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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농촌현실...

귀농부부 조회수 : 2,769
작성일 : 2007-04-25 00:28:04
씁쓸합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2년전 도시에 화려한 생활을 접고 소박한 삶을 찾아 농촌으로 귀농한 주부입니다.
처음에 귀농할때 농촌은 희망이다. 농민이 잘 살아야 살기좋은 세상이 된다.
또한 그길을 나도 가야겠다. 큰 욕심을 부리며 온건 아니지만...
농촌에 현실은 정말 우울합니다.

처음 남에집 품팔이를 할땐 품값으로 30,000원을 주시는데.. 눈물나게 슬펐습니다.
그 돈조차 받기 싫을만큼 힘들었어요. 내 노동을 단돈 30,000원에 사다니...싶은게
물론 농사일을 전혀 몰라 배우는 마음으로 갔지만.. 정말 정말 태어나 이렇게 힘든일은 처음인것 같아요.
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였습니다.
농촌에서 전 그저 농사꾼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농사일을 하는데... 이 일로 생활이 어렵다면 이거이거 문제있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업친데 덮친격으로 FTA로 인해 지금 농촌은 쌀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있습니다.
우선 저희 마을도 그렇고 제눈에 보이니... 걱정을 안할수 없네요.

저희야 우리가족이 먹을 양만 농사를 짓기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이곳에 어르신들은 오로지 농사에 전염을 하시는 분들이라 힘들어도 힘든내색한번 안하시고 열심히신데... 이제는 농촌에 희망마저 잃어가시는것 같아 굉장히 씁쓸합니다.

부탁말씀드리려고 구구절절 두서없이 글 올렸습니다.
이곳 82쿡을 이용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주부시고 또 우리 밥상을 책임지시는 분들이시니..
제발 먹거리만큼은 우리것을 이용해주십사하고요...
아무리 수입개방이 된다해도 우리 주부들이 수입산보다 국산을 이용해주고 좋은먹거리를 찾아준다면 그래도 농촌에 희망이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꼭 ! 부탁드립니다.
IP : 211.228.xxx.18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시의
    '07.4.25 12:45 AM (74.103.xxx.110)

    저소득자들에게 원글님의 글은 '자극'이 될만할겁니다. 당장 한두푼이 없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늘어가니까요. 물론 그런 사람들은 수입쌀을 먹어도 되지...생각들 하지만요.

    일본에서 살면서 느낀 것은, 일본인들은 수입개방된 농산물을 거의 사먹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국내산이 값에 비해서도 월등한 품질을 자랑하는 것이었구요.
    뭔가 차별화하여, 살아남지 않으면 어렵겠구나...싶어요.
    저 아는 분도 농사짓는 분이신데, 정말 절망하세요...하지만 이와 같은 일은 이미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부분에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산을 이용해주세요...하는 호소가 설득력 있으려면
    좀 더 전체 사회를 이해하는 분들이 앞장서주세요.
    현실에서 가능하도록요.

    글은 다소 쌀쌀맞게^^ 썼지만
    사실은 속이 많이 상합니다.

    농촌이 죽는 기형화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심히 위험해서요.....

  • 2. 궁금한
    '07.4.25 12:51 AM (210.123.xxx.88)

    것이 있는데, 무식하다고 하지 마시고 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해서요.

    농촌 대 도시의 구도로 끌고 가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도시에서도 능력 계발하지 않고 전략적인 판단을 하지 않으면 한 직장 계속 다니기 어렵고,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잖아요.

    농촌에서는 그런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피상적으로 본 것이지만 대부분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농사 짓고, 감정적으로 생각하시던데요. 일이 힘들다고 돈 많이 받을 수 있는 사회는 이미 아니구요. (지식 노동으로 옮겨간지 오래입니다.)

    우리 먹거리가 무너지면 식량 안보가 무너지는 것이다, 라는 논리로도 한계가 있는 것 같구요.
    우리 먹거리라고 무조건 믿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저농약이나 유기농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부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고기나 달걀 문제로 가면 더 심하지요. 항생제 안 썼는지 호르몬 안 썼는지 어떻게 아나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자구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특화하고 차별화해서 살아남으려고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3. 도시의2
    '07.4.25 12:52 AM (74.103.xxx.110)

    방금 뷰티방 글 보고 느낀건데요...
    동문사은회의 선물을 걱정하시더라구요. 어떤 분이 유기농품, 국내농산물등을 선물로 주면 좋다고
    하시던데,
    이런 전략들 사용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될듯하네요.

  • 4. 시골사는데,
    '07.4.25 1:07 AM (121.187.xxx.13)

    님처럼 무슨 농촌을 부귀영화나 전원일기, 사랑이꽃피는나무처럼 환상을 갖고
    유행처럼 "귀농"을 하신 분들, 2-3년 못버티고 다시 도시로 떠납니다.

    전 농촌살지만 농사도 부업으로 하지만 우리 농산물 먹어달라고 떼쓰지 않습니다.
    농사도 사업입니다.
    사업은 연구하고, 개발하고, 투자하고, 계획도 세워야합니다.
    농사도 연구하고 개발하고 투자하고 계획해서 지어야 합니다.
    일년 농사지을꺼 생각할게 아니라 신품종 알아보고, 수익성 알아보고, 투자가치 알아보고,
    길게 5-6년 앞을 생각해서 수익성도 따져봐야합니다.

    지금 농촌의 수준은 딱~ 88년도입니다.
    하도 농촌이 죽네 사네 하는 바람에 농협을 통해 농사지을 돈 다 대출해주고,
    빚도 청산해주고, 보조금 주고.. 난리부르스를 치는 바람에 농업의 발전을 묶어놓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동네주민들은 농협에 가서 일년치 영농자금을 6개월 무이자로 대출받아왔습니다.
    빚이 3000만원 있지만, 지난해 영농자금을 못값아 올해 영농자금 자격이 안되지만,
    다른 대출로 막아놓고 새로이 영농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덕분에 빚은 4000만원이 되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년 빚으로 농사짓고 수매하면서 수수료 떼어서 갚아나가고 갚지못한 영농자금은 내년에 또 다른 대출로 막아 새 영농자금은 받습니다.
    여차하면 땅 팔아치우면 됩니다..
    그래서 농촌에 자기 땅으로 농사짓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도시사람이 땅을 사봤자 농사지을것도 아니고,
    농사짓지 않는 땅은 벌금을 물기 때문에 예전 농시짓는 사람에게 농사지으라고 임대를 합니다.
    덕분에 농민들은 땅을 팔아도 농사는 계속 지을 수 잇습니다..

    국민들이, 주부들이 우리 농산물을 먹지 않아서 농촌이 망한거 아닙니다.
    대책없는 정부도 문제고,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허울좋은 "대대로 내려온 농사"를 그대로 답습한 농민도 문제입니다.
    쌀이 수익성이 없으면 대체작물을 찾거나 쌀을 수익성이 높도록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국민은 농민들의 "봉"이 아닙니다.
    농민이 별겁니까..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개인사업자들입니다.
    외국 농산물들과도 충분히 경쟁할만한 품질좋은 먹거리를 생산해내야 합니다.
    이건 나라의 몫이 아니라 농민의 몫입니다.
    그래야 당당하게 국민들에 "품질좋고 영양가 좋은 먹거리를 사라"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이 막히면 외국처럼 해외수출도 하면 됩니다.
    외국 농산물은 머 공장에서 찍어낸답니까..??
    외국에서도 외국"농민"들이 생산해서 바다건너 보냅니다..
    왜 우리라고 그걸 못합니까...

    올해도 농산물 가격을 걱정하는 동네분들에게
    특화작물이나 좀 투자해서 부가가치 높은 작물을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가을 수확철쯤, 일년 농사로 돈이 모이면 생각해보곤 합니다.
    근데 봄이 되면 예의 매년 하는데로 작년에 했던거 그대로 심습니다.
    노파심에 웰빙채소들, 특이작물 관련자료 슬며시 내보여도 "이런게 있어..?"하고는 그만입니다..

    네, 이대로 가다간 농촌 망합니다. 암울합니다.
    그런데 전 그 책임이 정부도, 소비자도 아니라고 봅니다.
    온실에 갖혀 고사되어가는 농민들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님은, 망해가는 농촌에 무슨 희망으로 귀농하셨는지요...
    앞으로 무엇을 하기 위해 귀농을 하셨는지요..

    농촌, 별거 아닙니다.
    도시와 사는 환경이 다를 뿐이지,
    먹고 살기 위해 일하고 경쟁하고 노력하고 타협해야 하는건 똑같습니다.

    농촌에 대한 꿈을 버리십시요..

  • 5. ^^;
    '07.4.25 1:50 AM (211.221.xxx.51)

    시골 사는데 님 의견에 저도 일부 동의합니다.
    사실 이런 저런 연구를 하고 열심히만 일한다면 농민들도 가난하지만은 않겠지요.

    근데 윗님님^^;
    무농약 저농약 딱지 돈 주고 쉽게 살 수 있는 거 아니거든요. ㅠ.ㅜ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면 혹시나 피해보시는 농민들 계실까 봐 걱정되네요.
    그 심사가 그리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거니와 수질과 토양 검사, 영농일지 등등
    통과되어야 하는 항목이 한 두개가 아니에요.
    얻으려고 혈안인지는 모르지만 혈안이 된다고 해서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란 걸 알아 주셨음 좋겠네요^^;

  • 6. ...
    '07.4.25 2:27 AM (222.100.xxx.140)

    시골사는데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셔요.

  • 7. 남일이 아닙니다.
    '07.4.25 3:01 AM (125.129.xxx.178)

    저도 물론 도시에서 자랐지만 위에 분들은 너무 대결구도로 그리고 남일처럼 글 적은걸보니 너무 답답하네요.
    먹는 것은 우리모두(도시나 지방이나)의 문제입니다. 위에 답변다시는 분 중에 안먹고 살 수 있는 분 있습니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농촌에서 농사하는 분들이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첫번째로 지금은 저렴한 농산물이 외국에서 계속 수입되지만 쌀등의 농산물 국내 생산이 소량밖에 안되고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해서 먹어야 되는 현실이 도래한다면..
    결국 가격결정력을 외국의 대형 곡물회사들이 갖게 되서 그들에게 농산물가격을 휘둘리게 될것입니다. 지금은 저렴하지만 국내농가들이 거의 전멸하였을 때는 결코 그렇게 저렴하게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국제 농산물가격이 그러한 거대 농산물 유통회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된게 국제시장의 현실이니까요.. 결국 우리도 그러한 처지가 되는 셈이죠.

    둘째로 농약에 대해서 거론하셨는데 그러면 수입농산물은 농약에서 제외되는 것일까요?
    물론 지금의 우리나라 농가들도 농약을 많이 치지만 수입해오는 농산물에는 농약외에도 긴거리를 운송해오기 때문에 보존제등을 더 첨가한채 오고 있습니다. 후에 우리나라의 농가들이 전멸하고 모두 수입농산물을 먹는 그날 우리는 농약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까?
    대표적인 예로 밀은 사실 국내 생산량이 형편없이 적습니다. 우리가 잘 먹는 밀가루의 주재료는 거의 수입산 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에 의하면 수입산 밀에서 인체에 유해한 농약이 기준치보다 130배정도 나왔는 데 운반 중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농약(체내에 축적될 경우 급성 피부염과 신장 장애)이라는 군요...(그래서인지 밀가루 음식을 안먹으면 아토피나 생리통이 없어진다고 애기하시는 분들도 있죠)
    결국 유해함을 알면서도 유전자변형되거나 농약으로 범벅이된 수입농산물을 억지로 먹어야 되는 상황이 현실이 되겠죠.

    세째로 일본의 경우를 위분이 애기하셨는 데, 일본은 일본 정부의 정책과 일본농가의 노력, 그리고 일본소비자의 선택이 현재의 일본 농업을 이룩하게 한것입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잘 아시지만 국산품 애용에 발벗고 나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와 좀 틀린것이 일본사람의 품질에 상관없는(품질이 좋던 나쁘던 그들의 생각은 일본제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제품애용은 유명합니다.
    6~70년대의 열악한 일본제품부터 이제는 세계를 제패할 정도의 품질좋은 현재의 일본제품까지 그들의 국산품애용에 대한 국민정서는 유명하죠. 미국정치가들이 왜 일본인들은 일본제품만 사용하냐고 따져도 일본의 현직 장관이 무역분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외국제품을 사용하라고 권장해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일본제품의 품질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쓰레기 취급받던 5~70년대에도 자국에서의 일본제품 인기는 높았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결국 농가의 문제는 도시에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남의 일처럼 애기하다 결국 내눈앞에 닥쳐야 현실 인식을 하는 태도... 그것이 나라를 망하게 만듭니다.
    농민, 정부, 그리고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 이 세가지가 이루어져야 우리의 먹거리를 지킬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농사하는 분들의 가장 큰문제는 고령화입니다. 고령화되어 있는 농민들에게 어떤 변화나 희망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사실 가장 큰 문제라서... 사실 저도 비관적입니다. 그래서 슬프네요)

  • 8. 남일이 아닙니다.
    '07.4.25 3:16 AM (125.129.xxx.178)

    그리고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지금까지 수입된 농산물중 수출하는 자국에서는 금지한 농약을 우리나라(우리나라에서도 물론 금지)에 수출할때는 버젓이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물론 국정조사중에 서류조사만으로 나온 이야기라서 벌써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수입한 농산물 다 소비한 뒤입니다.(수입농산물이 앞으로 더더욱 늘텐데 부자들은 땅 구해서 유기농농사 지어 먹는 다는 애기 어제 오늘 아닌것은 다아실테고...이래저래 힘든것은 서민입니다.)

  • 9. 이론은 그렇다치고.
    '07.4.25 3:26 AM (74.103.xxx.110)

    그래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거죠.
    누구 글이 어떻고 저떻고 그런 얘기보다도.

  • 10. 남일이 아닙니다.
    '07.4.25 4:16 AM (125.129.xxx.178)

    여기 위에 글은 지금 농촌의 현실이 전부 농민이 책임져야 한다는 글이 주입니다.
    그렇다고 치죠.(저는 정부정책의 실패가 주원인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농민이 책임지고 모두 망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피해는 누가 봅니까?
    바로 우리 일반 국민, 그중에서 도시인 그리고 그중에서 일반서민이 제일 먼저 봅니다.

    그리고 방안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식의 생각
    [[국내 시장이 막히면 외국처럼 해외수출도 하면 됩니다.
    외국 농산물은 머 공장에서 찍어낸답니까..??
    외국에서도 외국"농민"들이 생산해서 바다건너 보냅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 보면 답답한게 외국농민 중 개인이 직접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다 그만한 기반이(정부정책+기업) 마련되어 우리나라로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은 대형 유통회사를 통해 수출합니다. 동시에 그러한 거대 농산물 유통회사들이 대량생산을 유도합니다. 그래서 정말 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농산물을 만들어냅니다.
    가격경쟁이 안됩니다. 일본도 자국의 농산물을 수출해서 일본농민들이 먹고살지는 않습니다. 미국이나 호주등지에 있는 거대 농산물회사와 국제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가뭄이 심합니다. 쌀이 없으면 무얼 먹습니까? 라는 질문에 "고기먹으면 된다"고 하던 옛날 황제의 어리석은 대답을 보는 기분이군요.

  • 11. 농사꾼
    '07.4.25 6:52 AM (220.74.xxx.174)

    저도 국가에 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12. -_-;;;
    '07.4.25 7:08 AM (220.117.xxx.87)

    비단 농민들 탓만은 아닐텐데요. 박xx때 수출만이 살길이다해놓고선 도시 노동자들이 싼값으로 먹을 수 있게 농산물 가격도 대폭 낮춘 탓이 크지 않나요?(낮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관계가 있는데)
    또 뭣보다 윗분들이 말하는 농촌 자체의 경쟁력을 기른다는 건 대체 누가하죠?? 농촌 인구의 대부분이 노인들인데?? 거기다가 막말로 배운 분들이 과연 한 마을당 몇분이나 계실련지...
    거기다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우리나라 농촌이랑 도시랑의 생활 격차가 너무 심합니다; 아니 서울대 다른 도시로 생각해도 좀 심하죠. 문화시설도 없겠다. 젊은이들이 있을 메리트도 별로 없고. 우리 농산물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엔 소수의 특수 작물말고는 힘들고...그리고 일본이랑 비교... 자국 물건을 애용하고 무엇보다 1억명이란 내수시장을 가진 일본이랑 우리는 좀 비교가 힘들지 않을까요...??

  • 13. 남일이 아닙니다.
    '07.4.25 8:18 AM (125.129.xxx.178)

    다시 덧글을 보다가 열받아 한마디 더 적습니다.

    도시에서 능력 개발 잘하고 머리 좋은... 그리고 전략적 기획있는 사람 농촌에 데려다가 농사지으라고 하면 위에서 그렇게 비판하는 자기개발안하고 능력 떨어지고 국민을 봉으로 생각하는 농민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농촌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까?

    생각해보세요.. 한 예로 한우소고기가 소비자에게는 고가로 그리고 생산지에 있는 농민들은 저가로 파는 이런현실이 농민이 자초한 일입니까? 중간 유통상의 농간에 의해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산지 농민은 손해보면서 파는 것이 단지 소고기 뿐입니까? 이러한 중간유통상은 누가 관리해야 합니까? 이러한 구조에서는 어떤이도 제대로 수익을 낼수 없는 구조입니다.

    잘이해도 안하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안하면서 자국농민과 농촌을 비하하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더 농민이 피폐해지는 겁니다. 자기는 정작 농사지으면서 살 의지나 능력도 없으면서 그들의 위치에서 바라볼 정도의 융통성이나 관용도 없으면서 무조건 농촌을 비난하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지금 농촌의 현실이 있는 것이죠.

    농촌을 비난하는 그들의 부모역시 대부분 농촌에서 나왔을 터인데 왜 거기서 부모들이 도시로 이주를 했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못해본 것입니다.(분명히 농촌에서 농사만 짓고 살기에는 힘들어서 도시로 이주했을 텐데...) 그리고 남아서 열심히 농사지은 사람들을 비난하죠..

    제가 좀 흥분했습니다만
    원글님 힘내세요... 덧글 다는 무늬만 농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농촌 현실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우리 농산물과 농촌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14. ..
    '07.4.25 8:38 AM (58.87.xxx.105)

    가만히 앉아서 돈벌려고한다니요..
    농사 얼마나 힘든데요.. 저희 부모님이나 저는 농사일 안해봐 잘 모르지만
    저희 시댁 어른들 이제 내후년이면 칠순이세요..
    정말 새벽4시면 일어나셔서 일시작하시구 7시쯤 아침밥드시구.. 농번기때 바쁜때 밤 9시까지일하십니다.... 과수원일에 쌀 고추 깨...거저 얻어지는거 하나두없어요..
    한여름 젤 더울때 땡볕에서 소독하구 깨 베구..고추따구..
    정말 무지힘듭니다 저흰 휴가때만 가서 몇일하지만 그 일을 매일하십니다..
    저희 남편 휴가때 하루이틀 일하면 어김없이 몸살나구요...
    정말 일한만큼대가 안된다고봐요.. 과수원에 고추 쌀 깨 콩... 하시구 추수하실때 남의집 벼베는일까지하셔두 1년수입이 저 한사람 연봉정도밖에 안됩니다..

  • 15. **
    '07.4.25 8:48 AM (59.17.xxx.119)

    윗분이 강력한 어조로 말씀은 하셨지만
    농민과 농촌을 위해서 하신 고언으로 보이네요.
    윗 분 댓글에 가만히 앉아서 돈벌려고 한다는 의미는 아마
    일도 안하고 게으르다 이런 의미가 아니고요,
    농업도 사업으로 시대의 흐름, 투자 등등
    몸으로 하는 일 외에 다른 사업자들 처럼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미같타요.

    예를 들어 위의 점 두개님 시어른들의 경우
    바람직한 농업의 방향(너무 환상적일 수도 있겠습니다.)은
    돈되는 질좋은 작물을 선택하여
    땅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여러가지 시설이 완비되어서
    연로하신 노인들이 하루종일 뙤약볕에서
    중노동 하지 않아도
    소출이 좋고
    판로도 안정되어 있는 그런 농촌이 아닌가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이 또 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 16. -
    '07.4.25 9:22 AM (222.107.xxx.212)

    저도 농촌에 살았고, 부모님이 평생 농사지으신 분들입니다.
    농촌 사는데님의 말씀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이하는데 괜찮다 싶으면 우루르 몰려들어 무작정 계획없이
    따라하는것도 농총의 큰 문제점입니다.

  • 17. 두 번째
    '07.4.25 9:34 AM (210.123.xxx.88)

    글 쓴 사람입니다.

    박정희 정권 때 농산물 가격 내린 것도 맞고, 국산 먹거리 없으면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도 맞지요.

    그런데, 어느 산업 분야에서 30년 전의 정책 실패로 아직까지 고전할까요? 저는 그게 궁금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30년 동안 자구 노력은 무엇이 있었나요? 그리고 서민들의 식탁은 이미 중국산 먹거리로 채워져 있지, 국산으로 채워져 있지는 않습니다.

    참 궁금해요. 언제까지 식량 안보와 연결지어 애국심에 호소할 것인지, 농민들 고생 많이 한다, 불쌍하다는 논리로만 밀고 갈 것인지.

    제 주위에도 농촌분들 계십니다만, 윗분들이 지적한 그대로 농사지으십니다. 대출 받고, 평생 짓던 농사 그대로 지으시고, 도시에 있는 아는 사람들에게 팔아달라고 떠넘기구요. 그렇게 팔아야 도매상에게 넘기는 것보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니까요. 도시에 사는 친척들은 갑자기 동네 장사꾼이 되어야 하는 거지요.

    유통 구조 개선도 30년 동안 나온 이야기입니다. 정부 탓만 할 게 아니라, 그쯤 되었으면 뭐라도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열심히 농사 짓는 육체 노동만이 노력이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하는 것이 노력이지요.

  • 18. ..
    '07.4.25 9:35 AM (203.248.xxx.67)

    댓글을 읽다가..
    농촌에 남아있는 연로하신 분들에게 사업성을 연구하고 계획해서 농사지어라...라는게 참 덧없이 느껴지는데요.
    그 지역에 맞는 사업성 있는 작물선정이나 농사법, 사업성 연구등은 정부에서 주도하고
    이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민의 탓보다는 정부의 역할이 더 강조되어야 할 것 같네요.

  • 19. ..
    '07.4.25 9:41 AM (203.248.xxx.67)

    덧붙여 유통구조 개선의 문제도 못배우고 연로하신 농민들에게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현실을 파헤쳐나가라..는 말이 덧없이 들리는 건 저뿐인가요?
    관련 정부부처에서도 못하는 일을 농민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현대나 삼성같은 대기업에서 조직적으로 농사를 짓게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이 될지도...

  • 20. 욱하는마음에....
    '07.4.25 9:50 AM (121.155.xxx.177)

    친정엄마아빠 농사지으십니다..... 저희를 그걸로 대학도 시집도 다 하셨구요.... 무농약 딱지.... 돈주고 사는거 아닙니다.... 양파하나 브로콜리하나... 피망하나 나올때까지 그 하나하나 에 사람 손이 몇번이나 가는지 아십니까?? 60이 다된 노인네들이 컴퓨터에 매달리고.... 무농약이네 그린 투어리즘이네 교육받으러 쫗아다니고.... 그리고 다시 새벽부터...... 깜깜해지는 밤까지..... 훅훅한 비닐하우스 안에서.....내리쬐는 떙볕아래서 허리 굽혀 일하는게 어떤건지 아시고 말씀하시는 거냐구요?? 무농약 인증 받으실려고.... 돼지뼈며... 고등어며 마늘 당귀 다 설탕이랑 재워 효소액을 만들고 젖고 하셔서 인증받으십니다.... 유통 구조의 현실이 농민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배추값이 포기당 2000원이든 5000원이든 거기에 10프로가 농민에게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요새는 짝짐이라고 박스포장 하셔서 그리고 개별포장 하셔서 시장에 내놓는데...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 받았다는 가격과... 제가 마트에서 사는 가격은 왜그리 차이가 나는지.... 농민에게 돌리지마십시오..... 농민이 노력하지 않는다 생각하시는 분들.. 단하루만이라도 일해 보실랍니까?? 당신들이 도시에서 치이고 부대끼는 것만이 힘든게 아니라구요.... 농촌에서 더 치열하고 고생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정말 속상하고 눈물이 나려합니다...

  • 21. 시골사는데.
    '07.4.25 9:57 AM (121.187.xxx.13)

    솔직히 말해 농협에 가서 영농상담을 하면 물질만 좋은 농산물 갖고 오라고 합니다.
    수출지원 다 해줍니다. 어느정도 생산시설 지원, 영농지원도 해줍니다.
    근데, 농민이 가서 새작물에 대한 교육도 받고, 생산계획도 세우고, 작물에대한 연구도 해야 하는데
    이거 전혀 안합니다..
    한창 농사지을 한여름이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 다녀야 합니다.
    겨울에 보면 기술센타, 농협, 각종 작물조합에서 생산교육을 시켜줍니다.
    시험작물도 심겠다고 하면 지원하고 심게 해줍니다.
    부가가치 놓은 신작물, 특용작물은 기술센타가 다 연구하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처럼 "이거 심어" 하면 심어서 하라는대로 비료주고, 약치고, 수확해서 다시 농협에 주면
    처음에 말한 수익이 그대로 나와야 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근데 겨울에 딩굴딩굴 놉니다. 우리 동네 90% 주민들 다 놉니다.
    저 부녀회 임원이기 때문에 잘 압니다.
    겨울동안에 영농교육, 특용작물 생생지 견학가자고 했더니 다 비웃습디다..
    2년동안 마을을 돌보면서 기함해서 뒤로 넘어갈뻔한 적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러니 이모양이꼴로 살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옵디다..
    저도 농촌이 걱정됩니다.
    저 역시 먹고 사니까 실제 생산현장인 농촌이 이모양이 된거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저도 아무리 약치는거 매일 보고 살아도 그분들께 호박, 오이, 고추, 배추, 무.. 다 갖다 먹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80년대가 아닙니다..

    제가 말한 뜻은 현재 농촌문제가 마치 국민들이나 정부의 탓이라도 돌리는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순박한 농민이라고 고지식하게 조상 대대로 물려온 대로 흙만 파고 사는 그들에게 이게 웬 날벼락이냐 하시지만요..
    시대가 변했습니다..
    아무리 농민이지만 시대의 변화에는 적응해야 합니다..
    현재 농촌의 문제가 국민탓도 있고, 정부탓도 있지만,
    제일 큰 책임이 전 실제 그 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탓이 제일 크다라는 겁니다.
    아무리 사방에서 지원해주고 투자해주면 뭐합니까
    실제 그걸 갖고 움직이고 생산해야 할 당사자들이 꼼짝도 안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국민과 정부의 온실정책으로 망한 농촌"이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농촌이 국민과 정부의 지원도 받고, 관심도 받고, 보호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제대로 받고, 소화시키고,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생산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에 한한겁니다.
    그 보호아래 룰루랄라~ 딩기덩 놀고 먹는 농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점차 내실을 잃어가는 농촌이 되는 겁니다..

    지금 FTA로 농민대책을 연구하는 사람들..
    그분들 보고 그런거 갖고 대책이나 공론 세우지 말구요,
    부가가치 높은 새 작물, 특용작물이나 연구해서 농촌에서 직접 농사지으라고 하세요..
    그래서 정말 가격 경쟁력 높은, 부가가치 높은 생산품 갖고 "농협", "국회의사당"앞에 쌓아놓고 데모하세요..

    쌀은요, 국민수가 줄어들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량은 점차 줄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쌀을 풍년으로 해놓고 먹어라~ 먹어라~ 할 수 없습니다.
    한사람이 한끼에 두그릇씩 먹어치울 수 없는거 아닙니까..??
    당연히 시장이 위축되고, 그럼 과잉생산된 쌀로 인해 가격하락은 수입은 둘째치고 예상 가능한 일입니다.
    남 탓할거 아니고, 농민들 자체도 삼시세끼 고봉으로 먹던 밥의 양이 줄었습니다.
    그럼 당연 앞을 생각하고 쌀농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건지, 다른 작물로 대체해야 하는지, 아님 가격경쟁력이 있도록 쌀을 바꾸든지...
    근데, 하는 짓이 뭐라고 매년 그냥 해오던 대로 쌀농사 짓습니다..
    그러고 어느날 농민죽이네 뭐네 하고 한소리 하십니다.

    농민들 시장동향, 소비자 시장의 변화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믿는건 "농협수매"입니다.
    농협에 수매하면 지들이 다 알아서 사주고, 팔아주고, 남으면 폐기하든 하겠지 뭐...
    나야 갖다 주며 그만이야.. 라고 생각합니다..
    농협이 힘에 부쳐 수매 못한다.. 라고 하면 난리납니다..

    네, 80순 노인들이 한여름 뙤약볕에서 고추따고 하시는거 보면 맘 좋은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근데요, 노인들 말고 그 고추밭에 나갈 사람이 없습니다. 농촌에는요..
    그 책상 앞에서 농민운동운운 하는 분들, 한여름에 뙤약볕이 작열하는 밭에 머리 허연 노인들 대신해서 고추 좀 따주세요..
    그런 부모님들 걱정되는 자식분들은,
    부모님께 그만 농사지으라고 하시든지, 아님 직장생활 때리치고 시골가서 농사 지으세요..
    참, 웃깁니다. 자기가 그분들 대신 농사지을 것도 아니면서 말은 참 많이 합니다.
    농사는 원래 그렇게 지어야 합니다. 그게 농사예요.
    환경미화원들이 하루종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리에서 살아야 하듯이,
    목욕관리사가 하루종일 물 속에서 퉁퉁 부어가며 남의 때를 보고 살아야 하듯이,
    농사는 한여름 뙤약볕에서 고추를 따야 하는 겁니다.
    안되고 힘든 일이지만 그거 안하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농사를 안지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댓가는 낮습니다. 근데 일년을 내내 그렇게 일하지 않습니다.
    일년의 반은 일하고 반은 놉니다.. 네, 현재는 놀아요.
    그렇게 보면 댓가가 그렇게 터무니없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전, FTA도 수입농산물 개방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전 10년전부터 시골에 내려와 살면서 농촌의 실상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 동네가 우리나라 농촌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 역시 시골 내려오기 전에 시골에 갖고 있던 온갖 환상과 꿈이
    철저하게 깨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시골은 단지 도시와 다른 "환경"만을 지닌 "사회"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농촌은 정부와 국민의 보호라는 온실 안에서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느 분야든 독자덕으로 발전하는 것은 없습니다.
    정부, 국민, 그리고 당자자의 노력이 모두 모아져야 되는 겁니다.
    근데, 농촌 문제에서 보면 당자자의 노력이 많이 모자랍니다.
    또, 그 모자란 부분이 마치 정부, 국민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모든 농민이 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우리 동네도 새작물이나 영농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 계십니다.
    근데 그분들 일이년내에 그런 수익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소 5년이 걸리더군요.. 근데 그 5년을 다른 분들은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FTA, 농산물 개방도 하루아침에 일어난거 아닙니다.
    그 기간동안 투자하고 연구한 사람은 살아남는거고, 책상 내리치고, 입만 놀리고, 걱정만 한 사람들은 지금 난리입니다.
    이게 현대사회라고 봅니다.
    농촌도 현대에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이제 농촌도 변하고 개혁하고 깨어나야 할 때입니다.
    제발 그걸 깨닳았음 좋겠습니다.

  • 22. 댓글이..
    '07.4.25 10:33 AM (222.107.xxx.36)

    댓글이 참 서글프네요
    도시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시겠죠
    게을러서 그렇다, 노력을 하지 않았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냐, 경쟁력을 갖춰라...
    이런 글을 읽다보면 기본적인 생각이 너무 다르면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생존경쟁의 장으로 보는 사람들은
    농촌의 현실은 농민들이 자초한거고
    농민들, 도시의 빈민들은 무능하고 머리 나쁘고 게을러서
    그 모양 그 꼴인거고
    빈부격차는 경쟁에 따른 결과이니 당연하다 하겠죠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이 계시니
    우리나라가 그런 방향으로 더더 흘러가나봐요
    서글프고 무서운 무한경쟁 시대입니다.

  • 23. ..
    '07.4.25 10:44 AM (220.76.xxx.115)

    참...
    정말 붉은 흙을 디디고 땀방울 흘려본 분인지...
    제가 댓글 날카롭게 달지 않으려 조심하는데
    몇 몇 댓글 보면 불컥합니다

    작은 스티로폼 상자 구해서 파라도 심어보구 나서 그런 말씀하세요

    세상일 그리 또박또박 굴러가지 않습니다

    같이 사는 사회 .. 학교 다닐 때 배운 거 벌써 잊으셨습니까..

  • 24.
    '07.4.25 10:46 AM (211.198.xxx.70)

    시골사는데 님 댓글이 제일 영양가 있는 댓글 같습니다.
    안타까우니 이런 말씀도 하시지요.
    지금 누구 탓을 하자는게 무슨 도움입니까.
    농민들 처지 안되었다. 안타깝다 말만하면 뭐합니까.
    어떻게 변해야 한다
    이런 쓴 말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5. 저도
    '07.4.25 11:51 AM (211.63.xxx.254)

    시골사는데 .. 님 글이 제일 공감갑니다.

    감정적으로 인정으로 해결하기엔 문제가 너무 큽니다.
    현실을 직시해야지요

  • 26. 음..
    '07.4.25 12:32 PM (58.239.xxx.93)

    제가 보기엔 시골사는데님 직접 농사 짓는분이 아닐것 같아요.
    오히려 농촌 지도소(요즘엔 뭘로 불리는지..)나 다른 계통이실것 같네요.
    10년 넘게 농사 지으신 분 맞으신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죄송하고요.
    오랫동안 농사 지으셨던 분이시라면 그분들이 왜 겨울에는 쉬시는줄
    아시지 않나요?
    농촌의 연령대가 평균 얼마인가요? 대부분 60대 정도 아닌가요?
    그중에 귀농하거나 더러는 젊은 분이 소수 계시기 하지만 아마도
    그동안 계속 농사 지어온 분들은 5~60대가 넘거나 그정도 이거나 할겁니다.
    제 고향은 60대가 넘어 70대가 가까우니 제가 아는 그쪽 기준으로 얘기할께요.
    나이 60이 넘어서면 도시든, 농촌이든 대부분 큰 돈을 버는것 보다 그냥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지 않을까요? 나이 60에 도박에 가까운 새 사업을 벌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될까요?
    농촌분들이 새작물 교육도 안받는다고 그러셨죠?
    그 새작물 교육을 받는 궁극적인 목적이 뭡니까? 그냥 취미로 시간내서
    다니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새로운 작물을 재배해서 판로를 개척한다는게 그 목적이겠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그 새작물 한번 하려면 손실율이 얼마나 큰지를요?
    정부에서 다~ 지원해줘서 하기만 되는것 처럼 얘기해놓으셨는데
    운이 좋아 5년이내에 성공하면 본전이지만.. 아니면 아시죠? 빚이 수억이 넘어가는거..
    그걸 연세 60대이신 분들이 의욕적으로 나서시기에는 무리가 있지않을까요?
    예전에 농촌 지도소에서 지도해준대로 농촌 분들 열심히 교육받아 새로운
    작물 재배에 열 올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게 하우스 작물이죠. 그런데 이게 잘 됐나요? 더러 잘되신 분들도 있지만..
    이걸로 빚더미에 오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지는 않으실텐데요.
    본인들 주변에 그걸로 빚더미에 오른 사람이 주변에 많은데 농촌 지도소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일거라 보시는지요. 한마디로 별로 믿음이 안간다는거죠.
    그러니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거고요.
    제 친구집은 그곳에서 장려하는 축산업을 했었는데 지도대로 잘~따라 했다가
    결국 빚만 몇 억이 되었죠.
    결국 집 경매로 넘기고 빚잔치하고 이제 환갑 넘은 나이에 남의 집 논 붙여먹고
    삽니다. 그러니 비교적 안정적인 쌀농사에 주력하는거겠죠.
    물론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란거 알지만 사정이 농촌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농협은 그냥 은행일뿐입니다. 장사꾼요.
    이름만 농협일 뿐이지 시중 은행과 하나도 다른게 없고, 그보다 더할때가 더 많아요.
    농사 오래지은 분들 농협하면 좋게 말하는 분들 별로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꾸 농촌과 도시의 산업구조를 비교하시는데...
    도시에 투자되는 자본의 몇프로나 농촌에 투자되고 있는지요?
    비교 대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산업 구조가 다르고, 주요 정책이 달랐고, 투자 비용이 달랐죠.
    그리고 정부에서 매수만 해주길 바란다고 뭐라하시는 분들요.
    농작물 가격 폭등해 돈 좀 벌자하면 정부에서 개입해서 가격 안정화 시킬때는 아무 말씀
    없으시잖아요. 농민은 언제 돈 버나요? 풍년되도 풍년이라 가격이 바닥, 흉년되면 작물이 없어서
    돈 못 벌고, 가격 올라 돈 좀 벌어보자 하면 정부에서 중간 개입..
    게다가 다른 수출 산업을 위해 대놓고 맞교환하는건 농작물 말고는 없지 않나요?
    (있는데 제가 모르는걸 수도 있어요.)
    물론 비판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답답한 마음도 사실이에요.
    60넘은 어르신들을 자기 발전을 위해 학원 다니고 공부하는 한창때의 직장인과
    비교하시니 답답합니다. 그분들 젊었을때는 제도가 부족하고, 정보가 부족해서
    잘 못한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솔직히 아니지 않나요? 도시에도 60넘어
    자기 개발을 위해 학원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가요? 아니잖아요.
    시골분들 겨울내내 빈둥거리면서 자기 개발안한다는 말씀에 서글퍼서 올려봤습니다.

  • 27. 음..
    '07.4.25 12:45 PM (58.239.xxx.93)

    덧붙여.. 영농 자금에 대해서요.
    제가 아는 실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자면.. 그거 농사 크게 짓는 분들에게나
    그정도 지원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부농요. 저희집 소규모 농사짓습니다.
    그런 혜택 없습니다. 도시 사람들처럼 마이너스 통장 이웃끼리 서로 보증서서 만들어주고
    2년마다 갱신해서 그걸로 씁니다. 대출도 무이자 전~혀 없습니다.
    이자 다 내고 담보 주고 대출합니다.
    우리가 잘 몰라 할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소규모 영농하시는 분들이 그렇고요.
    빚 탕감 그런거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자는 좀 깎아 주는지도요.
    저희는 해당사항이 없어서 모르지만..
    도시에도 카드 문제로 신용불량자 되면 이자 탕감해주고 신용회복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지 않나요.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도 같습니다.
    제가 살았고, 제가 아는 곳은 대부분 자기 논으로, 자기 돈으로, 이자 내면서
    농사 짓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시골사는데 님 동네가 궁금합니다.
    그렇게 지원 잘되고, 농사도 대부분 남의 논으로 짓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 28. 맞아요..
    '07.4.25 2:25 PM (221.157.xxx.17)

    저도 지방에 살지만 시골사는데님 보다는 음..님의 글이 더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시골사는데님의 글은 이론으로는 맞는글이지만 지방 농사짓는분들의 평균 연령으로 보면 거의가 50-70대 인데 그분들이 새로운것에 도전하기는 힘듭니다...농촌의 현실을 제대로나 알고 있는것인지.....이론이 아닌....

  • 29. **
    '07.4.25 2:58 PM (59.30.xxx.100)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댓글까지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생각도 있으시고 걱정도하시고.. ..
    어느 분이 그러셨대요. 대안없는 비판은 하지 말자..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참 세상돌아가는게 다~ 내맘같지가 않다는 걸 점점 더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파악하고 모두에게 좋은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고 그렇게 이루어지도록 서로 뜻을 모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당장을 나에게 피해가 오지는 않지만 이땅에 이지구?에 살고 있는 구성원인 이상 당연히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하고 같이 헤쳐나가야지요.
    지금 이렇게 의견을 나눌수 있다는게 희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걱정하고 함께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 30. 시골살지만,,
    '07.4.25 2:59 PM (121.187.xxx.13)

    제가 말한 빛 4000에 농사짓는 분, 자기땅 하나도 없습니다.
    물려받은 땅 다 팔아먹고 영농자금 빛은 4000이지만 일반 대출빛은 1억2천입니다.
    올해 농사짓는거 3000평입니다. 그 사람의 나이 이제 46입니다.
    다른 사람들 대부분 비슷합니다.
    빛 탕감 안해주면요... 농사를 못짓는데요, 농사 못지으면 은행도 어짜피 한푼도 못받는데요..
    그나마 농사지어서 수매하면 경매해서 나온 돈 그대로 농협에 입금이 되고,
    그중 일부는 미리 은행에서 떼고 나머지만 농민 통장에 넣어줍니다.
    그럼 몇푼이라도 받으니 소위 말하는 "돌려막기"를 해줍니다.

    음..님, 정말 시골서 농사지으셨던거 맞으시나요??
    저도 올해 영농자금 200만원 10월까지 무이자로 아무런 조건없이 대출받았습니다.
    10월지나면 연이율 3프로로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건 농협을 통한게 아니라 정부에서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겁니다.
    연초가 되면 반원들끼리 모여서 마을로 내려온 영농자금 나눠씁니다.
    그런거 안하시나요..?? 정부가 특히 제가 사는 "리"에만 이 제도를 시행할까요..???

    제가 투자하라는 사람은 6,7,80대 노인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FTA 발음조차 제대로 할줄 모릅니다.
    그분들 중에는 한글도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은퇴후 낙향해서 전원생활을 즐기며 텃밭을 가꾸거나 과수원을 하려는 분들이 아닙니다.

    30,40에 귀농이랍시고 내려와서는 생각과 다르니까
    농촌 현실이 어쩌니 수입개방이 어쩌니 하고 데모하고 무슨 농촌청년뭐니 하면서 다니는 사람들 말입니다.


    왜.. 농사 지으면 농사짓는 모든 사람이 돈을 벌으리라 생각하십니까..??

    도시에서 직장다니면 모두들 성공하고 원하는 만큼의 생활을 누리시나요..??

    농사도 마찬가집니다.

    잘하면 돈 벌 수 있고, 못하면 쪽박찹니다.. 그래서 농사가 "사업"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모든 산업이 발전하고 모든 사업자가 성공하고 부를 누린답니까..??

    그런게 세상에 어딨나요..??

    농사도 마찬가집니다. 농사 지어서 부자된 사람도 있고, 망한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농사지어서 손해보면 그게 나라탓이다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왜 농사.. 농촌.. 농업이라고 하면 무조건 감싸고 돌 생각만 하냐는 겁니다.

    왜 농사 지으면 봄에 밭에 나가 씨 부리고, 여름에 개울가에서 발 담그며 쉬여가며 일하고,

    가을엔 황금들녘에서 뿌듯해하며, 겨울엔 아랫목에서 누워 고구마 까먹는 상상을 하냐고요..

    저 공무원 아닙니다.

    농사는 텃밭에 제가 먹을거 가꾸는 수준이지만, 워낙 시골에 사람이 없는터라

    이집저집 농사일 도우며 사는게 벌써 5년째입니다.

    직접 해보진 않아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한가락 뽑을 줄은 압니다.

    음..님은 농사지으시나요??

    지어봤다.. 가 아니라 지금 농사를 업으로 삼으시나요???

    님도 안하잖아요. 왜 농촌을 떠나셨나요..???

    고령화 사회가 걱정되고, 머리 흰 부모님들 뙤약볕에서 일하시는거 걱정되고 안스러우시면,

    도시에서 상사 눈치보고 자기계발 한답시고 새벽으로 밤으로 학원다니고 동료들과 경쟁하는 열정으로

    부모님 곁으로 내려와 농사 지으세요.

    다들, 농촌걱정, 농민걱정, 농업걱정 한마디씩 하면서 정작 그럼 농.업에 종사하라....... 하면 다 뒤돌아섭니다.

    말은 무지 많습니다.. 떠들지 마시고, 내려와서 농사지으세요.

    제가 보기엔 도시 생활도 농촌에서 버벅거리며 사는거랑 별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단 하나,,,,, 육체적으로 고된 노동은 안해도 됩니다.

    근데, 도시에서 산다고 별로 제대로 대접받고 사는 사람 없다고 봅니다.

    내려와서 2007년 버튼 하나로 아파트의 모든 작동이 가능한 리모콘 시대에

    호미 들고 괭이 들고 먼지 풀풀 날리는 밭에서 일하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년만 밭에서 있는거 없는다 다 퍼붓다 망해보고나서

    농촌에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과연 정부가 팍팍 모든 지원을 해줘야 하는지,

    국민이 내가 만든 농산물이 썩어 문드러지든 농약천지든 다 사먹어야 하는건지 답이 나오실 겁니다..

  • 31. 그런데
    '07.4.25 3:11 PM (125.129.xxx.178)

    시골사는데님이 농업이 주가 아니라 부업이라고 첫글에 쓰셨네요.. 즉 주수입원은 다른것이고 농사는 부업이시니 이런식의 이론적인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수출하시려 했는 지도 궁금합니다. 농산물은 검역절차가 까다롭고 해외 바이어를 컨택해야 한는 데 그모든것을 농협에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지도 궁금하네요. 일반 공산품도 해외로 수출할려면 통관절차가 복잡하고 그곳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힘든데 단지 농사만 짓던 사람이 농협직원 만나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애기하시니...(그리고 농협은 금융기관입니다.) 다단계하면 돈번다는 애기와 너무 상통하네요...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무역협상중에 공산품수출을 위해 농업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쉽게 포기했다는 것은 경제학자들도 인정하는 것인데(그래서 농업포기정책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한 부담이 농가부채로 전이되었다는 것은 알만한 농업학자들은 다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런데 시골사는데님은 농촌에 사시는 데도 불구하고 이런 객관적인 사실은 인지하고 계시나 모르겠네요.

  • 32. 시골사는데..
    '07.4.25 3:28 PM (121.187.xxx.13)

    하하하...

    그런데님.. 웃음밖에 안나와요~~

  • 33. 그런데
    '07.4.25 5:00 PM (125.129.xxx.178)

    저는 처음에 시골사는데님이 농업을 주로 하시고 그 쪽 관련해서 단물 쓴물 다 맛본 분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농사하는 분들 게으름을 비난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수출에 관한 이야기는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우리가 경쟁해야하는 농산물이 그저그런 외국 농사꾼이 생산한것이 아닌 거대 농산물기업 (예를 들면 미국 최대의 농업 수출업체인 카길(cargill) 사등등)을 상대해야 되는 것인데...)

    [[ 농사는 텃밭에 제가 먹을거 가꾸는 수준이지만, 워낙 시골에 사람이 없는터라

    이집저집 농사일 도우며 사는게 벌써 5년째입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셨습니다. 즉 농사를 업으로 하시분이 아닙니다. 농사 잘못하면 말아먹을까 걱정하는 분도 아닙니다.
    (그런데 텃밭에 자기 가족 먹을 거 가꾸는 수준이신분이 왜 영농자금을 받으셨는 지 사실 정말 궁금합니다. 텃밭가꾸는 데도 영농자금이 지원되는 지에 대해서요...)

    그리고 FTA가 되든 수입농산물이 밀려오든 시골사는데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겠죠. 그러니 그분들이 데모하는 것이 이상하시겠죠.

    그런데 의사들도 자기들에게 불리한 정책나오면 파업하고 데모합니다. 비행기 조정사들도 고연봉 받는 다는 정유회사 직원들도 데모합니다.
    하다못해 노점상들도 데모합니다. 그런데 정책적인 결정으로 피해를 보게되어 있는 농민들이 데모를 안하면 누가합니까?
    개방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도시사는 저도 FTA때문에 데모하시는 분들 심정적으로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시골사신다는 시골사는데님은 그것도 못마땅해하십니다.
    당연히 시골사는데님 같은 분이야 이해를 못하시겠죠. 자신에게 피해가 없으니까요!

    귀농하신 분 힘든거 약간 투덜거리고 우리농산물애용해주세요 부탁하는 글에다 용기를 드리는 글보다는매서운 댓글이나 다시고...

    [[하하하...

    그런데님.. 웃음밖에 안나와요~~ ]] 이런글 아무리 인터넷상이라지만 실례라는 것은 본인이 더 잘 아실겁니다.

  • 34. 음..
    '07.4.25 6:59 PM (58.239.xxx.93)

    잠시 외출했다 돌아왔습니다. 이 글만 올리고 다시 외출해야 하지만..
    시골사는데님 답글보고 글 남깁니다.
    첫번째, 두번째 글에서는 비교적 이론에 근거하셔서 말씀하셨는데
    세번째 글 보고 참 실망스럽습니다.
    농촌 걱정을 하려면 가서 직접 농사를 지으라..이거 완전 억지 아닙니까?
    농촌에 대해 얘기하면 가서 농사 지어야 합니까?
    그럼 님 식대로라면 정치 얘기하면 정치인 되야하는겁니까?
    학교 정책 비판하면 다 학교 관계자가 되어서 직접 해봐야 하는겁니까?
    농촌을 떠났다기보다 대학이 농촌에는 없어서 대학따라
    홀로 상경했다 어쩌다보니 여기 있게되었습니다.
    농사철마다 내려가서 부모님 도와드리지만 제가 직접 농사는 짓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70대 이신데도 농사를 계속 짓고 있어서 제 일처럼 느껴져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도 흠이 되는줄 몰랐습니다.
    농촌에서 살지않는데 농촌에서 농사지으시는 부모님 걱정하느라
    현실에 대해 얘기하면 직접 농사를 지으라 하시는 님께선
    왜 농촌에 살면서 농사일을 부업으로 하시나요?
    님 논리대로라면 농사가 부업이 아니라 전업이어야 하지않나요?
    더군다나 전업도 아닌데 영농자금까지 받으시고요.
    제가 아는 동네 사람중에 농사는 부업이고, 정미소로 떼돈 버는
    사람 있습니다. 부업인 농사는 돈이 많으니 직접 짓기보다는
    마을 사람 인건비 들여 편하게 짓고 농촌 사는 세금 우대 받으면서요.
    그러면서도 본인은 농촌 현실에 대해 도 통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님은 그런 분은 아니라 믿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그런 논리로 말씀하시니 저도 그렇게 묻겠습니다.
    그 4000만원 빚에 자기땅 하나도 없는 46세의 남자분과 같은 분이
    대부분인 특이한 그 마을에서 님은 왜 그 투철한 비판 정신을 가지고
    마을 발전을 위해서 님 혼자서라도 님이 말씀하시는 영농교육을 받고 특용작물 재배를 안하시나요?
    님 말씀대로 먼저 솔선 수범으로 특용작물로 5년을 해보시고
    그 빈둥대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선례를 보이시지않고서요.
    전업이 아니라 부업이라 못하는겁니까? 그건 말이 안되죠. 부업인데 님 말씀대로
    이율 후한 영농자금 대출도 받고, 서당개 3년 풍월을 읊을 정도로 잘 아는 농사일을요.
    어떻습니까? 제가 이리 말하니 듣기가 좋습니까?
    저도 이런 억지 부리고 싶지 않았는데 님 하시는 말씀이 참 웃겨서 이리 말해봅니다.
    솔직히 농사짓는 농촌에 "왜 농사 지으면 봄에 밭에 나가 씨 부리고, 여름에 개울가에서 발 담그며 쉬여가며 일하고,

    가을엔 황금들녘에서 뿌듯해하며, 겨울엔 아랫목에서 누워 고구마 까먹는 상상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까? 그건 농촌을 모르는 도시 사람이 꿈꾸는 이상향이죠.
    저는 농촌의 현실이 이렇다 하고 얘기드린거였습니다.
    제가 한 말중에 농촌 이상향에 대한 글이 있었나요?
    특용 작물 재배니 자기 개발도 없이, 자기땅도 없이, 무이자 대출 받아 편하게 겨울내 빈둥대면서
    농사짓는게 농촌의 현실처럼 말씀하신 님의 말씀에 대한 반론을 한적은 있습니다.
    농사 짓는 모든 사람이 돈 벌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시나보죠? 자꾸 비판을 하시니
    농촌은 언제 돈을 버냐고 물어는 봤습니다. 그게 그리 들리는줄은 또 몰랐습니다.
    농촌이 힘든게 모두 정부탓만이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농촌에 자기 개발이 없고, 게으른것 처럼 말씀하셔서 농촌 구조와 정부 투자와 현실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농촌 모르시는 분들은 님 말씀만 보고 농촌 사람들 다 요행만 바라고 정부만 비판하고,
    게으른 것처럼 보일까봐서요.
    님은 어떻게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읽는 사람은 농촌 비판으로 밖에 안들립니다.
    조금의 애정이 있는 말씀이었으면 그게 비판이 아니라 충고로 들렸겠지만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아서 말씀드렸습니다.

    농촌 사람들이 FTA 개방 된다고 힘겨워 하는게 이상하십니까?
    비슷한 논리로 은행이나 일반 회사 강제 합병되면 경쟁 논리에 있는 그분들 그냥 순순히
    물러납니까? 권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나요? 때로는 항의하고 데모도 하고요.
    그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왜냐.. 생계가 달린 일이니까요.
    농촌도 마찬가집니다. 이거 강제 합병이랑 뭐가 다릅니까?
    지금 보다 잘 살게 해달라고 농민들이 지금 정부에 떼쓰는게 아니라
    지금 수준만으로 유지라도 하려고 저러는거 아닌가요?
    정말 현실에 대해 아신다면 빚만 늘어난다는 그 영농자금 대신 두루 두루 도움이 되는
    비료값 인하나, 면세유 증대,농약값 인하가 더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아시겠네요.
    그런데 정부에서 그런건 절대 안하거든요.


    또한, 시골사는데님님 님은 70대 농민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30~40대 귀농인에 대한 말씀이라
    하셨는데 왜 글을 읽었던 저는 전체 농민을 빗댄 말로 들렸을까요?
    우리나라에 30~40대 귀농인구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는 다 헛말이었나 보군요.
    님이 말씀하시는 그 귀농 인구가 더 소수라는걸 님이 간과하시고 있다는 겁니다.
    그 특용작물 재배가 도시처럼 한달에 소규모 돈 들여서 학원가고, 자기 개발해서
    소득을 얻는 정도가 아니라
    잘 다니던 직장 떼려치우고 빚내서 자기 사업하는거랑 같은건데 비교가 틀렸다는 말입니다.
    그게 그렇게 쉬우면 도시 사람들 다 직장 그만두고 자기 사업하지 않겠습니까?
    농촌처럼 지원센터가 없어서요? 중소 상공인 지원센터,구직센터,직업훈련,직장인 대출,무료 교육등
    혜택은 오히려 더 많은데요. 그런데 왜 다들 안할까요?
    그만큼 그게 어렵고, 망하기 쉬우니까 섣불리 못하는거 아닙니까?
    현재의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게 더 나은것 같아서요.
    농촌은 다르다고 보시나요?
    특용 작물이 다른 시설없이 기존의 논에 그냥 심습니까? 시설 전혀 필요없나요?
    새로운 판로 개척 필요없나요?
    자금 필요없이 교육만 받고 노력만 해서 5년 지나면 됩니까? 아니잖아요.
    아닌데 그러면 될 것을 게으름 부린다 처럼 말씀하셔서 말씀드린거잖아요.

    농촌에만 정부가 할 일 다 해줬는데 농민이 잘 못하고 있는것 처럼 들릴땐 화가 납니다.
    제 비유가 어느정도 비약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농산물이 농약 팍팍친 썩어 문드러진 것처럼 표현 하시니 화가납니다.
    님 논리대로라면 님이 직접 지어서 솔선 수범 보이시고, 전업하세요.
    괜한 영농자금만 받아가지 마시고요.
    다음번엔 좀 더 논리적인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저도 비판적인 얘기가 아니라 토론적인 말씀을 드리겠죠.

    다른 분들껜 격양되게 말씀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다들 맛있는 저녁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

  • 35. 음..님
    '07.4.26 11:58 AM (222.107.xxx.36)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이 더 이상 달리지 않아
    애써 올린 글 허무하실까봐 댓글 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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