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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얼마나 벌면 행복할까요?

아직은 미혼. 조회수 : 5,941
작성일 : 2007-04-22 21:41:20

선배님들께 정말 진심으로 조언을 구해요..

저는 나름대로 전문직이라고도 불리는 약사에요..
이십대 후반이고, 한달에 세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받는 금액은 월 400만원..
졸업하고 나서 몇년이 흘러도 액수는 큰 차이 없구요.. 아마 앞으로 제 약국을 하지 않는한
크게 오르지도 않을거에요..
적지 않은 액수지만..대신 퇴직금이나 복리후생은 전혀 없구요.. 빨간날 빼고는 매일 근무해야해요..

남자친구는 삼십대 초반.. 같은 약사구요.. 월 500만원 받아요..
남자약사가 좀 더 귀한지라...저보다는 많아요. 그래도 아마 월급 약사로는 맥시멈이겠죠..


더 이상 월급상승은 없다해도, 이미 많은 액수라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근데 양쪽 집안 환경 차이가 너무 많네요..
저는 제가 버는 돈은 그대로.. 다 엄마 드리구요.. 엄마는 하나도 손 안 대고
제 이름으로 적금이며 펀드 들어주셨어요..
달달이 용돈 받고 있구요.. NF 소나타 한대 뽑아 주셨고,
어차피 평생 월급 약사 할 수 없으니, 약국 자리도 알아보라며.. 뒷받침 해 주실 능력도 됩니다..

자라고 학교 졸업하는 동안에도 늘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 주셨구요.. (자랑은 아니지만, 사실은 그러했어요..)

근데 결혼하자는 남자친구...
집안 형편이 좀 어려워요..

삼남매의 장남에.. 직업 없으신지 오래된 부모님..
부모님 용돈에, 동생들 뒷바라지.. 학교 다니는 동안 받았던 학자금 대출..
부모님의 잘못된 보증사고로 인한 금융채무..

남자친구만 보자면 너무 성실하고 성격도 좋고
저한테도 잘하려고 애 쓰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결혼하려고 하니.. 좀 망설여져요..

제가 속물인건가요? 아님 이제 철이 든건가.. ㅠ.ㅠ

저희 부모님은 아직 남자친구네 사정은 잘 모르구요..
여기가 남쪽자락.. 지방소도시인지라.. 사실 둘이 벌어 900만원이라고만 생각하면..
정말 이 동네에선 꿀릴(?) 거 없이 살 수 있을거라 짐작하시는거 같아요..

저희 집에선.. 남자네 형편이 어려우면.. 2억 정도 하는 아파트는 해 줄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남자친구가 예뻐서가 아니라.. 집 없이 시작하면 딸이 결혼해서 아둥바둥 고생하니까..
지방이라 그냥 30평대 아파트 하나면 애 낳고서도 한참한참 살 수 있으니까요..


엄마 아빠 애 써서 버신 돈.. 제가 그렇게 써버린다는거 생각하면 마음 아팠지만..
한편으로 괘씸하게도.. 내가 잘 사는게 엄마 아빠의 기쁨이라 생각하고
또 당연하게 여기는 마음도 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랑.. 둘이 열심히 살아서 잘 살면 되는거라고..

근데 오늘 남자친구가 그러네요..

결혼해서도.. 나와 이루는 가정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부양하고 있는 가족도 계속 책임져야 한다고..
지금 현재 생활비로 들어가는 돈이 200만원인데, 평생- 앞으로도 계속- 그만큼은 부담해야 한다고 해요..

자기 부모님이니까 어쩔 수 없는거란 맘도 들면서..
한편으론 억울하고 부당하다는 맘이 너무 들어요..
능력없는 부모를 모른체 하는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제게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네요..

한달에 200만원.. 그 돈도 적지 않은 돈이지만..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때.. 900만원에서 200만원 빠진 700만원.. 그 역시 적은 돈은 아닌거죠.. ?
그냥 그걸로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

어차피 내 남은 평생 부양해야 될 시부모님도 아닐테고..
대출 좀 끼고, 우리 부모님 도움 좀 받아 약국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형편은 나아질테니..
그냥 눈 한번 감고 결혼해도 되겠죠..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맘에 걸리고 찜찜한지 모르겠어요..
내가 이렇게 속물같은 아이였는지..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고..
정말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 가슴 한 구석에선.. 남자친구가 내 환경이나 조건을 보고 잘 해 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선봐서 좋은 조건(?)의 남자 만나서 시집 가는 애들 부럽기도 하고..
시집 잘 가서 약사고 뭐고 다 접고 편히 사는 애들보면.. 가끔은 너무 부러워요..
약사.. 말이 전문직이지.. 맨날 아픈 사람만 보고 산다는게..
그리고 약화사고나 트러블이 생겼을 때.. 결국 다 책임져야 하니..
높은 페이가.. 가끔은 그저 위험수당일 뿐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그만 두고 싶을 때도 많아요..

자꾸 이런저런 상황들을 따지다 보니..
남자친구네는 아직도 앞으로 돈 들어갈 일들이 너무 많고..
(그쪽 부모님이 실버타운 들어가고 싶으시다는데.. 그건 어찌 감당하며.. 동생 한명은 유학가고싶어 하고.. 한명은 아직 학생인데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고 싶어하고.. )
결혼하면 남자친구네집 생활비 보태는 일만 하게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말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이 바뀌어요..

이 결혼은 미친 짓이다.. 그냥 마음 접어라....
아니다.. 이렇게 조목조목 따져보는 내가 미친년이다.. 결혼은 사랑에 눈 뒤집혀 하는게 아니더냐..
이 사람말고 누굴 또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다른 누굴 만날 자신도 없구요..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먼저 결혼한 친구의..
달달이 시댁으로 보내는 30만원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 남편이 죽도록 밉다는 말이.. 계속 생각나요..
30만원.. 200만원.. 그럼 6배만큼 더 미울지..
아님 200만원을 보내도.. 남는 돈이 적지 않으니.. 그냥 이쁘게 알콩달콩 살아질지..

사실 그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너무 지겹거나 힘들면 한두달씩 쉬면서
엄마랑 같이 여행도 다니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정말 이해를 못 해 줬거든요...
내 돈 쓰고, 내 몸 쉬면서 남자친구 눈치를 많이 봤는데.. 평생 그렇게 살게 될까봐 무섭고..
한편으론 우리집에서 좀 도와주시면.. 남자친구도 좀 부담을 덜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제가 미친 것 처럼 생각이 오락가락 해요..

부디 82선배님들.. 흐려진 제 판단에.. 길을 좀 제시 해 주세요..

IP : 211.246.xxx.71
8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자아자
    '07.4.22 9:54 PM (58.227.xxx.90)

    아...안타깝네요..기나긴 말을 쓰고 싶지만 참네요..정말 사랑하시나요..잘 생각하세요..반대입니다.절대 친정 도움 받지 마시구요...살아온 환경이 비슷한 사람이 함께 살기에는 좋은거 같아요..

  • 2. 저는
    '07.4.22 9:56 PM (211.192.xxx.63)

    돈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살아온 환경이 차이가 있다는건 정말 사랑으로도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는 복잡한 문제거든요..거기다 월 200,이렇게 끝나는게 아닐거에요,점점 늙고 아프실거고 (실버타운이 돈이 얼마가 드는지 아시죠? 당신들 돈도 없으면서 그런 생각을 입밖에 내시는건 좀 그렇네요)식구들 대소사가 주렁주렁..그럴때마다 그걸 감당하셔야 할분은 님 같네요,지금 두분 페이도 꽤 쎈데 개업을 하면 그정도 순수익이 나는지요(문외한입니다.이해하세요)지금 님의 글을 읽어보면 이런저런 회의적인 생각을 하시는것 같은데 님의 마음이 멀어지는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 3.
    '07.4.22 9:57 PM (210.106.xxx.117)

    한달에 사백이 아니라 사천을 벌어도 그렇게 한쪽에서 끊임없이 손벌리는 사람들이 있는 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님 남자친구분은 평생 부모와 형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보이네요.
    절대 친정에는 손벌리지 마세요.
    잘못하면 친정돈으로 시댁식구 먹여살리는 상황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 4. 음~~
    '07.4.22 10:01 PM (202.169.xxx.94)

    맨윗님이 3/2만 읽으셨다고 하시는데,
    정말 골고루 조언을 해주셨네요.

    저는 다 읽었지만,
    맨윗님의 의견에 120% 공감합니다.

    결혼이란건 절대 남이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부모님조차도 진심으로 자식을 걱정하고 염려해 주시더라도
    이문제에서 만큼은 제 3자 인거죠.
    결국 살아내야 하는 사람은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니까...

    저역시 제가 미혼시절에 82가 있었다면 결혼했을 확률 0.5% 미만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별 후회없이 살고 있어요.

    잘해줘도 고마운걸 모르는 사람인지,
    아니면 고마운건 진심으로 고마워할줄 아는 사람인지, 살펴보세요.
    원글님이 더 잘 아실거예요.

  • 5.
    '07.4.22 10:02 PM (61.249.xxx.155)

    말이 200이지 님이 그정도버시고 2억정도의 아파트도 있다면...
    200이상 계속 도움을 주셔야할 분위기인것 같네요
    글로만 본다면요
    그리고 한달간 쉬면서 여행가시며 남친의 눈치를 살폈다면
    결혼해서는 모든사치와여유 다 눈치보셔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이가생기면 ....부모님이 키워주셔야 계속 일하실수있을텐데요
    이래저래 상황이 조금 힘들어는 보입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다 극복될수도있지요
    님과 남친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가....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수있는지..

  • 6. ^^
    '07.4.22 10:04 PM (124.57.xxx.37)

    200만원 뺀 700만원 수입도 많은축에 속하죠
    게다가 집이 있는 상태라면 더더욱....

    그런데 시부모님이 직업이 없으시다면 생활비 200만원 정도만 딱 들어가는 건 아니에요
    경제력이 없으시니까...동생 결혼, 병원비 등 생활비 외에 목돈 들어가야 될 일에
    턱턱 돈을 내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경제력 없는 시댁이 힘든 건....이사비용, 망가진 tv 구입비용, 치과 치료비 등등
    크고 작은 일에 들어가는 돈을 모두 맡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남자들이.....많이 벌면 많이 버는 만큼 시댁에 돈 더 많이 주려고 하는
    성향들이 있어요 --ㅋ
    자기 약국 차려서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그만큼 시댁에 돈이 더 들어가게 된답니다 ^^;;

  • 7. 에혀..
    '07.4.22 10:11 PM (125.132.xxx.22)

    저도 결혼전 82에 상담을 했더라면 덧글 50개 이상은 달리며
    도시락 싸들고 뜯어 말리실 결혼한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님하고 비슷합니다.
    이것은 900-200=700의 문제가 아닙니다.

    돈만의 문제가 아닌.. 울화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문제로 속앓이 하는 자신이 속물처럼 여겨져
    결코 이쁘게 살아지지 않더라 입니다.

    제가 보기엔 평생200만 보내주면 해결될 집 절대 아니것으로 보이구요.

    특히 자신들의 능력없이 유학, 결혼 운운하는 동생들 때문에
    앞으로 속 많이 상하고 남친과 많이 부딪칠 각오 하세요.

    지금이야 서로 연애하고 좋을 때니.. 서로 좋게 좋게 얘기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내사람 되면 두사람다 태도가 달라집니다.

    사랑에 콩깍지가 씌워도 나중에 후회하는데,
    지금 이생각저생각 갈등하는거 보니..
    죽기아니면 살기는 아닌것 같네요.

    세상에 좋은 남자는 많습니다.
    여유를 갖고 다른 사람들도 보세요.

  • 8. 다른건 모르겠고
    '07.4.22 10:12 PM (211.172.xxx.155)

    수입 계산 방법이 ... 900-200=700이라구요?
    500-200=300 이죠..
    월수입300인 남편..이라 생각해보세요
    어른들 나이 들 수록 돈 더 많이 들어갑니다.
    남자친구가 여지껏 해온게 있어 쫌이라도 더 해야지 행여 좀 뺀다 싶으면 아마 난리가 나지않을까요

  • 9. 님이
    '07.4.22 10:14 PM (211.215.xxx.146)

    제 동생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한 달에 버는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에요.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 거니까요.
    제가 말리고 싶은 이유는
    남친님의 조건이네요. 줄줄이 동생에 게다가 유학갈 지도 모르는 동생.
    그 동생 유학가면 뒷바라지 누가 하죠? 님의 남친은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한다고 하실겁니다.
    남편이 효자면 그 배우자는 고생길이 훤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효자라서 저도 가끔 힘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여서 아무말 없이 제 할 도리 하고 있어요.
    님의 남친가족에게 생활비 한달에 200 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들거 같고, 같이 버니 더 달라고 할 거 같네요.
    내가 아들 잘 키웠으니 이제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13년 전에 저희 시어머님 하신 말씀이에요.
    지금은 ㅋㅋ 제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한 귀로 듣고 흘리지요.
    제가 할 수 있는만큼은 합니다. 시부모님께서 아직 생활하실 여력이 되시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선 보는 거 싫어하고 필이 있어야 결혼한다고 하지만
    선 봐서 만난 사람도 필이 오기도 하거든요.
    결혼 전에 쉬면서 엄마랑 여행가는 거 딴지 걸다니..... 쩝!! 생각해보세요.

  • 10. @@@
    '07.4.22 10:17 PM (121.152.xxx.4)

    이남자 아니면 죽겠다 싶으세요??? 설사 그렇다해도 살아지는게 사람이구요,
    여러가지 정황으로볼때 결혼해서 앞으로 돈을 더많이 벌어도 님이 행복하지 않으실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뒤치닥거리 하고 평생 사시겠네요.
    실버타운 가고싶고 유학가야하고....능력도 없는사람들이 하고싶은것 다하려하고
    그돈 누가 대야하나요??? 그집은 장남이 보험이고 봉이군요.
    많이 벌면 그런대로 또 쓸곳도 많고 살림 규모도 커지고 그래요.
    옆에서 보는사람들은 다 거저 버는줄 알고, 돈도 많이 벌면서 안해 준다고 욕이나하지요.
    제발 다시 생각하세요.
    결혼도 안했는데, 한달쉬고 여행가는걸 왜 남친이 뭐라하고, 그눈치를 왜보나요???
    앞으로 어떨까요???
    님이 돈버는 기계인가요??
    앞으로도 생활비 쭉 대겠다~~~ 공언한 남자친구 대단하군요.
    정말 원글님 바보같아요. 더구나 아직 나이도 어린데, 다시 생각하세요.
    제글이 길지요??? 제동생같아서요....
    중학교선생인데, 결혼할 사람 무슨 공부한다나, 말이좋지 백수랍니다.
    작은 빌라하나 겨우 얻어서 지가 벌어먹여살린데요.
    환장합니다.
    결혼은 현실이고 긴 인생입니다. 다시 생각하세요

  • 11. 누구보다도
    '07.4.22 10:23 PM (222.108.xxx.195)

    누구보다도 님이 잘 아시겠죠. 정답은...
    조언이 필요하다고 하시지만 이럴때 누가 뭐라 해도 마음이 어느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조언도 필요없어요. ^^
    비슷한 집안끼리 만나도 부딪혀요.
    잘 생각하세요

  • 12. 부모님
    '07.4.22 10:23 PM (211.48.xxx.243)

    만챙긴다면 모르지만,
    그밑의 형제들까지..
    제가 그케이슨데요..
    정말 힘들어요.
    형사업자금과 실패해서 빚까지 변제해주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울렁증 생깁니다.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다른 남자들보다 못합니다.
    왜??이남자는 부모형제도 챙겨야 하니까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없어요.
    본인이 스트레스받으니 그
    화살이 저에게 날아오니까요.
    한편으로는 안스럽고 불쌍한 인생이라 잘해주고 싶어도
    뒤로 딴얘기하는 뻔뻔한 시집사람들 생각하면
    발등찍고 싶습니다.

    알아서 하세요.
    근데 남친분 사고방식이 걸리네요.
    본인이 평생 다 책임져야 할듯한 어감이..
    울집남자 하는말..
    내가 우리집을 살렸어야 하는데..랍니다.
    그 도구로 저도 맞벌이하고 같이 힘이 돼주거나 처가에서
    좀 받았으면 하는 거지근성 대문에 인간적으로
    부부간에 오갈수 있는 신뢰,존경심 무너진지 오랩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른거 정말 무시 못합니다.

  • 13. 저도
    '07.4.22 10:25 PM (61.110.xxx.149)

    말리고 싶네요.
    이십대 후반이라고 하셨는데,직업도 갖고계시고 앞으로 더 좋은남자 만나실수 있을것 같아요.
    제생각엔 능력있으시면 시댁이든 친정이든 도움맏지않고 사시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저희시댁도 저희집 완전 봉으로 아십니다.
    많이는 벌지만 모두 친정쪽일하면서 받는건데 들어가는돈 보면 모두 시댁쪽으로 들어갑니다.
    장남이라는 이유하나때문에 시부모님 시누이 시동생 모두 때때마다 도와줄일들 뿐이니 너무 화가나구요.
    저희집 무슨 은행으로 압니다.
    100만원 필요하다 준비해놔라.나중에 한꺼번에 주마.......차라리 달라는 말이 낫게더라구요,
    밑빠진독에 물붓기.
    저 말리고싶네요.

  • 14. ...
    '07.4.22 10:26 PM (218.153.xxx.212)

    서로의 환경과 근본적인 가치관, 사고방식의 차이가 제일 문제랍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두 사람이 의기 투합된다면 훨씬 적은 돈으로도 잘 삽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사랑하는지. 상대가 나에게 잘 해줘서 내가 좋아하는 건지. 정이 든건지.

  • 15. 워니
    '07.4.22 10:31 PM (125.143.xxx.92)

    신랑감이 괜찮은데요. 사실 능력도 없는 남자에 필 꽂혀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는 거에 비하면 전문직이잖아요. 요새 사오정시대에 그런 신랑감도 없어요
    그리고 장남인데 부모님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거지 내 몰라라 하는것이 사람인가요?
    둘이 만나서 오손도손 살다보면 마누라한테 푹 빠져서 처갓집을 더 편해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그렇게 부담감스런 발언을 하더라도
    의외로 부모님이 상식적인 분들도 계시고... 맹목적으로 아들에게 책임 전가할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요.

    닥치지도 않은 일에 숨막혀서 좋은 인연 놓치지 마세요

    뭐니뭐니해도 사람됨과 사랑이 최고랍니다

  • 16. 에혀
    '07.4.22 10:33 PM (125.132.xxx.22)

    위에 덧글 쓰고도 못미더워 다시 왔어요.
    강하게 얘기 하고 싶어서.....
    님 그 결혼 하지 마세요. 그남자 아니면 죽어도 안될 것 같으면 그냥 연애만 하세요.
    남자집안과는 절대 얽히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경험자의 뼈저린 조언입니다.

  • 17. ...
    '07.4.22 10:37 PM (221.165.xxx.168)

    그냥 내가 그집 며느리가 아니고 그집 딸이 된다라고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것 같은데요. 솔직히 결혼하고 나면 딸보다 며느리가 더 시부모님을
    챙기잖아요. 미혼여자분들은 너무 단순하게 시댁문제를 관과하고 있는것 같아요.
    시부모님은 정말 따로 또 같이 같은데 말이죠.

  • 18. ...
    '07.4.22 10:46 PM (58.224.xxx.146)

    사고방식이 참 이해가 안됩니다. 남친 식구들요
    여유없어 결혼 안한 아들 번 돈으로 생활하면서 실버타운이 웬말이며 유학? 졸업하자마자 결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실버타운은 양로원과 달리 돈이 얼마 들어가나요? 참나..
    또 잘못된 보증이라니요? 그러니까 한사람 번 돈으로 지금 총 5명 입이 먹고 사는거네요
    지금 생활비로 200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한번 물어보세요. 더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단순 계산 해봐도.
    남친이 지금 돈 얼마 모아 놓았나 은근슬쩍 물어보시면 답이 나오겠네요. 아마 모은돈 얼마 안될거 같은 생각이/// 님은 지금 700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등꼴 빠지게 일하고 아이도 본인이 못 키우시고 번돈이 시댁으로 흘러 간다 생각하면 천불 날 겁니다. 아마. 나이 들면 병원비에 돈이 훨 더 들어가죠.

    남친이 결혼전에 벌써 이렇게 효자신데 결혼하고 나면 얼마나 구구절절할까요?
    나이 든 동생들도 참 철이 없네됴.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결혼은 형편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는게 무리가 없습니다. 나이도 젊으신데 다른 길도 모색해 보심이./

  • 19. *
    '07.4.22 10:47 PM (221.165.xxx.171)

    제 동생이라면 말려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지..
    그걸 겪게 하고 싶지 않네요.
    월 00 정해진게 아닙니다.
    둘이 행복하게 살면된다는 결혼은 없어요.
    원글님 아주 싸가지 없고 경우없는 며느리 되실 자신 있으시다면 모를까
    둘만의 행복찾기는 어렵고 험난해요.
    제가 그렇게 살고 있어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과..
    하나부터 열까지가 스트레스에요.
    사랑이 남아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섭게 싫어질때가 있어요.
    결혼전에 누가 말려줬으면 정말 은인으로 생각했을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보시고 정 이남자아니면 안되겠다 싶으시면 어쩔수 없지만
    윗글 다신님들이 다 은인이라 생각하시고 그결혼 하지 마세요.
    원글님 절대 속물 아니에요. 당연한 것이니 양심의 가책같은거 갖지마시고
    정리하셨음 좋겠네요.

  • 20. 저도
    '07.4.22 10:55 PM (58.226.xxx.84)

    환경만 빼면 잘생겨...정말 성실한 친구랑 결혼했어요..
    힘들어요.. 남들보면 그냥 애 안먹이는 시어른들이라고 하지만,,
    0부터 시작하는 신혼생활에..소소하게 요구하는 것,,그런 요구들이 금전적인
    것뿐만아 아니더라구요..진짜 딸대우 안하면서 딸노릇,,가정부 노릇 다 하길 바래셔요.

    결혼 초에 임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분들때문에 이혼도장 찍을 뻔 했답니다..
    남편이 무릎꿇고 울고 불고 해서 겨우 무마 했어요..

    가끔..그때 차라리 이혼했더라면 싶은 마음이 들어도..
    남편이 스트레스 쌓이면 자기한테 다~ 풀라고 하기때문에
    남편때문에 진짜 살아요..
    근데,,,그런 남편도 결혼 한 10년 되면 변하겠죠..
    그땐..정말 애들 때문에 못 헤어질것 같고,,
    완전 늪이란게 결혼이란 거더라구요...

    하지 마세요..그런 결혼...제발....

  • 21. 절대
    '07.4.22 10:59 PM (59.7.xxx.37)

    하지 마세요.
    남친은 그 부모들에게 금고입니다.
    그냥 막 꺼내 써도 되는 금고 말예요.
    님이 그 남친과 결혼한다면 시부모에게는 든든한 금고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아시겠지요?

  • 22. ..
    '07.4.22 10:59 PM (220.76.xxx.115)

    만일 저라면 결혼합니다
    서울에서도 그정도 수입이면 여유있지 않나요
    지방이라면 더더욱 그럴 거예요
    제 사촌이 한달 천 정도 버는데 집도 있고 대출금도 없고 형부가 외아들이라 재산 모두 물려받을거라
    버는대로 모두 쓰거든요

    남자친구 말의 속뜻을 잘 살펴보세요
    효자는 부모님에게도 잘하구 아내에게두 잘합니다
    마마보이가 문제지요
    어려운 집안 형편을 솔직히 털어놓구 자기가 맏이로써 해야할 선도 나름 그어놓고 있으니
    전 되려 믿음직스러워요

    그렇다구 남친 하자는 대로 다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들로서 형으로서 가족에 대한 도리는 하되 그 이상은 곤란합니다
    결혼하면서 자기의 가정을 꾸려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친 식구들이 왜 그런지 직접 만나보구 확인하세요
    약사라 더 기대는 듯 싶네요

    실버타운 들어가는게 어쩜 서로 부딪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유학간다는 동생은 자기 힘으로 가야지요
    결혼한다는 동생도 자기가 모아 가야지 형한테 뭘 바랍니까
    이부분은 확실히 하세요

    결혼해서 동생들이 금전적으로 기대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첨엔 무지 욕 먹겠지만 그들도 결혼해서 살다보면 알겁니다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거든요
    양쪽 집안 무시 못하니 만일 결혼하신다면 선을 잘 그어보세요

    그리고 님이 그런 생각하는 거 절대 속물 아니거든요
    착해보이려구 이것저것 다 떠맡았다간 남은 인생 어찌 살라구요

  • 23. 저까지
    '07.4.22 11:00 PM (222.118.xxx.179)

    로긴하게 만드네요..
    일단 결혼은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과의 결합이기에.....
    남자쪽 집안에 문제가 많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생활력이 없으시고 빚도 많은데 그 비싼 실버타운을 들어가겠다고?

    그리고 동생들도 문제...
    돈도 없는 집안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명은 유학을 가겠다하고 다른한명은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바로 결혼을?
    참................정말 말이 안됩니다....식구들이 다 제정신이 아닌것같습니다..
    그런집으로 시집가면 앞으로의 일이 불보듯 훤합니다..
    아마 평생 시댁식구들 뒤치닥거리나 하고 두분의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다툼이 많을듯...

    제가 글재주가 없어 이렇게 밖에 못쓰지만...
    정말 정말 정말~~~~말리고싶네요....

  • 24. 절대
    '07.4.22 11:03 PM (59.7.xxx.37)

    그리고 절대 양심의 가책 느끼지 마세요.
    그 남편될 사람이 양심적이질 못하네요. 저라면 그런 가정상황 입 밖에 내기 부끄럽겠구만...
    단편적으론 수입만 보면 어디 내놔도 남부럽지 않겠지만
    님이 기나긴 결혼생활동안 얻게될 파란만장하고 버라이어티한 갈등은 어쩌실건가요?
    아무 상관없이 기쁘고 당연하게 교인들 십일조 하는 심정으로 헌납할 자신 있다면
    안 말리겠지만 벌써 이렇게 머리 싸매고 고민중이시잖아요.

  • 25. ...
    '07.4.22 11:11 PM (220.127.xxx.248)

    조금이라도 찜찜한 결혼은 안하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다 좋아보이고 문제 없을꺼 같아도 살아보면 가슴 터지는 일이 많은데.. 시작 전부터 이렇게 걸리는게 있다면.. 살면 .. 더..합니다..
    걍.. 접으세요..

  • 26. 접으세요.
    '07.4.22 11:12 PM (121.130.xxx.11)

    결혼은 현실입니다.

    윗님들..구구절절한 말씀들이시네요.
    저 연애 10년하고 결혼했는데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가 드는 마음으로 삽니다.
    사랑..살면서 만들어 가면 되요.

  • 27. 다시
    '07.4.22 11:13 PM (211.48.xxx.243)

    아이가 생기면 지방에 집있어도
    700갖고 어림없어요.
    요즘 직장인들도 굳이 전문직 아니어도
    과,차장급이면 일년 연봉 그정도는 돼요.
    갖가지 복지혜택에...
    남친이나 님이나 전문직치고
    요즘 물가상승이나 부동산상승 감안하면 많은 수입 아닙니다.

    거기에 시댁식구들 뒷감당할려면
    사는동안 (아마3년도 못가)
    후회할 겁니다.
    남자하나 성공하면 얼마든지 극복하는 시대는
    이미지났어요.
    딸린 식구들이 있는데는 더군다나...
    친구들은 시집도움맏으며 집이 몇채네..
    딸을 물려 받아 총자산이 얼마네 소리 들으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
    비교안하고 살수없어요.
    보람요??전혀 안느낍니다.
    자기네들 힘으로 그리 사는줄 알아요.
    말로만 공치사이고 이중적인데에 더
    미칩니다.

  • 28. 완젼
    '07.4.22 11:23 PM (121.143.xxx.44)

    장난아니게 말리고 시퍼요...
    차라리 혼자사세요...
    윗분들이 말씀하시는것 처럼 울화통이라는게 있어요..
    결혼하고 얼마안되서 정말 후회 엄청 하실 거예요..

  • 29. 반대
    '07.4.22 11:24 PM (222.98.xxx.9)

    친구들 결혼잘해서 약국 안하고 취미생활하는거 보면 속 터집니다.
    200만원이 물가 상승률 감안하면 앞으로 몇배 오를텐데 잘 생각하세요.
    결혼전에 계산하는거 속물 같지만 님 평생이 달린겁니다.
    잘 생각하세요, 사랑은 잠깐입니다.

  • 30. 딴지걸어서 죄송..
    '07.4.22 11:36 PM (58.230.xxx.68)

    근데 혹시 면허 대여하시는가요?
    세후 약사월급 그렇게 많다는 이야기 첨 듣네용 @@

  • 31. 맞아요
    '07.4.22 11:47 PM (219.253.xxx.108)

    지금도 찜찜하신데, 결혼하면 내가 알면서도 불구덩이로 들어왔구나 하실거예요.
    만약 애기 낳아서 원글님이 직장 쉬시면 어떻게 되는데요?
    300만원 가지고 애기 키워야 하는 거쟎아요. 그 때도 친정 부모님이 돈 대주셔야 하나요?
    아님 키워주셔야 하나요? 아니예요..그건 정말.
    결혼해보면 왜 위에 많은 분들이 말리셨는지, 또 아기 낳아보면 님이 생각하던 결혼 생활보다
    생활이 얼마나 현실적 문제가 많은지 절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전 절대 속물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행이도 결혼 전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신 거죠. 정말..다행인거예요..
    그런 생각 없이 결혼했다가 고생고생하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남친분이 여행가는 것도 이해 못 했다고 하셨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틀리다는 거예요. 결혼 후 얼마나 많은 문제로 부딪히고 혼자 속끓이시려구요..

  • 32. 무조건
    '07.4.22 11:48 PM (59.28.xxx.37)

    안한다, 무조건 한다. 결론 내리지 마시고 남친과 대화를 다시 해보세요.
    한 여자를 꼬드겨 자기집안 뒷바라지에 이용하려는 흑심만 가득한 사람 아니잖아요. 남친이.
    가족도 사랑하고 님도 사랑하는 그냥 평범한 남성이겠죠.
    님이 악조건을 감수하고도 결혼을 고민하는 걸 보면 성격도 좋고 말도 잘 통하시겠죠?

    결혼이란 두 사람이 각자의 가정에서 떨어져나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인데..
    어제 남친이 한 발언과 님이 쓰신 의견을 조합하면 이런 결론이 나오네요.

    한 가정은 무조건 퍼주기만 하고, 한 가정은 무조건 받기만 하고,
    새로 생긴 한 가정은 독립된 가정이 아니라 양쪽에 끼어있는 이상한 형태.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두 분 다시 대화하며 숙고해보시길 바래요.

    돈 문제는 먹고살기 어렵지않고, 욕심 많지 않고, 돈에 민감한 사람 아니면 별거 아닐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댁과 친정의 문화 차이는 결혼 10년이 되어도 적응 안되는 문제입니다.
    님이 어머니와 여행다니는 거 눈치보셨다구요?
    이 부분에서 결혼 반대입니다. 두 분은 문화적 차이가 엄청날 것 같네요.
    난 결혼할때 그런 생각 전혀 안했는데
    효심깊은 장남임을 스스로 공언하는 남자와 결혼하는건, 친정보다 시댁과 가깝게 살겠다는 의미더군요.
    나를 빼고는 모두가, 당연히 각오하고 했으려니...그렇게 생각합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참 황폐해져요.
    지금도 그런 생각 하시죠. 내가 속물인가.
    결혼해 보세요.
    도대체가 상식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시댁식구들에.. 남편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실망.
    그런 것들 때문에 괴롭거든요. 돈 문제뿐 아니라.
    님의 경우.
    아직 결혼전인데 벌써 상식의 경계는 벗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연금이나 아무 소득도 없이 아들도움만으로 실버타운을 가시려 한다거나
    첫째만 믿고 유학가려는 동생이나, 역시 첫째가 결혼자금 주려니 생각하는 동생이나.
    모두가 비상식적인데다...
    그걸 모두 본인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생각하는 남친분도 상식적인 건 아니네요. 딱하긴 하지만.
    그 비상식의 늪으로 뛰어드시렵니까 정말. 한번 빠지면 거의 못나옵니다.

  • 33. .
    '07.4.22 11:58 PM (122.37.xxx.41)

    지방이라 페이약사 월급이 세군요.
    서울에선 훨씬 월급이 적은데요.
    사랑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지만, 그 잣대를 들이미는 수 밖에 없어요.
    이 사람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결혼하셔도 잘 살수 있어요.
    부부약사가 약국 잘 운영하면, 훨씬 잘 벌수 있거든요.
    꼭 딴 사람과 결혼한다고 시댁 뒷치닥거리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아직 나이가 젊으시니 헤어져도 크게 흔들리는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도 만나보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저도 약사지만 주위에 부부약사로 아주 잘 사는 친구 많습니다.
    저보다 훨씬 잘 살아요. 거의 돈없이 시작하여 부를 일군거지요.
    전 공부하는 사람 만나 월급쟁이 남편에 지금 애들 본다고
    집에 있는데 시집 뒷바라지 다 하고 있구요.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론 부족하지만 만족하고 잘 살고 있어요.

    결국 사랑하냐 안 하냐, 그겁니다.

  • 34. me too
    '07.4.22 11:59 PM (219.240.xxx.180)

    저도 결사반대입니다.

    대개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이럽디다
    "모두들 그렇게 반대하는데도 결혼했는데 너무너무 후회해요.."

    그 후회는 정말 미칠듯한 후회지요.
    남편을 증오하면서 하는 후회니 결혼이 행복하겠어요?

    님은 900-200=700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댁식구들도 그 계산합니다.
    아들이 500-200=300 으로 살았으니
    900-600=300 이면 니들 살지 않냐...
    그러니 600만원으로 유학계산, 결혼할 계산을 하는 겁니다. 당연히 실버타운계산도요.

    니들 부부 300만원이면 충분히 사니 600만원으로 우리 식구 다 잘 살자 이거지요.
    니들은 젊으니 지금부터 모으면 되고,
    아들 하나 잘 키웠으니 덕을 봐야하고,
    니가 집 사가지고 시집 온 것도 우리가 아들 잘 키워서 당연히 처가집에서
    갖다 바친 거 아니냐...이겁니다.
    거기에 대고 님이 뭐라고 할 수 있나요?

    2억짜리 집에 살면서 시부모, 시동생들 몰라라 할 수 있나요?
    실버타운 못 보내주니 같이 살자고 하면 내칠 수 있나요?
    그때는 남친이고 뭐고 증오만 남는 겁니다...

    대책 없이 빚보증이나 서고, 유학 타령이나 하고, 자기 돈 번 것도 없이 결혼이나 하겠다는
    대책없는 사람들과 평생 엮여서 님의 부모가 모은 돈 퍼다주고
    님 부모에게는 한푼도 갚지 못하고 싶습니까?

    그런 불효는 하지 마세요.

    사랑이 그렇게 대단해도, 님을 이렇게 키우고 시집 가는데 돈까지 퍼주는 친정부모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겁니다.
    내 딸이, 그렇게 힘들여 공부시킨 내 딸이 남의 집안 뒷바라지하고 대접도 못받는
    그런 천덕꾸러기로 사는 꼴을 보도록 만들지 마세요. 님의 부모에게...

    무난한 집안이 왜 좋은지는 살아본 여인들이 압니다.
    돈이 그렇게 없고 유학타령하는 사람들은 뇌구조가 정상이 아닙니다.
    남에게 기대기 좋아하고, 남의 주머니만 엿보고, 당연히 받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밑빠진 독이에요. 아무리 퍼줘도 아쉬워하고 원망만 하죠.

    접으세요. 그게 님의 인생에 구원입니다.

  • 35. 흠..
    '07.4.23 12:00 AM (121.131.xxx.30)

    근데 속터질거 같아요. 내가 쪼들리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저희는 한 700정도 벌지만...양쪽다 아직 용돈이 필요하신 단계는 아니어서...
    그냥 저희 돈이거든요. 경제적으로 자립했다는거...양쪽이 비슷하다는거..
    요런게 시댁 스트레스가 없는 원인일듯...이런거 아니어도 스트레스는 생겨요 --
    딴 사람도 만나보시길...

  • 36. 그리고
    '07.4.23 12:06 AM (219.240.xxx.180)

    님의 돈으로 어머니와 가는 여행도 이해 못하는 남친...
    과연 님이 결혼후 번 돈으로 시댁의 반의 반도 안되게 친정에 뭔가를 하면
    남친이 이해할까요??
    절대로 아닐 겁니다.

    자기가 자기 부모 봉양하는 건 당연해도, 님이 친정부모와 같이 뭔가를 하는 건
    아주 불쾌하게 생각할 겁니다.
    생활방식도 다르고, 부모를 대하는 방식도 너무 다른 거에요.
    돈에 관한 사고도 너무 다르고요...

    그리고 평생 모시지 않을 시부모라고요?
    님... 남친이 부모를 부양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평생 모시는 겁니다.
    같이 살건 안 살건요...
    님의 집에 밀고 들어오지 않을 거란 확신 있어요?
    실버타운 운운은...같이 살진 않을테니 그대신 부양하라는 이야기에요.
    돈으로....

    유학은 누구 돈으로 가며, 결혼비용은 어떻게 한대요??

  • 37. 그리고
    '07.4.23 12:08 AM (219.240.xxx.180)

    그 남자에게 님은 최고의 신부감이고
    (돈 잘 벌고 처갓댁 넉넉하고 집 사오고~)

    님에게 그 남친은 최악의 신랑감입니다.
    (대책없이 빚더미 시부모에, 돈도 없이 유학가고 시집간다는 시동생들.
    실버타운 운운하는 시부모에 마마보이 남친)

  • 38. ...
    '07.4.23 12:10 AM (58.224.xxx.146)

    참, 유학 간다는 동생 유학비용도 님이 같이 부담해야 하는거 아시죠?
    생활도 안된다는 남친 부모님이 대실리는 없구요

    제 동생도 운좋게 국비로 유학 갔는데 국비금액 몇천 정도 나오는거 같더이다.
    그 금액을 전액 남친과 님이 대셔야 하는거고 거기서 조교 하더라도 송금해야 하는돈이 더 추가될수도 있구요. 잘 생각하세요. 자기 자식도 아닌데 거둔다고 형수를 고맙게 생각할랑가요?

  • 39. .
    '07.4.23 12:22 AM (222.104.xxx.36)

    결혼전 총각때도 이만큼은 했다.그러니 더 바라실것 같구요.

    남친분도 다른 좀 처지는 조건가진 여성분 만나서 대우받으면서 사는게 더 낫지 않을라나요.
    처가에 기죽고 눈치보며 사는것도 별로고..
    알아서 조건맞는 사람 찾아 결혼하게 두고요..

    님은 부모님돈으로 자선사업할 생각 접으시고 그만 정리하세요..

  • 40. 철없는
    '07.4.23 12:23 AM (218.209.xxx.78)

    동생 돈달라고 합니다 유학가서도 달라고합니다.
    돈이요? 그거 지금 그렇게 번다고 쭉 벌꺼라 생각마세요 절대 오산입니다
    밑빠진 독만나면 로도 맞아도 쪽박입니다
    결혼 서두르지마시고 일단 부모님과 얘기해보세요 반대하시면 생각 접으시구요
    아무리 사람좋아도 그런 상황이면 힘들어요
    그럼 남친은 누가 결혼하냐는 생각도 하지마시구요
    머리편하고 맘편한 사람 만나세요

  • 41. ..
    '07.4.23 12:30 AM (58.120.xxx.156)

    700 아니라 70 가지고사는사람도 있지요
    중요한건 마음인데요
    결혼하고도 당연히 자기집 생활비를 대야하고 결혼전 여친이 엄마랑 여행 다녀오는것도싫어하다니..
    듣기만해도숨막힙니다.
    저도사실 약사입니다만
    그런조건으로 결혼하는 친구는 거의 못봤어요
    제가 30대중반입니다만
    제나이에는 일하는친구도거의없어요
    다들 아이들 잘 키워야한다고 거의일안해요
    그것이가능한이유는 남편이 돈을 잘벌기때문입니다.
    행복은 상대적인게 너무 커요
    소도시에서 700이면 살만하지않겟냐가 아니라
    내친구들은 어지 사는데..이렇게된다구요
    친구들한테 확까놓고 조언구해보세요 늬들같으면 하겟냐구??
    헤어질수없으면 차라리결혼을 좀 미루세요
    생활비도없는집에 웬 유학???
    월 700이라도버실려면 평생 일해야 하는거아시죠??
    애낳고 애학교 보내구도 시댁 생활비 대느라고 직장 다녀야한다면 어떤지아시죠??
    애없이 엄마가해주는 밥먹고 직장 다니다 맘내키면 그만두고 한두달 쉬고
    이런때완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두달 쉬려면 시댁 생활비 대야해서 맘대로 그만들수도 없는상황이라구요..
    해외여행요??
    그럴돈있으면 우리 뭐좀하게돈 좀보태줘라 할까봐 쉬쉬하고몰래다녀오던지
    남편 설득이 불가할듯해 말도못거내고살걸요
    생각만해도 답답..
    결혼 한 친구들이나 선배들 쫓아다니면 조언좀 들으세요 제발

  • 42. .......
    '07.4.23 12:53 AM (124.57.xxx.37)

    1) 시댁에 생활비 200 보낸다....좋다....그러면 친정부모님 용돈은?
    .....당연히 드려야지 똑같은 부모님인데 ^^
    .....헉...너네 집은 잘살잖아 ^^;

    2) 나...아기 낳으면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 하고 싶어, 약국 다니기 싫어
    .....그래, 니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내가 더 열심히 벌지 뭐
    .....미쳤니? 니가 놀면 400을 손해보는건데 절대 안돼

    남자친구분은 어떤 대답을 할까요?
    결혼을 하기 전에 이런 질문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해보세요~
    아기를 낳으면 육아는 어떻게 할건지, 같이 맞벌이를 할때 집안일은 어떻게 분배할지

  • 43. 가끔
    '07.4.23 1:04 AM (211.244.xxx.115)

    좀 특이한 시부모님들은
    며느리돈도 당신들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돈벌잖니...왜 돈이(나한테 쓸 )없니?? "
    한 재산하시는 제 시어머님 말씀이십니다.
    남자친구분이 결혼하지도 않은 여자친구 여행가는것도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결혼 후에는 숨이 턱턱 막히시겠어요.

  • 44. 결사반대
    '07.4.23 1:11 AM (211.210.xxx.63)

    월 200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원글님이 올리신 글로 보니 직업 없으신 부모님만 문제가 아니라
    딸린 형제들이며.... 어휴. 제 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하시네요.
    원글님 유복하시고 능력도 있으신 분인데 그런 결혼 하지마세요.

  • 45. 환상
    '07.4.23 1:21 AM (61.102.xxx.136)

    원글님이 얼마나 온실속의 화초이며 환상속의 그대인지 다음 쓰신 글에서
    딱 나타납니다.

    '한달에 200만원.. 그 돈도 적지 않은 돈이지만..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때.. 900만원에서 200만원 빠진 700만원.. 그 역시 적은 돈은 아닌거죠.. ?
    그냥 그걸로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

    어차피 내 남은 평생 부양해야 될 시부모님도 아닐테고..
    대출 좀 끼고, 우리 부모님 도움 좀 받아 약국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형편은 나아질테니..
    그냥 눈 한번 감고 결혼해도 되겠죠.. ?'

    결혼생활 10년, 아니 애낳았으면 1년이라도 한 주변 여자들에게 저 말 해보세요.
    다들 코웃음입니다.
    그리고 친정 부모한테 돈 맡겨 놓았습니까?
    낳아서 키워주고 공부 편히 다 하게 해주고 공주처럼 길러서
    집사주고(아마 남편이름앞이나 잘해야 공동명의?) 남에 집 씨받이에 식모살이에
    돈 벌어오는 성능좋은 기계에, 남자집 부모봉양에 형제,자매..
    이리 하다보면 나중엔 분명 일가친적 중에도 손벌리는 사람 있을 거고..
    원글님 장차 딸 낳아서 지금 원글님처럼 한다면 좋겠습니까?
    이런 글 보면 정말 딸 낳기 싫고 딸한테는 공부도 많이 가르치고 싶지 않아 지네요.
    결혼은 사랑만 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랑해서 하는 건 연애지요. 혼동하지 마세요.
    사랑도 남자 입장에선 생존 전략이였을 수 있겠지요.
    그 집안의 꿈나무인 그 남자는 절대로 자기 짐을 나눠져 줄 최고의 여자를 찾은 겁니다.
    아마 여자가 집안의 꿈나무요 기둥이거나 친정부모 모시며 평생 사는 집이라면
    남자들은 사랑 하나만 보고 결혼하는 거 안할겁니다.
    사랑..살아보니 그거 젊은 시절 잠깐의 호르몬 작용에 다름 아니네요.
    나중에 애 낳아 키우고 싶어도 꼬물거리는 내 아기, 엄마만 쳐다보고 우는 걸 놔두고
    돈벌러 나가는 처지 돼보십시오. 그 돈이런게 벌어오면 기껏 시집식구 뒷바라지도 대부분 들어가는
    처지 되고 보면 사랑이고 뭐고 다 우스워 집니다.
    삶에 지쳐 약국에 매일 파스 사러오는 아줌마들, 우울한 표정의 아줌마 들이
    남 모습이 아닙니다.
    저런 집안에 시집가면서도 900-200=700에 부모가 해줄 2억 아파트..
    이런 거 생각하면서 지방소도시에선 상급으로 살 수 있다 생각해보는
    원글님의 꿈이 한참 어려보이고 그래서 어리석어 보이네요.

  • 46. 환상
    '07.4.23 1:31 AM (61.102.xxx.136)

    덧붙여..
    남친이 원글님 해외여행 이해 못한다구요?
    결혼은 비슷한 집안끼리 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남친은 돈을 아무리 잘 벌어도 원글님하고 쓰는 곳이 다른 겁니다.
    집안을 일으키는 밑돌역할인데 인테리어 하는 거 생각할 겨를 없는 거죠.
    생활수준의 차이라 생활방식의 차이로 나타나기도 하는 겁니다.

  • 47. 저도
    '07.4.23 1:40 AM (125.182.xxx.132)

    말리고 싶습니다.경제적인 차이도 크겠지만 그집안 사람들 사고방식.생활방식이 다르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딸 위해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 생각하셔서라도 그리고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비슷한 처지있는 다른 분 만나세요.
    저도 신랑하나보고 시댁식구 보지도 않고 결혼했지만 지금 신랑이고 아이고 버리고 이혼하고싶단 생각밖에 안들게 합니다
    솔직히 가족들이기에 남편들 특히 효자남편 내 가정은 뒷전이고 부모,형제한테 잘하려고만 드는데 속병생깁니다

  • 48. 반대와 찬성
    '07.4.23 1:42 AM (218.55.xxx.58)

    일단은 님글만 읽고 있어도 숨이 막혀오네요.
    저는 그 누구보다 사람 그 자체가 중요하지 뒷배경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인데도
    님이 전혀~속물이라고 생각들지 않거든요.

    이 상황에서 번민하는 님에게 그 누가 비난을 할수 있을까요????

    님은 월 200의 돈이 시댁으로 가는걸 염려하시지만
    글만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정도의 금액 출혈은 앞으로 펼쳐질 험난함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시댁분들이 어떠신지 자세한 기술이 없어 섣불리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온집안이 님 남친하나만 보고 절대적으로 기대고 있는 형국에서
    님이 시집을 가신다면...........사랑만으로는 결혼한 두분의 관계는 100% 삐걱거리게 됩니다.

    시댁분들을 일단 찬찬히 살펴보시고
    이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을 스트레스를 남친과의 사랑속에 기껏이 감내하겠단 결심이 서는
    순간에 결혼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만약에 제가 님이라면
    절대 그 결혼 안합니다. 내 금전적 희생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걸 당연시 하는 상대쪽의 행동들과 부담감등을 당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 49. .
    '07.4.23 2:07 AM (61.66.xxx.98)

    답글들 안보고 우선 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좀 있다 천천히 볼 생각^^

    돈 만 갖고 따진다면
    한달 700만원만 놓고,집도 있다면,충분히 많은 돈이라고 생각해요.
    큰일이 생기지 않는한 평탄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원글님의 생각이 지금처럼 갈등한 다면 700만원이 아니라 더 큰 돈이라도
    이결혼 행복할 수 없습니다.
    돈을 주면서도 계속 생돈 나가는거 같고,이부분의 지출만 아니면 더 잘 살수 있을텐데...
    주기적으로 끊임없이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지요.
    지금 예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괴로운데 직접 닥치면 그 느낌은 더하면 더하지
    덜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원글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상대와 결혼하세요.

  • 50. ...
    '07.4.23 3:00 AM (211.215.xxx.28)

    생활비 뿐 아니라 동생들 학비며 결혼자금 다 대야 할 상황일 것 같은데요.
    또 돈만 요구하실까요? 시간도 당연히 요구하실 거에요. 황금같은 쉬는 날 친정 가서 맘 편히 쉬게 될까요 시부모님 뵈러 가게 될까요.. 위에 어느 분 말씀대로 그 남자분도 조건이 좀 다른 여자분을 만나서 대우받고 사시는 편이 나을 것 같고요.

  • 51. 반대
    '07.4.23 5:16 AM (222.98.xxx.191)

    친구가 전문직이고 선본 남자가 사시패스 한 남자였습니다.
    너무나 말이 잘통하고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는데 남자가 완전 개천용이었습니다.
    친구가 해외여행 다니는것 전혀 이해할수 없고, 화장품 좀 좋은거 쓰는 여자는 된장녀라는 생각이 박혀있고, 옷은 시장에서 사야지 어떻게 백화점에서 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부모 봉양은 온몸을 던져서 한다...이런 사고 방식의 남자
    둘다 첫눈에 반해 한달동안 죽자고 만나더니...한달뒤 그동안 머리터지게 고민하던 친구는 그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남자 본인은 맘에 들지만...양가의 문화적 차이가 너무 커서 숨이 막히다고 말하더군요.
    우리 모두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산수로 900-200=700 이게 아니에요. 결혼이요.

    결혼전에는 두눈을 크게 뜨고 샅샅이 훑어보고, 결혼후에는 눈을 감고 살라는 말이 있지요.
    지금 거리는 문제는 결혼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 더더욱 큰 문제가 됩니다.(빙산의 일각이요. 지금은 그 일각만 보이지만 결혼하면 그 밑에 있는 거대한 빙산이 보이게 되지요.)

    제가 반대하는 제일 큰 문제는
    엄마랑 같이 여행하는거 이해못하는 것입니다.
    여행이 문제가 아니라요. 님댁의 문화를 전혀 이해할수도 이해할 마음도 없다는게 절대적으로 큰 문제에요.(결혼하면 님 가족이 된장녀의 가족이 되는건 시간문제라니까요.)

  • 52. 인도여자남편
    '07.4.23 7:51 AM (121.180.xxx.91)

    약사그만두시면 모든화살이 님한테로 올가능성이 있네요 .....

  • 53. 결혼할 때
    '07.4.23 8:36 AM (219.252.xxx.113)

    아마 그 집은 예물도 못해줄거에요..변변히..사정 빤히 알고 결혼했어도 그런 것 부터 속상한 것이 결혼이에요..
    받는거 당연히 생각하실테고..
    시부모님 부양하는거..그렇다고 쳐요..근데..동생들까지..남친이 뒷바라지 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님 등골빠지겠네요...
    그리고 위에분들 말씀처럼..여행가는걸 이해못한다니요.. 정말 내돈 쓰면서 결혼전에도 눈치봤는데..결혼한 후에는 못가요...그런 문화를 이해못하니..힘들죠...
    전 반대에 한표요..전 그런 남자라면 사랑해도 결혼 안하겠어요..

  • 54. 여기도 지방
    '07.4.23 8:38 AM (61.38.xxx.69)

    약사들 아니 의사들조차도
    아이 낳고는 애 교육 시킨다고, 일 쉬며 올인하고 있어요.
    상당수가 그렇답니다.

    원글님
    저는 이런 교육 풍토가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의사 엄마가 아이에게 올인해서 민사고 보내고,
    약사 엄마가 아이들만 따라다녀 올림피아드 수상할때

    솔직히 원글님 괜찮을까요?
    그 사람들은 선택할 수 있었지만

    원글님은 선택할 수 없이 약국 나가셔야합니다.
    평생을요.

    지금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 55. 평형감각
    '07.4.23 8:49 AM (121.140.xxx.151)

    서로 사랑하는데, 남자가 현재 가진게 없다~정도 상황에서 고민한다면
    자신이 속물인가 고민할 여지가 있겠지요.
    하지만, 님은 절대 그런 처지가 아닙니다.

    아들이 돈 펑펑 나오는 중소기업 정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 평균보다 조금 더 버는 약사인데,

    1. 가지가지 빚 변제 (달리 돈 나올 데 없으니 결국 약사부부몫)
    2. 부모님 생활비 매달 200만원
    3. 동생A의 유학자금 (나중에 결혼은? 유학 마치면 바로 결혼할 할 나이)
    4. 동생B의 결혼자금
    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면, 이 가족이 후안무치 속물입니다.

    저 형편에 맏형이 생활비 200씩이나 내고 있으면,
    유학이 아무리 가고 싶어도 속으로 삼키고,
    결혼이 바로 하고 싶어도 자기가 2~3년 벌어 갈 생각해야
    정상적인 사고의 시동생들입니다.

    부모님도 벌써부터 실버타운 타령이요?
    수중에 한푼없이 물려 줄거라고는 빚뿐이면서 자식 앞에 수억 목돈 들어가는
    실버타운 얘기 먼저 꺼내는 부모... 좀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제력... 님같이 돈 잘벌고 아파트까지 해올 며느리 아니면,
    아들 하나 힘만으로는 꿈도 못꾸는 일이지요.

    200을 받으면 아들 돈만 받는게 아닙니다.
    아들네 가정이 공동으로 써야 할 돈을 가져가니
    외벌이 가정이라도 며느리에게 미안해 해야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며느리가 맞벌이를 한다면,
    200의 반은 며느리한테 받는 셈인데,
    저렇게 쉽게 손벌리는 시댁치고, 그런 당연한 셈이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남자분이 님을 많이 사랑하시겠지요.
    하지만, 님이 친정에 200씩 생활비 드려야 되는 입장이라면,
    결혼하자는 소리는 아마도 절대 안할 겁니다.
    그게 사랑과 결혼의 차이랍니다.

  • 56. **
    '07.4.23 9:21 AM (211.198.xxx.252)

    솔직이 남자친구가 나중에 개업해서 완전 공격적으로 밤낮없이 일하지 않은이상
    약사수입이 재벌스럽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이 벌면 그만큼 몸 상하고 가족희생, 시간희생하여 버는 돈일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들은 아마 준재벌쯤 될 것이라 생각하실 것입니다.
    실버타운 이야기에 유학이야기 하는 것 보니 그렇네요.
    실버타운에 유학이야기는 지금 남자친구수입으론 어림도 없는 거죠.
    결국 거기에 님이 보태야 된다는 뜻인데...
    물론 보탤 수 있죠. 기꺼이
    시집식구도 너무너무 예쁘고 기꺼이 하고 싶어지는 사람들 있습니다만,
    님 쓰신 글로만 보면 그렇지는 않아보여요.
    기꺼이 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벌써 형편생각않고 실버타운 운운 못 합니다.

    문제는 남자친구도 있는데요.
    예를들어 남자친구가 나중에 개업해서 잘 벌지 못한다 해 봅시다.
    전문직 자영업 허우대만 멀쩡하지 실상은 안습인 경우 너무너무 많습니다.
    이 때 시집이 터무니 없이 요구할때
    남편이 터무니 없는 요구는 잘라 주어야 합니다.
    실상 형편이 이러니 여유 없다고요.
    하지만 님 남자친구는 이럴 것 같습니다.
    형편어렵다 말은 못하고
    님과 장차 있을 아이들의 희생을 강요할지 모릅니다.
    가까운데 가족여행 가더라도
    시부모님 안된 것 생각해서 못 가거나 가더라도 몰래 가거나
    꼭 모시고 가거나 이래야 될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어느 댁은 며느리가 상당히 잘 법니다.
    전문직 자영업이랍니다.
    많이 버는 것은 비교적 그렇다는 것이고
    자영업의 특성상 장래보장, 노후보장, 실패의 위험성
    현재 부채, 몸상하고, 시간희생하는 것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랍니다.
    나중에 개업해 보시면 아시겠지만요.

    그 댁 이혼하게 생겼습니다.
    시어머니가 계속 금전적으로 들들 볶다가
    급기야 맘대로 외제차를 지르셨답니다.
    며느리 믿고요.

    결혼을 하건 안하건 정말 심사숙고 하셔요.

  • 57. 절대반대
    '07.4.23 9:24 AM (58.230.xxx.77)

    절대반대입니다
    저도 님의 환경과 비슷했어요
    결혼하면서 설마설마했지요
    끝도 없이 시댁에서 가져가더라구요
    결혼할때 거짓말 안하고 10원도 안준 사람들이 허구헌날 손내밀고 형제들도 손내밀더이다
    그게 반복되자 싸우게 되구요.부부간에요..
    절대 반대입니다
    제발 결혼하지마세요
    남친이 착하다구요? 제남편도 착했어요.
    지금은 많이 후회합니다.제발 신중한 선택바랍니다,

  • 58. 절대
    '07.4.23 9:26 AM (82.32.xxx.163)

    윗분들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단순히 생각하면 두 사람 수입 많지만, 상황을 보니 결혼후 삶이 녹녹하지 않을 것 같군요.
    아마 남자가 버는 수입은 전부 시댁거라 생각하셔야할거예요.
    형편도 안되는데 실버타운과 유학을 생각하는 집이면, 아마도 님이 200만원으로 생활하고 나머지 700만원이 자기내들 써도 되는 돈이라 생각할 겁니다.

  • 59. **
    '07.4.23 9:29 AM (211.198.xxx.252)

    남자친구만 보자면 너무 성실하고 성격도 좋고
    저한테도 잘하려고 애 쓰는데..
    -->결혼 전에는 다들 그렇습니다.
    결혼 수 나중에 후회하는 분들도
    결혼 전에는 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쁘다는 것 아닙니다.
    나쁜 사람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이 거기서 다 거기지 아주 나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잖스니까.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그 사고방식의 차이가
    님을 아주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차이가 나지요.

  • 60. 절대반대
    '07.4.23 9:31 AM (58.230.xxx.77)

    저도 맘이 불안해 다시 씁니다. 님이 남친과 헤어지신다고 해도 욕할사람 없답니다
    그리고 욕한다 해도 님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이겠지요
    광화문 네거리에 나가셔서 물어보세요. 이게 옳은결혼 맞냐구요
    그래도 결혼을 강행하신다면 불행하게 사시고자 하시는 분이랍니다.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마시구 지금 잘 생각해보세요
    이혼하는거 그리 간단한거 아니랍니다.만약 애라도 생겨보세요.
    더 큰문제가 있기전에 결혼전에 결단내리심이...
    좋은 결과 바랄께요

  • 61. 그리고
    '07.4.23 10:08 AM (219.240.xxx.180)

    고생 안하고 애지중지 자란 딸들이 이런 함정에 잘 빠집니다.
    자기 생활이 순탄했기에 앞으로도 순탄할 줄 아는 거죠.

    자기 부모가 헌신적이었고 상식적이었기에, 남의 부모도 그럴 줄 아는 거죠.
    '니들은 700만원 쓰고 우리는 200만원이면 충분하다.너무너무 고맙다~' 이럴줄 아는 거죠.
    그런데 기본이 바닥인 인간들은 '니들이 200이면 충분하지 700만원씩 다오!'한다는 것을
    모르는 거죠...

    여기 분들이 거품을 무는 이유는, 님의 글에서 '바닥인' 남친 부모와 가족을 눈치챘기 때문이에요...
    철면피에 아들 하나 뜯어먹고 사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며느리도 아들과 같은 존재랍니다.

    님은 아직 세상의 거침을 몰라서 순진한 꿈을 꾸는 모양인데...
    돈만 주는게 아니라, 님에게 거침없이 달겨들는 그들을 보면서 아마 정신이 황폐해질 거에요.
    황당한 사람들이 평생 끊어낼 수 없는, 상전으로 올라앉아서 님을 수족처럼 부리고
    돈까지 갖다바치라고 큰소리 칠 때...님은 그래도 남친이 사랑스러울까요?

  • 62. 아줌마
    '07.4.23 10:35 AM (59.10.xxx.193)

    자알 생각해보세요

    결혼은 생활입니다

  • 63. 여행못가게.
    '07.4.23 10:38 AM (221.146.xxx.84)

    다른것 다 제치고..

    여행가는거 이해 못하는거에서 걸리네요..

    사람이 다 좋아보이지만, 그런것 이해못하는게 결혼하고서 큰 걸림돌이 되요.

    내가 당연한게 그사람은 당연하지 않은거...

    그런게 쌓이면 이쁜 사람이 보통사람=> 귀찮은 사람이 되지요.

  • 64. 저도..
    '07.4.23 11:02 AM (210.223.xxx.138)

    약사인데 반대하고 싶어요.
    결혼하고 10년, 20년 지나면 어떤 남편을 만났느냐에 따라 친구들 사이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요.
    지금은 그런 상실감은 극복할 수 있다 생각되더라도 살아보면 아니거든요,
    우울증으로 아주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어요.

    배우자의 환경, 이거 무시할 수 없어요.

  • 65. ..
    '07.4.23 11:19 AM (203.121.xxx.26)

    절대로 선배들 조언 받아들이세요...

    지금 능력도 없으면서 실버타운 들어가고싶어한다는둥 유학비용을 님보고 보태라고 하는꼴이잖아요..

    결혼비용도 그렇고....이런......어리석은 여자가 되지마세요...

  • 66. 정말 잘 생각하세요
    '07.4.23 11:38 AM (58.162.xxx.150)

    답글들 읽어보니 구구절절 정말 맞는말 많이 해 주셨네요.
    님. 더해드릴 말이 없네요. 잘 읽어 보시고, 잘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리저리 둘러보면 님과 잘 맞는 다른 착하고 좋은 남자들도 많을겁니다.

    '이 남자밖에 없다' '나를 진정 사랑해 줄 남자는 이 남자 뿐' 일까요?
    아닙니다. 찾아보면, 기다리면 또 나옵니다.

    제말 서둘러서 결정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시고 다른 사람들도 좀 만나보세요.
    정말 제 동생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넘 저넘 다른넘 다 만나봤는데도 이만한 사람없다. 그렇다면 그때가서 생각하세요. 그때 이미 남자가 결혼해 버렸다? 그럼 인연이 아닌겁니다.

    그리고 그 정도 나이에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한다는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전혀 속물스럽지 않은겁니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나 언니들과 깊이있는 상담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고 방식이 비슷한가 와 부양가족이 있느냐 없느냐는 결혼생활에서 정말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님. 절대 신중하세요. 님과 미래에 태어날 님 아이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 67. 다른분들이
    '07.4.23 12:01 PM (222.232.xxx.15)

    구구절절 옳은 말씀 해주셔서... 저는 한마디만 드릴께요.
    남친분과 결혼 여부를 떠나서.. 원글님... 절대, 절대, NEVER!!! 속물 아니십니다.
    인생을 올인하는 결혼인데 그 정도도 생각 안한다면 그건 바보죠.
    제가 님 나이때 좀더 속물적(?)으로 생각이 돌아갔다면 지금 현재의 모습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을거라 많이 후회합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거보다 더욱 더욱 많이 생각하세요.
    결혼은 "사랑"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돈" 문제... 가볍게, 대충,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다가는 후회하는 일이 생길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ㅠㅠ

  • 68. 반대반대
    '07.4.23 12:15 PM (203.90.xxx.212)

    100% 반대하고 싶어요. 200만원으로 끝날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수입이 없는 상태인데 형만믿고 유학생각하는 동생도 이상하고..남친 가족들 중 책임있는 그 남친 1명을 모두가 뜯어먹고 살 사람들입니다.
    가난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 많아요. 되도록 부담안줄려고 하고.,.별다른 직장아니라도 아파트 경비든, 하찮은 일이다 싶어도 자식 힘덜어줄려고 애쓰는 가난한 부모님들, 가족들도 많답니다.
    님 남친쪽은 영 아니네요. 그럴 경우에는 본인이 강단이 있어서
    동생들더러, 부모님 생활비는 내가 책임질테니 유학은 알아서, 벌어서 가라든가. 결혼자금은 알아서 마련하라던가..처신이 똑발라야 되는데..영 아닙니다.
    여행가는거 눈치보고...저하고 좀 비슷한면이 있는데요. 못 누리고 산 사람들 특성이예요. 먹고 사는것 이외에 돈쓰는 것은 다 ~싫어합니다.
    제주도 여행한번 다녀오는것도 자기부모, 형제에게 미안하고 양심에 찔려서 못가거나
    가더라도 몰래 갔다옵니다. 울집요. 무슨 큰 여행이라고...
    가난한 집에 컸어도 맘이 여유롭고 너그러운 사람 많아요.
    이해하려고 하는 남자 찾음 있어요.
    꼭 가난해서가 아니라...결혼하기 너무 나쁜 근성이 있는 남친입니다.
    그분은 평생혼자 늙어가면서 가족들 책임지고 동생 유학끝내고, 결혼시켜 일가를 이루게 하고
    부모님 역할만 하면서 살면 될거 같아요.
    안됐지만...본인의 결혼생활과 본래가족결혼생활을 양립하면서 행복해 질수 있는 스탈아니구요.
    끝없이 갈등만 만들거 같아요.
    저라면 절대 그런 결혼안합니다.

  • 69. 허걱..
    '07.4.23 12:22 PM (210.94.xxx.89)

    남자친구 월급이 500일때 200만원 드렸죠?

    두 분의 월급이 900이면 400만원 드리셔야 할 겁니다... 시댁에서는 당연하게 그렇게 기대할 겁니다. 왜냐... 제가 겪어본 일이니까요..
    그리고 님이 아기 낳아서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집에서 쉬고 싶을 때, 돈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구요... 님이 정말 쉬고 싶은 데, 시댁에 드려야하는 돈 때문에 못 쉬고 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가슴에서 응어리가 끓어오릅니다.

  • 70. 에구구
    '07.4.23 12:26 PM (203.255.xxx.253)

    그상황에서 유학간다고 하는 동생들... 정말 황당스럽군요. 미동부로 갔을때 1년에 억씩 듭니다.
    절대 한달에 200으로 해결날 집이 아니예요. 그리고 애생기면 저희올케도 약사인데 알바만뜁니다. 월수입 100만원 오전파트타임으로... 그것해도 오전아이 육아비에 이것저것 애기생기면 여자수입은 없다 보심됩니다. ^^
    결혼해보니 엄마가 왜 의사, 판검사 추천했는지 알겠더군요.
    대학갈때 의대, 약대가라고했던 엄마맘이 이해됬던것 만큼...

  • 71. 에구..
    '07.4.23 12:29 PM (211.55.xxx.158)

    한달에 얼마 버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셨지만, 님이 한두달 일 쉬면서 엄마랑 여행가는 거...
    그거 이해 못하는 남자라면 더 볼 것도 없습니다.
    집이 가난하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요,
    곱고 여유있게 자란 네가 가난한 나랑 결혼해서 고생하는구나 하고 손 꼭 잡아줄 남자가 아니거든요.
    가난한 집에 시집가도 시댁 앞으로 돈이 얼마가 들어도, 남편이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면 살만해요.
    그런데 원글님 남친 절대절대 그렇지 않을 거에요.
    그 남친 가족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한번뿐인 인생 시궁창에 빠뜨리지 말고 제발 심사숙고하세요.

  • 72. 아,그리고
    '07.4.23 12:36 PM (219.240.xxx.180)

    아마..그 남자와 결혼하면
    님의 친정에서 약국도 차려줘야할 겁니다.
    님 친정에서 집 사주고 약국 차려주고...두 내외가 죽어라 벌고...
    그러면 시댁 식구들은 실버타운에서 딩가딩가 재미나게 놀고~

    님 내외 잘번다고 시동생들 당연히 손 벌릴 것이고..
    님은 그 돈 채우느라, 약국 차려준 친정부모 미안해서 쉬지도 못하고 일할 겁니다.
    월급쟁이약사 채용해봤자 그 나가는 돈 아까워, 남친은 님에게도 나와 일하라 할 겁니다.
    어머니랑 놀러가는 거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
    처갓댁에서 약국을 채려줬건 어쨋건 아마 그럴 겁니다.
    확신하노니!!

    딸 내외가 약사인데 친정에서 약국 안 차려주겠어요?
    님 남친은 그것까지 다 계산하고 있을 겁니다.
    약국 차려 최소 천만원만 벌어도 부모 모시고 동생들 공부 가르칠 수 있겠다~~
    그러니 님에게 너무 잘할 수 밖에 없지요.

  • 73. 아,그리고
    '07.4.23 12:38 PM (219.240.xxx.180)

    결혼하면 님이 아이 가지만 장인장모에게 안 그러겠어요?
    월급이 아니라 내 약국이면 아내는 틈틈히 나와서 보기만 하고
    수입이 훨씬 늘어날 거다...

    그러면 맘 약한 님의 부모는 별수없이 약국 차려줄 겁니다.
    그게 바로 님이 '인질'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님 스스로 님 자신과 부모를 그런 족쇄로 밀어넣는 겁니다.

    평범한 남자를 만나세요.
    별것 없어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손 벌리지 않는 남자를요.

  • 74. *
    '07.4.23 12:43 PM (221.165.xxx.171)

    두번 달긴 처음이네요.
    이글에서 10번째쯤위에 "그리고님 말씀" 새겨보세요.

    ""고생 안하고 애지중지 자란 딸들이 이런 함정에 잘 빠집니다.
    자기 생활이 순탄했기에 앞으로도 순탄할 줄 아는 거죠.""

    저 이말 절감합니다.
    자고나니 70여개의 댓글이 달렸네요.
    원글님은 헤어질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왜 이많은 아줌마들이 말리고 있는지..
    왜 자기일도 아닌데 남일까지 거기다 자신의 사생활까지 알려주며 반대를 하는지..

    모두 현실에 계신 분들입니다. 현장에서 경험하고 계신분들이에요.
    저도 그렇고요..
    연애.. 달콤한 꿈 결혼.. 처절한 현실

    먼저 친정엄마께 자세히 설명드리고 상의해보세요.
    그럼 답 나오실거에요.

  • 75. ..
    '07.4.23 12:45 PM (125.177.xxx.9)

    음 월 200이 문제가 아니네요

    빌붙어 살려는 마음가짐이 문제에요 그 형편에 유학이라니 웃음만 나오고요

    뭐 여러분이 구구절절 설명 다하셨으니 님이 결정하세요

    구정물에 들어가 헤맬건지 우아하게 살건지

    약국 차려 수입 늘면 더 바랄거고 님은 더 속썩을거고 남편과의 갈등은 더 심해지고요

    사실 경제 문화적으로 너무 다른사람과 사는거 정말 힘들어요

    뭘 하나 사도 여행을 가도 맨날 부딪치게 됩니다

  • 76. **
    '07.4.23 1:25 PM (211.198.xxx.252)

    대출 좀 끼고, 우리 부모님 도움 좀 받아 약국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형편은 나아질테니..
    -->이러면 형편이 많이 나아질 것 같죠?
    아니랍니다.

    약국만 그런게 아니라 그 계통 개업한 사람들 상황이 다 비슷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버는 것 아니랍니다.
    많이 버는 사람들 있지요.
    아주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사람들요.
    무지무지한 대형으로 임대료 많이 비싼 상권의 요지에 약사 여러명 두고
    1년 365일 뼈빠지게 일하면 많이 법니다.
    약국하는 약사 당사자는 힘들지만
    그 정도 되면 주위 가족들은 아주 편합니다.
    경제적으로는요.
    그런데 그건요, 가족(배우자와 아이들)의 희생,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희생, 건강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거랍니다.
    그건 알아 두셔야 할 것이예요.
    만약 너무너무 많이 버셔도, 많이 번 만큼 옆에서 바라는 것도 많습니다.
    바라는 사람들은 꼭 해주는 것이 당연한 듯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결혼을 하게 되던 안 하게 되던
    혹시 친정에서 집도 사주고 약국도 사주면
    반드시 님의 이름으로 하셔요.
    남편 체면 세워주느라 공동명의 또는 남편명의로는 하지 마시고요.
    (사실 이게 당연한건데...)

  • 77. 지금은
    '07.4.23 1:38 PM (58.225.xxx.34)

    혼자 몰이시니 둘이 900만원 벌면 큰돈이다 생각하시겠지만,
    아이 생기고 교육비 들고 문화생활 즐기고 저축하고, 시댁으로 돈 들어가면 적자입니다.
    돈은 쓰자면 한정없구요. 아들 혼자 버는데도 유학, 실버타운 생각하시는 집안에
    1000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어림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며느리일뿐이라서요.
    벌어서 시댁 뒤치닥거리에 돈 다 써버리면 한달에 이천만원을 벌어도
    별로 행복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돈이란게 참 사람 열받게하는 그런 면이 있거든요.

  • 78. ...
    '07.4.23 1:56 PM (125.132.xxx.67)

    지금 이리재고 저리 재는게 결코 속물 아니예요.
    그냥 연애만 하실 거면 상관없지만
    결혼하실거라면 충분히 따지셔야 해요.
    부모를 만나는건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거지만
    남편을 만나는건 내가 얼마나 따졌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달라져요.

    === 남자분이 님을 많이 사랑하시겠지요.
    하지만, 님이 친정에 200씩 생활비 드려야 되는 입장이라면,
    결혼하자는 소리는 아마도 절대 안할 겁니다.
    그게 사랑과 결혼의 차이랍니다======
    저기 어느 분 리플인데.. 동감입니다.
    결혼하시 마세요. 그 남자분과는.

  • 79. 저도
    '07.4.23 2:46 PM (222.98.xxx.191)

    리플 두번 달기는 처음입니다.
    제발 제발 다시 생각해보세요. 님의 인생뿐만이 아니라 친정부모님과 아이들의 장래까지 걸린 문제란 말입니다.
    곱게 자라서 그런 구덩이 빠진다고 생각하니 밤새 생각이 나서 다시 댓글 답니다.

  • 80. soso
    '07.4.23 2:49 PM (124.56.xxx.140)

    그렇게 시댁 도와줘도 글쎄요.. 과연 얼마나 고마워 할까요.. 고마워하면 다행이겠지만..
    당연하게 생각하실테고.. 덜하면 오히려 서운해하고 원망할것입니다.. 장남이 무슨 죄인가요? 그 식구들 다 책임지며 살게요.. 결혼은 정에 이끌려 하는것도 아니고, 연민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랑이 모든것을 극복하기에는 현실의 벽도 만만찮군요.. 또 님이 그것을 다 인정하고 결혼하게됨.. 나중에 푸념을 하셔도 누가 귀기우려들지 않을것이구요.. 물론 내인생이고 내 삶이지만.. 애써 힘들고 어려운길을 선택해서 가려는게 좀 갑갑합니다..서로 집안이 비슷하고 컬쳐도 비슷해야 합니다..그리고 효자의 개념 사실 힘듭니다.. 효자의 기준이 돈을 지원해지고 그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것은 아니잖아요.. 물질적으로 지원해줘야 효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생각은 심각히 고려해 보세요.. 저희 시누이가 맞벌이 선생인데..결혼 20년가까이 시댁 빛잔치에 헤어나지 못합니다.. 한번 시작하게됨 계속입니다..
    오히려 더 난리칠걸요.. 안도와줌.. 대출에 생활비에.. 모든 대소사는 님 몫이 될겁니다.. 신중히 생각하세요..

  • 81. 82쿡최고
    '07.4.23 3:12 PM (210.217.xxx.238)

    역쉬~~~날카로운 인생의 잣대... 두 분이 만일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더라도,, 괜찮습니다.. 용기내어 정리 하세여.. 그남친도 그분에 맞는 알뜰하고 억척같은 다른분 만나서 서로 감사하며 잘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야 하지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돈 중요하지요.. 생활의 습관이고 생활의 방식이 다른것이 서로의 오해와 시기 질투와 원망만 남게 되지요...사람이 싫어지기까지 합니다. 님은 그래고 참 복이 많으십니다.. 결혼 전 이런 곳을 알게 되어 유능하시고 경험이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게 되니 말이죠.. 자 자 화이팅 !!!힘내서 정리 하세여...

  • 82. 가시밭길...
    '07.4.23 4:41 PM (211.176.xxx.94)

    저랑 조금 비슷한 경우... 이제 결혼 10년째이고, 그간 일들은 말하지 않으렵니다...

    가시밭길을 선택한다면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으니, 친.정.돈. 끌어다 시.댁.으로 흘러들어가는 일, 없어야해요.
    결혼하시면 친정 발걸음 끊을 각오 하세요. 아님 속상해 죽습니다.

    전 가타부타 시댁에 관한 글은 올리고 싶지 않아요. 내 아이의 친가이며, 친척들입니다. 함부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단지..... 친정의 도움을 끊고, 혼자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무엇이 옳바른 결정인가요? 세옹지마 인생사... 그렇지만 많이 슬펐던 지난 10년, 되돌아 보고 싶지 않습니다..

  • 83. @@@
    '07.4.23 5:49 PM (211.58.xxx.53)

    남자친구한테 친정이 아주 많이 어려워 졌다고 집도 없이 빈손으로 나앉을 정도가 되었다...
    거짓말 한 번 해 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네요
    내가 벌어서 친정식구 다 먹여 살려야 하고 결혼도 빈손으로 해야 한다고....
    개천용 남자친구 선뜻 결혼하자고 할까요?
    시댁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결혼 안할 이유 절대 없어요
    이렇데 다들 말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돈 없어도 화목하고 상식적인 시댁이라면 결혼하라고 다들 권할거에요
    이건 정말 아니지 싶습니다

  • 84. ...
    '07.4.23 6:48 PM (211.181.xxx.20)

    가진것 없으신데...
    실버타운 운운하시다니..
    제대로 된 실버타운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줄 아시는지 모르지는지...
    모르신다면 모를까... 장남 들으라고 하는 말씀인가보네요.
    아들 약사라고 돈 좀 번다고..유세하실 시부모님이실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집안에 돈도 없으면서..유학 운운하는 동생도 이상하고..
    형한테 기대려는 속셈인지..

    결혼전에 이런 고민하시는 님이 부럽네요.
    전 결혼전엔 아무것도 몰랐었죠.

  • 85. 안됩니다
    '07.4.23 8:06 PM (58.225.xxx.172)

    조금만 더 주위를 둘러보시고
    좋은 짝 찾으셔요^^
    절대반대에 한표

  • 86. 모두가
    '07.4.23 9:35 PM (210.114.xxx.63)

    말리는 결혼....그것에는 분명 무엇인가 이유가 있습니다.....

  • 87. ..
    '07.4.23 10:11 PM (211.215.xxx.131)

    님 남친은 겉보기만 전문직이지 실상은 샐러리맨 200만원보다 못합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은 월 200만원 생활비 나간다 하지만 동생 등록금 대고 이것저것 재보면 훨 더 나갈거구요.

    고정적으로 아예 최소 200만원 없다고 생각해야 하니 월수 300인데 그것도 제일 좋을때 애기고 어떤때는 300씩 그 이상 대줘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없는집에는 가전제품도 왜 그리 자주 바꿔야 하는지...
    벌이가 200~300 인 남자분인데 거기다가 시댁의 예상되는 스트레스까지 따지면 샐러리맨 무난한 집보다 훨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는거죠/

    남친 입장에서는 맞벌이를 필수적으로 구해야 겠네요. 자신도 살고 집안도 숨 좀 돌리려면..

    친정에서 돈 끌어온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나중에 아마 홧병 날 겁니다.

  • 88.
    '07.4.24 8:17 PM (220.117.xxx.87)

    저같음 절대로 결혼 안하겠습니다..부모님 부양까진 그렇다쳐도 동생 유학까지 남자친구분이 부담하는건 좀 아니네요-_-;; 그리고 뭣보다 자기는 결혼후 부모님 부양에다가 동생뒷바라지까지 해야한다는 사람이 원글님이랑 어머니랑 하는 가족여행을 이해를 못해주면서 원글님이 거기에 눈치를 봐야한다면...걍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나아보이네요. 저거 왠만하지 않으면 평생 못 고쳐질듯 싶고. 지금 상황을 보자면 평생을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듯 싶습니다; 솔직히 애정하나 보고 결혼하기엔, 그 애정이 다들 몇년 못가잖아요. 그냥 오래같이 산 정때문에 산다고... 그리고 결혼이 얼마나 중요하고 자기 인생이 얼마나 중요한데 속물같다니...인생을 남 봉사하면서 사는것도 아닌데(아니 거기에 보람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건 그게 아니잖아요) 자기 인생 자기가 즐기면서 사세요. 그리고 절대로 부모님께 남자친구네 집이 이러이러하다라는 사정 꼭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세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혼 절대 혼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대부분 그렇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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