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피아노 배우려고 하는데요

[궁금]

아침에 글올렸는데 답이 없으셔서요

복사해서 다시 올려볼께요
몇줄 첨가해서요

20세구요
공부 잘한거 아니라서 그럭저럭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졸업하면 백수될거 뻔할거 같은데 별 특기도 없구요
피아노라도 배워 교양을 쌓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때 1년남짓 바이엘 4번 하다가 하기싫어 관두었거든요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얼마나 걸릴까요?
초등때보다 더 걸릴까요?
게시판보니
체르니 30번까지는 쳐야 된다고 나오고
그러려면 최소 3년은 배워야 한다고 나오든데
성인인 저는 과연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답니다.
제가 성인이라서 좀더 빠르다면
그리고 2년정도 매일 다녀서 가능한일이라면 해보고 싶은데
그이상 걸린다면 게으르고 지구력 약한 저로서 힘들거 같아요
하지만 꼭 배우고 싶긴 하답니다 ㅠㅠ

사실은
부모님이 그냥 시집가라고 하시거든요
돈이 좀 있으셔서요
자격증 공부하라시는 분이 계신데
사실 공부적성 아니어서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 배울려는 마음 충분히 갖고 계시면 2년안에 가능할 것 같은데요?
3년이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3년이란 말이구요, 전 초3때 시작해서 무지무지 치기 싫어했는데도 5학년때 30번까지 쳤어요.

[피아노라는게]

마음이 콩밭에 있다거나
부모님이 강제로 시키면 정말 능률 안 오르고
거의 고문수준이죠.

그래서 도중에 많이들 그만 두기도 하구요.

그런데 님처럼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거라면
진도 그까이꺼 쑥쑥~
초등학생이 배우는 것 보다는 곡을 습득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날겁니다.

배우세요.
결혼하시면 태교에도 좋고
장차 태어날 님 아기에게도 좋고
나중에 님 치매예방에도 좋습니다.

[여기 한번]

가보세요. 저도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둘러본 적은 없는데요,
어른 되서 피아노 시작한 분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요.
www.onpiano.net 조만간 시간 내서 자세히 훑어 볼 생각인데요,
학원까지 다니면서 연습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구말구요.
홧팅~~!!

[^^]

나이있으셔도 끈기있게 하시기만 하면 안될 일이 없지요
내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인데요!

저도 초딩때 체르니 30번 초반부까지 치다가 20살이 다시 학원 다녔는데
어려서처럼 착착 안넘어가지고 손이 굳어있어서 몇 배로 힘들긴 하더라구요
어려서 집안 형편 때문에 관둔 거라서 치는 재미야 있더군요
몇 배로 노력해야 하는데 안해서 한계를 인정하고 두어달 다니다 그만 두었어요

이런 말씀은 좀 그렇지만, 제 친구가 피아노 강사인데요
이 친구는 성인 초보자 레슨 때문에 강사도 좀 힘들어는 하더라구요^^;;;;

[피아노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피아노로 개인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피아노 학원 강사이구요..^^;;

제 경험 상으로는.. 어른분들이 훨씬 받아들이시는게 빠르시더라구요..
윗 분들이 말씀하셨듯이..우선 자신이 원해서 피아노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재미도 더 있어 하시던데요..ㅋㅋㅋ


혹시나...개인레슨을 생각중이시라면...^^;;
연락주세요..
메일 주소 남깁니다.^^

simmemani1@naver.com

[35살에]

배웠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6개월만에 체르니 30번 들어갔습니다.

[..]

제 친정 어머니 올해 67세. 피아노 배우신지 두달 되었습니다. 매일 집에서 연습하셔서 실력도 나날이 늘고 계셔서 피아노 선생님을 매일 깜짝 놀라게 하신답니다. 스무살이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걸 하실 수 있는 나이인데요..

[본인만..]

내가 필요해서 배우는거면 애들보다 더 빨라요.
재능과 소질이 연습을 못 따라가요.
그냥 배워요.

[죄송...]

이런말 죄송하지만,,,
저 38세 지금 1년째 피아노 학원에서 배우고 있어요.
오전에는 성인반을 운영하는 학원이라 성인학생이 꽤 되요.
성인은 이해력이나 등등... 이 아이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첨엔 진도 빨리 잘 나가요.
전 지금 알프레드 6급 치는데요..
지금은 한계를 느껴요. 손가락을 빨리 움직여야 하는 곡은 절대 안돼요.
피아노 선생님 말로는 그게 성인의 한계라네요. 이미 뼈가 굳어서 어쩔수 없다고...

저는 뒤늦게 시작했지만, 무대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들처럼 멋지게 곡을 연주하고 싶은데,
너무 무리한 욕심인가 싶어요.

어제는 어떤 여중생이 시험기간이라 일찍 하교하면서 피아노 학원에 들러 몇곡 치더라고요.
어찌나 잘 치던지...
그 학생 치는거 보면서 오히려 좌절감이 느껴졌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