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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하시는 시어머니
표현은 재미없다, 심심하다 이렇게 하시긴 하는데..
전 결혼한지 5개월째고 남편에겐 결혼한 누나(저에겐 시누죠)가 한명있어요..누님은 몇 년전에 결혼했구요.
얼마전, 결혼하기 전까지 남편은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가 결혼을 계기로 처음으로 독립했어요..
남편 성격이 등치하고는 걸맞지 않게 잔정도 엄청많고 애교도 많고 착하고 무척 재밌어서....딸같은 아들이었나봐요.
그래서 아들을 잃은 상실감같은 것이 더욱 큰 탓인지 ....
무척 외로워하시는것 같아요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저희 신혼집에 들어간 첫날(남편이 시댁에서 짐을 챙겨온 날이죠)....어머님 많이 우셨다고 해요....마치 딸 시집보내듯이....굉장히 서운하셨다고 하더라구요(나중에 시누가 남편에게 한 말을 남편통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인 저라도 살갑게 굴면서 애교떨고 그러면 좋을텐데 전 완전 곰입니다.
무뚝뚝함의 대표적이죠.
암튼.....시아버님은 일을 하시고 어머님은 하루종일 집에 계시거나 등산하시거나, 혹은 뭐 배우러 다니시긴 하는데 심심하시고 재미없다 그러신대요..저한테 직접적으로는 말씀 안하시지만 남편에게 그러신가봐요....남편은 어머님 외로워하시는 것 같아 마음아파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끝에 강아지라도 사다 드리면 좀 나아질려나 했는데 강아지는 싫으시대요. 그렇다구 저희가 매주 찾아뵐수도 없는 노릇이고....
때문에 전 나름대로 며느리로서 할것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기본적으로 어머님 마음에 외로움과 서운함이 깔려있으니시 항상 저에게 섭섭함을 느끼시고 그러신가봐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07.4.23 6:55 PM (211.181.xxx.20)어쩔수 없어요.
잘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시어머님 스스로 적응하셔야죠.2. ^^;;
'07.4.23 6:58 PM (211.44.xxx.59)아들하고 며느리 ...재미날 것 같아서 샘 내시는 듯..
어느 정도 못 들은 체 하시는 게 ... 각자의 미래를 위해,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좋을 것 같아보입니다.3. ..
'07.4.23 7:14 PM (211.179.xxx.14)글쎄요.. 제 생각은 아들 며느리의 재미남에 샘을 낸다기 보다는..
아우! 이런건 아이를 낳아 유치원만 보내봐도 그 기분 이해가 될텐데...
나 밖에 모르던 내 아가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뛰어갈때의
그 배신감?섭섭함? 허전함? 하여튼 그거와 비슷한 감정일거 같아요.
샘하고는 또 다른 미묘한 감정이죠.
그건 며느님이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감정이에요.
해결책이 없죠.
어머님이 서서히 자식에 대한 분리를 하시면 나아질, 시간이 해결할 문제입니다.4. 비
'07.4.23 7:25 PM (211.212.xxx.197)어머님이 아들에게 이런얘기 저런얘기 할수도 있는거구, 아들이 엄마 걱정 할수도 있는거구
원글님이 앞서서 걱정하시는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불만스럽게 얘기한신것도 없는데....
곰과시면 곰대로 할 도리 하시면 어른들은 다 알아 주시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윗분처럼 자식키우다 보니 여러번 배신 당할때 많아요...5. ...
'07.4.23 7:34 PM (219.255.xxx.147)나중에 자식키워보시면 알아요
아들이 예쁘고 좋은거지 며느리가 이유없이 미운건 아닐겁니다.
자주 못가시면 남편분에게 전화라도 자주 드리라고 하세요
사실 며느리들은 시부모님에게 전화해서 길게 통화하는일이 힘들잖아요.......6. ^^
'07.4.23 7:48 PM (121.144.xxx.235)그래도 아직 시어머님... 남편님도 같이 살고 있으니~~
그냥 본인 스스로 잘 적응해야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그러하듯이 늘 즐겁고 행복하다..여겨지는 생활은 솔직히 아니잖아요.
서로 가끔 만날때 다정하게 잘 지내면 더 좋은 거고..요7. 전요
'07.4.23 9:18 PM (125.178.xxx.143)배우자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자기 부모 스스로 챙기는게 맞는거 같아요.
우리 부모에게 잘해라~할 필요없이
내 부모니까 각자 각자 부모님께 더 잘하고 사는거죠.
선배 언니는 그래요.
아이들때문에 시댁 못가는 날은
형부 혼자 혼자되신 시어머님 사시는 집에 가서 자구 오기도 한데요.
엄마 밥 얻어먹고 자고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 넘어오기도 하구 그러나봐요.
언니더러 이래라 저래라 안하니까 자기 엄마 안쓰러워 가는걸가지고 뭐라할게 아니라고
맘 가는대로 하라고 한다더라구요.
근데 그게 맞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결혼햇으니 배우자 부모도 챙겨야하지요.
근데 자신이 못하면서 상대방더러 자기몫까지 하라고 하는건 좀 그런거같아요.
원글님 시어머님한테 원글님 남편이 그렇게 살가운 아들이였다면
허전한 마음이 되는거 이해가 가요.
원글님 성격상 그런게 힘들다면 남편더러 그러세요.
내 성격이 그렇게 살갑게 못하니까 당신이라도 자주 전화드리구 하라구..
그리구 시어머님의 섭섭함은 원글님이 못해서라기보다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일거같아요.
점차 적응되시겠죠.8. 흠
'07.4.23 9:21 PM (222.108.xxx.195)이런글을 읽을때마다..
정말 부부중심으로 살아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전 제목보고 남편 없으신줄 알았지 모예요.9. 네...
'07.4.23 9:29 PM (222.118.xxx.179)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시어머니도 차차 적응하실꺼고요..(적응하셔야죠)
님께서 살갑게 못하시면 억지로 하시지말고
남편분한테 신경좀 많이 쓰시라고 하세요..전화라도 자주해서 안부묻고
먹을꺼 사갖고 퇴근길에 잠깐씩 들리고..
남편분이 결혼했다고 엄마는 싹잊고 부인한테만 달라붙으면 며느리가
무지 얄밉겠지만 남편분이 중간에서 적절히 하시면 괜찮으실꺼예요..10. ....
'07.4.23 9:54 PM (220.117.xxx.165)저도 글 거의다 읽을때까진 홀시어머니인줄 알았네요.. 휴.. 정말 갑갑하네요..
왜 그런거가지고 며느리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지,,11. 음.
'07.4.23 10:04 PM (218.50.xxx.22)저도 같은 생각을 해요.
전 거의 2년이 다 되어가거든요.그런데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아요, 신랑도 그런 얘기 하고..
다행히 저희에게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시지만 느끼지요.
시동생도 지방서 살고 강아지 한마리,시부모님 이렇게 사시는데다가 시아버님이 너무 무뚝뚝하셔서 더 그런듯해요.
예전엔 아이 봐주기 힘들다고 안봐주신다고도 하신것 같은데 아기 낳으면 집에서 봐주신다고 하셨다더라구요.
아직 다섯달이니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시겠죠, 그리고 강아지가 생긴다고 해서 그런 감정이 사라지는건 아닐꺼에요. 괜히 더 기분 상하실듯하네요.12. 어쩌나
'07.4.23 10:13 PM (210.219.xxx.44)나이가 들수록 어르신들 맘이 조금씩 이해가 가네요..
남편을 낳아주신 어머니잖아요.. 친정어머니라 생각하시고...우리다 같은 가족이잖아요...^^13. 답?
'07.4.23 10:40 PM (219.240.xxx.180)답이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입니다.
외로운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지요.
안 외로워야 행복하다?
누가 그러나요?
남편있고 먹고 사는 거 걱정없는데 외로워서 불행하다?
그러면 아들이 매일 가서 재롱 피워줘야하나요?
아들과 며느리의 생활은 어쩌고요?
어머님도 자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야합니다.
나이들면 못한다고요? 아닙니다. 스스로 찾아내면 찾아지는데
손쉽게 아들이 와서 재롱 떨길 바라시죠.
아들은 자기 아들과 즐겁게 살고 싶지 않겠어요?
어머님은 자기 아들 딸과 행복하게 살던 시절은 그들의 독립으로 이제 끝이 났고
내외와, 자기 취미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새롭게 배우셔야해요...
외롭다,외롭다 한다고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14. 누구나
'07.4.23 11:54 PM (211.48.xxx.243)다 외로운거 아닌가요?
전 홀시어머님 인줄 알았어요.
80 다돼서 돌아기신 친정아버지와 이별하고
시골에 홀로계신 친정엄마가 생각나네요.
아직 젊으신거 같은데 본인이
인생 꾸려가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식이랑 헤어지는거 이해못하는것도 아니지만,
좀 유난스러운거 같은데 일일히 다받아주고
어찌 사나요? 님이 미리 나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듯 싶어요.
살다가 적응돼면 괜찮을수도 있는거고..15. 적응되면.
'07.4.24 1:16 AM (222.118.xxx.219)처음이라 그러실 수도 있어요.
외숙모에게 들은 얘기인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정 시댁 다 인사하고 집에 가있는데
일주일만엔가 외할머니(외숙모에겐 시어머니)가 불쑥 찾아오셔서 그러시더래요.
아들 뺏긴거 같고 마음이 허전하고 보고싶어서 왔다고..
외가는 서울에서 6시간 떨어진 남쪽 끝이였구요.
외삼촌은 고등학교부터 객지로 유학가서 쭉 떨어져 지내셨고, 나이 서른 셋에 결혼했는데 그러셨다는 거죠.
외숙모가 당시에는 너무 놀랐었는데 몇 년 지나서 할머니께 그런 얘기드리니 그런 적이 있었냐고 하시며
정말 기억도 못하시더래요.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방 표난다고.. 지금은 많이 적적하시겠죠.16. 요새는
'07.4.24 4:17 AM (61.97.xxx.5)아들 장가보내는 어머니들이 더 우시는걸 자주 보는것 같아요...^^;;;
암튼 그건그렇고
저희친정엄마를 뵈어도 그렇고 큰이모를 뵈도 그렇고 자식들 출가시키고 그맘때쯤 많이 외로워하고 허전해하고 그러시던데요
그렇지만 누가 어찌해주지는 못해요..스스로 외로워할만큼 외로워하다가 이겨내야지요
제가 아무리 맨날 가서 수다떨고 같이 쇼핑다니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에요
그게 아들을 뺏겨서라기보단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나면 당신이 무지 늙어버렸다는 느낌과 이젠 할일이 없다는 느낌,뚜렷한 목표가 없어져버린 느낌등이
맞물려서 급격하게 우울증에 빠지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상당히 오래 가요
암튼 님도 남편분도 어찌해주지는 못할 문제고 그리고 어찌해준다해도 어차피 겪어야할 문제에요
만약 합가해서 같이 살며 매일같이 아들 본다해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실걸요17. ^^
'07.4.24 10:23 AM (218.49.xxx.99)아직 5개월밖에 안되서 그래요..10년 정도 살다보면 어머니도 어느정도 체념하고 그런게 있답니다..
시집보내는 엄마들은 애써 티를 안 내는데 꼭 시어머니들이 그러지요.
저의 어머님도 아들만 둘이어서 막내아들(저의 남편)장가보내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약간씩 눈물을 흘리시는것 같더군요..
그러시더라도 적응기간이 끝나면 이제는 자꾸 오는것 아이 맡기는것 다 귀찮아합니다..^^18. 노래가사
'07.4.24 11:13 AM (59.27.xxx.208)위 답?님과 동감입니다.
덧붙여, 제가 참 공감하는 양희은 노래가 있는데, 그 시어머님께도 들려주고 싶어요.
-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
외로움을 견디는 법은 스스로 깨우치고 만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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