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 주변 대형서점에서 주말마다 하는 어린이 구연동화에 참여했습니다
가깝고 무료이고 서점에서 하니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책 보여줄수 있고
오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면 저렴하게 주말 반나절보낼수 있죠
제 기억에도 어렸을때 부모님따라 큰 서점가서(그 때는 시내 교보가 유일---)
책보고 햄버거 얻어 먹는게 정말 즐거웠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영어 구연동화시간인데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교수법 분야라 아이들뒤 어른들 앉는 자리에 앉아 구경을 했습니다
첨 보는 얼굴들 같은데 두 아줌마가 애들을 서넛 데려 왔더군요
좁은 자리 비집고 앉아 자리 날때마다 서로서로 사인 주고 받으며
이리저리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더니 결국에 맨 앞자리까지 진출해서
즈네들 아이보고 ''xx야 큰소리로 따라해야지 , 앞에 봐---.선생님 따라서 노래 불러----"
등등 손짓 발짓 입짓(?) 섞어가면 코치를 해대고
선생님이 노래부를때는 더 큰 소리로 따라부르시는데,,,
울 애 같았으면 엄마 하지말라고 난리를 쳤을것을,,,
애들 영어 노래는 어찌 그리 다 아시는지
아무리 알아도 그렇게 크게 따라 부르는건 어디서 나오는 용기인지,,,
등뒤에서 코웃음 쳐도 들릴리 만무하고
무료니 그 정도니 돈이라도 내고 다니는 영어교육기관이었으면
아마 더했겠죠
다 끝나고 군것질하고서 다시 서점에 들어갔는데
어린이 코너에서 동화구연 또 하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큰 소리로 애들한테 책을 real하게 읽어주시는지,,,
원래 그렇게 해야 잘하는건가요
특별히 남한테 눈에 띄는 피해없으면 그렇게 또순이처럼(?) 행동해야 되는건가요
뭐 그집 애들이 그런 엄마 때문에 영어 잘하게 된다면 사실 저로서는 할말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뭐 그런 사람 탓하기도 뭐하네요
줘도 못먹는 제가 바보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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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극성스런 엄마는 있게 마련인가봐요
봄날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07-04-23 11:21:19
IP : 211.205.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고..
'07.4.23 11:32 AM (211.213.xxx.143)그냥 언뜻읽기만해서는
사실 시트콤같아요.
전 좀 민망할꺼같네요.
애들좀 크면 그런엄마 민망해할텐데2. ..
'07.4.23 11:39 AM (211.179.xxx.14)망동에 가깝지만 가끔은 그런 용기(?)가 부러울때도 있어요.
3. nn
'07.4.23 11:51 AM (218.52.xxx.60)저는 갈수록 욱해지는 성질 땜에 그런 사람들 그냥 못봅니다.
꼭 한마디 합니다..4. 그건약과
'07.4.23 12:40 PM (222.120.xxx.168)조용해야할 미술 전시관람 중에도 있더군요.
더구나 어린 아이도 아닌 한글 다 알만한 초등학생인데도 그림 제목이며 화가 이름이며 큰소리로 읽어 주고 ..
그 엄마 피해 다른 그림으로 갔는데 언제 왔는지 또 큰소리로 읽어주고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우리 아들 ...저 아줌마 정말 시끄럽지? 띠웅~5. 혹?
'07.4.23 12:41 PM (59.187.xxx.116)영* 문고 아닌가요?
자리도 맡아놓아 우리딸은 저 ~~뒤에서 구경만 한적도 있었다죠~~
제가 딸보고 가방치우고 앉으면 안되냐고 아주머니께 여쭈어 보라고 했더니
아니.여기 다른 사람 있어 꼬마야 그러길래 그런가부다 했는데
허걱~~ 같이 온 일행 엄마가 앉더군요
덕분에 울딸은 뒤에 앉았어요 ~~
원글님이랑 같은 분들인진 몰겠지만 여튼 그렇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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