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전라도고 시골이지요.^^
집 바로 근처에 산이 많아서 친정엄마 따라 밭에 나갔다가 잠깐 슬쩍
산에 올랐더니 아직은 취가 크지 않더라구요.
좀 더디 자라는 듯 싶어요.ㅎㅎ
제가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유독 봄이 좋고
봄만 되면 온갖 나물캐러 다니던 어릴적 생각이나서
커서도 봄이면 꼭 시골에 가서 나물을 뜯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거의 대부분 그랬구요.ㅎㅎ
돌미나리, 돌나물, 쑥, 머위, 냉이, ...뭐 그외도 온갖 것들이 다 있었는데
이젠 이름은 모르겠네요.ㅎㅎ
지난주에 갔더니 쑥은 너무 커버려서 국을 끓이기엔 좀 그렇고
그래도 한바구니 가득 캐서 연한 것만 골라 국을 끓여 먹고
나머진 데쳐서 냉동실 넣어 놨습니다. 나중에 지짐할때 쓰려구요.
쑥 튀김도 했는데 괜찮더라구요.ㅎㅎㅎ
지천에 널린 게 쑥인데 그 쑥 캐갈 사람이 없네요.ㅎㅎㅎ
햇쑥 뜯어다가 친정엄마가 떡을 하셨는데 색이 어찌나 곱고 이쁘던지..^^;
또 요즘 한참 보라빛 야생화도 그득하고.
산에 오른김에 자연 난을 몇 뿌리 캐와서 화분에 심었어요.
그래놓고 보니 새삼 난에게 미안스러워 지더군요. 그 좋은 공기 마시면서
아침 이슬로 촉촉히 목마름 해결하고 잘 자랐을텐데 내 욕심으로
캤구나..싶어서..ㅠ.ㅠ
그래도 잘 가꾸고 있습니다.
남겨놓고 왔던 다른 난들은 산에서 잘 자라겠지요.^^;
같은 곳이라도 나물이 더디 자라는 곳이 있고 그런 반면에
다른 쪽은 취가 제법 컸길래 뜯어다가 저녁에 삼겹살 구워 먹을때
싸먹었는데 아직 좀 어려서 그런지 향이 좀 덜했습니다.
산에서 취 뜯을때 그 향 너무 좋거든요.
잎에서 줄기에서 나오는 취 향이..^^
그러다가 어렸을때 기억에 그 근처가 고비가 많았던거 같아 혹시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 고비가 날 곳들이 몇군데 있더군요.
아직 안나오긴 했는데 ..
5월이면 산에 취며, 고사리며, 고비며..가득하겠어요. ㅎㅎ
그냥 기대되네요.
아직 이른감이 있는데도 어디서 왔는지 타지 사람들이 산을 타고 다니며
무언가를 뜯던데...취인지 고사리인지...
언젠가부터 시골인 친정집 근처 산에도 타지 사람들이 내려와
취를 많이 뜯어 간다고 하더군요. 신기했어요.ㅎㅎㅎ
아..어서 따뜻한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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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되면 봄나물 가득하겠더라구요~
봄나물 조회수 : 409
작성일 : 2007-04-18 15:17:34
IP : 211.226.xxx.1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7.4.18 3:42 PM (211.228.xxx.149)시골에 살아요
근데 전 나물 종류를 몰라서 못 찾아서 못 먹어요
그런거 어떻게 그리 잘 알아보시는지 부럽슴다^^2. 호호
'07.4.18 4:14 PM (211.54.xxx.38)저도 님 인터넷에 나물종류별로 사진이 나와 있어요 식용으로 먹을수 있는 산나물들 효능까지도요 자세히 보고 케서 드시길 아 나도 시골가서 살고잡다
3. 원글녀
'07.4.18 4:29 PM (211.226.xxx.174)저도님은 원래 시골이 고향이신가요? 하긴..시골 고향이어도 나물 종류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전 이상하게 어렸을때부터 혼자 그러고 다녀서..ㅠ.ㅠ
저도이제는 경기도에 살지만 시골은 참 좋네요.
그냥 마음부터가 평온해져서.. 흙도 좋고 산고 좋고..4. 소박한 밥상
'07.4.18 5:14 PM (58.225.xxx.166)글에서 봄나물 향기가 납니다
한편의 수필 같아요
저도 면단위 출신인데 나물 잘 모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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