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남편이랑 싱가폴 여행을 간적이 있었어요..
싱가폴 에어라인을 탔는데..마침 눈오는 날이고 아침 비행기여서 그랬는지
두명이 한시간이 넘도록 탑승을 안했더라구요..
사람들이 다들 웅성웅성..
그런데 그 빈자리가 제 뒷자리였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딸, 사위, 손자가 같이 가는 일행인데
딸과 사위가 늦어서 연착이 되고 있었던 것이죠...
승무원이 오더니 손자가 딸과 사위의 여권에 올라있기 때문에 아이를 내려놓고 빨리 출발할꺼라고 했더니 외할머니가 노발대발 하면서 승무원과 싸웠어요..
그러다가 3-40분 지나니 딸과 사위가 왔고..비행기 출발...
제 뒷자리에 앉은 아이가 정말 몇시간을 내내 좌석을 차더라구요...참다 못해서 얘기했더니 절 째려보심...그러다가 자리를 옮겨서 외할머니가 제 옆줄 좌석의 외할아버지와 자리를 바꾸고..손자를 안고 가시더군요..아이는 또 차고...
그 앞에 앉은 외국인 여자도 참지 못하고 영어로 할머니에게 불만을 털어놓자..
할머니가 승무원을 불러서..그 외국인 여자 욕을 하시는 거예요..애가 그러는거 좀 참지 자꾸 얘기한다고ㅠㅠ
전 정말 태어나서 그런 얼굴 두꺼운 가족은 처음 봤습니다...최악의 비행기 여행으로 기억될 듯해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미국 가는 인도 가족들이 많았었는데..아리따운 인도 엄마들 정말 엄하더군요..눈짓 한번에 아이들이 순한 양이 되는 거 보고 느낀 점이 많았어요
작년 일본 갔을때 기차안에서도 어떻게 가정교육을 시켰으면 저렇게 조용할까 하는 아이들을 많이 봤었는데...우리나라 가정교육이 유별난 것인지...
지금 6개월 임산부로서...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혹시 외국에 계신 분들..그쪽 가정교육은 어떻게 다른지...알려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래 글을 읽고 나니..생각나는 가족이 있어서요...
.. 조회수 : 602
작성일 : 2007-05-02 11:44:56
IP : 152.99.xxx.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차에서
'07.5.2 1:26 PM (222.238.xxx.4)(외국에 대한 답변은 아니지만...)
기차를 탄 적이 있는데
장거리라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밤시간이었고요)
그런데 어떤 꼬마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그것도 아주아주 큰소리로 기차가 쩌렁쩌렁 울리게 말이죠. 율동까지 해가면서...
그런데 부모라는 사람들은
잘한다고 귀엽다고,
더 해보라고 더 크게 열심히 해보라고 막 부추깁니다.
아이는 칭찬해주니까 더욱 신이 나서
정말 귀고막이 터질 정도로 크게 노래를 부릅니다.
한참 불렀으면 지칠만도 할텐데, 몸에 좋은 한약을 먹었는지 지치지도 않고 정말 열심히 노래를 하더군요.
말리고 싶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비겁한 변명인가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