줄수 도 있는거 아닌가요?

  • 14. 윗글이
    '07.5.4 12:24 PM (125.57.xxx.140)

    친정에 아이맞긴 시누에 대해
    올케입장에서 쓴 글이라면
    아마도 리플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케나 오빠분 그리고 조카까지
    엄한 노인분들만 잡고있다 싶네요.

  • 15. 맞아요~
    '07.5.4 12:29 PM (211.208.xxx.61)

    k 님께 한표입니다.
    아이부모 모두에게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문제가 있을 경우엔 올케보단 내 친족인 오빠에게 먼저 화살을 돌리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 합니다.

    결혼 해 보니 시댁과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
    시어머니, 딸, 며느리가 물고 물리는 형국인데
    정작 시어머니나 딸은 자기 아들이나 오빠는 비난하지 않고
    며느리나 올케만 씹어대더군요...

    나와 가까운 사람의 잘못부터 고칩시다...

  • 16. 아이가
    '07.5.4 1:38 PM (222.107.xxx.36)

    아이가 제일 불쌍합니다.

  • 17. 이건요
    '07.5.4 2:06 PM (218.144.xxx.82)

    아버지..엄마가 제일 나쁩니다.. 남 이야기할거 뭐있어요? 지자식 지가 이뻐하지않는데 누가 이뻐해주고 거둬줍니까....

  • 18. 집안
    '07.5.4 2:33 PM (222.109.xxx.134)

    이 아무리 어지럽고 혼란스러워도 가정에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엄마 한 사람만 있어도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엄마가 많이 힘들겠지만요..

  • 19. 저도
    '07.5.4 3:24 PM (221.140.xxx.147)

    아이가 재일 안됐네요.
    이기적인 어른들 틈에서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인생이 달라 지는것 같네요.

  • 20. 저는
    '07.5.4 3:55 PM (211.212.xxx.217)

    어찌됐든 자기 자식은 자기가 키우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시누라면 애 당장 돌려보내라고 하겠습니다.

  • 21. 흠.
    '07.5.4 8:06 PM (222.235.xxx.72)

    부모(원글님 오빠 부부) 잘못도 크지만,
    그거 욕하는 원글님, 결국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이렇게 뒤집어 꼬아 욕하시는 거 보니 원글님도 많이 꼬인 분인가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욕을 하더라도 먼저 욕할 대상은 원글님의 오빠이지, 올케가 아니랍니다.

  • 22. 올케도
    '07.5.4 8:59 PM (121.131.xxx.127)

    욕 먹어 마땅하지요
    엄마나 아빠나
    한치 한끝도 안틀린데요
    제가 보기엔.

  • 23. 어머나
    '07.5.4 11:02 PM (61.98.xxx.156)

    놀랬잖아요 뭐이런 한심한 엄마가 있나 ? 직접 이런 글 올리다니 ...하며^^

  • 24. 끼리끼리
    '07.5.5 11:26 AM (59.7.xxx.37)

    꽤 ~ 심심하시궁요?
    내 보기엔 그 밥에 그 나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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