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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남편, 저희 남편이 최고 아닌가 싶습니다.
연애할 때야 머, 밖에서 사먹으니까 좀 안먹는게 있나부다 정도였지 이정도인지 몰랐어요 ㅠ.ㅠ.
일단 아침.
평일엔 너~~무 출근시간이 이른시간이라 안 먹지만, 주말엔 꼬~옥 먹는데요,
빵, 죽, 떡, 샌드위치...다 싫답니다.
미숫가루, 우유, 이런것도 싫답니다.
스프종류도 싫답니다. 요구르트 종류는 싼 야구르트 종류만 먹지 떠먹는 것, 불가리스, 이런건 안먹습니다.
결국 먹는게 인스턴트 만두 튀겨달랍니다(건강을 생각해서 가끔 우겨서 쪄서 먹입니다).
가끔은 라면 끓여달랄때도 있습니다.
이런 남편, 군만두나 라면도 하루 이틀이지, 도대체 뭘 먹여야 할까요?
(밥+국은 안되냐구요? 전혀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그 외에 끼니 때에는,
- 국 종류 : 무우국, 곰탕 외에는 잘 안먹습니다(된장국, 콩나물국 등 상식적인 국들 모두 포함).
- 전골 종류 : 싫답니다. 국물이 자작하고 끈적거리는 종류 싫답니다. 전골 자체가 별루랍니다.
- 찌개 : 김치찌개 등 매운찌개는 좀 먹지만 된장찌개, 기타 맑은 찌개(애호박찌개 등)도 싫답니다.
- 고기 : 뼈 붙잡고 먹는 고기, 귀찮아서 싫답니다(흑흑...그래서 감자탕, 닭도리탕 잘 못해먹어요)
- 계란 : 후라이, 계란말이 빼곤 싫답니다(찐 계란, 스크렘블, 달걀찜 포함).
- 두부 : 가끔 김치찌개에 있는거 좀 건저먹지만 일반적으로 안먹습니다.
순두부 같은건 매운 찌개에 속하지만 안 먹습니다.
두부김치 해주면 김치만 먹습니다 ㅠ.ㅠ.
- 해물 및 생선 : 생선은 조기나 가재미 같은 덜 비리고 흰살 생선 종류만 쬐~끔 먹습니다.
오징어, 문어 같은 종류는 씹는 질감이 이상하다나 어쩐다나 해서 싫답니다.
새우는 어렸을 적에 먹고 얹힌 기억이 있어서 안 먹고,
게, 가재같은 갑각류는 뜯어먹기 귀찮아서 안먹는답니다.
꼬막같은 건 삶아서 아예 까서 무쳐주면 좀 먹지만 조개류도 아주 좋아하진 않습니다.
일반회는 좋아합니다만 해삼, 멍게 사다주면 횟집에서 쓰기다시로 주는 해물이라며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 나물, 전 : 시금치, 도라지생채 외에 나물 손대지 않으며,
고기완자, 김치부침개 외에 전에 손대는 일을 본적 없습니다.
해물파전도 먹기 깔끔하지 않아서 잘 안먹는다는 것을, 해물 잘게 다지고 계란 이~빠이
입혀서 계란말이처럼해서 억지로 먹이면 좀 먹습니다.
- 밑반찬 : 무말랭이와 김 외에 어떠한 밑반찬에도 손대는걸 본적 없습니다.
- 김치 : 매끼니 꼭 있어야할 정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볶음밥이나 분식류 먹을 때 단무지와 김치를 함께 내면 단무지만 먹기도 합니다.
- 튀김 : 느끼해서 싫답니다.
* 기본사항 : 한번 먹은 국이나 찌개는 그다음 끼니나 그다음날에 다시 주면 절대 안먹습니다.
반대로 저요? 애지간한건 없어서 못먹습니다.
결혼 전엔 국이나 찌개 중에 하나 없으면 못먹었었구요.
어떤 분은 국이나 찌개를 안끓여도 되니 밥상차리기가 어떤면에선 편하다하실지 모르나
제 입장에선 차라리 국 or 찌개에 밑반찬, 김치 종류로 먹는 편이 훨 수월할것만 같습니다.
저희 남편 입 짧은거, 82쿡에서 최강 아닐까요?
더한 분도 혹시 계실라나요?
1년은 어찌어찌 맞추고 살았는데 그러다보니 제가 먹고싶은거 못먹고 살아서 삶에 의욕이 없어지네요.
저 먹고 싶은대로 먹자고 국이나 찌개 1인분만 끓이기도 힘들고, 배달시켜 먹기도 수월치 않아서요.
흑흑흑....
* 참고 : 그냥 포기하고 살지 왜 먹이려고 고생하냐고 물으신다면...
남편이 53kg예요. 허리29.
저는 잘 먹고, 긴장을 늦추면 잘 찌는 편인데 남편은 잘 먹어도 잘 안쪄요. 뼈 자체도 가늘구요.
(허벅지는 현재 저보다 가늘듯....)
남들 남편들은 결혼하면 다들 찐다던데....이러다가 뚱뚱이 와이프에 홀쭉이 남편커플 될까봐
걱정되요. 시댁가면 남편은 안먹이고 맨날 저만 집에서 잘해먹는줄로 오해하시지 않을까요?
1. ㅋㅋ
'07.5.2 6:17 PM (211.51.xxx.107)너어~무 죄송한데요..
제 남편이었음 벌써 한 대 때렸지 싶습니다...^^;;;2. 붕어
'07.5.2 6:18 PM (211.192.xxx.244)이런말 많이 들어보셨겠지만...굶기십시오......ㅡ_ㅡ; 애도 아니고...너무 잘해주시는 거 아닙니까? ㅋㅋ
3. ㅋㅋㅋㅋ
'07.5.2 6:23 PM (203.90.xxx.145)ㅋㅋ님에게 동감 ㅋㅋㅋㅋㅋ
4. ^^
'07.5.2 6:29 PM (121.144.xxx.235)" 이슬만 먹고 살아요"..하는 듯..
참으로 답답한 남자네요.
군대는 갔다왔답니까..그 몸으로??
님은 지금이라도 그 입버릇 못고치면 평생 골병이여요. 솔직히..
시엄니랑 같이 사이좋게 머리 맛대고 길게 의논해 좋은 결과 얻는 게 제일 빠르겠어요.
어디~ 성질 급한 타인..들 이글 보면 핏대 오르겠네요.5. **
'07.5.2 6:33 PM (220.120.xxx.122)에휴~ 최강이십니다 남편분 ㅎㅎㅎ
울 남편이라면 일주일 굶길랍니다~~ㅎㅎ6. 새댁
'07.5.2 6:35 PM (58.224.xxx.241)시엄니요?
본인은 못 고쳤다고 저보고 델꼬 살면서 고쳐보랍니다. 에미말은 안 들어도 마누라말은 듣지 않겠냐며...7. ,,,
'07.5.2 6:37 PM (61.21.xxx.17)입짧은 사람들 보면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워낙 먹는거 자체를 귀찮아 하는 사람들
미각이 절대 미각인 사람들 이 2 종류가 있는데 ..아주 맛있는 소문난 집 음식들을
먹여 보세요 ,,,맛난 거는 먹는 사람들은 2번째 과라서 음식 솜씨를 갈고 닦으면 되구요
첫번째 과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냥 먹는 거를 일로 생각하는 과라 방법이 없더군요
원글님 남편은 첫번째 과에 속하는 거 같네요
그런 경우 방법이 없어요8. ㅋㅋㅋ2
'07.5.2 6:37 PM (59.27.xxx.71)결혼할 때 저희 신랑도 비슷..
그런데다가 기숙사 생활 10년으로 음식점 음식 병적으로 싫어하고..
매운 찌개류 싫고, 밑반찬 잘 안 먹고, 생선류(조개류 포함) 안 먹고
국도 건더기만 젓가락으로 먹고, 삼시세끼 밥으로 먹어야 하고
재료는 신선해야 하고, 몇끼 올라오면 안 먹고...
174에 62킬로 허리 28...흠...
지금은요???
결혼 7년차에 70킬로 허리 31...으하하하
밥 해 주기만 하면, 감사히 먹고
별식이 두끼 연거푸 다르게 나오면 감격스러워 하고...
그게 와이프가 인간인 것을 인정하면,
본인도 참고 먹게 되는 부분이 생깁디다..ㅋㅌㅋㅌ
또한 저는 나름대로 요리 실력 늘려서 다른 사람들 먹으면 싸달라고 하는 정도...
결혼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어느 정도는 됩니다..
저도 1년차때까지는 매끼 다른 반찬에 전을 매끼 꼬박꼬박 붙이던 아내였었습니다..호호호9. 새댁
'07.5.2 6:42 PM (58.224.xxx.241)ㅋㅋㅋ2 님, 구체적인 방법을 전수해주시와요.
아내는 어떤 노력을, 남편은 어떤 노력을 하면 되는지.....
이러다가 아기 태어나면 아빠 입맛 닮게 될까봐도 걱정이구요.....10. 미안하지만...
'07.5.2 6:51 PM (121.140.xxx.155)유전될수 있읍니다.
시어머니 입짧습니다.
부페가면 두번입니다.
첫번은 메인 -아주 조금 담아서-
두번째는 디저트-이것도 쬐금-
남편 입짧습니다.
아가씨처럼...
제 큰아이 지금까지 밥먹이러 쫒아다니구요.
하루세번 고함지릅니다.
미칩니다..
태교잘하세요.
건강하고 밥잘먹는 아이달라고.그리고 산모가 잘먹어 줘야 됩니다.11. 참...방법은
'07.5.2 6:53 PM (121.140.xxx.155)굶깁니다.
그것밖에 없어요.
울 남편 굶기니 좀 나아졌네요...12. --;;
'07.5.2 6:59 PM (125.60.xxx.203)굶겨놔봐야 되지 않을까요?? 참 여자 힘들게 하는 문제도 여러가지네요.
13. 새댁
'07.5.2 7:03 PM (58.224.xxx.241)그러면서도 저희 남편, 토요일 아침이면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늘 묻습니다.
남편 : 아침 뭐해줄꺼야?
나 : 당신 먹고싶은거...
남편 : 뭐 있는데? 나야 뭐 아무꺼나....
나 : ...14. 새댁님...
'07.5.2 7:03 PM (59.27.xxx.71)처음이라서 무조건 잘 해 주고 싶으시죠??
잘 먹는다 싶으면 뭐든 다 해 주고 싶고..
근데요, 저도 그렇게 살아봤는데요, 평생 그러고는 못 살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그런 거 저나 잘 먹자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걸로 식단을 아예 바꿔 버렸어요.
저희 신랑 공부 하는 사람이라서 솔직히 음식에 대한 애착 없어요..그러면서도 엄청 몸 챙겨서 인스턴트는 거들떠도 안 보고..라면 1년에 딱 2번 먹어봤었습니다,..신혼때..
그러면서 조금씩 가르쳤어요..음식은 나름 자기 고유의 맛이 있다는 것을...
본인이 그걸 몰라서니까 조금씩 그 맛을 느끼게 도와주고, 윽박지르고...안 먹으면 삐진 척 하고..
그래서 이제는 외국 음식도 좀 먹고..(머 이태리 음식이 주로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밥은 주는 만큼만 먹고, 절대 더 달라는 말 없지만 그래도 어떨때 젓가락 움직이는 속도 빠를때..
흐믓합니다..
새댁님도 장기전이라고 생각하시고, 본인 페이스를 만드세요.
식탐없는 사람은 평생 그런 마음 생기기 힘들어요..(저는 절대 이해 안 가지만)
본인이라도 잘 먹어야죠...평생 살 사람인데..
자식 키운다 생각하시고, 즐겁게...즐겁게...홧팅!!!!15. 새댁님...
'07.5.2 7:04 PM (59.27.xxx.71)제가 ㅋㅋㅋ2입니다...
16. 새댁
'07.5.2 7:13 PM (58.224.xxx.241)ㅋㅋㅋ2님 감사해요.
저도 신혼초에는 삐져도 보고 윽박도 질러보다가 하도 자주 싸우게되서 좀 맞춰주고 있거든요.
ㅋㅋㅋ2님의 조언 잘 새겨듣겠습니다. 저도 나름 솜씨 없는편 아닌데...흑...
아~~~~ 눈 앞에 된장찌개가 아른거려요.....17. 편식쟁이
'07.5.2 7:39 PM (222.117.xxx.69)울남편은 먹고싶은거 자기 입맛에 맞게 본인이 만들어 먹습니다.^^
그게 젤 바람직한 방법같아요.
전 기본 김치에 밥만 딱 해놓고 재료 몇가지 사다 놓으면 끝입니다.
편식쟁이라 재료도 별거 없어요..
자기가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젤 맛있다는데 어째요.ㅋㅋ
가끔 심통은 나지만 편한맛에 길 잘들였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새댁님,, 요리를 함 가르쳐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편식하는 사람한테 이거 저거 먹으라고 권유하는것 자체가 싸움의 발단이 되더라구요..18. 우하하
'07.5.2 7:56 PM (58.227.xxx.190)울 남편보단 복잡하시네요
울 남편은 딱 한가진데.
바다에서 나는거 ㅡ ㅡ;;;;;;;;;;;;;;;;;
얼마나 간단해요. 바다에서 나는거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반 정도는 안먹는다는거죠 ㅋㅋ
왜냐~ 왜 바다 음식이 싫으냐~
윗분이 말씀하신거중에 답이 있는데 본인이 절대미각이랍니다.
절대미각이라기 보담 바다 비린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진다네요
그래서 회말고는 고등어 같은 생선이나, 미역, 파래 기타 등등의 것 모~~~~~두 안먹어요
183에 62kg였어요
지금은 3kg 늘었네요 그래봐야 65kg ㅠ.ㅠ
별 방법은 없더라구요
그냥 저 좋아라하는것만 해먹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하라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것만 하고 그냥 같이 밥 먹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과일 많이 먹이구요
원글님께 하고 싶은 말씀은,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거예요
평생 같이 사실텐데, 그냥 자연스러럽게 내버려두세요
본인이 먹을게 없다면 알아서 해먹을꺼예요 고치려 들진 마시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시고 그냥 자연스럽게 사세요 ..넘 어렵나? ㅎㅎ19. 울
'07.5.2 8:00 PM (61.34.xxx.32)남편 같은과입니다. 입 짧으면서도 밥 고집합니다. 밥상에 국이나 찌개 없으면 못 먹습니다. 누린내 비린내 나는거 잘 안 먹습니다. 육류종류 빨갛게 양념해야합니다. 생선- 병어, 가자미류의 비리지 않는것만 먹습니다. 해산물종류는 거의 안 먹습니다. 반면 회 좋아하는 저 현재 결혼6년찬데 회 먹은거 손에 꼽힙니다. 밑반찬류 먹는거 한정되어 있습니다. 김치종류는 거의 다 좋아합니다. 이렇게 된데는 시어머님의 영향이 크더라구요.어렵게 살아 생선이나 육류 먹고 자라지 못했고 기본김치종류만 해 놓고 된장 만들어 일년내 배추국이나 된장찌개 만들어 드시던데요. 그러니 새로운 음식은 손도 안대려 하고 늘 익숙한 반찬만 먹습니다. 울 아들도 고집세서 새로운 거 잘 안 먹으려 하고 씹을려구 하지고 않아요. 그리고 먹기전에 새로운건 냄새한번씩 맡아 보구요. 여하튼 신랑땜에 울 시어머님 두 번이나 우셨고(식성땜에) 저도 울었습니다. 이것땜에 이혼 생각도 해 봤어요. 그러다 보니 밥상 차리기 싫어지고 아예 대충해 주니 배고파 서 할 수 없이 먹더라구요. 오늘은 위경련 있는것 같다고 며칠후에 위내시경 검사해 본답니다.
20. 이게 다
'07.5.2 8:34 PM (122.254.xxx.214)남자들이 밥을 안 해봐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저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만 먹고 살았을 때는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그랬었는데 자취하면서 알았어요. 야 밥 하는 거 장난 아니구나.
자취생이 해봤자 얼마나 했겠습니까만, 느껴지더란 말이죠.
이제 나이가 들어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엄마가 여행 가시거나 하면 밥 할 일이 생깁니다.
뭐 해 먹을까? 냉장고에 뭐가 있지? 내 살림이 아니니 더 어렵습니다.
어쨌든 5대 영양소 따져가며 일껏 만들었는데 맛이 별론지 밥이 남아서 나오면 좀 힘이 빠져요.
뭐 새로운 거, 손 많이 가는 거 시도할 생각도 사라지지요.
남자들이 까다로우려고 들면 정말 까다로와요. 원글님 남편분 처럼요.
저희 집도 아버지가 그러신 편이라...상 차리면서 그런 생각 합니다.
자신들이 한 번이라도 쌀 씻어서 밥 해보고, 칼질 해서 국 끓이고, 손 데어가면서 생선 굽고 그래보면 음식 타박 같은 거 못 할 텐데...하구요.
양파 한 쪽이라도, 파 이파리 하나라도 귀하고 예전과는 달리 보일텐데 안 해보니 모르겠지..싶더라구요.
전에 읽은 글인데, 자기는 요리 하나도 할 줄 모르면서 맛있는 집만 찾아가 사 먹는 사람은 진정한 미식가가 아니래요. 만들 줄도 알고 맛볼 줄도 알아야 진짜 맛을 아는 사람이라는 거죠. 공감해서 기억이 납니다.
조선 시대에는 선비들도 쌀을 씻어서 밥을 할 줄 알았대요? 의외시죠?
사람이 되어서 자기가 먹는 밥도 손수 못 해서야 어찌 사람이라 하겠느냐, 라면서 가르쳤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직접 밥 해먹은 사대부가 얼마나 되겠냐만은..남자들 부엌에만 들어가도 큰 일 나는 줄 알았던 우리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입니다.
암튼 원글님 속은 상하시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맞춰 주시면 님만 고달파 지셔서 안 돼요.
남편분이 큰 불만이 없는 한 기본만 해 주시면서 조금씩 영역을 넓혀 보시는 게 어떨까요?
반찬 투정은 어린애가 해도 혼 나는 거다, 라고 잘못을 일깨워 주시면서 말이죠.
함께 음식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텐데..기본적으로 먹는 데 그렇게 무게를 안 두시는 분인 것 같아 어떨까, 싶네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길 바랄게요~21. 어머나
'07.5.2 8:39 PM (155.212.xxx.49)남편분도 살맛 안나겠어요. ㅡ.ㅡ 몇가지 제한적인 음식으로만 살려니...
좋아하는 음식에서 조금씩 변형해서(형태가 안보이게 넣거나)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근데 넘 잘해주면(새댁이라고 하시니) 버릇이 더 나빠질거 같아요.
새댁님 드시고 싶은대로 잘 차려서 드시고.. 남편은 암것나 그중에서 입에 맞는거 먹으라고 하세요.
배고프고 열받으면 먹지 않을까요?? ^^a
사람은 다 자기 죽지 않을만큼 알아서 찾아 먹어요. 어차피 해줘도 안먹는거라면 걍 놔두시고
새댁님 입에 맞는대로 더 진수성찬으로 차려드세요!22. ..........
'07.5.2 9:25 PM (219.241.xxx.110)반품시켜버리시오..
아들을 왜그리 키웠다오?23. 제 남편인 줄..
'07.5.2 9:48 PM (211.221.xxx.109)알았습니다.아주 판박이네요.
다만 울 남편은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지 먹는다는 거...
이런 사람이 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8살인 아들..그 입맛을 타고 났는지 어릴 때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양호해졌지만요.
전 미래의 며느리한테 면목이 없을봐 지금도 피나는 훈육중입니다^^24. 속 터져요
'07.5.2 10:11 PM (121.54.xxx.234)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입 맛 까다로운 남편이 며칠전에 밥상 앞에 앉아서 또 뭔가를 골라내더군요. 화가 나서 내 아들이었으면 두들겨 팼을거라고 했습니다.
저 욕도 할 줄 모르고 나름 곱게 자랐지만 정말이지 남자가 아무것도 아닌걸로 음식 투정하는거 보면 과감히 두들겨 팰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한 마디 하더군요.
엄마는 이런걸로 한 번도 타박한 적이 없다고.
더 얘기해 봤자 제 입만 아플 거 같아서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쓰다 보니 또 속 터지네요.25. 님..
'07.5.2 11:02 PM (219.240.xxx.180)너무 남편 입맛을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대개 그런 사람들은 '먹는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 먹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고요...
제가 과거에 그랬거든요.^^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님이 남편의 전속요리사, 도우미로 취업하신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당신이 안 먹어도 난 내가 먹고 싶은 걸 만들어먹겠다'고 하고 님이 먹고픈 것을 하세요.
다양한 것을요...
세상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음식을 다 먹어보진 못해도, 배우자가 먹는 음식은 먹어봐야한다고요.
님이 못 먹을 거 주는 것도 아니고, 좋은 건데 남편이 편식할 뿐이니 님은 만들어야겠다고 하세요.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다정하게~ ^^
음식이란 자꾸 먹어보고 봐야 먹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세요.
'우리 애를 건강하고 잘 먹는 아이로 낳기 위해서라도 나는 다양한 음식 만들겠다'하고요.
안 먹으면 님만 드세요.
남편이 잘먹는 거 하나, 님이 잘먹는 거 하나...이렇게 해서 만드세요~26. 혹시
'07.5.3 4:40 PM (125.185.xxx.208)우리 신랑 이야기한거랍니까? 처음엔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결혼 1년이 지나니까 그제서야 본인이 입짧은거 알았답니다. 결혼전까지는 본인이 입짧은거 몰랐답니다. 뭐 어짜피 좋아하는거만 사먹었을테니까요.. 처음보는 음식 안먹습니다. 억지로 먹이면 맛있는경우 그냥 so so.. 맛없으면 다 뱉고 화내고 난리가 납니다.
처음엔 반찬 가짓수 많았으나 이젠 김치와 찌게 하나로 끝입니다. 어짜피 안먹으니까요. 만들어봤자 저혼자 먹다 지쳐 버리니까요. 찌게도 항상 2-3종류만 번갈아끓입니다. 어짜피 안먹으니까요..
저희 신랑도 키 175, 몸무게 59키로에 허리 27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1년반이 지나니 좀 많이 나아졌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안먹는 것도 먹을 수 있도록 개량하거나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타협점을 찾도록 하세요. 저희도 신랑 안먹는 것들 중 제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타협점을 찾았답니다.
나중에 아기낳으면 신랑은 빼버리고 아이랑 저랑 두명만 근사하게, 푸짐하게 먹고 신랑은 김치랑 밥만 줄거에요..ㅋㅋㅋ 그럼 느끼는바가 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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