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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신랑이 답답하네요.
뭐 결혼전 데이트 할때도 그때 자기집이 한 몇년동안 잠깐 좀 여유가 있던 적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3-4번은 외식하러 다녔다면서 생활비 중 식비 비중이 70% 정도는 된다고 그러길래
그때야 뭐 그러려니 했더랬고 데이트할땐 단골집도 만들어놓고 다니며
여기저기 맛있는 집도 다니곤하니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결혼하고 나니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편하게 차려주는 밥 먹지 , 밤에 먹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사람들마다 난리에요. 친정, 시가 모두 살 빼라고 난리고.
누가 봐도 심각한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뭐 그리 뚱뚱하냐고 좀 찐것 뿐이라면서
밤 11시 ,12시가 넘은 시각에도 꼭 먹는 타령을 그렇게 해요.
출출한데 뭐 먹을거 없냐, 토스트 만들어달라, 며칠전엔 그러더만요. 자기 야식중독 같다고 쩝..
요즘은 또 불닭 먹는데 맛들려서 주말되면 꼭 그거랑 맥주를 먹어버릇하는데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자기가 먹고 싶다 맘 먹으면 밤 12시가 넘어도 배달 시키더라구요. 한숨 푹푹..
운동도 안하고 전철,버스도 절대 안타고 오로지 차만 가지고 다니구요.
시어머님이 옛날부터 먹는건 잘 먹어야한다고 먹는데는 돈아끼면 안된다고 그러셨나봐요.
제가 뭐라고 하면 신랑도 이 얘기 맨날 하죠. 맞는 말씀이고 누가 먹지 말라냐구요.
저도 식재료 사는데 돈 아끼고 이러지는 않아요.
두 식구 음식인데 싸다고 시장가서 많이 샀다가 버리느니 소량 판매하는 유기농 사는 편이구요.
답답한건 그놈의 집착, 뭐든 다 먹고 싶어하고 자기가 맘 먹은건 꼭 먹어야하고
야밤에 졸립다면서도 짜파게티, 라면 끓여먹는건 일상이고
밥 먹을땐 꼭 찌개나 국물 있어야하고 제가 한 음식이 좀 싱거우면 자기입맛에 맞게 간까지 맞추고
뭐든 갖춰 먹으려고 하고 (고기 먹을때 양파,마늘,고추 다 있어야함, 불닭먹을때 피클 있어야함 등등)
밖에서 뭐 외식이라도 하면 근처 음식점을 뺑뺑 돌아서 여긴 어떨것 같고 저긴 어떨것 같고
재고 재고 또 재고 들어갔다 맘에 안들면 나오고 너무 피곤해요.
결혼하고 그나마 제가 살림하고 제가 장봐서 음식하고 양가서 주시는 음식 잘 활용해서 그나마 버티지
신랑한테 맡겼으면 마트에서 별거 별거 다 사오고 외식하고 식비 엄청 나왔을것 같아요.
본인이 건강 생각하고 깨닫기전엔 안달라지겠죠.
1. .
'07.4.19 5:32 PM (203.255.xxx.180)그게 집안 분위기에 따라 그런것 같아요.
저희집은 어려서부터 엄마가 외식하느 음식은 조미료 많이 쓴다고 외식 별로 안좋아하셔서.
저희집은 집에서 치킨, 삼겹살 같은거 안먹은지 십년도 더 넘었어요.
대신 보쌈이나 삼계탕 해먹구요.
평상시 반찬도 생산조림, 브로컬리 초장에 찍어먹는..등등 건강식 위주로.
대신 과일은 1년내내 안떨어지게 사다 먹구요.
그래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에 비해서 저는 먹는거에 집착 안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님 신랑분은 야식 끊어야겠어요.2. ..
'07.4.19 5:35 PM (218.234.xxx.162)우리 남편하고 좀 비슷한면이 있으시네요. 원글님 남편.
제 남편은 모든음식을 다 좋아하는건 아니고 육류 그리고 느끼한 음식(치즈많이 들어간거)를 너무 사랑해요. 외식을 좋아하고.
암튼 저도 그문제로 너무 속상해하고 화내고 그랬는데 본인스스로 자꾸 살이쪄서 불편하니깐 그때서야 자제하드라구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요.3. 그게..
'07.4.19 6:13 PM (211.200.xxx.39)먹는 것도 습관인데, 습관이란 게 정말 고치기 힘들잖아요.(담배 끊는 사람들 괜히 독하다 하겠어요.)
그렇다고 먹는 거 가지고 타박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더 집착할 수도 있구요.
말씀대로 본인이 자각하기 전까진 고치기 힘드실 듯..
생로병사의비밀이나 비타민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꼭 틀어놓으시면 어떠실런지...;;4. ...
'07.4.19 6:43 PM (211.111.xxx.96)저희 신랑이랑 똑같네요. 저도 신랑 식습관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본인은 또 잔소리 한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더 먹더라구요.
지금은 작년에 회사퇴사후 법인설립문제로 집에 한 일년정도 있었는데 제가 우겨서 오전에
수영을 같이 등록했어요. 첨에 싫다고 하더니 나갈수록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는지 음식조절도 하고
조깅도 같이 하면서 몸무게를 20kg이상 빼면서 서서히 음식 칼로리와 음식의 장단점을 자기 스스로
테스트해 가면서 지금은 저보다 음식 고르는게 더 까다로와 졌어요.
역시 남자들은 본인 스스로 느끼기 전에는 변화 시킨다는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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