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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사람 되는거 한순간이구나.. (많이 길어요)

배신감 조회수 : 3,361
작성일 : 2007-04-19 10:26:42
너무 어이가 없어 이렇게라도 화를 풀려고 합니다.

더불어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어른다운 것인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5년전 같이 입사한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저하고 나이는 4년차가 나지만 (제가 언니예요)

입사한 시기도 같고 그래서 정말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사적인 문제부터 등등이요

서로 나이도 달라서 가치관도 좀 달랐겠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할수 있는

편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주 일요일에 문상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 입사동기가 토요일에 전화와서 언제 갈꺼냐고 하길래 내일 가겠다고 했더니

그럼 같이 가잡니다 그러마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토요일에 집안식구들과 오랜만에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술을 몇잔 마신것이 좀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문자를 보내서

"술병났나봐. 미안해 못갈것 같아"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그 동기로부터도  알았다고 몸조리 잘하라구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저녁무렵

다른 분에게 아프다며? 이렇게 문자가 왔고 제가 그렇다고 했더니

술병이라며 이럽니다. 순간 좀 당황스러웠어요

다음날 다른 사람도 어떻게 된거냐고 술병났다며 막 이럽니다.

숨길일도 아니지만 자랑할일도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퇴근무렵에 그 입사동기 사무실에 가서

술병났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녀서 당황스러웠다고 하루종일 사람들이 놀렸어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그 입사동기는

"술병난거 사실이잖어 자기가 나한테 문자 그렇게 보내서 그렇게 말했는데 왜 이상해"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더라도 나는 자기를 믿고 이야기한건데

좀 당황스럽다고 했더니 "알았어 미안해 " 합니다. 그러더니 고개를 싹 돌리기에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계속 저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옆에 친구가 저 사람 왜 저러냐고 할 정도입니다.

회식에도 고개를 돌리고 있습디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납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할걸까요? 아님 제가 너무 만만한걸까요?

물론 그전부터 조금씩 멀어진다는 느낌은 받았었어요. 다른 여직원이 들어오면서 둘이서 부쩍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쇼핑도 같이 가고 밥도 매일 같이먹고...
둘이 나이떄가 비슷하니까 그러려니 하긴했지만 그래도 좀 너무 서운하면서
한편으론 괘씸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1.114.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9 10:31 AM (211.228.xxx.235)

    그냥 무시하고 님 편한대로 지내세요
    다른 여직원과도 조만간 서먹하게 될 듯 한대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큼도 없는 이상한 성격이네요
    그런 사람 신경쓰지 마시고....

  • 2. ......
    '07.4.19 10:33 AM (221.165.xxx.123)

    술병난게 그리 부끄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술병이라고 문자왔으면 저라도 아무 생각없이 술병이라고 전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3. 나이도 어린데
    '07.4.19 10:35 AM (211.212.xxx.217)

    반말하는 거 봐주니 만만하게 보이나 봅니다.

  • 4. 두분다
    '07.4.19 10:36 AM (122.37.xxx.41)

    예민하세요.
    술병난거 이야기했다고 정색하신 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얼굴 돌리는 이도 그렇고,
    별일도 아닌데 일이 되었네요.

  • 5. 배신감
    '07.4.19 10:40 AM (211.114.xxx.17)

    다른 일도 아니고 문상가는 일인데
    술병났다고 못가는게 죄송했어요.
    그래서 몰랐으면 하는거였는데
    그렇게 이야기 할줄 몰랐죠

    그리고 제가 서운했다 이렇게 이야기한게
    그게 잘못한 일인줄 모르겟어요.
    충분히 아 내가 그것까진 생각못했네.. 이런 반응을 기대했거든요.
    지금은 참 화가 나요
    제가 많이 도움을 줬었거든요.
    옆에 친구도
    저 사람이 자기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아냐?
    이러면서 눈치를 살펴요.....

  • 6. 글쎄요
    '07.4.19 10:43 AM (121.128.xxx.96)

    분명히 사람들이 왜 안오냐고 물었을거고 그친구는 님의 문자 그대로
    술병나서 못온다더라 말했을텐데 그게 크리 잘못인가요?
    술병난게 무슨 대역죄도 아니고 부끄러운일도 아닌데 님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그친구가 오히려 당황하다가 삐진것 같네요. 저는 그분 심정이 이해 갑니다만.

  • 7. ..
    '07.4.19 10:56 AM (121.136.xxx.36)

    전 남들이 술병나서 문상 못갔다~ 혹은 술병나서~~ 하면 그 소문 낸 사람 모라 하겟어요
    (적어도 그 사람 앞에선 이런 저런 얘기 절대 안 꺼낼꺼 같아요)
    회사에서 술병나서 (자기 관리 못해서) 일을 (사적이든) 못했다면..
    그 사람 대우나 평판이 여지없이 내려갑니다.
    그거 모르는 나이도 아닌거 같은데요..
    내 자신이 그런 소리를 듣는 입장 이었다면..(문자 받은 그 여직원)
    아마도 좀 몸이 안 좋아서 못 갔다.. 얘기 할겁니다.
    그게 완곡히 그 사람을 감싸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글님 같음 저 서운하다고 얘기 할껍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제가 서먹해 지는 길을 택하겟죠..
    우리끼리 있을때 술병나서~ 하는 얘기는 하지만 그게 소문나면 싫어지지요.

  • 8. 공감
    '07.4.19 10:59 AM (124.138.xxx.130)

    저도 서운할거 같은데요.
    좋은일도 아니고 문상가는건데 술병때문에 못왔다하면 당연히 평판 떨어지는거 아닌가요?
    전 ↑윗글님 말이 맞는거 같네요.

  • 9. ..
    '07.4.19 11:07 AM (211.229.xxx.224)

    술병 났으니 문상 같이 못가는게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문자로 간단히 약속 깨졌고..혼자 문상온자리에서 원글님 못온거 대신 변명해주느라고
    술병 나서못왔나봐요..이렇게 해준걸 가지고
    어떻게 그런말을 해서 사람을 우수워보이게 하느냐고따졌다면
    화가 날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동료분은 그냥 몰라요하는것보다는 술병나서 못나오는게 차라리 더 변명이된다 생각하실수도
    있잖아요
    원글님 스스로가 술병 나서 문상 못가는게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셨으면
    간단히 문자로 약속 깨고 제껴 버릴일이 아니시라
    직접 통화하셔서 사정 이야기하시고 혹시나 사람들이 물어보면
    이렇게 저렇게 돌려서 얘기좀 해줘라 할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 아무리 가까운 친구이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제 일방적인 사정으로 약속이 깨지면
    직접 통화해서 오해없게 하구요
    친구가 나서서 거짓으로라도 만들어서 절 변명해줄것을 기대하지는않아요

  • 10. ...
    '07.4.19 11:18 AM (203.248.xxx.3)

    위 점 두개님 의견에 절대 동감합니다.
    술병 났다고 얘길 하지 마시고 몸살 났다고 본인이 말씀하시던가,
    아니면 돌려 말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어야 될 것 같네요.

    그렇지 않고 중간에서 대충 둘러대서 전하면, 전한 사람이 거짓말한게 되잖아요.
    (혹은 나중에 둘러댄 말 손발 안맞으면 더 우스운꼴이... -_-;)

  • 11.
    '07.4.19 11:19 AM (59.86.xxx.24)

    원글님, 그런일이 있었을때. 같이 가기로 한 분과는 통화하실때, 몸이 안좋아서 못가겠다라고.
    그리고 상주되시는분(혹은 관계자)에게 전화로 미안하다고 직접 통화하셨음 좋을뻔 했어요.
    사실. 직장동료이자 친구로서 먼저 선약을 생각지않고 몸을 혹사시켜 술병난 원글님이.....
    그분은 황당했을수도 있구요.(미리 약속까지 하셨으니....)
    그냥 골난김에 그리 얘기했을수도 있어요.(자기는 휴일이라도 굳이 나가는데.... 말이죠)
    그분도 뭐 그다지 원글님 생각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원글님이 그분에게 너무 원글님입장만 내세우시는듯 해 보여요.

    근데 어찌되었든. 그런경우.. 배신당한 기분이 들긴 하죠.
    모른채 하거덜랑, 그냥 인사만 하시고 그러고 지내세요.
    두분중 더 아쉬운 분이 먼저 어찌 말을 걸겠죠,. 뭐... 얘들도 아니고. 화해하자 이것도 안되잖아요.

  • 12. ..
    '07.4.19 12:22 PM (58.231.xxx.47)

    다른 곳도 아니고 문상 가기로 한 약속에서
    문자로 띡 "술병나서 못가겠어" 했으면 저 같으면 화나겠어요.

    문자로 약속 취소 당하면 그것도 상대방 부주의로
    (감기 몸살이면 불가항력이라 쳐도 술병은 부주의죠.)
    누구나 그것만으로도 기분 나쁘지 않나요?
    전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술병 나서 못가겠다,고 쉽게 말 못할 거 같은데요.

  • 13. 그런
    '07.4.19 12:23 PM (125.248.xxx.2)

    사람같지 않은 사람하고 그렇게 됐다고 해서
    서운해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둘이 그렇게 몇년을 친하게 지냈다면
    그런 문자를 보냈을때
    어떻게 대답하는건지는 알만한 상황인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기분나빠 하실거라는 것 정도는
    알만한 사이 아닌가요??
    그런데 마치 일부러 그런것처럼 원글님을 화나게 하고
    그 일을 계기로 옳다구나 하고 그렇게 막나가는 사람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네요.
    말그대로 술병났다고 전해도 되는지
    아니면 그냥 몸이 안좋다더라고만 전해도 되는건지는
    그렇게 몇년을 알아오면서 몰랐다는건
    원글님을 그동안 무시했거나 관심이 없어서겠죠.
    그리고 약속을 어겨서 화가 났을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두분이서 그렇게 친했다면
    원글님이 기분나쁘라고 그러진 않았을거라는건 알 정도 아닌가요??
    그런게 통하지 않는 사이라면 그게 친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두살 먹은 것도 아니고 1~2년 친한것도 아닌데
    일일이 그런 이야길 해줘야 아는
    그런 배려정도도 없는 사람같으면
    다른 직장 동료처럼 대하고 지내세요.

  • 14. 원글이
    '07.4.19 1:01 PM (211.114.xxx.17)

    조언해주시고 충고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변명같지만 문자로 보낸것은요 그 입사동기가 일요일 오전에 스터디모임이 있다구 해서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보낸거였어요
    그 공부 모임 끝나면 가자고 그랬었거든요.

    남편도 가장 첫번째 잘못은 저라고 이야기해요
    문자를 보낼떄 그냥 몸이 안좋아 이럼 될껄
    시시콜콜히 보냈다구요..
    저도 제가 실수를 한건 알고요..

    제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상황은 제가 그말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태도가 달라질수 있나 하는거예요
    우스워보이냐 ? 이런말따윈 하지 않았구요
    그냥 쓴 그대로
    사람들이 놀려서 속상했다구
    그말 한게 다에요
    우스워 보인다는건 지금 제가 그사람한테 우스워졌겠구나 하는 생각이구요

    정말 위에 님글처럼
    옳다꾸나 하고 막나가는 것 같아서
    서운하고 씁쓸해요

    저도 아쉬울것 없다 하면서 이대로 유지해도 별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언니로서
    그사람이 서운했다고 하는 부분은 다시 사과를 하고
    예전과 같은 관계는 될수 없더라도
    같이 보낸 5년의 시간이 아쉬워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언니다워 보일까 고민하고 있어요

  • 15. 그냥
    '07.4.19 2:13 PM (219.255.xxx.104)

    놔두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멀어지면 어쩔수 없는거에요.
    저도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랑 동생의 부주의로 제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뭐 제가 먼저 기분이 나쁜 사항을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기가 먼저 저를 투명인간 취급을 하더군요.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제가 먼저 말을 걸긴하지만 친하게 지내지 않아요.
    그 분도 아마 님의 문자에 기분이 꼬였다거나 그래서 그냥 술병났다고 이야기 한거 같네요.
    놀러 가는것도 아니고 문상 가는 일인데 절친한 사람이라면 몸이 안 좋았다고 말할꺼 같아요.
    그냥 윗분 말씀처럼 그냥 회사 동료로만 대하심이......

  • 16. 콩순이
    '07.4.19 2:44 PM (211.255.xxx.114)

    제 친구중에도 쉽게 약속을 깨는 친구가 있거든요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혹시 평소에 그런식으로 약속을 잘 깨신건 아니예요?
    또 회사에서 두분이 친하게 지내셨다면 일요일날 문상갈때 그 동기분 혼자 뻘쭘하게 가셔서 조금 기분이 상하셨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물론 저같은 소심녀는 속으로 열 받아도 술병나서 못온데요 라는 말은 못했겠지만^^;;;
    속으로는 진짜 확 말해버리고 싶었을거 같기도 하거든요.
    본인도 열받는데 술병난거 말했다고 와서 따지듯이 물어보니 더 기분나빴을거 같기도 하구요
    회사 친구들은 또 한큐에 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다시 좋은 관계 만드세요~

  • 17. ..
    '07.4.19 3:37 PM (222.101.xxx.130)

    사회생활하다보면 그런경우 많아요
    나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는데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불쾌해하고 안색변하면서 서먹해지는거
    몇년을 같이 회사생활하고 친하게 지내고 그렇게 돼더군요
    그냥 잊어버리고 예전처럼 지낼거라 생각지 말고 생활하세요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개인적으로 친분관계유지한다는게 힘들더라구요
    직장생활하면서 내생활지장 안줄만큼 그리고 평판나쁘지 않을만큼만 가깝게 지내야 하더군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사람이고 직장생활이에요

  • 18. ㅡㅡ;
    '07.4.19 4:10 PM (121.140.xxx.151)

    직장생활 몇 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텐데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사회생활 하면서
    술병 났다는걸 이유로 대도 될만큼 사회가 관대하지 않다는걸.
    5년이나 가까이 지낸 친구라면 그 정도는 감싸줘야하지않을까요.

    만약 그런 말해서 원글님에게 누가 될 줄 몰랐다면
    사회생활을 모르는 경솔한 사람이구요,
    원글님이 약속을 깬게 기분 나빠서였다고 해도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 문제를 원글님에게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던지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해야지,
    삐졌다고 상대에게 피해가 갈 얘기를 모른체하고 한답니까.

    그 이후 행동은 더욱...@#$!#$ 아마도 그분 심리는
    "자기가 술먹고 약속깨고 문상 안 왔으면서,
    거짓말 안해줬다고 나한테 뭐라고 하다니 기가 막혀" 정도겠지요.

    그분 논리대로 생각하면 틀린 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분과는 친구로 지낼 수도,
    동료로서 신뢰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 19. ^^
    '07.4.19 7:16 PM (211.178.xxx.28)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네요.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마음편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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