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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둘째를 보내고 있는데요.....

어쩌죠? 조회수 : 419
작성일 : 2007-04-19 10:06:37
영아전담 어린이집에 만 20개월된 딸아이를 보내고 있어요.
딸아이는 지금 기저귀도 떼었고, 우유병도 떼었답니다.
그래서 빨대컵으로 우유를 간식정도로 먹고 어린이집 생활도 무척 잘하고있어요.
어린이집 적응을 하려면 한달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제딸아이는 무척 즐기는듯해서 아침에 데려다주는 길에도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들고 그래요.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쭉 보냈어요.

그런데...
저도 뭐 쓰기할때에 맞춤법이 100% 맞다고 생각은 하지않아요.
틀릴수도 있지만,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매일 매일 적어주시는 어린이집수첩에 하루의 일과를
적어서 보내주시는데요,

첨엔 그냥 실수겠지 했지만, 계속 읽는 내내 거슬린답니다.
예를 들면,

[ 00가 빨리 낳았으면 좋겠내요(감기가)], [~~하내요],  [~~않하더라구요]

대충 요약하면 이런식이에요.

큰아이가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데, 이녀석도 이 수첩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렇게 쓰면 안되는거라고 하던데요.

원장선생님께 말씀좀 드려볼까요?
싫어하실수도 있겠죠? 제가 소심해서 혼자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정말 어쩌죠??
IP : 125.245.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4.19 10:25 AM (59.7.xxx.37)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저 역시 게시판에서 틀린 맞춤법 보면 거슬려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보육을 하는 영아 어린이집인데, 선생님이 아이를
    잘 돌봐주신다면 굳이 그걸 지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6,7세 때 다니는 유치원이라면 말이 좀 달라지겠지만요.
    눈 질끈 감고 넘어가세요.^^

  • 2. ..
    '07.4.19 10:50 AM (122.32.xxx.9)

    그냥 좀 넘기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이거든요..
    영아 전담이니 그렇게 민감 하지 않으셔도 될듯 한데...

    만약 저라면 유치원 선생님인데 저런식으로 글자를 쓰신다면 원장님께 한소리 했을것 같지만..
    20개월짜리 봐 주시는 선생님...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냥 정말 제 생각입니다..

  • 3. ...
    '07.4.19 11:58 AM (122.34.xxx.197)

    제 성격상 기초적인 맞춤법 이나 어법에 목숨을 거는 편이지만 저도 이런 경우엔 그냥 넘어갈듯 싶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은 아무나 못한다, 그건 가슴으로 하는거다, 란 말 제 자식 키우면서 절감을 하고 삽니다.

    월급도 형편 없는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 좋은 대학 나오고 교사자격증 가지고 그런 사람들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이른 아침에 나와 아이들 등교 지도 하고 또 그 많은 애들 하나하나 밥수저로 떠먹이기도 하고 화장실 뒤처리도 해주지요.
    그건 그냥 돈때문에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거지요.

    아이를 잘 돌봐주고 사랑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된다면 저라면 그냥 넘어갈것 같아요.

  • 4. ^^
    '07.4.19 12:44 PM (150.150.xxx.156)

    넘어가세요.
    저도 철자랑 문법에 까탈스러운 사람중 한명 입니다만...

    작년 우리 아이 어린이집 담임선생님이 알림장의 철자를 그리 틀리게 쓰시더라구요.
    솔직히 평소 그런 사람들 보면 좀 무시하게 되는데...
    담임 선생님이 평소에 아이들을 어떻게 보시는 지를 아는 지라,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더군요 ^^

    전 진짜, 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아직 아이가 학교 갈 나이는 아니라서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느낌은 모르지만..
    어린이집 선생님들, 정말 그 박봉에 어린 아이들 진심으로 예뻐해주시는 것 보면
    내가 저분들 덕에 맘 놓고 회사 다니는구나 싶어서 늘 감사한 느낌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어린이집은 보육이 먼저인 곳이니까..
    다른 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

  • 5. 원글이
    '07.4.19 1:15 PM (125.245.xxx.138)

    소중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그냥 넘기는게 정답같아요. 혼자서 저혼자만 잘났다고 끙끙거리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딸아이를 사랑으로 정성으로 보살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좀 전에 간식을 보냈어요.
    제가 이런생각을 했었다는걸 괜히 들킨기분이 들어서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리플주신 모든님 행복한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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