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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이나 투자은행 다니시는 남편분 계세요?
저는 물론이고 남편도 정보가 하나도 없는데다..
남편은 일만 하지 그 주변 분위기나 옷 입는거 이런건 별로 모르는 사람이라..
그래서 저한테 정보를 알려주지도 못할꺼고..
어떻게 입히고 어떻게 차려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슨 여성잡지나 남성잡지에서 나오는 뜨내기 얘기로 듣기로는
이쪽 분들이 분위기부터 세련되서 클라이언트들에게 보여주는것부터 먹어준다 운운으로 들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듯한 이미지가 정말 사실일지..
집에 있는 모든 양복은 마에스트로입니다. 수입 양복 브랜드로 입어야 할까요?
넥타이 젤 비싼것은 에스까다이고.. 대부분 카운테스마라고요..
가방은 샘소나이트 천 가방 들고 있는데 가죽 가방 같은거 들어야 할까요?
커프스버튼이나 넥타이핀 같은 악세사리도 하세요?
휴일에도 일하고 야근 많은 직업으로 알고 있는데 운동도 필수인가요?
남편 뚜벅이에요. 야근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차가 있어야 할까요..?
처음 되었다고 했을땐 너무 좋았는데 허울만 좋은 직업인것 같아서 신경쓰이는게 참 많네요..
1. 일단
'07.5.2 10:14 PM (220.71.xxx.26)외국계 탑 컨설팅/투자은행 중의 하나인가 보지요?
꼭 수입 양복 브랜드를 입어야 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그럴만한 연봉도 되고 또 주변에서 많이들 입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거에 익숙해지고 하게 되는 거죠 뭐. 그럴만한 여유가 되서 하시는 거면 모르지만 굳이 분위기 맞춘다는 명목 하에 무리하실 필욘 없어요.
계속 버티려면 운동은 필수구요.
젊은 애들은 차 안가지고 다니는 애들도 좀 있는데... 어치피 야근하면 택시비 등은 다 지원이 되니까요. 어느 정도 직급 이상이면 차들 다 있지만 그거야 이 직업만 그런 건 아니니까요.
남편 나이와 직급을 알려주시면 더 잘 조언 드릴 수 있겠는데요.2. ...
'07.5.2 10:19 PM (221.140.xxx.134)동생20대,제부30대 둘 다 그계통이랍니다...패션은 잘 모르겠고요.. 졸업선물로 회사서 넥타이를 알마니를 해 주었던 것같아요..어쨌든 좀 클래식하게 입긴하더군요.. 내눈엔 좀 촌스럽던데....튀는건안되고,색깔와이셔츠,줄크게들어간 유행와이셔츠도 절대 안입더군요...
일은 진짜 많이 시켜요...대신 외국계회사는 야근하면
모범택시랑 연계되어서 집에다 데려다 주고,밥도2만원한도내에서 먹고 다 회사비용처리하더군요...
일은 진짜 많답니다.....3. --
'07.5.2 10:19 PM (221.139.xxx.201)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시니어인데요.. Top Tier 들어가게 되었고요.. 난감한게 들어가면 남편 또래들은 억대까지도 바라본다는데 남편은 이쪽 경력 전혀 없이 industry 경력 인정받아서 들어가는거라 연봉이 그 절반 밖에 안되요.. 그러니까 그렇게 외모에 신경 쓸 여유는 없는데.. 또 나이도 많은데 industry 출신이라고 외양이 남들보다 떨어져서 은연중에 무시받게 될까봐 제가 더 긴장하네요.. 또 있어보여야 더 잘되는 직업이라고 들어서요.. 쩝.
4. 음
'07.5.2 10:34 PM (211.41.xxx.103)외모는 처음부터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익혀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신 매너는 상당히 세련되게 보이도록 신경쓰시고,
어설프게 세련된 척하다가 실수하면 조금 우스울 수도 있으니까,
어떻게 하는게 세련된 매너인지 모를 땐 모른다고 확실히 물어가면서,
모르는 건 솔직히 물어보면서 배우되 너무 촌스러워 보이지 않게..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고,
옷이나 겉치장은, 사실 다들 요란스럽지만, 그렇게 따라갈 필요는 현재는 없을 것 같고
(나중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남편분께서 먼저 사 달라고 할테니..)
사실 명품으로 쫙 빼 입어도 어울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제가 볼 땐 결국 브랜드 자체 보다는, 전체 분위기의 세련됨 같아요.
그냥, 헤어, 얼굴, 구두, 손톱 등,
얼핏 눈에 안 띄지만,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들 위주로 원글님께서 잘 챙겨 주시고,
당장 뭔가를 사야겠다 싶으면 명함지갑을 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5. 제 남편
'07.5.2 10:44 PM (210.223.xxx.209)회사가 컨설팅 받을 때 컨설턴트들을 많이 봤는데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하더군요..
수면 부족에 일 엄청 많고 인간진을 뺀다고 하던데...그래서 차도 안 갖고 다닌다고..
워낙 늦게 끝나서 모두들 택시 타고 다니고...
보약부터 챙김이 필요할듯...6. --
'07.5.2 10:59 PM (221.139.xxx.201)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7. 커프스
'07.5.2 11:44 PM (222.117.xxx.92)커프스 까지는 안해도 되지않을까요? 넥타이핀정도는 일할때 넥타이 잡아주니까 하면 좀 더 편하긴 할것 같은데... 넥타이를 좀 이쁜것들로 구비해놓으셔야 할것같은데...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것들이요. 명품이면 좋기야하겠죠. 그리고 한여름에도 거의 무조건 흰색 와이셔츠 긴팔로 입히셔야 하는것은 아시겠죠? 혹시 정장용 코트는 좋은것 있으신지... 에궁....돈 좀 드시겠네요...
8. 그런데
'07.5.3 9:44 AM (211.55.xxx.194)그런데 맥킨지, 베인, BCG 등 탑 컨설팅의 경우 대학 갓 졸업한 BA도 4천이거든요. 시니어라고 하시고 연봉이 5천쯤이라고 하시니 associate 밑의 senior consultant 이신가 보네요. 보통 어느 정도 직장경력 가지고 탑 스쿨 MBA 갔다 오면 associate으로 뽑거든요.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직급, 그 연봉에서는 수입양복 빼고 다니는 게 더 안어울릴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 입는다기보다는 일을 잘하고 연봉이 높다보니 그렇게 입는 게 자연스럽게 되는 측면도 강하거든요. 예전에 누가 홍**씨 얘기하면서 미국 로펌에서 초짜 어쏘일 때 파트너들보다 비싼 최고급 아르마니 양복 빼입고 다녔다고 흉보듯 말하더군요 ^^;;
그 직급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뭘 보고하거나 하는 일보다는 매니저나 어쏘시에잇 지시에 따라 보고서 작성하는 일이 대부분이죠. 뭘 차려 입느냐보다 체력 보강 신경 써 주시는 게 우선이에요. 저 아는 선배는(투자은행)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운동하고 7시 출근하더군요. 너무 일이 많고 피곤하니 그 시간에 잠을 자고 싶은 유혹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아서는 운동 하셔야 버팁니다.
옷은 잘 모를 때는 보수적인게 최고입니다. 약간의 변화나 파격이 멋져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그건 자기가 자신있을 때 멋져보이는 거거든요. 드레스셔츠는 계절에 상관없이 흰색 긴팔로 하시면 되구요. 속에 러닝셔츠 입지 마시구요. ^^;; 양복은 투버튼 싱글로 감색(남색)이나 어두운 회색 정도가 제일 무난할 겁니다. 넥타이는 아르마니나 에르메스를 많이들 하구요. 이런건 면세점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한두개씩 구입하시면 좋죠. 구두는 끈으로 묶는 게 정장용인거 아시죠? 끈없이 둥그런 로퍼 스타일은 정장용 아닙니다. 꼭 명품 브랜드 아니라도 이것만 지키고 깔끔하게만 신으시면 되죠.
커프스나 넥타이핀이나 항상 자연스럽게 하고 다녀서 몸에 배어 보이면 멋진데 어설프면 오히려 어색해 보여요. 평소에 안하셨다면 굳이 거기로 옮겼다고 해서 당장 시작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9. ...
'07.5.3 10:53 AM (222.109.xxx.115)투자은행 쪽은 모르겠구요 컨설팅 쪽은 윗분 말씀대로 사계절 내내 긴팔의 흰 드레스셔츠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 것부터 준비하시고 차차 적응해가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준비하세요. 무엇보다 일하면서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니 건강에도 신경쓰셔야 할 거예요. 교통비나 식비 등은 법인카드 나올거니 신경 안쓰셔도 되구요. 컨설팅이란게 끊임없이 주변에서 평가되는 직업이라 적응하기까지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고 힘드실 거예요. 가정에서 많이 응원해주세요^^
10. 그바닥 출신
'07.5.3 11:42 AM (203.147.xxx.154)남편분이 30대 중반에 어쏘 밑으로 들어가시면 아마 심리적 부담감이 크실거예요. 보통 어쏘 1년차는top mba 졸업했거나 BA부터 주욱 승진한 30대 초중반이니까 (연봉은 1억 이상으로 시작하죠) 보통 조금 어린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30대 중반이면 사실 파트너도 할 수 있는 나이예요.
복장은 넥타이는 꼭 신경쓰셔서 에르메스 같은 명품 급으로 몇개 장만하시구요, 정장은 짙은색이기만 하면 그렇게 까지 명품에 목숨 안거셔도 됩니다. 넥타이는 다들 보기만 해도 탁 아니까 많이 중요한 편입니다.
저 미국서 학교 다닐때 남자 동기들 보통 제냐나 아르마니 보스 이런 정장 한 두개씩 장만하는게 추세긴 했는데 미국서는 값도 훨씬 싸고 처음이라 그런거구요, 서울 들어와서까지 계속 그런 브랜드 사대는 사람들 별로 없거든요. (투자은행 다니는 사람들은 좀 달라요. 계속 명품으로 도배) 억대 연봉이라고 해봐야 사실 세금 빼고 나면 별거 없구, 투자은행 다니는 사람들 수입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거니까요.
옷보다는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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